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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유령 그리고 정령
식사를 끝낸 강지건은 시계를 보았다.
‘아직 시간이 남았네.’
독일의 사우나는 아직 여자 전용 타임이 시작되지 않았다.
몇 번인가 남자들이 뛰어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강지건은 모습을 숨겼다.
남자가 오면 도망치는 섹스의 정령.
당연히 여자들은 분노하며 남자들을 쫓아냈다.
경찰에 넘겨버렸다.
그렇게 허탕을 치면 한 동안 안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사우나 주인도 나중에는 여자 타임에는 절대 남자가 끼어들지 못하게 막았다.
섹스의 정령이 나타나는 사우나라고 하면 여자 타임에 엄청나게 여자들이 밀려들었다.
자주 나오는 곳은 관광 명소가 될 정도.
실제로 장사가 잘 안 되던 외진 곳의 사우나가 일주일 정도 여자만을 위한 사우나 이벤트를 열자 일주일 내내 섹스의 정령이 나타났었다.
덕분에 어마어마하게 수익을 올렸었다.
어쨌거나 강지건은 아주 편하게 사우나를 돌아다니며 섹스했다.
이제 여자 타임은 여자들만을 위한 섹스 타임으로 소문이 났다.
“우리도 여탕에서 안아주세요.”
“저희도요.”
쥬리와 카오리를 비롯한 일본 출신 조직원들이 여탕에서 안겨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 그것도 좋겠네.”
“일본에서도 해요.”
“그래.”
강지건은 유럽에서 한 것처럼 일본에서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일본 목욕탕.
여탕에 갑자기 나타난 대물이 섹스를 시작했다.
예전처럼 투명한 존재와 하는 게 아니었다.
“흐응!”
미우라 쥬리는 대물에 박히며 신음을 흘렸다.
“아아! 좋아요 주인님.”
주인님이라고 부르니 구경하던 여자들이 술렁거렸다.
“신을 모시는 무녀인가?”
“자기를 바치려나 보내.”
“그러게.”
쥬리에 이어 카오리가 똑같이 박혔다.
“주인님! 휴웅!”
“예쁜 여자들이 참.”
그렇지만 구경하고 있던 여자들 중 하나가 슬쩍 끼어들었다.
“저도.”
엉덩이를 내밀며 손으로 벌렸다.
구멍이 그대로 드러나는 수치스러운 자세.
짐승 같은 모습.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끼며 유부녀는 뒤를 돌아보았다.
쑤욱!
“학!”
섹스리스 생활에 불만을 느끼다 섹스의 요괴를 구경하러 왔다.
그런데 직접 하게 되었다.
‘내가 하고 있어! 요괴랑 하고 있어!’
“흐쿡!”
덜덜덜덜.
온 몸이 떨렸다.
엉덩이라 파르르 떨렸다.
가슴이 부르르 떨렸다.
영혼이 울렸다.
푹팍퍽폭!
초진동 모드로 떨리는 영혼의 폭발!
“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여인은 생전 처음 맛보는 화려한 절정에 그만 실신했다.
이를 쥬리와 카오리가 받아 조심스럽게 탕 밖으로 나와 눕혔다.
그 사이 다른 여자가 슬그머니 엉덩이를 내밀기 시작했다.
강지건은 외모에 상관없이 엉덩이를 벌리는 여자를 쑤셔주었다.
‘크으! 재밌어!’
자신을 알지도 못하면서 여자들이 서슴지 않고 엉덩이를 벌리고 있었다.
강지건은 구멍을 마구 맛보았다.
‘좋다.’
새로운 구멍, 새로운 떡, 새로운 파이프.
체력이 약했다면 피로를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강지건은 아니었다.
1년 365일 초진동 모드로 섹스를 해도 안 지칠 체력을 가진 강지건이었다.
마나까지 이용하면 1년이 아니라 100년 1000년 얼마든지 가능했다.
푹팍퍽폭.
“흥그흥그흥그!”
“이흥이흥이흥!”
여자들은 10초에 한 명씩 보내버렸다.
속도가 늘어났다.
그러던 어느 순간 강지건은 유럽에 갈 시간이 왔음을 깨달았다.
“다 들어와.”
여자들이 주춤주춤 탕에 몸을 담근다.
좁았지만 다닥다닥 붙어 섹스를 더 가까이에서 본다.
그때였다.
빠지지지지지직!
전류를 흘려 조종한다.
여자들은 순간 절정에 도달했다.
“하으아아아아앙!”
“흐이이이이잉!”
“흐긋!”
“퓽!”
“뱧!”
“뎋!”
한 번에 여러 명을 그냥 보내버린다.
“자자, 다음.”
절정을 느낀 여자들을 다른 여자들이 꺼낸다.
기절까지 하진 않았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아주 짧지만 강렬한 절정.
탕 밖에 누운 여자들은 절정의 여운을 느끼며 미소를 지었다.
일본은 밤이 깊어갔다.
하지만 유럽은 초저녁.
