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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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유령 그리고 정령

> 섹스 유령이 이젠 프랑스어도 해?

> 벨기에어도 한다던데?

> 스웨덴어도 한데.

> 섹스 유령이 온 유럽의 여인들을 따먹고 다니는군. 부럽다.

> 나도 섹스할 줄 아는데.

여러 여자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인터넷에 풀었다.

물론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들은 것처럼 꾸몄다.

자기가 아닌 사람이 그랬던 것 마냥.

어쨌거나 소문이 퍼지자 결론에 도달했다.

> 섹스 정령은 굉장히 똑똑해.

> 오랜 세월을 유령으로 살다보면 언어 정도야 익힐 수도 있는 거지

> 섹스 유령이 역사학자보다 더 많은 역사를 알 것이다.

> 사우나의 역사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자

> 대체 왜 사우나인가? 아니 것보다 나도 좀 보게 혼욕 시간에 하면 안 되나?

> 왜? 경쟁이라도 하려고?

> 어.

> 니 여친을 걸고 하면 받아주지 않을까?

> 죽여 버리겠다.

> 말만 하지 말고 죽여봐 쫄보야

인터넷은 여전히 시끄러웠다.

하지만 여전히 괴담 수준으로만 여길 뿐이었다.

어디에도 진짜 영상은 없었으니까.

가끔 영상을 찍으려고 시도한 여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강지건이 카메라를 망가트렸다.

때문에 영상은 없다.

유령이 카메라를 부순다는 괴담도 뒤섞였지만 아무도 이걸 받아두지는 않았다.

유령이 카메라를 부수는 것을 담은 영상이 없으니까.

증거가 없으면 거짓으로 치부되기 쉽다.

허풍이라며 비웃어도 뭐라 못한다.

억울하면 증거를 들이밀면 되는 것이다.

아무도 부정 못할 증거를.

하지만 강지건이 계속 방해하니 결국 몇몇 여자들이 직접 말로 전하는 이야기만 소문을 타고 퍼질 뿐이었다.

믿고 사우나를 찾은 여자들은 강지건과 섹스를 하고.

안 믿는 사람은 그냥 넘어가게 될 뿐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줄리아는 자신의 친구에게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 말을 믿으라고?”

“다음에 나랑 가면 되지 않아?”

“독일까지 매 주?”

“어.”

프랑스에서 독일이 가깝다고 하지만 매 주 갈 수 있을 정도로 줄리아가 잘 사는 것은 또 아니었다.

줄리아의 친구도 그랬다.

“아아, 진짠데. 또 보고 싶은데.”

그때였다.

“나 찾았어?”

“어?”

갑자기 허공에 나타난 대물.

“섹스 정령!”

“할래?"

프랑스어로 외치자 프랑스어로 질문하는 강지건이었다.

“할래!”

줄리아가 옷을 벗어던지며 드러누웠다.

푸욱!

강지건의 대물이 줄리아의 구멍을 찔렀다.

대화하다 말고 갑자기 섹스를 하는 줄리아를 보게 된 친구, 루나 모로.

“세상에 진짜였어?”

“흐악! 거 봐! 진짜잖아! 하아아아앙!”

줄리아는 신이 나서 엉덩이를 들썩였다.

“내가 얼마나 하고 싶었는데에엥! 흐응! 박아줘! 오우 오우!”

줄리아는 짐승처럼 떠들며 달라붙었다.

루나는 조용히 옷을 벗고 옆에 붙었다.

그 순간 줄리아는 절정을 느끼며 기절했다.

“할래?”

“응.”

대물을 본 루나는 거침없이 입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휴륩!”

친구의 흔적을 지워냈다.

‘아아.’

남자 경험을 많이 해봤지만 처음 접하는 훌륭함이었다.

크고 아름다운 대물.

‘이런 대물은 처음이야.’

잠시 뒤, 루나는 뒤로 눕혀졌다.

그리고.

푸욱!

“므냑!”

대물에 찔러 허우적거렸다.

‘미안해 친구들. 난 이제 진정한 행복을 찾았어.’

루나의 뇌리로 함께 추억을 쌓아올렸던 남자들이 스쳐지나갔다.

첫 사랑, 멋진 연인들, 아름다웠던 섹스의 추억.

소설의 한편처럼.

한 여름 밤에 잠 못 이룰 때 써내려갔던 시처럼.

마음에 새겼던 추억들이 먼지로 변하고 있었다.

강렬한 번개 폭풍에 흩어지고 있었다.

“아아! 좋아!”

모든 추억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강렬한 추억이 지금 막 생겨나고 있었다.

블록버스터 섹스!

“후우아아아아아앗!”

루나는 눈물을 흘리며 절정의 절정에 도달했다.

‘안녕, 친구들. 내 사랑들. 안녕.’

추억에 이별을 고했다.

“사랑해!”

그리고 외쳤다.

루나는 섹스 정령을 사랑하게 되었다.

