소설리스트

내가 제로콜라를 좋아하게 될 때까지-96화 (96/138)

95회

chapter3사진관에 온 게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을 되짚어보았다. 솔직히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아서 고민을 하다가 여권사진을 찍겠다고 온 게 마지막이었던 것을 깨달았다. 그것도 전역 여행하겠다고 찍었던 것이니 오 년은 더 된 이야기였다. 누군가와 함께 온 적은? 어렸을 적 부모님의 손을 잡고 와서 가족사진을 찍었던 정도나 떠오른다.

사진관은 생각보다 현대적이었다. 내 머릿속에 있는 사진관은 멋들어진 퀘퀘함이 군데군데 서려있는 장소였는데 정작 도착하니 살짝 공사판 같은 느낌이 들었다. 페인트칠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한 냄새와 새하얗게 칠해진 벽에 덩그러니 촬영장비들이 신뢰감을 떨어트린다. 굳이 말하면 사진관이라는 느낌보단 스튜디오라는 느낌에 가깝고, 더 심하게 말하면 스티커 사진을 찍으러 온 느낌이었다. 꺼림칙한 기분에 내가 등을 돌리려고 하자 뒤에 서있던 정원이가 나를 밀었다.

“왜? 사진 찍으러 온 거 아니야?”

“아니, 어.”

“어서 오세요!”

젊은 남자와 여자가 인사를 해왔다. 나는 어정쩡하게 서 있다가 결국 포기하고 가게로 들어섰다. 사진 가격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어떤 컨셉으로 찍으실 거냐는 질문을 듣고 정원이를 바라봤다.

“어쩔래?”

“별 생각 없는디.”

“나도 그런데.”

“니가 오자고 했다?”

“그건 그렇지.”

그렇다고 내가 뭘 알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기다리고 있던 사진사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어색하게 말했다.

“그냥 예쁘게 찍어주세요.”

“하하, 네.”

사진사가 소품을 가져오면서 이런 자세 저런 자세를 추천했다. 나나 정원이나 이런 게 익숙하지 않아 그냥 사진사의 말에 따라 자세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후레쉬가 번쩍거릴 때마다 정신이 나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오늘 차려입은 게 아까워서 사진으로 남겨놓고 싶은 욕심이 들었던 건데 후레쉬가 번쩍거릴 때마다 조금씩 후회하는 마음이 커지고 있었다. 그렇게 반 쯤 정신을 내려놓고 있던 참에 사진사가 말했다.

“두 분 이마 맞대고 계셔보실래요?”

“예?”

“네?”

나와 정원이가 당황하자 사진사는 우리가 못 알아들어서 당황했다고 여겼는지 샘플로 가지고 있던 사진을 들고 와서 보여줬다. 이마와 코를 맞대고 서로 좋아 죽으려는 웃음을 하고 있는 커플의 사진이었다. 입만 안 댔지 아니, 차라리 입을 대고 있는 게 덜 부끄러울 정도였다. 보일 리가 없는 하트모양이 사진에 찍혀있는 것 같았다. 내가 어색하게 손을 들면서 말했다.

“그, 조금, 그.”

“부끄러우세요? 에이, 정장에 드레스 입고 계신데 이거 사진빨 진짜 최고로 잘 받을 수 있어요.”

“그, 그게.”

“찍으시면 저희가 가격도 깎아드릴게요. 어때요?”

나는 나대로 사진사에게, 정원이는 정원이대로 카운터에 있던 여성에게 설득당하고 있었다. 사실 이 사람들은 꼬드기는 것에 프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머리가 어지러워질 때쯤 우리는 어느새 서로 이마를 맞대고 있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었다. 이마를 맞대고 혼란스러운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 뭐하냐? 너는 뭐하냐?

“좋아요! 서로 그렇게 마주보는 느낌으로, 혹시 좀 애틋한 눈빛도 되나요?”

네가 먼저 해. 네가 먼저 해. 안 하면 안 돼? 그런 눈빛이 오갔다. 이 순간이 사진으로 남는다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려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사는 몇 장을 찍다가 우리에게 다가와서 난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물론 지금도 괜찮긴 한데요, 기왕 사진으로 남기는 거니까 더 알콩달콩하게 찍으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으.”

정원이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고개를 숙였다. 그 참에 이마를 떼고 나도 한숨을 돌렸다. 사진사는 난처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너무 부끄러우시면 다른 포즈로 찍을까요?”

