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0화 (90/145)

Chapter. 11

“와, 저 팀 진짜 유니폼 맞췄네.”

아무래도 방송을 타서 그런지 다들 뭘 맞췄다. 어떤 팀은 후드를 맞췄고, 어떤 팀은 아예 전체 복장을 맞췄다.

그에 반해 우리는 강력하게 요청해서 리온과 에르켈이 페이스 페인팅으로 애국심을 드러내는 걸로 합의 봤다.

액세서리 자리 차지도 안 하고, 거추장스럽지도 않고 딱 좋았다.

어차피 리온과 에르켈은 천사와 악마라 이미 과도한 컨셉에 태극기 하나 추가한다고 전혀 오글거린다거나 할 일이 없었다.

“통역 스킬 다 장착했죠?”

“응, 이러면 그냥 어떤 언어든 말하고 싶은 대로 입에서 알아서 나오는 거지?”

준우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남들이 보기에는 4개 국어 하는 걸로 보일걸? 나름 고심해서 골랐어. 아무래도 말 안 통하면 귀찮아질 것 같아서! 어때. 아이템 안 같지?”

“오, 똑똑해진 기분이야.”

준우의 말에 최지혁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한국대 들어갔으면서 뭘 또 똑똑해진 기분 타령이야.”

“형. 그거랑 언어는 별개죠.”

“…….”

***

최지혁이 던전 안에 들어오자 한 말은 이거였다.

“X발, X됐네.”

“최지혁. 말 예쁘게 안 해요?”

“……일 한번 아름답게 됐네. 제기랄!”

[SYSTEM]

- 필드: [아우트론 해초숲(A)]이 활성화됩니다.

- 생명의 샘이 솟아나는 둥지입니다.

샘을 지키고 있는 아우트론 생명체들과 아우트론 해초 줄기를 해치우고 숲지기를 처치하세요.

- 클리어 조건: 아우트론 샘 지킴이 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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