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회
chapter3정원이가 시원하게 레몬사와를 넘긴다. 평소라면 첫 잔부터 반이나 넘겨버리는 것을 보며 말리거나 했겠지만, 오늘은 기분 좋게 취하고 싶은 날이었다. 첫 잔을 원 샷을 하고 소주병을 들자 정원이가 내 손등을 가볍게 찰싹 때렸다.
“아야, 뭐하는 거야.”
“자작하지 말라고. 맨날 말하는 데도 자작하더라.”
“아니 뭐, 굳이 마실 때마다 술잔 내밀고 그러기도 뭐하잖아. 너도 마시고 있는데.”
“됐네요, 이 사람아.”
정원이는 눈을 한 번 흘기더니 내 손에서 소주병을 뺏어가서 내 잔에 술을 따라줬다. 나는 그 잔을 바라보다가 다시 원 샷을 하고 정원이에게 빈 잔을 내밀었다.
“자. 됐냐?”
“오냐. 한 두 번 말하면 잘 좀 들어라잉?”
정원이는 얼굴을 찡그리다가 내가 빈 잔을 내밀자 얼굴을 피고 잔 가득 따라줬다. 술을 흘릴까봐 서둘러 잔에 입술을 대고 조금 마시고는 내려놓는다. 오늘 기본 안주는 소금을 묻힌 땅콩이었다. 딱 중간치 정도 되는 기본 안주였다. 최고인 날은 참치마요에 콘이 섞인 건데 그 날은 기본 안주만 몇 번을 다시 리필을 하곤 했다. 그래도 술로 씁쓸해진 입에 짠 안주를 넣었더니 다시 술이 당겼다. 그리고는 소주를 원 샷 했더니 정원이가 기가 찬다는 얼굴로 말했다.
“누가 쫓아 오냐? 내가 니 술이라도 뺏어먹어? 왜 이렇게 급해?”
“아니, 뭐. 딱히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술이 땡겨서.”
“어이구. 오늘 시간 많아. 아직 여섯시야. 천천히 하자, 천천히. 할 얘기도 많은데 벌써 꼴지 말고.”
“미안한데, 겨우 소주 세 잔에 꼴진 않아. 누구씨랑은 다르게.”
“어허, 그 누구씨 열 받으면 소주 세 잔 당장 땡겨 버린다?”
그리고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헛웃음을 지었다. 평소와는 입장이 역전된 꼴이 웃겨서기도 했으며, 상황 자체가 우스웠기 때문이었다. 나는 다시 빈 잔을 정원이에게 들이 밀었다. 정원이는 이번엔 내 잔을 반 정도만 따랐다.
“야, 알아서 조절할게. 가득 따라.”
“에휴, 방금 전까진 따르지 말라고 하던 놈이.”
“이럴까봐 그랬다, 이럴까봐.”
“아이고, 이번에 시킨 게 해삼, 멍게 회가 아니라 강휘 입술이었네. 아주 그냥 팔딱팔딱 뛴다?”
정원이는 면박을 주면서도 결국 다시 가득 따랐다. 술은 두 번 따르지 않는 것이라 하지만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었다. 뭐, 정원이 말마따나 아직 안주가 채 나오지도 않았는데 너무 급하게 마신게 아닌가 싶다. 정원이가 첫 잔에 반이나 들이킨 것처럼 나 역시 술이 고팠던 모양이었다. 얌전히 술잔을 내려놓고 운을 뗐다.
“그래, 뭐 궁금한 거 있어?”
“궁금한 거?”
“아니, 그 이후에 그 새끼들 어떻게 됐는지 안 궁금해? 그 날이야 뒤처리가 채 안 끝났으니 그렇다 치지만, 이상할 정도로 안 물어보네?”
그러자 정원이가 더러운 것을 털어내듯이 손을 털며 얼굴을 찌푸렸다.
“좋은 소식도 아닌데 들어서 뭐하게. 왜, 내가 이만큼이나 했소. 하고 자랑하고 싶냐?”
“허.”
내가 탄식하자 정원이는 서둘러 너스레를 떨면서 이어 말했다.
“농담이야 농담. 하여간에 입이 근질근질해 보이는 건 사실이니까 물어나 보자. 그 개새끼들은 어떻게 됐나요, 강휘씨?”
정원이가 갑자기 데스크에 섰던 것처럼 친절하나 사무적인 톤으로 부드럽게 물었다. 농담이라고는 했지만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한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그것에 대해선 모른척 해주자.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설명을 시작했다. 정원이 말이 썩 틀리지도 않은 것이 실제로 입이 근질근질했기 때문이었다.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나 역시 목을 풀고 과장님께 보고하듯이 사무적인 톤으로 말했다.
