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눈보다 아름다운-59화 (59/140)

00059  입맞춤  =========================================================================

“흑….”

아드리아나는 의식하지 못하고 큰 소리로 흐느꼈다. 약혼자의 커다란 손 안에 엉덩이를 가득 움켜잡히고 꽉 쥐였다가 풀려날 때마다 허리가 뒤틀렸다. 살집이 풍만하고 둥근 둔덕 틈이 당겨지고 벌어졌다가 수축하면서 그 안에 은밀하게 숨은 입구까지 자극되었다. 울음이 터질 것 같았다. 자신이 이런 부끄러운 자극에 안달하고 있다는 것을 그는 알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가쁜 숨을 쉬며 동그랗게 벌어진 작은 입 안으로, 발렌틴이 혀를 밀어 넣었다. 아드리아나는 침입자를 반기며 서툴게 혀를 내밀었다. 그리고 그에게 키를 맞춰주려 뒤꿈치를 들었다가 내리기를 연신 반복했다.

혀가 얽히고 입맞춤이 깊어지자, 아드리아나는 무아지경이 되어 더욱 버둥거리며 그에게 매달렸다. 말랑한 아랫배에 묵직하게 눌려 있던 그의 성기가 마찰되며 더욱 부피를 키웠다. 달콤한 숨결을 흘려 넣어주고 있던 그의 입술 사이에서 곤경에 처한 듯한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드리아나는 약혼자의 몸 한가운데에 터질 것 같은 열정이 감춰져 있음을 느끼고 몹시 흥분되었다. 지금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뜨겁고도 다정한 스킨십에 온통 사로잡혔다. 꿈속에서나 가능했던 완벽한 교감과도 닮은 듯 느껴졌지만, 눈앞의 약혼자는 꿈보다 훨씬 선명하고 뚜렷한 쾌감을 전해주고 있었다.

발렌틴이 아드리아나의 잠옷 위로 잘록한 허리를 쓸어올렸다. 천자락 밑의 보드라운 살결을 갈구하듯 집요하게 어루만지다가 더 위로 올라가서 부푼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따뜻한 손으로 봉긋한 유방 전체를 감싸 쥐고 부드럽게 주무르다가, 그 중앙에 뾰족하게 일어선 정점을 손톱으로 살짝 긁었다. 아드리아나가 앗, 소리를 내며 작게 경련하자, 그는 아드리아나의 입술을 해방시켜주는 대신에 상체를 숙여서 그녀의 가슴을 크게 한 입에 물었다. 아드리아나는 옷 위로 스치기만 해도 떨만큼 예민해져 있던 유두를 깨물리자,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을 놓치고 주저앉았다.

“오드리.”

바로 허리를 붙든 발렌틴에게 안겨서, 볼썽사납게 엉덩방아를 찧지는 않았지만, 그가 지탱해주고 있는데도 몸이 휘청거렸다. 아드리아나는 창피해하며 작게 웃었다.

눈앞이 빙글빙글 돌았다. 이시스에서 그가 보내준 샴페인 한 병을 비우고 났을 적에도 이런 느낌이었다.

“어, 어지러워요.”

작게 토로하자, 발렌틴이 아드리아나의 엉덩이 아래를 받쳐 들고서 가볍게 안아 올렸다. 그로써 눈높이가 가까워졌다. 아드리아나는 그의 목에다 팔을 두르고 머리를 기댔다. 서로 맞대고 눌린 가슴을 통해 섞이는 심장의 고동, 귓가에서 들려오는 흐트러진 숨소리가 발끝까지 저릿한 쾌감을 전했다.

아드리아나는 다리를 벌려서 무릎으로 그의 골반을 감싸고 살짝 조였다. 아래에 닿아 있는 음경의 딱딱한 감촉이 상상력을 배가시켰지만, 두 사람 사이에 둔 여러 겹의 천이 방해하는 탓에 실제와 가까운 형태를 가늠하기는 어려웠다. 호기심과 갈증이 뒤섞여 몸의 중심에 열이 피어올랐다. 아드리아나는 그를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발렌틴이 아드리아나의 고개를 받치고 있던 손을 움직여 그에게로 얼굴을 향하게 하고서 다시 입을 맞추었다.

아드리아나는 가누기 힘든 몸에 힘을 넣으며 그에 응했다. 허리를 살짝 휠 정도로 세우고 힘을 주자 젖어든 속옷 아래가 그의 남성을 짓누르며 미끈거리는 느낌에 그만 얼굴이 붉어졌다.