일본의 여탕에서 수십명을 극락으로 보내버린 강지건은 유유히 줄리아의 집에 나타났다.
“안녕?”
줄리아 르페브르의 집에는 루나 모로도 함께였다.
두 여자는 일찍 일을 끝내고 집에서 대기중이었다.
“보고 싶었어.”
“나도. 얼마나 네 생각을 했는지 몰라.”
“그래?”
“오늘은 또 어디서 놀고 왔어?”
“여기저기.”
“후훗, 우리하고도 놀 거지?”
“할래?”
“응.”
줄리아는 이내 강지건의 대물을 받아들이며 흐물흐물 녹아내렸다.
“아아, 좋아. 왜 이렇게 좋은 거야.”
달콤한 마카롱보다 더 달콤했다.
“흐응!”
줄리아는 이내 가버린다.
행복한 꿈의 나라로.
“후훗, 기다렸어. 귀여운 정령씨.”
쪽.
친구의 구멍에서 나온 대물에 거침없이 키스하는 루나 모로.
사랑하는 연인을 보는 표정이었다.
조심스럽게 손에 쥐고는 가슴으로 품는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
“나 사랑해?”
“응, 사랑해. 세상 누구보다 더.”
“나랑 영원히 살 거야?”
“그러고 싶어.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면.”
루나는 진지했다.
“그럼 나랑 갈래?”
“응. 갈래.”
어디로 가는 것인지 묻지도 않고 답했다.
“카리아 제국민이 된다고 말해.”
“응, 나 이제 카리아 제국 사람.”
순간 루나가 바라보는 세계가 변했다.
“어서 와.”
마겔.
거대한 도심 한 복판에 우뚝 솟은 거대한 산 위에 지어진 성.
그 위에 있는 풀장 그리고 투명한 유리로 된 수영장.
유리로 된 수영장은 허공까지 이어졌다.
무너지면 어쩌나 싶은 두려움을 느끼게 할 정도로 아찔했다.
하지만 루나는 용기를 내어 한 발씩 나아갔다.
멀리 보이는 풍경 때문이었다.
“여긴 어디야?”
“마겔. 내가 오갈 수 있는 여러 세계 중에 하나.”
“아.”
멀리 한 곳에 갇힌 공룡들이 보였다.
공룡 농장이었다.
공룡 농장에서는 용희가 공룡들을 기르고 있었다.
귀여워서? 애완용?
아니다.
식용이었다.
식용 공룡이 사육되고 있었다.
가끔 성질 더러운 공룡들이 용희에게 덤벼보지만 이내 한 대 맞고 바닥에 처박힌다.
강지건과 서번트 계약을 하기 전의 용희는 초능력을 가진 공룡이었다.
다른 공룡들을 무참히 잡아먹던 포식자.
서번트 계약을 하며 어마어마한 초인의 능력을 갖춘 용희에게 공룡은 그저 가축이나 마찬가지였다.
“여기가 네가 사는 세상이구나.”
“그리고 지금까지 네가 본 것은 트릭이었지.”
강지건은 마스크를 벗었다.
“어?”
얼굴을 본 루나는 놀랐다.
“설마 강지건의 모습으로 바꾼 거야?”
피식.
강지건은 웃으며 쫄쫄이를 벗었다.
“이건 나노광학미체를 이용한 소재로 만든 타이즈야. 과학의 힘이지.”
“어.......”
상상했던 대답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
잠시 이해하지 못한 루나는 물끄러미 쫄쫄이와 마스크를 보았다.
그러다 알몸의 강지건을 보았다.
“진짜 강지건?”
“그래.”
“그게 더 안 믿겨. 그냥 강지건 얼굴한 외계인 아니야? 이런 거 만들 정도면.”
루나는 당황해서 말을 마구 쏟아냈다.
“날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어?”
강지건은 담담하게 질문을 던졌다.
“어? 으응.”
이내 마음이 진정된 루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사랑해.”
강지건의 품에 달려들었다.
“넣어줘.”
대물이 구멍을 찾아 들어갔다.
이후 몸 위에 루나를 올린 강지건은 배영을 하며 점점 허공으로 향했다.
“아!”
섹스를 하고 있었다.
허공에 뜬 것 같았다.
“날고 있는 거 같아.”
“그러려고 만들었지.”
허공을 날며 섹스하는 기분이었다.
“하윽!”
알고 있던 현실은 수정되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대물.
강지건의 대물은 진실이다.
진리였다.
“사랑해.”
쪼옥.
루나는 강지건의 얼굴을 눈에 담았다.
강지건의 뒤로 보이는 땅은 너무나 멀어 보였다.
추락하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
투명한 물과 유리 뒤에 비치는 흐릿한 풍경은 가슴을 떨리게 한다.
강지건이 똑바로 일어서자 루나는 매달렸다.
두 사람의 몸은 여전히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
“날 데려와줘서 고마워.”
루나는 행복을 느끼며 온 힘을 다했다.
사랑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