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나연.
그리고 기억의 빈틈이 가득한 그녀의 삶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남자 무원.
황당할 정도로 적극적인 무원의 행동에 놀란 것도 잠시,
우연이 겹쳐지며 남자와의 만남이 계속되자 나연의 마음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한다.
“처음 본 남자가 같이 밥을 먹자고 합니다.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붙여 가면서. 왜일 것 같습니까?”
“…….”
분명 처음 보는 남자인데, 왜 자꾸 무원은 자신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구는 것일까.
“저기, 왜 이런 걸 물어보세요? 조금 불편해요.”
“불편했다면 미안해요. 그런데 나연 씨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워질 무렵, 무원이 뜻밖의 제안을 건넨다.
“채나연 씨, 어떻습니까? 우리 계속 만나 보는 거.”
정말 이 남자는, 나연의 과거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