이윽고 둘 다 참지 못하고 입술을 떨어뜨렸다. 아드리아나는 그의 어깨에 고개를 묻으며 흐느낌을 뱉어냈다. 발렌틴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드리아나의 엉덩이와 뒷덜미를 받쳐 잡은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

“후….”

그는 잠시 호흡을 추스르고 서 있다가 아드리아나를 긴 의자로 데려갔다. 그리고 아드리아나를 무릎 위에 앉힌 채로 의자에 주저앉아 등받이에 쓰러지듯 기댔다. 지친 사람처럼 헐떡이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 그를 괴롭혔다.

아드리아나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등을 쓸어주는 그의 손길에 취해서 안긴 몸을 떼어낼 줄 몰랐다. 마주보는 자세로 그의 위에 앉아 의자에 무릎을 대고, 홀린 듯 손을 움직여 그의 몸을 만졌다. 닿는 대로 더듬고 가슴이 충동질하는 대로, 뜨거운 피부가 감춰져 있을 그의 상의 안에 손을 집어넣었다.

“오드리.”

발렌틴이 꾸짖음이라기에는 너무 무력하게 들리는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당신을 만지고 싶어요….”

아드리아나가 속삭이자, 그의 목울대가 울리는 것이 보였다. 살짝 들추어진 그의 허리에서 뜨끈한 열기가 배어나와 참을 수 없게 했다.

“…추우세요?”

잔뜩 상기된 채로 물었다.

발렌틴은 한참 동안 아드리아나를 응시하고 있다가, 입고 있는 니트 허리를 스스로 들어 올려서 웃옷을 벗어주었다.

“아아….”

아드리아나는 탄성을 흘리고 숨을 들먹이며 약혼자의 벗은 상체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그의 몸에 시선을 못 박혀서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한 뼘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느껴지는 육체의 열기에 목까지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고통스러워 보이는 그를 몸 아래에 두고 자신이 고문관이라도 된 기분이었다.

애틋함이 끓어올라 그의 입술에 다정하게 입을 맞추었다. 눈길을 내려 그의 가슴 한복판이 체모 없이 매끄러운 것을 보고 손으로 더듬어 확인하면서 조금 수줍게 미소 지었다. 그의 몸을 쓰다듬고 어루만지다가, 이전에 실컷 괴롭힌 적이 있는 작은 돌기를 건드렸다. 잠자코 젖은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던 발렌틴의 눈이 약간 불손한 빛을 띠었지만, 아드리아나는 헐떡이면서도 웃음 지었다.

역시 자신에게 고통을 당하기에는 지나치게 건장해 보인다고 생각하며, 커다란 상체를 쓰다듬었다. 점잖은 사업가이자 자선가라고 알려진 신분과는 어울리지 않는 몸이었다. 자기가 농사를 지었다느니 하는 말도 하긴 했었지만, 그의 몸에 새겨진 상처들은 그 일들 중에 어떤 것과도 무관해 보였다.

아드리아나는 그의 두툼한 가슴에서 몇 센티쯤 떨어진 아래에 실로 꿰맨 흉터가 있는 것을 보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어쩌다 다치셨나요?”

“그냥 장난치다 그랬소.”

아드리아나가 흉터를 어루만지며 안심이 되지 않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자, 그가 입술을 적시며 다시 입을 열었다.

“대단한 게 아니야. 좀 험하게 노는 곳에서 자라서… 내 고향에 가면 다섯 살 지난 사내아이들 아무나 발가벗겨 봐도 다들 엉망일걸.”

그가 아드리아나의 뒷머리에 손을 대고 자기 어깨에 가볍게 눌러 기대게 했다.

아드리아나는 계속 그의 몸을 더듬었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폭신한 감은 없었지만 기분 좋을 만큼 매끄럽고 부드러웠다. 자신과는 완전히 다르게 생긴 몸에 감탄하며 딱딱한 아랫배의 요철도 꾹꾹 눌러보았다.

그리고 잠시 손을 멈추며 머뭇거렸다. 부자연스럽게 부풀어 있는 바지 앞이 신경 쓰였다. 살짝 손가락으로 건드려보고는, 곧바로 눈동자를 들어 그의 표정을 살폈다.

발렌틴이 숨을 삼키며 목을 울렸다.

“오드리.”

