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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마스터
공룡.
원시적인 생명체.
‘공룡이 과연 최초의 생명체일까?’
지구의 고고학은 한계가 있다.
땅을 파보고 그 속에서 발견된 것을 바탕으로 판단하니까.
하지만 진짜 오래되어 흔적조차 남지 않은 과거의 생명체들은?
알아낼 방도가 없다.
‘문명도 시간이 지나면 알아볼 수 없겠지.’
수많은 국가의 문명들도 언젠가는 땅에 묻히게 된다.
신라 백제 고구려.
모든 유적들은 묻히거나 파괴되었다.
돌보는 이 없어 사라진 것들이 상당하다.
남은 것들도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겨우 유지하지만 이조차 가치가 없어지면?
관리 받지 못하다 결국 사라질 것이다.
누군가의 전리품이라도 된다면 좀 더 오래 살아남겠지만.
그렇게 많은 것들이 세월 속에 풍화된다.
‘유전자를 살펴보면 유전자의 기록이 있긴 하지.’
그렇기에 강지건은 용희의 유전자를 살폈다.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공룡의 몸체는 강지건과 용희의 유전자를 결합하여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었다.
새로운 몸을 얻으며 강지건은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었다.
‘이것이 공룡의 몸. 고대 생물의 육체.’
새로운 지식이 강지건의 의식을 새로운 경지로 이끈다.
공룡은 마겔의 대지에서 일어섰다.
강지건은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용이다.”
용이 되었다.
드래곤.
“크크크크크.”
웃음이 나왔다.
‘이거라면 심심할 일도 없겠어.’
다른 생물의 삶을 살아볼 수도 있게 되었으니까.
물론 생물들의 삶이란 게 꼭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엿 같은 점이 훨씬 많다.
긴장 풀면 먹힌다.
그런 것이 바로 자연이다.
누군가의 음식이 되는 것. 누군가를 먹는 것.
그게 자연이다.
생명이다.
‘잡아먹는다.’
이 순간 강지건은 생각했다.
‘먹지 않아도 되는 나는 그럼 좀 더 고차원적인 생명인가? 하지만 나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아니, 먹지 않아도 되는 것이 더 고차원적인 생명이라면 기계 문명을 이룩하는 게 맞지 않나? 기계에 의식을 담으면.’
지구의 기술로는 부족할 수 있지만 강지건이 가진 세계들의 기술을 이용하면 문제없었다.
마법 그리고 안틸로프의 과학력을 이용한다면 기계로 된 몸을 가지는 게 문제는 없었다.
이미 안드로이드를 이용하고 있다.
뛰어난 인공지능도 있다.
의식을 서버에, 데이터 센터에 저장할 수만 있게 된다면 먹지 않아도 되는 좀 더 고차원적인 이성체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더 고차원적인지 저차원인지 강지건은 판단이 서질 않았다.
‘아무렴 어때.’
하지만 고차원이고 저차원이고 뭔 상관일까?
‘내가 좋으면 됐지.’
남에게 고차원이니 저차원이니 인정받을 수준이 아니었다.
남들의 인생, 삶을 지배할 수 있는 지배자의 위치에 있으니까.
“나는 용이다.”
강지건은 용희를 불렀다.
“대.”
“응!”
공룡의 몸으로 돌아온 용희가 뒤를 보였다.
푸욱.
발정난 공룡의 대물이 용희의 몸을 찔렀다.
“크와아아아앙!”
용희는 울부짖었다.
“크크크! 울부짖어라!”
“크아아아아아앙!”
용희는 마음껏 소리를 내질렀다.
본신으로 강지건에게 박히고 있었다.
그 감각에 용희는 아득해지는 쾌락을 맛보았다.
“크아아아아아앗!”
처음 느껴보는 공룡의 섹스.
강지건은 쾌락을 맛보았다.
그리고 공룡의 몸에 절정마나연공법으로 인한 마나가 쌓이는 것과 동시에 초능력이 깃들었다.
‘어?’
그것은 염력이었다.
또 하나의 초능력을 얻게 되었다.
‘세상에.’
순간 강지건은 하나의 생각에 도달했다.
‘나의 분신들도 모두 초능력을 쓸 수 있게 되고 그걸 나중에 본체로 흡수하게 된다면?’
모든 초능력을 다루는 게 가능해진다는 소리였다.
‘좋은데?’
더 강해지고 싶은데 잘 되었다 싶었다.
강지건은 염력을 이용한 염력 섹스에 돌입했다.
몸을 띄우고 자극한다.
공간을 인지한다.
아울러 공룡의 몸에 맞게 육문공을 맞춰보기 시작했다.
‘이 몸으로 육문공을 익히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용희와 강지건의 공룡체는 마겔에서 계속 뒹굴었다.
뻥 뚫린 평야.
가끔 공룡이 지나가는 곳이기도 했지만 다가오는 것들은 없었다.
다가가면 죄다 잡아 먹혔으니까.
염력을 가진 강지건이 잡으면 용희가 불로 구워버렸다.
잘 구운 통구이가 되어 두 공룡의 몸으로 사라졌다.
거대한 공룡이 싸재끼는 정액의 양은 상당했다.
“크아아아아앗! 좋아!”
안을 채우는 강지건의 정에 용희는 울부짖었다.
용들의 섹스는 계속 이어졌다.
서번트들은 검녀문을 벗어나 마겔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후 섹스에 전념했다.
“흐후우우우우웅!”
“쿄오오오오오옹!”
“큥큥!”
세계를 바꿔서 섹스를 시작하자 강지건의 분신들은 초능력을 얻었다.