“예, 정원씨. 보고하겠습니다. 저번에 고발 했던 대로, 인포팀은 해체, 각 직원들은 임의로 필요한 팀에 분배했습니다.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한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최우선 순위가 된 것은 인원이 필요한 과의 요청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본인들도 사내 따돌림의 대상자였기 때문에 별다른 불만은 표출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렇군요. 다음으로 넘어가세요.”
“예. 다음으로 인포팀 팀장은 즉시 해고에 고소 들어갔습니다. 사유는 이 전에 보고 드린 대로 횡령 및 회사 내 이미지 실추입니다.”
“아하, 별로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군요. 마지막 보고하세요.”
“예. 총무과 주임 역시 해고에 고소 들어갔습니다. 사유는 직장 내 성희롱 및 권한 외 직권 남용입니다.”
“그렇군요. 끝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별 다른 새로운 것도 없구만, 뭐.”
정원이가 태연한 기색으로 말했다. 그 반응에 오히려 내가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지으며 되물었다.
“넌 아무렇지도 않냐?”
“다 끝난 일이잖아. 그렇다고 억울하게 끝난 것도 아니고. 솔직히 하나도 안 궁금했어.”
“그래?”
“어. 어차피 니가 다 잘 처리했을 거잖아.”
아무렇지도 않게 뱉은 정원이의 대답을 듣고 태연하지 못한 것은 오히려 나였다. 정원이의 대답은 나에 대한 신뢰의 깊이가 드러나는 것이었다. 나를 믿기에 그들의 뒤처리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다. 새삼스럽게 그 의미가 마음속을 간지럽게 했다. 나는 괜히 고개를 돌렸다가 소주를 들이켰다. 그러자 정원이가 나를 타박했다.
“야! 마실 거면 짠 좀 하고 마셔.”
“어차피 페이스도 틀리고 술도 틀린데? 너 내가 마실 때마다 짠하면 진짜 30분만에 뻗을 걸?”
“그런가? 어, 맞네?”
그리고는 헤헤거리면서 웃는다. 헛소리를 하는 거 보니 이 녀석도 조금 들뜬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얼굴이 조금 발갛다. 역시나 처음에 들이킨 양이 많았던 모양이었다. 그래도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그렇게 별 의미 없는 잡소리로 떠들다보니 안주가 왔다. 정원이가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던 참이었다.
“와! 닭 꼬치! 고기!”
정원이가 나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배가 고파서 몸이 들썩거리는데도 내 신호를 기다리는 것을 보니 잘 훈련된 개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웃음이 나왔다. 나는 집게를 들고 닭 꼬치를 가리키며 말했다.
“스키야키는 익는 대로 그릇에 놔줄게. 꼬치부터 먹어.”
“넹, 엄마!”
“그 놈에 엄마 소리는 참. 아, 여기 생맥 하나요!”
“네! 생맥 하나요!”
닭 꼬치나 스키야키나 소주보다는 맥주가 더 어울리는 안주들이었다. 정원이는 내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바로 양 손에 꼬치를 하나씩 들고 행복하다는 듯이 베어 물었다. 웃음이 가실 일이 없는 하루다. 나는 장난스럽게 아까 정원이가 나에게 했던 말투 그대로 말했다.
“누가 쫓아 오냐? 내가 니 고기라도 뺏어먹어? 왜 이렇게 급해?”
정원이는 그 말을 듣더니 꼬치를 내려놓고 입을 한 손으로 가리고 오물오물 거렸다. 최대한 빨리 씹어 넘기려는 모습이었다. 결국 목구멍으로 넘기자마자 아까 내가 한 말투로 그대로 내게 돌려줬다. 나 역시 아까 그 말투 그대로 주거니 받거니 했다.
“아니, 뭐. 딱히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고기가 땡겨서.”
“어이구. 오늘 시간 많아. 아직 여섯시 반이야. 천천히 먹자, 천천히. 할 얘기도 많은데 벌써 배터지지 말고.”
“미안한데, 겨우 꼬치 몇 점에 쓰러지진 않아. 누구씨랑은 다르게.”
“어허, 그 누구씨 열 받으면 고기 다 뺏어먹어 버린다?”
“야! 그건 아까랑 다르잖아!”
“풉! 야, 끝까지 제대로 해야지!”
“어허, 신성한 고기님 앞에서 무슨 말이야?”
