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황후가 될 상인가
“하, 쥐새끼 같은 자식.”
집무실에 앉아 일하던 루카비는 손에 쥔 펜대를 으스러트릴 것처럼 움켜쥐었다.
어제저녁을 떠올리고 곱씹을수록 불편한 감정은 더욱 짙어져 갔다.
결국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펜을 내던진 루카비는 불안한 몸짓으로 창가를 서성였다.
황제 부부와 함께 식사한 건 루카비조차도 꽤 오랜만이었다.
“궁을 나가서 지내고 싶다고?”
표면적으로는 화기애애한 자리였다. 적어도 루비츠가 엉뚱한 말을 꺼내기 전까지는.
“네, 평생을 별궁에 갇혀 살았으니 좀 즐기고 싶습니다. 궁금한 것도 많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한 황후에게 웃으며 하는 말이 가증스러울 정도로 뻔뻔했다.
누구도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사실일 뿐, 녀석이 그간 궁에 없었다는 건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알았다.
녀석은 그 상황을 이용하는 거였다.
“좋은 생각이구나.”
무관심한 황제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 기계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했다.
처음부터 작정한 거였는지 황자궁은 벌써 부산스러웠다.
어디로 가려는 걸까.
녀석을 위해 준비한 많은 것들이 있는데 제대로 선사하지도 못하게 생겼다.
‘여우 같은 것.’
루카비의 턱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저 쥐새끼 같은 녀석이 궁을 벗어나면 어디를 어떻게 헤집고 다닐지 모르는데.
녀석이 무슨 생각과 의도로 황궁에 돌아온 건지는 아직 알아내지도 못했다.
‘아니, 아니지.’
루카비의 시린 눈이 집무실을 훑었다. 황태자에게만 사용이 허락된 공간.
녀석의 의도야 불 보듯 뻔했다. 분명 이 자리를 노리는 걸 테지.
내줄 생각은 당연히 추호도 없었다. 그가 가져야 하는 건 이곳을 거쳐 저 황궁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자리니까.
황제가 될 것이다. 황금 옥좌 아래 있는 모든 것이 전부 그의 것이다.
그건 루카비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제일 먼저 깨달은, 당연한 사실이었다.
제왕 교육조차도 모두 제게만 허락된 것이었다. 루비츠가 아니라.
“왜 선제들에 대한 평가가 이토록 극명하게 갈리는 건가요?”
“대대로 숱한 피를 흘리며 황좌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현명한 황제라 해도 많은 피를 흘린다면 폭군으로 기록될 수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그럼 저는 피를 보지 않는 황제가 되겠습니다. 후대의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싶지 않으니까요.”
“훌륭하십니다, 전하.”
역사에 유일하게 기록될 선한 황제. 참으로 달콤한 미래라 여겼지만, 그 다짐은 루비츠 때문에 와장창 깨져 버렸다.
녀석은 제 원대한 계획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걸림돌이고 손톱 밑의 가시 같은 존재였다.
‘그때 깔끔하게 죽였어야 했는데.’
쯧, 혀를 찬 루카비가 창밖을 내다보았다.
황후의 입 바른 설득에 넘어가는 게 아니었다. 차라리 그때 죽였더라면 희생은 더 줄어들었을 텐데.
제 것을 순순히 내어 줄 멍청한 자가 세상 어디에 있단 말인가.
‘방법을 찾아야 해.’
루카비는 자꾸만 초조해지려는 마음을 다잡았다.
황제야 말할 것도 없고, 황후도 귀족들도. 모두의 시선은 이제 중요치 않아졌다.
역사에 어떻게 기록되든 상관없어졌다. 선제들이 피를 보며 황좌에 오른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터.
아쉽지만 같은 길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테지.
힘으로 가지면 된다.
그래, 이게 바로 비스메르트의 저주이자 축복이었다.
입꼬리를 비튼 루카비는 얼마 전 새로 받아들인 수족을 불러들였다.
“부르셨습니까.”
“루비츠가 황궁 밖으로 나갈 거야. 어딜 가고 누굴 만나는지, 빠짐없이 감시해서 보고하도록 해.”
“네.”
“……더 할 말이 있나?”
루카비는 물러나지 않는 칸피덴을 보며 눈으로 물었다.
“황궁에 황자의 사람들이 스며들었을지도 모릅니다.”
“…….”
침묵하는 루카비를 보며 칸피덴이 묵묵히 제 할 말을 이어갔다.
