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대용품이었다-129화 (129/204)

129화. 각오

* * *

“프로스트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

은 거죠?”

“너무 염려

안 하셔도 됩니다.

이런일로 속

요/

썩일 놈은 아니니까

실력이 대단한 건 알죠. 그래서

맡 긴  거 니 까 요 .  하 지 만  너 무  길 어

지고 있잖아요.”

나 는  시 계 를  확 인 하 고 는  미 간 을

찡그렸다.

벌 써   하 루 가   훌 쩍   지 나 고   있 었

다.

거 리 를  고 려 하 면  이 미  오 고 도  남

을                                         시간이었다.

“ 생 각 보 다  조 사 할  게  많 아 서  그

럴                                             겁니다.”

“평범한 저택이었다면서요/’

“ 겉보기에는요  그리고, 프로스트

는  보 통  인 간 이  보 지  못 하 는  것 을

종종 보니까요.”

" 인간이  보지  못하는  것이라면,

어떤                                             거요?"

“ 그 건  저 도  뭐 라  이 야 기 하 지  못

하겠습니다만,평범하진 않죠.”

블러쉬가 이스를 바라봤다.

창 문 을  총 총  걸 어  다 니 고  있 는

새 타 인 =  새 는  유 달 리  순 해  굳 이  새

장 에  넣 지  않 아 도  별 문 제 가  없 었

다,

" 당 신 도  이 스 의  상 태 를  알 고  있

었어요?"

“ 보 통  새 의  수 명 은  훨 씬  넘 었 기

도  했 고 ,  무 엇 보 다  프 로 스 트 를  잘

따르니까요.”

“ 수 명 은  이 해 가  되 는 데 , 프 로 스

트 를   잘   따 르 는   게   이 유 가   되 나

요?,,

“ 짐 승 은  사 람 보 다  예 민 하 니 까 요 .

위협적인 자는 경계하죠.”

저를 포함해서요.

블 러 쉬 가  가 볍 게  자 신 의  어 깨 를

치 자 .  기 다 렸 다 는  듯 이  이 스 가  날

아와                                            앉았다.

" 저 도 , 프 로 스 트 도  웬 만 한  짐 승

과 는  친 하 기  어 려 워 서 요 .  오 히 려

복종시키는 게 더 쉬울 정도죠/

“ 확 실 히  그 게  더  잘  어 울 리 긴  하

네요.”

나는 웃으며 이스를 바라봤다.

새 의  두  눈 은  작 은  보 석 을  박 아

놓은 둣 영통했다.

그 렇 게  입 가 에  미 소 를  짓 고  있 는

데 ,  불 현 듯  이 스 가  날 개 를  거 칠 게

펄럭거렸다.

1데의-1 뻑!

“조심하십시오.”

이 례 적 으 로  사 납 게  날 뛰 는  이 스

에  블 러 쉬 는  당 황 하 지  않 고  나 와

거리를 벌렸다.

“갑자기, 왜-”

"쉿‘”

블러쉬는 검지를 입에 댄 후,재

빨 리  주 변 을  살 피 고  곧 장  벽 으 로

다 가 가  창 문 을  열 었 다 .  그 러 자  기

다 렸 다 는  듯  이 스 가  하 늘 로  날 아 을

랐다.

“프로스트를 찾는 겁니다/

" 그 렇 다 면   더 욱   놓 쳐 선   안   돼

요.”

“제가 쫓죠.”

“ … … 프 로 스 트 에 게  안  좋 은  일 이

생긴 건 아니겠죠?”

아닐 겁니다.”

“ 설 령  그 렇 다  해 도  그 렇 지  않 게

만들 테고요.”

블 러 쉬 가  내  손 을  잡 고 서 야  나 는

내 가  무 의 식 적 으 로  그 의  옷 자 락 을

움켜쥐고 있음을 깨달았다.

"저는 질투가 많은 사내라서요/

11그게 지금과 무슨 상관인데요.”

