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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유령 그리고 정령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쾌감을 느끼게 된 순간 미키는 짐승이 되었다.

생각이 멈췄다.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기분 좋게 웃으며 옷을 벗었다.

옆에서 보던 하나도 옷을 벗었다.

나신이 된 두 친구는 번갈아가며 봉사했다.

“후룹.”

“헤룹.”

이윽고 서로의 입술이 겹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멈추지 못했다.

강지건과 성적으로 접촉하게 되면 마나연공진이 자동으로 발동된다.

부부를 위한 마나연공진이 발동되면 쾌감을 느끼게 된다.

이 쾌감은 보통 수준이 아니었다.

극상의 쾌감을 느끼게 된다.

봉사를 하는 것만으로 쾌감을 느끼며 구멍이 젖어버렸다.

파이프가 터졌다.

배관공을 불러야 한다.

“보여줘.”

하나는 미키의 등 뒤에 자리잡고는 다리를 잡아 당겼다.

순간 쭈욱 벌어지는 다리.

흥건하게 젖은 구멍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키는 가리지 않고 대물을 바라보았다.

가릴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얼른 하고 싶었다.

느껴보고 싶었다.

사귀는 친구가 있었지만 가볍게 만나는 사이였다.

바람은 나쁜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았다.

미키는 손가락으로 구멍을 벌렸다.

엉망진창이다.

진창이다.

파이프가 터졌다.

배관공이 필요하다.

쑤욱.

대물이 사라진다.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 구멍이 막혔다.

배관공이 와서 질질새는 물을 막았다.

“아아아아!”

등골을 타고 오르는 쾌감의 폭풍에 미키는 소리를 질렀다.

“하악하악!”

절정의 쾌감에 이성이 날아갔다.

허우적거리며 허공을 안았다.

뒤에선 하나가 가슴을 만져주었다.

그것도 좋았다.

“좋아?”

“네네네네. 좋아요.”

“이제 너도 내가 좋아?”

“네네네네. 좋아요. 좋아요. 사랑해요.”

지금까지 느껴 본 적이 없는 수준의 쾌감.

“흐익!”

고개가 뒤로 젖혀진다.

눈이 돌아갔다.

“으깃!”

몸이 덜덜 떨린다.

등골에 전류가 흐르는 느낌.

쾌감의 고문.

덜덜덜덜.

결국 기절해버렸다.

위에서 안고 있는 하나는 친구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었다.

“어때요? 만족하시나요?”

“좋은 공물이었다.”

이윽고 강지건은 하나의 터진 파이프를 수리해주었다.

아주 열심히.

“햐악!”

고장 난 파이프에는 배관공이 필요하다.

“다음부터는 내가 집으로 올 테니까. 나를 호출하는 번호를 알려주지.”

띠리링!

하나의 폰이 울리더니 번호가 떴다.

“어? 신님도 폰을 써요?”

“못 쓸 건 뭐야?”

“후훗. 여기로 연락하면 오시는 건가요?”

“그래. 통화는 안 돼. 메시지만.”

“네.”

하나는 소중하게 저장했다.

‘신님. 이제 이어졌어.’

친구를 공물로 바치고 인연의 끈을 얻었다.

하나의 마음에는 연심이 피어났다.

“그럼 난 갈게. 바쁘거든.”

“놀러가시는 건가요?”

“응, 친구들이 많아.”

“네, 다녀오세요.”

“갈게.”

침묵.

“가셨나?”

말해보지만 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강지건이 떠난 방.

오카모토 하나는 가슴이 허전해졌다.

잠시 뒤, 호즈미 미키가 깨어났다.

“진짜라니.”

친구의 벗은 모습, 자신의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진득한 액, 뻐근함, 야릇한 내음의 공기.

모든 것이 현재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게 해주었다.

“진짜였구나.”

“응, 미안해.”

“뭐가?”

“사실 널 공물로 바친 거거든.”

“뭐?”

“놀고 싶은데 마음에 드는 공물을 바치면 계속 만나주시겠다고 해서.”

“뭐야.”

호즈미 미키는 기분 나빠하진 않았다.

“덕분에 정말 즐거웠어.”

“좋았지?”

“응.”

미키는 구멍을 매만졌다.

“흐윽.”

쾌감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다시금 떠오르는 기억.

허공을 껴안고 신음하던 자신이 떠올랐다.

거대한 대물의 존재감이 아직도 몸 안에 느껴졌다.

