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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틸로프

요리.

요리에는 목적이 있다.

단순히 생명 유지를 위한 요리.

접대를 위한 요리.

쾌락을 위한 요리.

호기심을 위한 요리.

정치를 위한 요리 등등.

경우에 따라서 원하는 요리가 달라진다.

강지건이 만들기 시작한 요리의 목적은 간단했다.

섹스.

섹스를 위한 요리다.

단순히 정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감각을 증폭시켜 성욕을 더욱 타오르게 만들 그런 요리였다.

하지만 동시에 힘을 더욱 키워줘야 하기도 했다.

‘영약 같은 요리.’

건강과 수련의 목적이 더해진다.

섹스를 통해 보다 더 건강해지며 강해진다.

이번에 강지건이 만드는 요리는 그런 요리였다.

‘단순히 영약만으로는 부족해.’

이미 서번트들은 많은 영약을 먹었다.

평범한 수준의 영약은 별다른 효과가 없다. 낭비다.

‘산삼.’

강지건은 100년짜리 산삼을 놓고 고민했다.

‘이걸 분석해보자.’

100년삼의 모든 것을 분석했다.

구조를 모두 파악했다.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자. 1000년 아니 만년이면 어떻게 자랄 수 있는지. 약효가 어떤지.’

인공지능을 이용해 시뮬레이션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년삼의 데이터를 시뮬레이션 결과 뽑아냈다.

물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만든 것이기에 정확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구현한다.’

자신의 분신을 만들 수 있었다.

산삼쯤이야 얼마든지 복제 가능했다.

강지건은 만년삼을 만들어냈다.

하나도 아니다.

복사기에서 복사하듯이 줄줄이 만들어지더니 나중에는 붕어빵 찍어내는 것처럼 찍어냈다.

후두두두둑.

실내에 만년삼이 김장철 배추마냥 쌓인다.

‘일단 이 정도면 됐어.’

무왕계였다면 하나만 강호에 나타나도 피바람이 불었을 법한 것이 산처럼 쌓여있다.

‘압축.’

요리를 시작했다.

칼과 도마는 필요없었다.

염력을 비롯한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으니까.

염력으로 잘라내고 압축한다.

엑기스가 나온 것을 꿀과 섞었다.

아울러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섞었다.

성욕을 더 왕성하게 느끼며 쾌락을 증폭시켜줄 환상의 조미료를 만들어냈다.

소금 결정을 이용해 만들어낸 조미료가 산삼 엑기스와 섞인 꿀에 뿌려진다.

달고 짜고 씁쓸한 맛이 뒤섞여있다.

이것을 꿀타래로 만들었다.

만년삼꿀타래.

‘섹스를 위한 조미료를 섞었으니 만년삼섹스꿀타래.’

강지건은 만든 것을 라다에게 먹였다.

“휴큐우우우우웅!”

반응이 좋다.

‘이걸 아직 성장을 못한 이들에게 쓴다면 효과가 더 뛰어나겠지.’

강지건은 리사 그랜트와 앤 로저스에게 먹였다.

“아아, 허니!”

“허니! 컴 컴!”

어마어마한 성적 흥분의 폭발이 두 여자를 휩쓸었다.

차원이 다른 흥분이었다.

오감이 모두 자극되며 성적 흥분을 일으켰다.

‘나는 핑크빛 젤리야.’

섹스 젤리였다.

이성은 금방 사라졌다.

강지건에게 박힌 상태로 절정을 거듭 느꼈다.

엉망진창으로 망가지며 혼절했다가 다시 깨어나길 반복한다.

그러는 사이에 몸은 점점 더 강화되며 섹스를 더 잘하는 몸으로 변해갔다.

‘효과가 좋다.’

강지건은 만년삼섹스꿀타래를 대량으로 뽑아냈다.

염력을 이용하자 순식간에 1억 개가 만들어졌다.

이를 이용해 서번트들에게 먹였다.

“천천히 빨아먹어. 오래오래 느끼게.”

“흐뉴우우우우웅!”

“호뇨오오오오오옹!”

서번트들은 꿀타래를 머금고 입을 꾹 다물었다.

“으으으으으으응!”

“으으으으읍!”

효과는 만점.

더 빠른 속도로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이제 좀 다른 걸 해볼까?’

취미를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았다.

하지만 취미를 꼭 유용한 것만 할 필요는 없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도 좋다.

‘이젠 뭘 해볼까?’

안에 있는 무엇인가를 토해내는 것은 음악을 통해 하고 있었다.

‘여유가 생겼다.’

확실히 조금 나아졌다.

스트레스가 좀 풀렸다.

지금도 미국의 강지건은 어마어마한 강행군을 하며 미국은 물론 유럽까지 돌아다니면서 소규모 공연을 해대고 있었다.

살인적인 월드 투어가 시작된 셈이었다.

덕분에 가슴에 쌓이는 응어리는 좀 줄어들었다.

‘다시 데이트를 즐겨볼까?’

강지건은 일본 여자들과 데이트하기 시작했다.

히토미와 아스카 그리고 레이나의 친구들은 물론 AV 배우들과도 데이트를 했다.