다시 검녀문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
서번트들은 모두 마겔에 지어진 대도시의 숙소로 들어갔다.
거대한 숙소 안에 빼곡한 방들.
마치 벌집과 같은 그 곳에 발을 들인다.
좁은 방.
침대 하나.
원룸도 아닌 고시원의 쪽방 같은 풍경이지만 서번트들은 개의치 않았다.
강지건의 분신과 단 둘이 섹스 할 수 있는 공간이면 족했다.
하다가 답답해지면 포털을 통해 수영장이든 어디든 가면 된다.
강지건은 수없이 많은 초능력을 얻게 된 이후로 새롭게 얻은 능력 초능력의 사용법을 하나씩 익혀나갔다.
단순히 조금 쓸 줄 안다는 게 잘 쓴다는 의미와 같을 순 없다.
숙련도의 문제가 존재한다.
강지건은 섹스를 하며 초능력을 사용했다.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이들과 섹스를 하고 있다.
강해지기 위해서.
‘후우. 피곤해.’
정신적인 피로가 밀려든다.
분신이나 본체나 휴식은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신은 수많은 일을 계속해서 수행하고 있었다.
쉬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강해지기 위한 단련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무엇이든 반복하게 되면 익숙해진다.
그리고 지루해진다.
‘뭔가 새로운 걸 해봐야겠어.’
강지건은 좀 더 놀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놀겠다고 생각할 때면 항상 지구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아직... 가지고 놀 수... 있어!’
강지건은 지구에 새로운 안드로이드를 파견했다.
하지만 이번 안드로이드는 ‘강지건’이 아닌 ‘야마다 타로’였다.
강지건은 야마다 타로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대놓고 AV를 찍고 다녔다.
안드로이드에도 성기는 달려있었다.
거의 기계나 마찬가지였지만 센서 덕분에 강지건은 성적인 쾌감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여자랑 섹스하게 되면 콘돔을 여러 장 겹쳐서 끼고 하는 기분이 들지만.
하지만 굳이 분신을 이용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안드로이드를 이용하면 좋은 것이 하나 있긴 했다.
여자들에게 자동적으로 부부를 위한 칼탄의 마나연공진이 발동하지는 않는다는 점이었다.
강지건이 강하게 원한다면 가능했지만 의지가 없다면 안드로이드는 그냥 섹스인형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직접 몸으로 맞댄 것도 아니니 책임감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여자들도 딱히 강지건에게 매달리지도 않았다.
“좋아요! 떡 좋아!”
잠자리에서 먹는 떡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다 좋아했다.
강지건은 AV 배우들을 하나둘 보내버렸다.
“휴악!”
안드로이드라고 해서 무시할 건 되지 않는다.
섹스 인형으로서 갖출 건 다 갖춰졌으니까.
더구나 안드로이드에서 뿜어내는 페로몬과 환각 성분을 가진 체액은 여자에게 성적 만족감을 안겨주기에는 충분했다.
다만 중독성은 없었다.
강지건은 안드로이드를 이용해 AV 배우들과 뒹굴었다.
하루에 5편의 AV를 찍었다.
“괜찮으세요?”
유부녀인 모리 아이코는 새로운 직업이 생겼다.
레알핑크사의 AV 감독이 된 것이었다.
함께 다니는 곤도 유미와 나카노 아키코도 마찬가지였다.
세 유부녀는 AV 감독이 되어 강지건을 보좌했다.
수많은 유부녀와 강지건을 이어주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AV도 찍어주는 것이었다.
“강사마.”
강지건과 똑같은 외모.
레알핑크에서는 당연히 이를 이용해 AV를 찍었다.
AV 속의 인물이름은 강지곤.
다분히 강지건의 짝퉁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강지건의 팬들은 이런 처사에 불만은 품기도 했지만 강지건이 뭐라고 하지 않기에 그냥 넘어갈 뿐이었다.
어쨌거나 강지건과 똑같은 모습.
야마다 타로라는 AV 배우의 활약은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수많은 미녀들이 달려들었다.
무엇보다 야마다 타로 출연작은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찾아볼 정도였다.
강지건의 팬들도 은근히 봤다.
대리만족을 하는 것이었다.
강지건이 포르노를 찍을 일은 없다고 생각하니까.
대신 똑같이 생긴 야마다 타로의 것으로 만족하려는 것.
어쨌거나 수많은 여자들이 야마다 타로라는 AV에 빠져들었다.
물론 야마다 타로나 강지건이나 동일인물이며 현재 AV를 찍는 것은 안드로이드일 뿐이란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극소수였다.
푹팍퍽폭.
강지건은 여인들의 엉덩이를 개통했다.
“하악! 제 처녀 엉덩이 뚫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다!”
AV 데뷔를 하는 여자들은 강지건과 함께 데뷔작을 찍고자 했다.
첫 데뷔인 만큼 강렬한 데뷔를 해야 돈을 많이 버니까.
이제는 업계의 전설이 된 야마다 타로와 데뷔작을 찍는 것은 AV 업계에 발을 들이고자 하는 여자들의 바람이었다.
강지건은 항문 처녀들을 골라 데뷔작을 찍었다.
죄다 항문 처녀를 바치는 영상이었다.
“하아아아아앙!”
항문 속에서 일어난 사정.
여인을 흥분시키는 페로몬과 쾌락을 안겨주는 물질이 주입되었다.
순간 여자는 극상의 쾌감을 맛보며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는 잠들었다.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이것이 매번 똑같이 반복되는 항문 처녀들의 AV 데뷔작이었지만 수요는 끝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