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나의 새언니가 되어주세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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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나의 새언니가 되어주세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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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나의 새언니가 되어주세요! (1)
마차는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안전을 기하는 한에서 최대한의 속도로 달려가고 있었다. 점점 빠르게 가까워지는 황성의 모습이 그 증거였다. 그런데도 나는 초조함에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고 다시 마차 밖으로 고개를 빼고 앞을 바라보았다.
“으악! 머리 내미시면 안 된다니까요! 이러다 영애가 다치기라도 하면 제가 황녀 전하께 죽습니다!”
곧바로 말을 타고 옆으로 바짝 붙어온 기사가 나를 타박했다. 빠르게 달리는 마차 안에서 몸을 길게 빼는 내 위험한 행동에 듀가 사정하듯 외쳤다.
“빨리 안으로 들어가세요! 영애께서 그런다고 마차가 더 빨리 달리는 게 아닙니다!”
“더 빨리 달릴 수는 없나요?”
“네, 이게 최대 속도입니다! 그러니 제발 얌전히 앉아 계십시오!”
달리는 마차 바퀴 소리와 말발굽 소리가 겹쳐져 주변이 너무 시끄러웠다. 덕분에 둘 다 언성이 높아져 모르는 이가 보기엔 꼭 싸우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래도 마음이 급하니 미련이 남아 황성 쪽으로 자꾸만 눈길이 갔다. 하지만 옆에서 눈치를 팍팍 주는 기사의 시선을 계속 무시하긴 힘들었다. 여차하면 무력을 써서라도 내 머리를 마차 안으로 구겨 넣을 기세였다.
나는 아쉬운 얼굴로 마차 안에 몸을 넣고 의자에 앉았다. 초조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양손으로 치마를 움켜쥔 채 발을 동동 구르며 눈을 질끈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