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억울해하지 말렴. 인생이 원래 그런 거란다." 두 얼굴의 황녀, 바네린느의 덫에 걸린 에델 아지안. 살인 미수라는 누명을 쓰게 된 날, 에델의 어머니가 마물 로어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마물의 정체를 밝히는 동시에 황녀 바네린느에게 복수하고자, 그녀는 '최연소 로어 사냥꾼'인 세루리안 루크에게 계약 결혼을 청하는데. "제게는 재능이 있습니다." "무슨 재능?" "제 전문 분야는 다름 아닌 고부 갈등이거든요! 저와 혼인해 주세요. 제가 아주 못된 며느리가 되어, 시어머니를 괴롭혀드리겠습니다." * * * 내가 딴생각을 하는 동안에도 계속 폭언을 퍼붓고 있던 시어머니의 충신이 새빨간 얼굴로 소리쳤다. "제 말은 듣고 있는 거예요?" "아, 네." 솔직히 안 들었다. 나는 생글 웃으며 대꾸했다. "많이 먹고 건강을 살피라는 소리였죠?" "아니에요!" 지미신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나쁜 며느리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