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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마스터
안틸로프의 우주.
강력한 전투 기갑을 탄 상태에서 강지건은 오직 기갑의 성능만으로 전투를 이어갔다.
숨 쉬기도 버거울 정도로 어지러운 상황이었다.
한시라도 방심한다면 격추당할 수도 있었다.
‘빠르게. 더 빠르게.’
현란하게 우주를 비행하며 근접무기를 사용한다.
피할 수 없는 공격은 없었다.
- 재미있게 움직이는군. 좋아. 아주 좋아.
침식의 군대는 침식의 근원이 조종하는대로 움직이며 공격했다.
즉, 침식의 근원은 게임을 하는 것처럼 강지건의 기체를 잡으려고 하고 있었다.
강지건은 최대한 피해야만 했다.
사냥 당하는 상황이지만 어울려주었다.
‘상대의 노림수를 읽는 건 힘들어. 알고도 어쩔 수 없는 움직임으로 가야 해.’
침식의 근원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이를 강지건은 과감하게 돌파했다.
전투기갑의 에너지는 문제가 없었다.
주변에 빗나가는 공격은 모두 분해해 흡수하고 있었다.
이 정도는 침식의 근원도 뭐라 하지 않았다.
처치한 전함의 힘을 흡수하는 것도 뭐라 하지 않았다.
애초에 그것이 목적이었다.
강지건이 더 강해지는 것.
그 강해지는 것을 보며 침식의 근원은 즐기는 것이다.
더 강한 상대와의 싸움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후욱!”
강지건은 바쁘게 싸우며 침식의 힘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
강해지기 위해 하는 일.
네트워크와 연결된 상태에서 강지건은 안틸로프에서 전투를 수행함과 동시에 안드로이드로 지식을 흡수했다.
침식의 근원은 네트워크에는 간섭할 수 없었다.
강지건이 사용하는 네트워크는 보통 네트워크가 아니라 침식의 근원이 벗어나지 못한 무엇인가였으니까.
“새로운 도전은 계속해야지.”
안틸로프의 우주에서 정신없이 싸우고 있는 와중에 강지건은 지구에서 복싱 이벤트를 열어 경기를 펼쳤다.
압도적인 승리를 이어갔다.
동시에 다른 세계에서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서번트들도 안드로이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동시에 서번트들은 한 가지 일에 맹렬히 뛰어들었다.
-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를 정화하고 있었다.
예전보다 더 빠르고 격렬하게.
서번트들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더 빠르게 세계를 정화했다.
그러던 어느 순간이었다.
10, 9, 8, ... , 3, 2.
1.
오직 단 하나의 세계만이 리스트에 남게 되었다.
안틸로프.
안틸로프를 제외한 모든 세계를 정화하는데 성공한 것이었다.
“주인님!”
“이제 안틸로프에 집중하면 됩니다!”
서번트들은 돕겠다고 했지만 강지건이 말렸다.
“아직은 됐어.”
안드로이드를 통해 뜻을 전달했다.
침식의 근원이 알 수 없게.
확실하지는 않지만 알 수 없을 거라고 믿으며.
“그럼 이제부터 전쟁을 준비하면 되나요?”
다들 의욕으로 불타오르는 중이었다.
“포인트를 더 벌고. 수련할 사람들은 수련하고. 너희들의 강함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네!”
의견을 교환한 강지건은 생각했다.
‘몸이 2개였으면 좋겠는데.’
강지건은 자신의 몸을 관조하기 시작했다.
‘만들어보자.’
뇌를 뺀 모든 조직을 확실히 파악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자신의 몸을 복제하려는 것이었다.
‘나의 인형.’
신경계는 모두 기계로 대체했다. 뇌가 있어야 할 부분은 통신 장비로 끝냈다.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강지건의 세포를 이용해 클론을 만들어내는 것이었으니까.
이 모든 작업을 강지건은 직접 해냈다.
인공지능도 아니고.
모든 것을 홀로.
장비를 조작하고 몸에 사용될 재료를 넣고 하나씩 만들어갔다.
세포를 통해 키웠다.
혹은 배양했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단기간에 아기같이 작은 존재를 자신의 몸과 똑같은 클론으로 성장시킨 것이었다.
영양분과 에너지를 주입하여.
만약 평범한 아기가 이런 일을 당했다면 고통에 견디지 못하고 미쳤을 것이다.
성장통도 고통이니까.
강제로 몸을 잡아늘리는 행위였으니까.
하지만 완벽히 살아있는 생명체는 또 아니었다.
뇌가 있어야 할 부분의 핵심에는 기계가 있었으니까.
육체가 성장함에 따라 뇌로 나노머신을 넣어 계속해서 확장시키고 성능을 강화했다.
“크윽.”
강지건은 강제로 커지는 분신의 몸으로 인한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이 정도는!’
“크으으으으.”
이겨야만 하는 일이었다.
평소 쾌락만을 누리다 고통을 느끼게 되니 더욱 크게 다가왔다.
‘포기하고 싶어.’
‘내가 왜 아파야해?’
‘굳이 이런 방법을 써야 하나?’
‘무식한 새끼.’
부정적인 생각이 머릴 지배한다.
고통스러우니 그만두라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인간의 뇌는 고통을 회피하도록 설계 되어 있으니까.