“네!”

정원이가 바로 화색을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사진사가 내 팔을 정원이의 허리에 올리며 자세를 정했다.

“네, 그렇게 여자 친구 분 받쳐주는 느낌으로요. 예. 좋네요.”

이번 역시 그렇게 평범한 자세는 아니었다. 내가 정원이의 허리를 받쳐주며 껴안는 자세였다. 보통 커플들은 이렇게도 찍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와 정원이는 얼굴이 붉어져서 서로를 외면하기 바빴다. 정원이가 품에 안긴 채로 속삭였다.

“다 너 때문이야.”

“아니 난 평범하게 둘이서 서서 사진 찍는 그런 거 생각했어.”

“하여간에 니 때문 맞잖아.”

“맞긴 한데.”

몇 번 추가로 플래쉬가 터지고 나자 나도 정원이도 점점 지쳐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원이에게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저 사람 만족하게 한 번만 그거하자.”

“그거? 아 그거.”

정원이가 떨떠름한 표정을 짓다가 한숨을 내쉬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자 그곳엔 사랑에 빠진 연인이 서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헛웃음을 지으며 탄식하듯이 말했다.

“너 연기에 재능 있는 것 같아.”

“그거 칭찬 맞지?”

“칭찬이 아니면?”

“어장관리 잘한다는 소리 아니야?”

“니가 퍽이나 그러겠다.”

그리고 피식 웃자 정원이가 다시금 도끼눈을 뜨고 노려봤다.

“야, 나 혼자만 무드 잡는다고 잡히냐? 자기도 협력해.”

“예, 받들어 모시겠습니다, 자기.”

어렵지 않다. 지금까지 애써 무시하던 정원이의 향기, 정원이의 온기, 정원이의 입술. 외면하고 있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충분했다. 그것만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미의 열기가 몸 안에서부터 간질거렸다.

연이어 플래쉬가 번쩍인다. 빛이 닿은 부분부터 빨갛게 달아오른다. 우리는 서로 못 이긴 척하며 미소를 지었다. 서로를 갈구하는 눈빛을 보냈다. 연기니까. 이렇게 하기로 했으니까. 이 순간만큼은 부정하던 이성을 가로막고, 내 눈앞에 있는 네게 다가간다.

어차피 연기니까. 그러니까 못 이긴 척 닿아도 이상할 게 없을 거야. 그렇게 조금씩 거리가 가까워진다. 정원이의 눈이 조금씩 커진다. 시야에 가까워져서? 그도 아니면.

“네, 좋아요!”

“읏!”

어느새 정신을 휘젓던 플래쉬 세례가 사라지고 사진사의 사인과 동시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에게서 멀어졌다. 가장 먼저 한 행동은 고개를 돌리는 것이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떨어지기 전에 정원이가 뱉었던 숨을 참는 듯한 소리가 계속 신경이 쓰였다. 사진사가 우리들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제가 너무 눈치가 없었나요?”

“아니요!” “아녜요!”

나와 정원이가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가 다시 서로의 눈치를 보고 고개를 숙인다. 그러다 먼저 고개를 돌려 어색한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며 최대한 장난스럽게 정원이에게 속삭였다.

“여, 연기가 끝내주시네요, 자기.”

“아, 아무렴요. 저도 자기가 이, 입 맞추시려는 줄 알고 깜빡 속았을 정도에요.”

“제가 좀 몰입하는 편이라.”

“당연히 멈췄을 거고?”

“물론이죠. 앙큼하시네요, 자기.”

“엉큼하시네요, 자기.”

서로를 안심시키는 장난스러운 말을 통해 우리는 감정을 일단락 지을 수 있었다. 아니 일단락 지은 척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사에게 너스레를 떨며 찍힌 사진을 확인했다. 자세는 한 열 가지 정도가 수십 장이 찍혀있었다.

“보통은 보정을 해야 하는데 여자 친구 분은 아예 안 해도 되겠네요. 남자 친구 분은 어, 좀 만지실래요?”

“음, 아뇨.”

“올, 무슨 자신감이래.”

정원이가 허리께를 팔꿈치로 툭툭 치면서 장난을 쳤다. 난 그런 정원이의 팔꿈치를 약하게 밀어내며 답했다.

“너랑 같이 사진을 남기고 싶은 건데 나만 고치면 뭔가 거짓말을 남기는 것 같잖아.”