“ 제 가  없 는  사 이 , 제  자 리 를  노

릴  사 내 에 게  질 투 가  나 서 라 도  돌 아

올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다 가 온  입 술 이  부 드 럽 게  겹 쳐 졌

다가 떨어졌다.

나 는  일 순 간 에  벌 어 진  일 에  눈 을

동 그 랗 게   떴 다 가   이 내   손 에   힘 을

풀었다.

사 내 는  멀 어 졌 지 만 ,  내 겐  닿 았 던

온기가 남아 있었다.

木 本 *

블 러 쉬 가  돌 아 온  건 , 그 로 부 터

한 시간 후였다.

나 는  1 초 가  몇  시 간  같 았 던  지 난

시 간 을  곱 씹 으 며  블 러 쉬 를  맞 이 했

다,

그 의  앞 섬 에 는  핏 자 국 이  묻 어 있

을                                  뿐,프로스트는 보이지 않았다.

블러쉬는 혼자 돌아왔다.

"■■•■••프로스트는요?”

" 임 시 로  여 관 을  빌 려  쉬 게  두 었

습니다.”

“어째서요?”

“ 상 처 가  깊 었 습 니 다 .  여 기 로  데

려 왔 으 면  분 명  흔 적 이  남 았 을  겁 니

다 ,  그 렇 게  되 면  심 포 니 아 의  입 장

이 곤란해질 겁니다."

“ 지 금  중 요 한  게  그 게  아 니 잖 아

요!"

나는 눈에 바짝 힘을 줬다.

블러쉬는 내 어깨를 감쌌다.

어 깨 를  감 싸  린  커 다 란  손 은  변

함없이 뜨거웠다.

“ 죽을  정  도는  아니  었습니  디-,  제

가  임 시 로  처 리 를  해 두 었 으 니 , 치

료 만  제 대 로  이 어 지 면  목 숨 에 는  이

상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 그 런  길 이 라 는  거  알 고  시 작 하

시 지  않 으 셨 습 니 까 .  적 뿐 만  아 니 라 ,

아 군 의  피 도  흘 릴  각 오 로  해 야  하

는                                             일이라는 거요.”

ft * A ■ ft A

“흔들리지 마셔야 합니다. 지금

도,앞으로도.”

단호한 시선이 나를 꿰뚫는다.

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제라도                           그만하셔도 됩니다.

지금이라도 멈출 수 있습니다.”

"전 당신을 황제로 만들기로 했

어요.”

4 4 아 시 지  않 습 니 까 .  제 가  황 제 가

되 고 자  했 던  건  살 기  위 함 이 었 다 는

거 .  그 리 고 , 심 포 니 아 는  그  문 제 률

해결했죠.”

" 이 제  설 원 의  땅 에 서 는  감 자 가

각 라 고  있 고 , 다 른  작 물 들 도  자 라

게  될  겁 니 다 .  적 응 하 기 까 지  시 일

이  걸 리 긴  하 겠 지 만 , 예 전 보 다  나

은 삶을 누리게 될 겁니다.”

어 깨 를  누 른  손 만 큼 이  내 려 다 보

는                                       시선,역시 뜨거웠다.

나는  초조함을  이기지  못하고  주

먹을 꽉 쥐었다.

“ 대 신 , 모 나 차 르 트 를  향 한  편 견

은                                          달라지지 않을 거예요/

" 다 른  이 들 의  평 가 가  뭐  중 요 하

겠 습 니 까 .  예 전 에  그 랬 던  것 처 럼

그 렇 게  살 면  만 날  일 도  드 물  텐 데

요.”

블러쉬는 태연히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전 그런 건 싫어요.”

“그렇다면,더 거셔야죠.”

"어떤 것을요?”

" 저를, 당신의  아군을, 그리고  모

나차르트를. 전부,

**당신이 영민하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그  정도로 될  일이  아닙니

다. 지금보다 더 독해져야 하고,더

잔혹해질 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은 지금껏 그렇게 살았구나.

나는  차마  하지  못하는  말을  삼

키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평화에 젖어 있었을 뿐이지,눈

앞의 사내는 모나차르트 대공이었

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괴물이었고,

그래야만 했던 사내였다.