정원이가 버릇없이 먹다 남은 꼬치로 나를 위협하며 말했다. 나는 그런 정원이를 한심스럽게 바라보다가 익은 고기를 바로 접시에 내려놨다. 그러자 정원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꼬치를 내려놓고 바로 접시와 젓가락을 들었다. 입에 바로 넣으려다가 화들짝 놀라며 입김을 후후 분다. 하여간에 성질 급한 녀석이었다. 결국 고기를 한 입에 넣고는 행복한 얼굴로 우물거렸다. 넘기고 나서는 사와도 한 모금. 마침 생맥이 와서 정원이에게 잔을 대자 정원이가 잔을 부딪혀왔다.
“짠!” “짠.”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자 정원이도 마침 잔을 비운 채였다. 나는 소주를 두어 잔 맥주에 섞으며 물었다.
“한 잔 더?”
“오야.”
레몬사와를 한 잔 더 시키자 정원이가 헤실거리며 말했다. 취기가 돌기 시작한 모습이었다.
“야, 그러고 보니 우리 사귀니 뭐니 한 거로 치면 이게 첫 데이트야.”
“연인 행세잖아.”
“아무튼 간에.”
나는 술을 들이키며 정원이를 바라봤다. 딱히 별다른 뜻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나도 적당히 맞장구치도록 하자. 정원이가 미는 만큼만, 나도 딱 그만큼만 밀면 된다.
“그럼 첫 데이트랍시고 한 게 던파하다가 술 마시는 거냐? 아이고, 내가 잘못했네.”
“혹시 재미없어?”
“아니? 너랑은 뭐든지 다 재밌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말이었는데 정원이가 멈칫했다. 마침 사와가 나오자 바로 고개를 돌려 사와를 들이킨다. 술을 들이키는 만큼 정원이의 얼굴이 붉어지고 있었다.
나 역시 괜히 목이 말라져서 술을 한 모금 들이키곤 꼬치를 들어 입에 넣었다. 육즙이 기분 좋게 입안을 맴돈다. 정원이는 술잔을 내려놓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귓가가 발갛게 물들어 있다. 나는 꼬치를 하나 더 입안에 넣고 음미하다가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하자. 뭐 사귄다고 해도 그런 척하는 거고, 실제로 우린 친구니까.”
“응, 그래. 친구.”
그제야 정원이가 고개를 들고 배시시 웃었다. 그러더니 재잘거리면서 본래의 자기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정원이에게 맞장구치며 즐겁게 술을 마셨다. 영양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서로 듣고 웃을만한 그런 즐거운 이야기. 오랜만에 마음 놓고 즐겁게 술을 마시는 기분이다.
술을 마시다가 들떠서 정원이에게 멍게 회를 먹여보니 정원이는 인상을 팍 찡그렸다. 바로 휴지에 뱉으려고 하기에 입을 손으로 막고 낄낄거리며 몸에 좋은 거니까 삼키라고 했더니 울먹거리면서 결국 꿀꺽 삼켰다. 손을 떼니 바로 벌떡 일어나서 내 옆 자리로 넘어와 내 팔을 두들기며 투덜거린다.
“얼마나 썼는데 그걸 끝까지 먹으라고 하냐! 나쁜 놈아! 내가 애냐! 뱉지도 못하게!”
“워워. 착하다 착해. 쓴 거 먹었으니 단 거 먹어야지. 자, 잔 받고. 입 헹궈야지. 들이켜.”
정원이에게 레몬사와를 넘기자 정원이는 나를 원망스럽게 보면서도 바로 술을 들이켰다. 달달한 것 이래봐야 술 말고는 별 게 없었던 탓이다. 정원이가 혀를 베하고 내밀며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부족해! 아직도 써! 으에에에.”
“그럼 근처 편의점이라도 가서 달달한 거라도 사올까?”
그러자 정원이가 내 등을 찰싹 때린다. 빨리 다녀오라는 뜻이었다. 나는 장난스럽게 손을 흔들고는 빠른 걸음으로 가게를 나섰다. 편의점은 바로 눈앞에 있었다. 들어가서 달콤한 밀크 초콜렛을 샀다. 서둘러 계산하고 돌아가서 정원이에게 내밀자 정원이는 징징거리며 초콜렛을 까서 입에 넣었다. 한참을 오물거리더니 이제야 진정이 된 모양인지 내게 눈을 흘겼다.
“너 나빠. 너 못됐어.”
“미안, 그 정도로 힘들어 할 진 몰랐지.”
“아니, 진짜! 최악이었어! 요 근래 한 1년간 먹은 것 중에 최악! 좋은 술자리 겨우 이거 하나로 망칠래? 으으.”