한 번에 두 명 혹은 세 명씩 데리고 데이트를 했다.

해변에서 마이크로 비키니를 입혀놓고 함께 일광욕을 즐기기도 했다.

AV 배우들은 거리낌 없이 강지건이 시키는 대로 다 했다.

“하자.”

한적한 일본의 소도시.

젊은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 아이는 없는 곳.

강지건은 데이트를 위해 AV 배우 셋을 데리고 왔다.

마이크로 비키니를 입은 배우들은 시키는 대로 차 앞에 엎드렸다.

길 한 복판에서 차를 세웠다.

둘은 차 보닛 위에서 다리를 벌리고는 자위를 시작했다.

“하아!”

“흐흥!”

강지건의 몸에서 나오는 섹스향에 취해 있었다.

남은 한 여자는 차를 짚고 뒤로 엉덩이를 쭈욱 뺐다.

강지건은 길 한 가운데서 섹스하기 시작했다.

푹팍퍽폭.

AV 배우들은 지나가던 사람들이 보는 것은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AV도 찍었으니까.

돈이 생기지도 않는 일이지만 멈출 수 없었다.

강지건이 해달라는 건 뭐든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박히고 싶었다.

거대한 강지건의 대물에.

“흐앗!”

푸욱!

물이 흐르는 소리가 난다.

대물 배관공은 고장난 파이프를 고치기 위해 출장 나왔다.

여기저기 고장난 파이프가 많아 아주 많이 바쁘다.

부르는 곳이 많다.

‘아아.’

한적한 시골길 위에서 하는 섹스.

강지건은 여유를 느꼈다.

강해지기 위해서 하는 섹스가 아니었다.

본인의 만족을 위한,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한 섹스.

그것을 더욱 끌어올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섹스였다.

“흇!”

섹스가 끝났다.

차에 올라타자 멀리서 지켜보던 노인들이 아쉬워하는 표정이 보였다.

“이제 옷 갈아입고 어디 맛집이라도 가자.”

“흐응, 여기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편의점 라면 한 번 맛보고 싶어요!”

“맞아요!”

“그럼 먹으러 가자.”

라면을 먹고 내친 김에 주먹밥도 사먹었다.

맛은?

별로였다.

강지건에게는 그냥 허기를 채우는 용도.

하지만 그런 것까지 모두 추억이 될 수 있었다.

AV 배우들은 환하게 웃으며 강지건의 옆에 매달렸다.

애정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그런 이들의 머리를 한 번씩 쓰다듬어주자 고양이처럼 머리를 들이밀었다.

그렇게 강지건은 여러 여자들과 데이트를 하며 여유를 즐겼다.

하지만 여유는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다.

안틸로프의 우주.

강지건은 우주에서 날아다니며 침식의 서번트들을 베었다.

혼자가 아니었다.

수많은 분신이 함께였다.

슈아아아아악!

공간을 가른다.

침식의 서번트를 통째로 가르며 지나칠 때 힘을 흡수한다.

등 뒤를 찔러 들어오는 공격을 막는 분신.

그런 분신을 찌른 서번트.

그런 서번트를 찌른 분신.

순식간에 여럿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죽어나간다.

그럴 때마다 강지건은 힘을 흡수했다.

‘염력 검술.’

어느 순간 강지건은 검을 휘두르지 않게 되었다.

깨달았다.

공간을 지배하는 검을.

촤자자자자자자작!

공간에 있는 적대적인 존재들을 말 그대로 갈라버렸다.

“후우.”

성공한 순간 강지건은 웃었다.

‘아직까지 절정뇌전은 쓰지 않았다.’

최후의 한 수.

꼭꼭 숨겨두었다.

뇌전을 가끔 쓰긴 했지만 절정뇌전은 꺼내지도 않았다.

‘안틸로프를 잡을 숨은 패.’

상대의 힘을 잘 모르니 자신의 가장 자신있는 패도 숨겨둔다.

처음부터 전력을 다해 잡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한다.

하지만 아무런 경험이 없으니 모른다.

전력을 다해서 잡을 수 있는지 계산이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패를 다 까발리며 전력으로 덤비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

상대의 힘을 가늠하며 조금씩 지치게 만드는 교활함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강지건은 시간을 끌었다.

“그럼 결혼해서 아이도 가져본 것인가?”

- 그랬지. 그랬는데 이 여자가 바람을 피웠어.

“왜?”

- 지겨워진 거지. 안정적인 생활을 손에 넣으니 다른 생각이 난 거지 뭐가 있겠어.

“그래서?”

- 죽였지.

“슬프지 않았나?”

- 왜 슬프지?

안틸로프가 피식 웃는 소리가 들렸다.

- 모두 날 위해 존재하는 것들인데.

“그런가?”

‘이 새끼.’

강지건은 분노했다.

자신 또한 안틸로프를 위해 존재한다는 말과 다름없었으니까.

- 화가 나나?

“그래.”

- 분노해라. 더욱 강해져라.

“안 그래도 그럴 참이야.”

강지건은 더욱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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