일본은 독일보다 7시간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이 저녁 6시일 때 독일은 오전 11시다.

- 보고 싶어요.

강지건은 이 시차를 이용했다.

일본.

섹스의 신을 사랑하게 된 오카모토 하나와 호즈미 미키 그리고 미치시게 모모는 계속해서 새로운 공물을 준비했다.

새로운 여자.

주변 지인들, 친구들.

“흐아아아아앙!”

한 명씩.

강지건의 대물에 박히기 시작했다.

유부녀, 회사원, 백수, 알바생.

연령대도 고루고루.

세 사람은 예쁘다 싶은 지인들에게 슬그머니 얘기를 꺼내며 권했다.

“유럽에 나타난 섹스 유령 사실 나도 만나고 있는데. 생각있어요?”

“정말 좋아요. 한 번 해봐요.”

의외로 여자들은 쉽게 응했다.

모든 여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점점 세계에 괴담이 퍼지자 은근히 미신을 믿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한 번쯤 만나고 싶어하기도 했다.

해보고 싶기도 했다.

“정말 이상한 거 아니지? 다른 남자 불러오면 나 화낼 거야?”

“그럼요.”

그렇게 한 명씩 하나의 집에 들어서게 되면 게임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흐귝!”

“하악 하악!”

“휴류류류류륩!”

연속으로 여자들을 절정으로 보내버렸다.

“후아.”

강지건은 집안을 둘러보았다.

5명의 여자들이 쾌락의 절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신했다.

‘멋진 풍경.’

한 명씩 눈에 담는다.

여자의 가슴, 구멍.

매일 보지만 매일 새롭다.

매일 다른 여자였으니까.

“해주세요.”

잠시 밖에 나가있던 하나와 미키 그리고 모모가 들어왔다.

푹팍퍽폭.

“흐큑!”

“큐휵!”

“히퀵!”

하나 미키 모모는 절정에 도달하기까지 계속해서 숨을 헐떡인다.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쾌락.

결국 절정의 끝에서 부르르 떨며 실신한다.

“아아, 가지 말아요오오오오.”

하나는 허우적거린다.

더 느끼고 싶었다.

온기를.

하지만 섹스의 신은 일을 마치자 사라졌다.

잠에서 깨어난 하나는 초대했던 여자들을 바라보았다.

이젠 모두 깨어나서 차례대로 몸을 씻고 있었다.

“정말 고마워요.”

“아, 이런 기분 처음인데.”

여자들은 다들 활짝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다른 남자와 잔 거나 다름없지만 여자들은 딜도를 사용한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이 아닌 신이니 노 카운트다.

유부녀의 경우에는 불륜이지만 불륜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애인이 있는 경우에는 바람이었지만 바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섹스 요괴 유령 혹은 정령.

어쨌든 인간이 아니니 노 카운트.

자위기구 정도로 생각할 뿐이었다.

그것도 세상에서 최고로 멋지고 훌륭하고 멋진 자위 도구.

“다음에 또 부탁해요.”

“으음, 그건 어려울 거 같아요.”

“어머? 왜요?”

“다른 분들도 밀려 있어서.”

그 동안 공물로 바친 여자들이 수두룩했다.

“아, 그럼 어쩌지? 또 하고 싶은데.”

“혹시 여탕에 돌아다니시는지 알아봐줄래요?”

“여탕요?”

“유럽에서 사우나에서 하신다면서요. 우리도 여탕 하나 정해서 하면 딱 좋을 텐데.”

“아아, 한 번 물어볼게요.”

- 여탕에서 하시는 건 어때요?

- 좋아 장소는 정하면 내가 메시지 보낼게

- 네! 감사합니다!

“허락하셨어요.”

“오오.”

여자들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여탕이라 좋네.’

세상에 슬슬 퍼지고 있는 섹스의 유령 혹은 정령 이야기.

믿는 자들은 신봉하고 있었다.

경험해본 자들은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찾고 있었다.

마약에 빠진 사람도 정신 차리게 해줄 정도의 쾌락.

중독되는 게 당연했다.

한 번도 안 해봤다면 모를까 한 번 한 이상 한 번으로 끝내기는 어려웠다.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법.

“여탕에서 하실 건가요?”

“응.”

쥬리와 카오리가 강지건의 양 옆에서 시중을 들고 있었다.

음식이 담긴 쟁반을 든 나신의 메이드들.

강지건은 햄버거를 들고 씹었다.

주룩.

소스가 흐른다.

원래라면 안 흘리게 먹을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다.

툭.

가슴에 떨어지자 쥬리가 입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할짝.

가슴에 떨어진 소스를 빨아먹는 쥬리.

툭.

반대편 가슴에 또 소스가 떨어지자 카오리가 허겁지겁 빨아먹는다.

“감사합니다!”

밥을 못 먹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런 플레이에 빠진 두 여자는 흐뭇하게 웃으며 기쁜 마음으로 강지건이 먹다 흘린 것을 주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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