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2화 (92/145)

- ‘희생으로, 어둠을 늦춰라.’

우리는 동시에 생각했다.

- ‘멸망’

이쯤 되면 게이트 안의 던전이 모두 멸망과 관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만 같았다.

리온이 종이를 뒤집어 지도를 보여주었다.

섬 한가운데에 빨간색으로 X표시가 쳐져 있었다.

“가요? 가운데로?”

내 말에 준우가 말했다.

“일단 선박 안부터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하긴, 일단 샅샅이 뒤져보고 가는 게 좋을 것 같긴 한데……. 리온, 에르켈, 정말 여기 무인도야? 근처에 아무것도 안 보여?”

내 물음에 에르켈이 대답했다.

“주군이 준 아이템으로 살펴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준 망원경 아이템은 만 킬로미터까지 살펴볼 수 있는 아이템인데.

일단 만 킬로미터 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소리였다.

그게 가능한가?

“일단 조용히 따라 들어와. 선박부터 살피고 갈 거니까.”

최지혁이 앞장서며 말했다.

“잠깐! 옷부터 갈아입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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