“으, 너무 한강휘스러운 이유라서 소름 돋아.”

“그게 뭔 소리냐.”

“아니에용, 자기.”

내가 눈을 가늘게 하고 노려보자 정원이가 얌전히 애교를 부리며 사과를 했다. 일단은 넘어가지만 나중에 꼭 저 말의 의미를 캐물어야겠다. 정원이는 그런 내 눈을 피해 사진사에게 손가락으로 사진의 얼굴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래도 얘 얼굴 좀 밝게는 해주세요. 아, 이 정도는 되지?”

“뭐, 그래. 그 정도야.”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는 사진을 몇 장 골랐다. 열댓 가지의 포즈 중에 결국 고른 것은 얌전히 팔짱을 끼고 서있는 무난한 사진과 마지막에 껴안고 서로를 바라보던 포즈와 어색하게 이마를 맞댄 포즈였다. 나나 정원이나 고르면서 너스레를 떤 것은 꼭 필요한 단계였다.

“연기가 잘 돼서.”

“예, 저도요.”

사진을 모두 고르고 인화까지 기다릴지 아니면 나중에 찾으러 올지를 물어보기에 잠깐 기다리겠다고 하고 스튜디오에 있던 의자에 앉았다. 정원이는 아예 신발을 벗어서 얌전히 의자 옆에 내려놓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러게. 나도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는데.”

정원이는 투덜거리면서 발을 내 다리에 올렸다. 내가 찡그리자 오히려 제가 찡그리며 말했다.

“사진, 너, 찍자고, 함.”

“하아. 그래. 근데 그 말투는 뭐냐.”

“그냥. 장난.”

정원이는 로봇같이 딱딱하게 말하다가 내 어처구니 없어하는 표정을 보고 킥킥거리며 웃었다. 그리고는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하아, 그래도 재미있었다.”

“그럼 다행이고.”

“어허. 기어오르지 말고 다리나 주무르도록.”

“예, 어느 안전이라고.”

장난스럽게 웃으며 허벅지를 약하게 눌렀다. 하루 종일 서있어서인지 그 정도만으로도 정원이는 앓는 소리를 냈다. 룸 카페에서 조금 자고 온 것만으론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긴 입고 있는 옷도 평소에 입는 스타일과는 좀 다르니까. 문득 고개를 돌려 정원이가 벗어놓은 신발을 봤더니 이 역시 평소보다 조금 높은 구두였다. 그걸 확인하고 나서 정원이의 발바닥을 누르자 정원이가 이상한 소리를 냈다.

“히익!”

“어? 왜? 아파? 하지 말까?”

“아니, 아프긴 했는데. 뭔가 나도 모르게 이상한 소리가 나오네. 괜찮으니까 계속 해줘.”

“그래.”

그렇게 피로를 풀어주고 있는 와중에 인화가 완료됐다는 소리를 듣고 사진을 받았다. 사진을 꺼내서 바라보자 사진 속의 우리는 그 때의 감정을 그대로 내비치고 있었다. 그래서 조금은 부끄럽고 조금은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어 다시 사진을 집어넣고 반을 정원이에게 넘겼다. 정원이도 그걸 빼꼼 꺼내서 보더니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응, 좋네.”

“다행이네.”

“응.”

정원이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런 정원이를 바라보다가 슬쩍 손을 내밀었다.

“걷기 힘들어 보이길래.”

“눈치 빨라서 좋네요. 자기.”

“언제까지 할 거야 그거.”

“어? 니가 진거다?”

“하.”

정원이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내 손을 마주잡았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동안 정원이는 오늘 있었던 일을 재잘거리며 자신이 얼마나 수고를 했는지 자랑했고, 나는 그런 정원이에게 맞춰주며 칭찬하다가도 한 번씩 장난을 치며 골려줬다. 그렇게 행복한 하루가 노을과 함께 저물어가고 있었다.

***

“야 도착했어.”

“흐엥? 어, 어. 안 잤어. 안 잤어.”

“아니, 뭐 상관없는데.”

정원이네 집에 도착하자마자 푹 자고 있던 정원이가 일어나서 되도 않는 말을 꺼냈다. 아마 오늘은 나 역시 피곤했을 것을 알고 있으니 미안한 감정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정원이는 어색하게 웃으며 차에서 내렸다. 나도 잠시 차에서 내렸다. 집까지 먼 거리는 아니었다. 아니 거의 눈앞이었다. 그래도 오늘은 왠지 마지막까지 배웅을 해주고 싶었다. 몇 걸음 걷지 않아 집 앞에 도착했고 정원이가 뒤로 빙글 돌았다.

