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결혼은 특별할 줄 알았다, 누구나 그렇듯이.’ 아테니아는 결혼 전부터 다짐한 것이 있었다. 자신의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면 증거를 모아 철저하게 응징한 후 멋지게 이혼하리라. 아테니아의 삶은 모두 완벽했다. 뜨거웠던 연애, 부유한 친정과 다정한 남편 모두. --- “하여간 그 여자도 멍청하다니까? 나한테 널 잘 부탁한다고 인사까지 하는 꼴이란.” 남편이 직장 동료와 딱 달라붙은 채 제 뒷담화를 하는 것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도망 나오기 전까지는! 남편의 배신에 충격받은 것도 잠시…… 그래도, 가족들은 믿었건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오히려 아테니아의 남편을 두둔하고, 불륜으로 치안대에 잡힌 남편을 유치장에서 꺼내 주기까지 한다! 바람피우고도 그게 딱딱한 너 때문이라며 아테니아를 탓하는 남편과 시부모, 네가 참으라는 가족들, 아테니아의 완벽한 삶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미친 것 같은 세상 속에서 아테니아가 만난 구원줄은 그녀를 차 버린 그녀의 첫사랑, 발레리안이었다. ‘테나, 네가 날 필요로 하면 난 언제든 네 편이 될 거야.’ 헤어진 지 5년이 지난 지금- 발레리안은 돌연 과거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