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화. 각오
* * *
“프로스트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
은 거죠?”
“너무 염려
안 하셔도 됩니다.
이런일로 속
요/
썩일 놈은 아니니까
실력이 대단한 건 알죠. 그래서
맡 긴 거 니 까 요 . 하 지 만 너 무 길 어
지고 있잖아요.”
나 는 시 계 를 확 인 하 고 는 미 간 을
찡그렸다.
벌 써 하 루 가 훌 쩍 지 나 고 있 었
다.
거 리 를 고 려 하 면 이 미 오 고 도 남
을 시간이었다.
“ 생 각 보 다 조 사 할 게 많 아 서 그
럴 겁니다.”
“평범한 저택이었다면서요/’
“ 겉보기에는요 그리고, 프로스트
는 보 통 인 간 이 보 지 못 하 는 것 을
종종 보니까요.”
" 인간이 보지 못하는 것이라면,
어떤 거요?"
“ 그 건 저 도 뭐 라 이 야 기 하 지 못
하겠습니다만,평범하진 않죠.”
블러쉬가 이스를 바라봤다.
창 문 을 총 총 걸 어 다 니 고 있 는
새 타 인 = 새 는 유 달 리 순 해 굳 이 새
장 에 넣 지 않 아 도 별 문 제 가 없 었
다,
" 당 신 도 이 스 의 상 태 를 알 고 있
었어요?"
“ 보 통 새 의 수 명 은 훨 씬 넘 었 기
도 했 고 , 무 엇 보 다 프 로 스 트 를 잘
따르니까요.”
“ 수 명 은 이 해 가 되 는 데 , 프 로 스
트 를 잘 따 르 는 게 이 유 가 되 나
요?,,
“ 짐 승 은 사 람 보 다 예 민 하 니 까 요 .
위협적인 자는 경계하죠.”
저를 포함해서요.
블 러 쉬 가 가 볍 게 자 신 의 어 깨 를
치 자 . 기 다 렸 다 는 듯 이 이 스 가 날
아와 앉았다.
" 저 도 , 프 로 스 트 도 웬 만 한 짐 승
과 는 친 하 기 어 려 워 서 요 . 오 히 려
복종시키는 게 더 쉬울 정도죠/
“ 확 실 히 그 게 더 잘 어 울 리 긴 하
네요.”
나는 웃으며 이스를 바라봤다.
새 의 두 눈 은 작 은 보 석 을 박 아
놓은 둣 영통했다.
그 렇 게 입 가 에 미 소 를 짓 고 있 는
데 , 불 현 듯 이 스 가 날 개 를 거 칠 게
펄럭거렸다.
1데의-1 뻑!
“조심하십시오.”
이 례 적 으 로 사 납 게 날 뛰 는 이 스
에 블 러 쉬 는 당 황 하 지 않 고 나 와
거리를 벌렸다.
“갑자기, 왜-”
"쉿‘”
블러쉬는 검지를 입에 댄 후,재
빨 리 주 변 을 살 피 고 곧 장 벽 으 로
다 가 가 창 문 을 열 었 다 . 그 러 자 기
다 렸 다 는 듯 이 스 가 하 늘 로 날 아 을
랐다.
“프로스트를 찾는 겁니다/
" 그 렇 다 면 더 욱 놓 쳐 선 안 돼
요.”
“제가 쫓죠.”
“ … … 프 로 스 트 에 게 안 좋 은 일 이
생긴 건 아니겠죠?”
아닐 겁니다.”
“ 설 령 그 렇 다 해 도 그 렇 지 않 게
만들 테고요.”
블 러 쉬 가 내 손 을 잡 고 서 야 나 는
내 가 무 의 식 적 으 로 그 의 옷 자 락 을
움켜쥐고 있음을 깨달았다.
"저는 질투가 많은 사내라서요/
11그게 지금과 무슨 상관인데요.”