“겪어본 바로 황자는 꽤 영민한 자였습니다.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이니 흘려들으셔도 됩니다.”
“……그럴 수야 있나.”
루카비가 사르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작, 최근에 황궁으로 들어온 자들을 전부 조사해. 숨어든 쥐새끼가 있는지.”
“네, 전하.”
“계속해서 내 사랑스러운 아우에게 선물을 보내는 것도 잊지 말고.”
그 예쁜 목을 단번에 쳐낼 훌륭한 실력자들로 골라서 말이야.
“준비하겠습니다.”
루카비가 고개를 까딱하자 후레이 자작이 허리를 깊숙이 숙인 뒤 물러났다.
루카비의 가늘어진 눈이 자작을 따라 사라지는 칸피덴을 좇았다.
어쩌면 그의 손에 새로 들어온 도구가 꽤 마음에 들 것 같았다.
* * *
“이런. 내 사위님께서는 아무래도 처가살이를 하려는 모양입니다.”
네이트랄 공작이 능글맞게 웃으며 뼈 있는 인사를 건넸다.
연회가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곧장 프롬쉘에 모습을 드러낸 황자를 놀리고픈 심산이었다.
“아, 물론 저야 집안에 사람이 북적이니 좋긴 합니다만.”
“흠, 아버님. 사위라니요. 너무 앞서가셨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황자님?”
브라트가 빙글거리며 이스카에게 동의를 구했다.
예의 그 미소 띤 얼굴이었지만 브라트는 사위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벌써 오라비 노릇을 하는 모습에 이스카는 쿡쿡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아직 그녀 입에서는 어떠한 허락도 떨어지지 않았으니까.”
팔걸이에 세워 놓은 팔에 턱을 괸 채 수긍하는 이스카의 미소가 나른했다. 네이트랄 부자는 순간 홀린 듯 황자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긴 다리 한쪽을 무릎 위에 걸친 이스카는 소파에 느른하게 몸을 파묻고 있었다. 그 여유로운 자태에서 숨길 수 없는 패왕의 기운이 묻어났다.
처음 봤을 때도 범상치 않은 자라 느끼긴 했지만, 그땐 이토록 사람을 압도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이 기운을 어떻게 그리 감쪽같이 숨겼을까 궁금해질 정도였다. 덕분에 부자는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다고 또 한 번 확신할 수 있었다.
“어쨌든, 그녀 앞에서는 말을 조심해주셔야겠습니다.”
이스카가 얼굴을 받치고 있던 손을 떼어내며 꼬았던 다리도 풀어냈다.
“제 계획이 조금이라도 틀어진다면, 두 분을 꽤나 원망하게 될 것 같거든요.”
한마디로 라벨라 앞에서 사위 운운하며 헛소리하지 말라 이거였다.
부드러운 미소 뒤에 숨겨진 경고이자 부탁이었다.
“명심하겠습니다.”
공작이 안심하라는 듯 주름진 눈가를 휘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황자가 제정신인 걸까 의심하던 그였다.
“제가 황위에 오른다면, 황후 자리는 그녀의 것이 될 겁니다.”
충격적인 통보였다. 하지만, 연회가 끝난 뒤 라벨라와 대화를 나누며 황태자를 이해하게 됐다.
얼마나 놀랐던가. 그녀는 고작 사흘간의 연회 동안 그 자리에 있던 귀족들의 성향을 다 파악했다.
게다가 연회에 참석하지 않은 하위 귀족들의 관계도까지 전부 머릿속에 입력한 상태였다.
물론 그건 그녀가 가진 능력의 일부일 뿐이었다.
그녀가 황후감인가?
공작의 답은 ‘그렇다’였다. 어느 집안을 다 뒤져도 그만한 영애는 찾기 어려울 터.
라벨라에게 부족한 것은 오로지 신분, 배경이 되어 줄 가문뿐이었다.
황자의 치기 어린 선택이 아니라는 걸 공작은 이제 누구보다 잘 알았다.
“곁에서 지켜보았으니 어떤 것이 제국을 위한 선택인지 아시겠지요.”
제국을 위한 길. 두 사람을 보고 있자면 긍정적인 미래가 그려졌다.
속내를 훤히 읽고 찔러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네이트랄 부자는 항상 중립을 지켜오던 관례를 깨기로 했다.
카셰이가 그랬듯이 제국의 미래를 위하여.