고통은 곧 몸에 이상이 일어났다는 신호다.
더 큰 위험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고통 앞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피하고 싶어지고 힘든 일을 앞두고 하기 싫어져서 게을러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
뇌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때문에 보통 독기가 아니면 해내기 어렵다.
독기는 보통 생존의 위기를 느낄 때 강해진다.
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
그런 위기의식이 고통스러운 일도 받아들이게 만든다.
해내지 못하면 죽는다는 생각이 고통을 뛰어넘고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하지 못하면 죽어!’
모든 부정적인 생각을 몰아내기 위한 주문을 외웠다.
순간.
독기가 솟아났다.
‘죽여 버린다. 개놈시키.’
침식의 근원을 향한 분노가 켜켜이 쌓였다.
고통을 감수하게 만든 원흉에 대한 분노다.
‘죽인다. 죽여 버린다. 개놈시키.’
빠르게 성장하는 분신.
고통에서 해방된 것은 분신의 성장이 끝났을 때였다.
완벽하게 강지건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복제해낸 클론이었다.
강지건은 네트워크를 통해 클론에 의식을 연결했다.
그러자 또 하나의 몸이 느껴졌다.
사용에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미 안드로이드를 통해 충분히 경험한 일이니까.
현재 클론에 자신을 연결한 상태에서 안드로이드를 이용해 지구는 물론 수많은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동시에 안틸로프에서 전투를 치르며 침식의 힘을 흡수하고 있었다.
‘완벽하게 똑같다. 분신. 몸의 연장.’
만들어낸 분신을 이용하며 강지건은 자신의 몸이 두 개가 된 것을 확인했다.
분신으로 스킬을 사용하니 그대로 적용된 것이 그 증거.
“라다, 내 분신의 동정을 가져가는 영광을 줄게.”
“아아.......”
라다는 격하게 반응했다.
사실 강지건의 동정을 가져간 것도 라다였다.
“제가 주인님의 동정을 두 번이나 가져가게 된다니.”
라다도 알고 있었다.
이제 순결 따윈 의미가 별로 없다는 것을.
분신을 수십억개를 만들어낼 수도 있으니까.
아울러 강지건에게 엄청나게 많은 여자가 있으니 분신의 동정을 가지는 게 그리 큰 의미가 있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은 좋았다.
왜?
새삥이니까.
다 똑같은 스마트폰이라고 하더라도 중고와 새 것은 마주할 때 기분이 다르다.
여러 번 빨아 입던 옷과 새 옷의 차이 정도.
새 것이라는 인식이 주는 기쁨.
‘순결한 분신.’
라다는 독점을 해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강지건을 독점할 순 없지만 분신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주인님.”
“응?”
“이 분신, 제가 독점할 순 없을까요?”
“그래.”
강지건은 순순히 허락해주었다.
“정말요?”
“그래, 넌 나의 첫 서번트니까.”
함께 성장한 서번트였다.
강지건에게도 라다는 특별했다.
“하나 더 만들어야겠네.”
“후훗. 힘드실텐데. 정말 감사해요.”
“그럼 총각에게 여자를 알려주는 건 어때?”
“기꺼이.”
라다는 분신을 눕히고는 애무를 시작했다.
금방 발딱 서버리는 분신.
분신의 대물이 발딱 서자 라다는 뒤로 돌아 엉덩이를 내밀었다.
쩌억.
양 손으로 잡아벌린 풍만한 엉덩이.
사이에 보이는 깊은 계곡.
핑크빛 계곡은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힘이 있었다.
계곡에 대물이 박혔다.
부르르르르릉.
“하으악!”
라다는 기쁨에 덜덜 떨었다.
‘주인님 분신의 동정! 내가!’
강지건의 동정에 이어 분신의 동정까지.
라다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사랑해요! 주인님!”
“오냐!”
푹팍퍽폭!
두 사람은 연분홍빛 사랑의 떡을 만들었다.
밤새도록.
강지건은 분신을 계속해서 만들어냈다.
서번트들은 강지건의 분신을 안고 계속해서 정사를 이어나갔다.
다른 일은 하지 않았다.
이제부턴 강해지는 것이 일이었다.
정화되지 않은 세계는 이제 안틸로프 하나만 남은 상황.
전력을 최대한 키우는 게 중요했다.
강지건의 서번트들에게 있어 최고의 수련은 바로 강지건과의 섹스였다.
절정마나연공법 때문이었다.
모든 것을 초월한 궁극의 마나연공법이었다.
또한 분신을 통해 강지건은 힘을 저장할 수 있었다.
본신으로 힘을 끌어오지는 않았다.
분신에 저장해놓고 그대로 두었다.
이유는 침식의 근원에게 자신이 가진 힘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강지건은 분신을 계속해서 만들어냈다.
이어 서번트들은 한 명씩 분신을 끌어안고 울부짖었다.
“햐윽! 주인님! 주인님!”
야은설은 미친듯이 엉덩이를 흔들었다.
최근 들어 강지건과 단독으로 섹스할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분신을 통해 단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니 기분이 최고였다.
절정에 이르렀다.
“휴갸아아아악!”
느끼고 가버리고 강해진다. 힘은 분신에도 고스란히 쌓였다.
강지건과 서번트들은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