정원이가 부들거리다 괘씸하다는 듯이 내 등을 또 때린다. 지은 죄가 있어 그냥 맞아주기로 했다. 정하도 손이 매운 편인데 얘도 점점 손이 매워지는 것 같다. 한 대 더 맞기는 싫어서 바로 술잔을 들자 정원이도 술잔을 들어 잔을 맞춘다. 어느새 우리는 이 시간, 이 자리, 이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그렇게 즐겁게 술잔을 마주하다보니 어느새 빈 잔이 한참 늘어있었다. 하도 마셔서 오줌이 마려워서 일어났더니 정원이가 내 팔을 잡았다. 정원이가 나를 게슴츠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저건 단순하게 눈이 풀린 것이었다.
“야아. 너어 화장시레 갈 거지이?”
“어. 근데 왬마.”
“구럼 나두 데려가!”
“뭠마?”
정원이가 울상을 지으며 내 팔을 꼭 쥐고 들러붙는다. 굉장히 필사적이다.
“나도 화장실 급한데에, 어지러어서 모디러 나게써!”
“아, 어. 그래.”
고개를 끄덕이고 조심히 받쳐주니 겨우 일어나서는 휘청거린다. 어깨를 둘러 화장실로 데려갔다. 다행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남여 공용 화장실이었다. 정원이를 칸에 쳐 박아놓고 잠시 화장실을 나가려고 문을 열자 안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야아!”
“왜?”
“나가지 마아!”
“뭐?”
“너 나 버리구 도망갈라 그러지!”
어처구니가 없어져서 황당한 목소리로 답했다.
“그럼 시발 니 오줌 누는 소리나 들으면서 기다려?”
“으어으.”
고민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 멈칫했더니 그새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나와서 화장실 문을 닫았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아니 뭐,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서도. 내가 사춘기 애새끼도 아니고. 잠시 시간이 지나고 나서 문을 열고 들어가자 기분 나쁜 정적이 흘렀다.
“들었어?”
방금까지의 앵앵거리는 소리가 아닌 싸늘한 목소리였다. 나는 최대한 평정심을 되뇌며 최대한 평온한 어투로 말했다.
“아니.”
“진짜지?”
“어.”
그러자 정원이가 다시 앵앵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까지의 싸늘한 기색은 온데간데없는 목소리였다.
“그럼 다시 부축해조오.”
“어, 문 열어도 돼?”
“엉. 다 입었어.”
손 많이 가는 애새끼를 다루는 기분으로 문을 열고 정원이를 잠시 화장실 밖에 던져 놨다. 정원이가 징징거리기 전에 먼저 말을 내뱉었다.
“나도 화장실 좀 쓰고.”
“넹!”
정원이는 한쪽 손을 들고 학생처럼 대답을 했다. 그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고 나도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 나왔더니 정원이는 그새 벽에 기대서 졸고 있었다. 오늘 술자리는 끝이구나. 정원이를 부축해서 다시 주점으로 돌아온 후에 계산을 하고 짐을 챙겼다.
정원이를 어떻게 보낼까. 부축하기엔 너무 힘이 드니까 일단 업어야겠다. 문득 궁금해져서 시간을 보니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택시를 태워 보내자니 나도 정원이네 집까지 갔다가 돌아오기엔 너무 취해있었다. 돈도 많이 들 것 같고. 좋아. 집에 데려가자. 집도 근처니까 별 상관없겠지? 정원이를 업어보니 역시 가벼워서 취한 나도 업을 만 했다. 아니지. 정원이를 업고서도 비틀거리지 않는 것을 보니 나는 아직 취하지 않은 상태인 것 같다. 그럼 충분히 이성적인 생각을 한 것이리라. 좋아! 가자, 집으로.
오케이. 어제 밤에 일어났던 모든 사고과정을 회상했다. 결론. 어제의 나를 죽이고 싶다. 시간. 태양이 중천에 뜬 상태였다. 장소. 여기는 익숙하지 않은 곳이다. 현재 상황. 나는 방금 잠에서 깼다. 그리고,
정원이가 내 눈앞에서 숨을 색색거리며 자고 있었다. 오, 주여. 씨발.
[작품후기]오늘 연참을 한 이유에 대해선 그냥 이 마지막 장면을 쓰고 싶어서 입니다. 비축분? 목요일에 약속이 있는 작가는? 그 날에 작가가 열심히 쓰겠지.
십이사자님 매번 후원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
조회수가 어느덧 4만이 됐네요. 글을 봐주시는 모든 독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 남겨주시는 분들 더욱 사랑합니다.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