“인사는 이쯤하고, 그래서, 라벨라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이스카가 슬슬 자리를 떠날 기색을 내비쳤다.
라벨라가 성 내에 없다는 건 도착하자마자 알 수 있었다.
“아, 답을 듣지 않아도 알겠네요.”
보나 마나 좀이 쑤시는 걸 견디지 못하고 어딘가에서 몸을 움직이고 있겠지.
“네, 그때 그 숲입니다.”
미소 지은 브라트 공자가 한 번 더 확인시켜주었다.
*
“후우.”
단검을 공중으로 던졌다가 낚아챈 라벨라가 푸른 잔디 위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치렁치렁한 드레스도 벗어 던지고 모처럼 가벼운 몸으로 땀을 뺐더니 살 것 같았다.
“역시 이쪽이 체질에는 더 맞아.”
“뭐가?”
얼굴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지더니 순수한 질문이 떨어졌다.
“너 때문에 안 해도 될 고생을 하고 있다는 뜻이야.”
톡 쏘아붙이니 싱그러운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불청객의 은발 머리가 소리를 따라 가볍게 흔들렸다.
“보고 싶다고 해서 곧바로 왔는데, 반겨주지 않는 거야?”
그러더니 짐짓 서운한 척 입술을 비죽인다.
“우리 황자님 한가신가 봐. 그 한마디에 여기까지 납신 걸 보면.”
“이런, 모처럼 대련이나 해볼까 했는데. 마음이 바뀌려고 하네?”
“……어쩐 일로?”
라벨라가 미심쩍은 눈빛으로 올려다봤다. 실컷 조르고 협박해야 한 번씩 상대해줄까 말까 할 정도로 튕기던 그였다.
“안 그래도 당신 답답해할 것 같아서.”
“호의는 기껍게 받아들여야지.”
훈련하기에 이스카만큼 좋은 상대가 또 어디 있을까.
허리를 둥글린 라벨라가 곧장 몸을 일으켰다.
정복을 입은 이스카는 외투조차 벗지 않은 상태로 검만 빼 들었다.
“어쭈?”
역시나 일자로 뻗은 라벨라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자극하면 자극할수록 라벨라의 승부욕은 불타오른다.
그녀가 자신과 겨루는 걸 즐긴다는 걸 알게 된 이상 라벨라의 즐거움을 극대화해 줄 생각이었다.
“안 봐줄 거야, 라벨라.”
“그 비싼 옷 상해도 난 모른다?”
짧게 경고한 라벨라의 눈빛이 변하자마자 묵직한 쇳소리가 숲에 울려 퍼졌다.
금방 거리를 벌리며 멀어진 검이 다시 허공에 부딪쳤다 떨어지길 반복했다.
‘짜증이 많이 쌓여 있었나 보네.’
라벨라의 공격을 막아낸 이스카가 난감한 미소를 지었다.
날카롭게 급소만 골라 찌르는 게 작정한 것 같았다.
검날이 부딪치며 튕기는 불꽃이 라벨라의 금안에서도 번쩍하고 튀었다.
저 살기와 독점욕을 볼 때마다 허리가 찌릿하게 울렸다. 이스카는 검을 쥔 손에 힘을 더했다.
“라벨라.”
이스카가 입을 연 건 꽤 시간이 흐르고 라벨라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톡 떨어질 때였다.
“……왜.”
대련 중에 말을 거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돌아오는 대답이 퉁명스러웠다.
“나랑 같이 살면 평생 대련 상대도 해 줄 수 있는데.”
“쓸데없는 소리 할 여유도 있나 봐?”
“쓸데없다니. 내가 다른 여자랑 결혼해도 좋다는 거야?”
“…….”
‘어라?’
그러든가 말든가, 혹은 내 알 바 아니야.
이런 대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돌아오는 답이 없다.
이스카가 입술 끝을 길게 늘였다.
“빈틈 발견.”
이스카가 훅 치고 들어가는 순간 라벨라의 손에서 검이 날아갔다.
“…….”
승패가 명확히 갈렸는데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늘었어.’
이스카와 주고받은 합의 횟수를 세 본 라벨라가 결과에 만족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스카는 라벨라의 망설임에서 자신을 향한 애정이 조금 더 자랐다는 희망을 봤다.
라벨라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풀썩 주저앉자 이스카도 그 옆에 나란히 앉아 다리를 뻗었다.