“ 제 가 없 는 사 이 , 제 자 리 를 노
릴 사 내 에 게 질 투 가 나 서 라 도 돌 아
올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다 가 온 입 술 이 부 드 럽 게 겹 쳐 졌
다가 떨어졌다.
나 는 일 순 간 에 벌 어 진 일 에 눈 을
동 그 랗 게 떴 다 가 이 내 손 에 힘 을
풀었다.
사 내 는 멀 어 졌 지 만 , 내 겐 닿 았 던
온기가 남아 있었다.
木 本 *
블 러 쉬 가 돌 아 온 건 , 그 로 부 터
한 시간 후였다.
나 는 1 초 가 몇 시 간 같 았 던 지 난
시 간 을 곱 씹 으 며 블 러 쉬 를 맞 이 했
다,
그 의 앞 섬 에 는 핏 자 국 이 묻 어 있
을 뿐,프로스트는 보이지 않았다.
블러쉬는 혼자 돌아왔다.
"■■•■••프로스트는요?”
" 임 시 로 여 관 을 빌 려 쉬 게 두 었
습니다.”
“어째서요?”
“ 상 처 가 깊 었 습 니 다 . 여 기 로 데
려 왔 으 면 분 명 흔 적 이 남 았 을 겁 니
다 , 그 렇 게 되 면 심 포 니 아 의 입 장
이 곤란해질 겁니다."
“ 지 금 중 요 한 게 그 게 아 니 잖 아
요!"
나는 눈에 바짝 힘을 줬다.
블러쉬는 내 어깨를 감쌌다.
어 깨 를 감 싸 린 커 다 란 손 은 변
함없이 뜨거웠다.
“ 죽을 정 도는 아니 었습니 디-, 제
가 임 시 로 처 리 를 해 두 었 으 니 , 치
료 만 제 대 로 이 어 지 면 목 숨 에 는 이
상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 그 런 길 이 라 는 거 알 고 시 작 하
시 지 않 으 셨 습 니 까 . 적 뿐 만 아 니 라 ,
아 군 의 피 도 흘 릴 각 오 로 해 야 하
는 일이라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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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마셔야 합니다. 지금
도,앞으로도.”
단호한 시선이 나를 꿰뚫는다.
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제라도 그만하셔도 됩니다.
지금이라도 멈출 수 있습니다.”
"전 당신을 황제로 만들기로 했
어요.”
4 4 아 시 지 않 습 니 까 . 제 가 황 제 가
되 고 자 했 던 건 살 기 위 함 이 었 다 는
거 . 그 리 고 , 심 포 니 아 는 그 문 제 률
해결했죠.”
" 이 제 설 원 의 땅 에 서 는 감 자 가
각 라 고 있 고 , 다 른 작 물 들 도 자 라
게 될 겁 니 다 . 적 응 하 기 까 지 시 일
이 걸 리 긴 하 겠 지 만 , 예 전 보 다 나
은 삶을 누리게 될 겁니다.”
어 깨 를 누 른 손 만 큼 이 내 려 다 보
는 시선,역시 뜨거웠다.
나는 초조함을 이기지 못하고 주
먹을 꽉 쥐었다.
“ 대 신 , 모 나 차 르 트 를 향 한 편 견
은 달라지지 않을 거예요/
" 다 른 이 들 의 평 가 가 뭐 중 요 하
겠 습 니 까 . 예 전 에 그 랬 던 것 처 럼
그 렇 게 살 면 만 날 일 도 드 물 텐 데
요.”
블러쉬는 태연히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전 그런 건 싫어요.”
“그렇다면,더 거셔야죠.”
"어떤 것을요?”
" 저를, 당신의 아군을, 그리고 모
나차르트를. 전부,
니
**당신이 영민하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그 정도로 될 일이 아닙니
다. 지금보다 더 독해져야 하고,더
잔혹해질 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은 지금껏 그렇게 살았구나.
나는 차마 하지 못하는 말을 삼
키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평화에 젖어 있었을 뿐이지,눈
앞의 사내는 모나차르트 대공이었
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괴물이었고,
그래야만 했던 사내였다.