그는 궁지에 몰린 듯 보였지만 기분은 나빠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로 보였다.

아드리아나는 그의 바지 앞의 들뜬 천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가라앉히며 그 안에 있는 형체를 드러내 보았다. 대각선으로 길게 이어지는 커다란 모양을 의심하며 잠시 쳐다보다가, 그 형태를 따라서 손가락을 움직이며 아래로 내려갔다. 그의 잠옷 너머로 느껴지는 뜨겁고 단단한 감촉에 가슴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갔다.

기둥의 가장 아랫부분에 이르자 다른 곳보다 물렁한 살덩이가 손끝에 닿았다. 세게 누르지 않으려 주의하며, 손 안에 담아보고 싶어져서 더욱 아래로 손을 집어넣어 보았다. 그러나 아드리아나의 엉덩이가 차지하고 앉아 있는 그의 허벅지 근육에 가로막혀서 손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다시금 고개를 들어 올리자, 넓게 솟은 가슴이 들먹이는 게 보였다. 아드리아나는 이가 보이지 않게 입술을 깨문 채로 그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가 미간을 좁히며 이번에는 확실하게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오드리, 당신은 곧 틀림없이 내 아내가 되겠지만, 이런 식으로 분위기에 휩쓸려서 내게 안기게 하고 싶지는 않아.”

아드리아나는 뭐라고 대답하지도 못하고 조그맣게 숨을 삼켰다.

“솔직히 이런 식이든 어떤 식이든 안고 싶은 마음이지만…. 하지만 당신이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때에… 충분한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해주고, 당신을 내 아내로서 지극하고 정중하게….”

그가 힘겨운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아드리아나는 그의 바지 앞을 손으로 꽉 쥐고 입술로 그의 입술을 눌러막았다.

“으윽….”

그가 신음하며 당황한 듯 몸을 움찔했다.

아드리아나는 주체 못할 욕망에 휩싸여 바지 째로 그의 음경을 움켜쥐었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그가 아파할 것 같기도 했고, 손 안에 다 들어차지 않는 물건이 알고 있던 것과 극명하게 달라서 당혹감이 들기도 했다.

세로 폭이 좁아진 발렌틴의 눈매가, 대체 뭘 하는 거냐고 꾸짖으며 바라보는 것만 같았다.

“저, 조금만 당신을 기분 좋게 해드리고….”

애원하듯 쳐다보자, 그가 눈썹을 찌푸리며 쓰게 웃었다.

그는 의자에 기대고 있던 상체를 일으키며 아드리아나의 손목을 잡아서 떼어놓았다. 그리고 아드리아나가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어깨를 안고서 그대로 긴 의자 위에 몸을 눕혔다. 묵직한 육체가 겹쳐져 오기에, 아드리아나는 한숨을 흘리며 그의 팔에 매달렸다.

그가 아드리아나의 위에서 자세를 고치며 하반신을 조금 문질렀다. 저도 모르게 학학, 헐떡이며 그를 올려다보았지만, 그는 이내 꿈쩍 않고 아드리아나의 위에 굳었다.

“…오드리, 다 놀았으면 그만 들어갑시다.”

“당신과 여기서 자면 안 되나요?”

그의 등을 꼭 끌어안았다. 역시 그의 곁에서 자고 싶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그의 정욕을 가라앉혀주고 침실로 데려가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잠들게 하면 얼마나 행복할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애가 닳았다.

그러나 그는 대답 없이 아드리아나를 꼭 껴안고만 있었고, 아드리아나는 금방 자신이 이기적인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다시 돌아가라고 말할 때까지만 껴안고 있다가 물러나자고 스스로를 타일렀다.

“…당신 엉덩이가 정말 마음에 들어.”

갑자기 내뱉어진 말을 듣고, 아드리아나가 당황하며 눈을 깜박였다. 발렌틴이 뭔가의 감상을 읊듯이 작게 중얼거렸다.

“당신은 몸이 전체적으로 작고 힘도 없어서  걱정은 되지만, 허리나 팔 같은 데에 비하면 엉덩이는 살집이 많아서 좋지. 그리고 가슴도… 만지는 느낌이 아주 좋아.”

곧 죽을 듯 심각한 목소리로 횡설수설 중얼거리는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아드리아나는 멍한 눈을 깜박였다. 내내 상기되어 있던 뺨이 이제 다른 이유 때문에 뜨거워졌다.