“좋네.”
이스카가 머리를 쓸어 넘기며 중얼거렸다.
바람 소리만 가득한 숲속에 둘 뿐이라는 사실이 편안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라벨라가 이스카를 힐끗 본 뒤 붉은 입술을 열었다.
“너 때문에 이 귀찮은 짓을 하고 있는 거야. 알지?”
“……알아.”
“그걸로 만족하는 게 어때?”
네가 황위에 오르는 데까지만 내 역할이다. 그러니 헛된 희망 품지 마라.
샘솟았던 이스카의 희망을 꺾어놓는 말이었다.
“초대장이 많이 쌓였던데.”
이스카는 서둘러 주제를 바꿨다. 그 뒤에 어떤 말이 나올지 두려웠으니까.
“……어디부터 갈까 고민하고 있어.”
누굴 먼저 공략할지 라벨라는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왜 고민해?”
“?”
황당해하며 묻는 이스카를 본 라벨라가 눈썹만 올렸다 내렸다.
“내가 왜 당신을 네이트랄 가로 밀어 넣었을까?”
이스카가 픽 웃으며 입꼬리를 비틀었다.
“당신이 왜 가, 부르면 되는데. 누가 감히 당신의 초대를 거절해.”
그러려고 네이트랄 가를 선택했다. 아무리 연극이라도 라벨라가 다른 이에게 고개를 숙이는 꼴은 죽어도 보기 싫어서.
모두가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얼굴조차 함부로 볼 수 없게 되면 좋겠다.
“나더러 권력을 휘두르라는 거야?”
“그래, 그러라고 당신 손에 쥐여준 거야.”
고개를 내린 이스카가 어이없어하는 라벨라의 볼에 짧게 입 맞췄다.
* * *
라벨라와 이스카가 프롬쉘에서 밀회를 즐기는 며칠 동안 연회의 후폭풍은 거세게 사교계를 휘몰아쳤다.
“전혀 아팠던 사람의 모습이 아니던데?”
“키도 크고 어깨도 무척 넓던걸. 어지간한 기사들보다도 훨씬 체격이 좋더라고.”
“그래? 그럼 대체 지금까지 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걸까?”
“일부러 숨어 지냈던 거 아닌가? 황태자님께 힘을 실어주려고.”
“그 반대 아니겠어? 기회를 엿보다가 나온 거 아니냐 이 말이지.”
저마다 다른 의견으로 황자의 정치적인 의도를 해석하느라 바빴다.
그리고 나메렌 후작은 다른 이유로 마음이 복잡했다.
“괜찮으니 마음 쓰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피아체 양이 걱정되는군요.”
일전의 실례를 사과하던 제게 루비츠 황자는 오히려 미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하아, 피아체는 아직도 그러고 있는가.”
한숨을 쉰 후작이 보좌관에게 시선을 옮겼다.
“네. 그래도 오늘은 가까이 지내던 영애들이 다녀갔습니다.”
보좌관이 난처한 얼굴로 허리를 숙였다.
황자가 인사도 없이 떠나버린 후 피아체는 자리를 깔고 누워버렸다.
꾀병이나 마찬가지였지만, 벌써 몇 달째 저렇게 방 안에 콕 들어박혀 심술을 부리고 있었다.
“철이 없어 그러지.”
후작이 혀를 끌끌 찼다. 갖고 싶은 건 늘 다 쥐여준 제 탓이었다.
“피아체에게 가야겠군.”
후작이 몸을 일으켰다.
황자의 정체까지 알게 된 마당이니 이제는 딸을 단념시킬 필요가 있었다.
피아체는 침대 위에 힘없이 늘어져 있었다.
“피아체, 연회에 오지 않은 게 너무 아쉬워요.”
“그래요, 이번 연회는 놀라움의 연속이었거든요. 그렇죠?”
병문안이랍시고 온 영애들은 연회의 소식을 전하며 하나같이 호들갑을 떨다가 떠났다.
소름 끼치게 미인이라는 네이트랄 가의 수양딸도, 아파서 별궁에 내내 살았다던 황자가 엄청난 미남이었다는 이야기도.
‘흥, 그러거나 말 거나.’
피아체는 관심이 없었다. 솔직히 제 알 바 아니었다.
분명 그랬다. 방으로 찾아온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만 해도.
“그러니까 그 기사님이, 루비츠 황자님이었다고요?”
몇 달 만에 피아체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