잡아먹지 못하면 잡아먹히는 삶

을                                   살아왔다.

“그러지 못하시겠다면 여기서 그

만두세요. 멈춘다고 한들,누구도

원망하지 않을 테니까요.”

■ 響4 V ■■    ■  ■■

“하지만 그만두지 못하면. 다신

감정에 휩쓸지 마셔야 합니다. 설

령,제가                               죽더라도요.”

"그건 괜찮아요. 질투 많은 사내

는                                         죽지 않는 법이잖아요.”

나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웃

었다.

사내가 억지로 삼키게 한 각오를

꾹꾹                                         삼켰다.

그리고 끝내 후회했다.

처음에는 뭐든 할 수 있을 줄 알

았는데 아니었다.

뭐든 이용하고, 써먹으면 목표한

바 를  이 룰  수  있 으 리 라  믿 었 지 만

변수가                                         생겼다.

나는 모나차르트가 좋아졌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사랑해버렸다.

내 사람만큼은 이기기 위해 버리

는                                          체스 말처럼 쓸 수 없었다.

그 사실을 깨닫고서야 비로소 겁

이                                         났다.

내가  벌이고  있는  일이  얼마나

무섭고,지금껏 내가 이룬 모든 걸

언제든 쉽게 잃을 수 있는지 새삼

스레 알게 되어서.

나는 느릿하게 숨을 뱉었다.

지금은                상처겠지만,나중에는 목

숨일지도 몰랐다.

내가 사랑하는 사내의 목숨을 포

함해서.

“제가 좋아하는 이들이 죽는 걸

원하지  않아요.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제  사람이라  여긴  이들을

쉽게 버릴 수 없어요.”

“그래서                          포기하실 겁니까?”

“아뇨.”

망설임 없이 손을 뻗있다.

블러쉬의                                        피 묻은 앞섬을 꽉 쥔

채로 양 입술을 올렸다.

“멈출 거라면 시작도 안 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정에 휩쓸

리지 않을 자신도 없어요.”

" 그 리  간 단 히  말 할  수  있 는  게

아닙니다/

“ 동화  같은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에요,  잃을  수  있는  순간도  올

수 있다는 거 인지하고 있어요-”

" 하 지 만  적 어 도  먼 저  버 리 진  않

을 거예요. 최선을 다해 제 사람을

지킬                                       거예요.”

U                           견,

,4 ■ « 4 會

4

"전 누구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

지                                     않거든요/

필요에  의해  쓰이고,  쓰임이  다

하면  버려지는  삶이  얼마나  슬픈

데.

나는 좀 더 손에 힘을 줬다.

그리고 보다 분명한 어조로 또박

또박 말했다.

" 그 러 니  지 금  당 장  프 로 스 트 를

데려와요.  그  후의  책임은  전부  제

가 질 테니.”

余 汝 *

w 피 를  좀  많 이  흘 리 긴  했 는 더 '

응급  처치를  깔끔하게  해두어서  문

제 될 건 없어요+”

“다행이네.”

ᅭ다행인 건 아니죠/

미샤가 깊은 한숨을 쉬며 잠든

프로스트를 바라봤다.

치료는 무사히 끝났지만,침대며

바닥이며                                          피가 얼룩져 있었다.

“괜찮아. 이 정도는.”

“이 정도라뇨. 흰둥이는 어떻게

숨긴다 해도 이렇게 피 묻은 시트

가 나오면 바보라도 의심할걸요,

핏자국은 세탁하기도 힘들단 말이

에요."

미샤가 툴툴거리다가도 걱정이

밀며오는지 또다시 한숨을 쉬었다.

그럼에도  나는  태연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 핑계로 내 방은 함부로 들어

오지  못하게  뒀으니까.  당분간  프

로스트는  이곳에서  쉬게  둬.  깨어

두면                                              바로 내게 알려주고/

‘‘어디 가시게요?”

11 문제가 생겼으니, 책임지러 가

야지.”

“ 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묻는 미샤

에 나는 그저 웃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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