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7화 (97/145)

- ‘지금 장난하나.’

최지혁은 화가 난 상태였다.

상황은 대충 이랬다.

분명히 우리는 바닷속 석판을 발견하자마자 통신기로 다른 사람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

바닷속에 해답이 있는 것 같다고 말이다.

하지만 전부 무시했다. 리온과 에르켈이 공중에 올라가 살펴본 결과, 빌어먹을 생명의 샘이나 찾고 있단다.

- ‘아니, 일본 애들은 애국심 없대요? 본인 나라 아니야? 게이트부터 닫아야지 빌어먹을 샘은 왜 찾고 있어!’

하도 열 받아서 뒷목을 잡았다. 지도에 표시된 그 사당은 샘이 있는 장소고,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열심히 공병에 담고 있다는데 진짜 미친 것 같다.

- ‘아니 형, 브로드캐스트 생중계된다면서요. 이미지 안 챙겨? 보스 잡아야지! 그러니까 그 샘이 뭔데 그걸…….’

우리는 애먼 최지혁에게 열심히 따졌다.

- ‘최지혁,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요? 응? 이거 퍼즐 풀 거야, 말 거야.’

내 말에 옆에 있던 리온이 궁시렁거렸다.

- ‘어차피 마스터 마음대로 할 거면서 돌려 물어보긴 왜 물어보남?’

- ‘야.’

나는 열심히 리온을 째려보았다. 쟤는 참 정곡을 잘 찌른단 말이야.

그리고 그 순간.

최지혁과 준우의 시야에 붉은색 시스템창이 훅, 떠올랐다.

[SYSTEM]

- 경고!

- 생명의 샘의 주인이 깨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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