“오늘 수고했어.”

“그래, 너도 수고했다.”

“음, 강휘야.”

“왜?”

정원이가 고민을 하는 얼굴을 하다가 석연찮은 표정으로 멈칫했다가 조심스럽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고개 좀 숙여 볼래?”

“뭐? 왜.”

나는 의아해하면서도 고개를 숙였다. 정원이는 복잡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내게 천천히 다가왔다. 몸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오고 나서 까치발을 들었다. 정원이의 얼굴이 가깝다. 정원이는 그 상태에서 나를 가만히 바라봤다.

서로간의 숨결이 닿는 거리. 코를 찌르는 너의 향기. 정원이의 눈동자가 떨리고 있었다.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 침묵이 드리워져있었다. 정원이는 그렇게 하염없이 나를 바라보다가 내 머리카락에 손을 댔다가 무언가를 잡고 버리는 시늉을 했다. 나는 모르는 척. 그저 모르는 척하며 태연하게 물었다.

“뭐 묻어 있었냐?”

“……응.”

정원이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더니 한 발자국 뒤로 멀어진다. 눈에 띄게 당황하고 있으면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얼버무린다.

“그럼 내일 회사에서 봐!”

“하아.”

그 말을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 차라리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속이기라도 하지. 네 어색한 모습을 보자,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내 손을 움직인다. 나는 정원이의 팔을 잡아당겼다, 그대로 정원이를 껴안았다. 네 향기가 내 안에 가득 찬다. 지금은 네 얼굴을 볼 수 없을 것 같으니까 안은 채로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너, 다음부터는 이러지마.”

“……왜?”

“모르겠으면 그냥 하지 마.”

나는 정원이와 조금 떨어져서 두 어깨를 잡고 가만히 정원이를 바라봤다. 정원이는 내 눈을 피해 고개를 조금 돌리고는 입을 달싹거렸다. 나는 정원이에게 천천히 다가가서 방금 정원이가 내게 다가온 정도까지, 서로의 숨결이 닿는 그 거리까지 얼굴을 가까이하고는, 겨우 닿지 않고 다시 멀어진다. 정원이는 멍한 눈으로 내 행동을 바라보다가 내가 떨어지자 바로 고개를 숙여 달아오른 얼굴을 숨겼다.

“알았지?”

“……바보.”

정원이는 그 말을 남기고 포르르 도망갔다. 쫓으려면 쫓을 수 있었지만 나는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정원이가 문을 열고 제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제 자리에 쪼그려 앉아서 두 손으로 마른세수를 했다. 아마 정원이가 얼굴이 붉어진 만큼, 나도 그랬을 것이다. 나는 새어나오는 탄식과 함께 중얼거렸다.

“누가 바보라는 거야. 바보가.”

달뜬 감정, 뒤죽박죽이 된 생각, 의미를 모를 너의 행동, 그리고 고민을 담고 있던 네 눈. 그 모든 것이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나를 자리에서 뜨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그렇게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있는 동안 핸드폰이 울린다. 정원이가 못 다한 말을 하려는 걸까. 나는 천천히 발신인을 확인한다. 그리고 나는 생소한 이름을 발견한다. 예상한 이름과 다른 이름이었다.  핸드폰 화면엔 잊고 있었던 이름이 울리고 있었다.

[발신인 : 이연아]

감정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어갔다. 잊고 있었던 이름. 이전의 정원이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 그를 과거에 연모했던 별난 사람. 그리고 마지막순간 정원이를 부정했던 그 사람. 그 사람의 이름을 화면에 띄우고 핸드폰은 시끄럽게 울리고 있었다.

[작품후기]키스 당하는 줄 알았잖아! 문을 닫자마자 그녀는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며 신발도 벗지 못한 채 주저 앉았다.

3부가 다음화면 끝이 납니다! 그래서 이번이 아마 꽁냥치로 치면 최대가 아닐까... 하하.., 뭐 생각만큼 아프거나 그렇진 않을 거에요. 친구도 제 글은 항상 라이트하다고 했었고... 넹...

부족한 글 좋게 봐주시고 선작 추천 코멘트 남겨주시는 독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코멘트는 하나하나 모두 읽어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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