잡아먹지 못하면 잡아먹히는 삶
을 살아왔다.
“그러지 못하시겠다면 여기서 그
만두세요. 멈춘다고 한들,누구도
원망하지 않을 테니까요.”
■ 響4 V ■■ ■ ■■
“하지만 그만두지 못하면. 다신
감정에 휩쓸지 마셔야 합니다. 설
령,제가 죽더라도요.”
"그건 괜찮아요. 질투 많은 사내
는 죽지 않는 법이잖아요.”
나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웃
었다.
사내가 억지로 삼키게 한 각오를
꾹꾹 삼켰다.
그리고 끝내 후회했다.
처음에는 뭐든 할 수 있을 줄 알
았는데 아니었다.
뭐든 이용하고, 써먹으면 목표한
바 를 이 룰 수 있 으 리 라 믿 었 지 만
변수가 생겼다.
나는 모나차르트가 좋아졌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사랑해버렸다.
내 사람만큼은 이기기 위해 버리
는 체스 말처럼 쓸 수 없었다.
그 사실을 깨닫고서야 비로소 겁
이 났다.
내가 벌이고 있는 일이 얼마나
무섭고,지금껏 내가 이룬 모든 걸
언제든 쉽게 잃을 수 있는지 새삼
스레 알게 되어서.
나는 느릿하게 숨을 뱉었다.
지금은 상처겠지만,나중에는 목
숨일지도 몰랐다.
내가 사랑하는 사내의 목숨을 포
함해서.
“제가 좋아하는 이들이 죽는 걸
원하지 않아요.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제 사람이라 여긴 이들을
쉽게 버릴 수 없어요.”
“그래서 포기하실 겁니까?”
“아뇨.”
망설임 없이 손을 뻗있다.
블러쉬의 피 묻은 앞섬을 꽉 쥔
채로 양 입술을 올렸다.
“멈출 거라면 시작도 안 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정에 휩쓸
리지 않을 자신도 없어요.”
" 그 리 간 단 히 말 할 수 있 는 게
아닙니다/
“ 동화 같은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에요, 잃을 수 있는 순간도 올
수 있다는 거 인지하고 있어요-”
" 하 지 만 적 어 도 먼 저 버 리 진 않
을 거예요. 최선을 다해 제 사람을
지킬 거예요.”
U 견,
,4 ■ « 4 會
4
"전 누구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
지 않거든요/
필요에 의해 쓰이고, 쓰임이 다
하면 버려지는 삶이 얼마나 슬픈
데.
나는 좀 더 손에 힘을 줬다.
그리고 보다 분명한 어조로 또박
또박 말했다.
" 그 러 니 지 금 당 장 프 로 스 트 를
데려와요. 그 후의 책임은 전부 제
가 질 테니.”
余 汝 *
w 피 를 좀 많 이 흘 리 긴 했 는 더 '
응급 처치를 깔끔하게 해두어서 문
제 될 건 없어요+”
“다행이네.”
ᅭ다행인 건 아니죠/
미샤가 깊은 한숨을 쉬며 잠든
프로스트를 바라봤다.
치료는 무사히 끝났지만,침대며
바닥이며 피가 얼룩져 있었다.
“괜찮아. 이 정도는.”
“이 정도라뇨. 흰둥이는 어떻게
숨긴다 해도 이렇게 피 묻은 시트
가 나오면 바보라도 의심할걸요,
핏자국은 세탁하기도 힘들단 말이
에요."
미샤가 툴툴거리다가도 걱정이
밀며오는지 또다시 한숨을 쉬었다.
그럼에도 나는 태연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 핑계로 내 방은 함부로 들어
오지 못하게 뒀으니까. 당분간 프
로스트는 이곳에서 쉬게 둬. 깨어
두면 바로 내게 알려주고/
‘‘어디 가시게요?”
11 문제가 생겼으니, 책임지러 가
야지.”
“ 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묻는 미샤
에 나는 그저 웃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