그가 의자바닥을 짚으며 상체를 일으켰다. 시선이 아드리아나의 얼굴에, 그리고 가슴에 박혀들었다.

아드리아나는 목덜미까지 달아올라서 그를 바라보았다.

발렌틴이 미간을 더욱 좁히며, 혀로 자기 입술 안쪽을 핥았다.

“오드리.”

“네.”

당황하며 대답해주자, 그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미칠 것 같아.”

그리고 다시 아드리아나의 위에 엎어졌다.

“내가 왜 참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래야만 하는 상황인 것 같으니 참기는 하겠소. 난 그럴 수 있으니까.”

침묵 속에서, 이렇게 뭔가 곧 폭발하는 게 아닌가 싶은 거친 숨소리만 이어졌다. 어느 한 쪽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아드리아나는 그의 등을 쓰다듬으며 당혹감에 찬 미소를 지었다. 겉으로는 그의 말에 웃고 있을 뿐이었지만, 웃음 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로 몸이 떨려왔다.

“제가 나빴어요, 발렌틴.”

그를 만져주고 싶고 자신을 만지도록 허락해 주고 싶었지만, 그가 느끼는 망설임을 자신 역시 느끼고 있었다. 지금 그를 허락하는 말을 하고 나면, 그를 더욱 고되게 인내하도록 만들거나, 이 순간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그에게 떠넘기는 결과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성에 다녀오면 원하실 때에 저를 안아주세요.”

질끈 눈을 감고, 하반신에 눌려 있는 감촉을 음미하며 속삭였다.

“포옹하고 입을 맞춰주시고… 제가 당신을 위해 옷을 벗는 걸 기쁘게 여겨주시면 좋겠어요. 만약 그러고 싶으시다면 오늘 밤 제 안에 들어오셔도 좋아요. 원하시는 만큼 저를….”

“오드리.”

그가 아드리아나가 말하지 못하도록 몸을 꽉 안고 조였다. 아드리아나는 작게 신음하며 부끄러워서 웃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는데도 아직도 숨이 차올랐다.

그에게 안기고 난 후에 그의 믿음을 잃게 되는 게 아닐까 두려워했던 적도 있었다. 지금은 쉐이드에게 들었던 대로, 당신뿐이라고 잡아떼 볼 생각이었다. 부디 자신의 몸이 그로 인해 처음 피를 흘리게 되길 바랐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주지 않는다면 그를 속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숨이 막혔지만, 자신의 괴로운 기억을 그에게 알리는 것이 그를 고통 받게 할 거라는 경고를 무시할 수 없었다.

‘나는 버클리를 알았던 아드리아나 클로제가 아니라 이 사람의 아내일 뿐이야. 평생 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어.’

아드리아나는 어쩐지 울고 싶어지는 마음을 억누르며, 약혼자의 목에 팔을 두르고 미소 지었다.

“그만 들어가요, 발렌틴.”

그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드리아나가 애써 몸을 일으키자, 그는 등을 받쳐주며 도와주었다.

아드리아나는 도저히 그를 혼자 밖에 두고 들어갈 수가 없어 억지로 손을 잡아끌고 같이 응접실로 돌아왔다. 자신이 방에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기다리는 그를 돌아보면서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짧은 시간 만에 상당히 이성이 돌아온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를 보는 마음은 미어질 것 같았다.

“당신이 이토록 저를 아껴주시려는 훌륭한 신사이시니, 나중에 뭐든 원하시는 상을 드릴게요.”

“…뭐든이라고는 하지 마. 함부로 말하는 게 아니오.”

그가 눈을 찡그리며 말했지만, 아드리아나는 그에게 ‘뭐든’이라는 약속을 하고 싶어진 자신을 대견해 하며 조용히 미소 지어 보였다.

“진실로 드리는 말씀이에요.”

시시한 약속에다 말할 수 없는 마음까지 담아서 들려주고 나서, 아드리아나는 겨우 방문을 닫았다.

그의 아내가 된다. 그에게 받게 될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삶을 목전에 두고 가슴이 벅찼다. 희망과 두려움도 그 안에 녹아있었다. 아직 생생하게 몸에 남겨진 감촉과 향기에 빠져서, 가슴 속에 스미는 달콤한 통증에 뒤척이다 잠이 들었다.

============================ 작품 후기 ============================

한동안은 새벽 말고 저녁 때에 찾아뵐 것 같습니다. 선추코평쿠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평안한 하루 되세요.uu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