몸은 강지건의 대물을 기억하게 되었다.

“다음에도 같이할까?”

“응.”

“사귀던 친구는?”

“정리할 거야.”

미키는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알아가는 사이 아니었어?”

“됐어. 이런 경험을 하고 어떻게 사람을 사겨?”

신과 섹스했다고 생각하는 미키였다.

공물이 되었든 어쨌든 정말 황홀하기 그지없는 섹스였다.

“다시 경험해보고 싶어.”

“다음에도 공물을 바치면 더 즐겁지 않을까? 어쩌면 더 오래 놀아주실지도 몰라.”

“그러게? 다음에 친구들 부르자.”

“응.”

두 사람은 친구들을 고르기 시작했다.

강지건에게 바칠 공물을.

즉흥적으로 한 일이었지만 강지건은 졸지에 신으로 통하게 되었다.

정정해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재밌다. 재밌어.’

약간 속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속이지는 않았다.

다만 상대의 오해를 정정해주지 않았을 뿐.

살다보면 이런 일은 흔하게 일어난다.

오해를 하고 상대를 대하는데 상대는 오해를 수정해주지 않는다.

계속 그러다 문제가 생기면 그때 따지게 된다.

그러다 착각했음을 깨닫게 된다.

자신만의 착각.

상대가 오해를 수정해주지 않고 이용해먹었다는 것을 늦게 깨닫게 된다.

‘나중에 화낼까?’

속았다고 생각되면 혼자 착각하고 오해한 것이라 해도 화가 난다.

알면서 알려주지 않고 그냥 이용했으니까.

자신의 실수이긴 하지만 속은 입장에서는 불쾌한 일이다.

상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자신의 실수를 이용해서 뒤통수치는 사람을 믿어줄 이유는 없다.

신뢰가 깨지게 된다.

‘몰라.’

오카모토 하나와 호즈미 미키의 오해가 풀리게 되면 분노하게 될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오해를 일일이 설명해줄 생각은 들지도 않는 강지건이었다.

‘더 놀아야지.’

강지건은 쥬리와 카오리를 데리고 산으로 향했다.

이 산 저 산 돌아다니며 산에서 섹스했다.

“흐야아아앙!”

“좋아!”

깊은 산속에서 신음을 질러댔다.

나노광학미체 쫄쫄이와 마스크를 쓴 탓에 다른 사람들은 절대 볼 수 없었다.

“우리 신사에서도 해볼까?”

“신사에서요?”

“응.”

“후훗. 그럴까요?”

세 사람은 조용한 동네 신사를 찾았다.

조용히 신사의 풍경과 고즈넉함을 감상하며 기다렸다.

그러다 한 중년 여성이 올라오는 게 보였다.

참배를 하고 소원을 빈다.

그때 강지건과 쥬리는 제단에 서서 섹스를 시작했다.

푹팍퍽폭.

철퍽거리는 살 때리는 소리가 울리자 중년여성은 고개를 들어 소리나는 쪽을 보았다.

“헙!”

허공에 드러난 대물이 자꾸 어딘가 쑤시고 있었다.

‘이건?’

모를 수 없는 소리다.

남녀가 섹스할 때 나는 소음.

야릇한 소음은 모를 수 없었다.

놀란 가슴으로 도망치려던 중년여성은 발걸음을 멈췄다.

‘크다.’

허공을 쑤시는 대물을 물끄러미 보았다.

‘으으.’

정신없이 보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졌다.

“응?”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른 사람이 참배를 위해 계단을 올라오는 게 보였다.

‘아! 가버린 건가?’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후 중년 여성은 몇 번 더 신사를 찾았지만 같은 현상을 접하지 못하게 되니 다시 방문 횟수를 줄였다.

여러 신사에서 사람들 앞에서 섹스를 하기 시작했다.

쥬리와 카오리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

‘첫 경험보다 더 짜릿해.’

‘이런 느낌 처음이야.’

조련되고 있었다.

강한 자극에 점점 정신이 변하고 있었다.

신사에서도 하고 나이트클럽에서도 하고 때로는 여자 목욕탕에서도 했다.

여자 목욕탕 안.

탕 안에 물결이 인다.

엉덩이를 물 위에 띄운 상태.

대물이 엉덩이 사이를 들락거린다.

갑자기 자신의 코앞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탕 안에 앉아있던 여성들은 깜짝 놀랐다.

서둘러 탕 밖으로 나와서 탕을 바라보았다.

“뭐야 뭐야?”

놀라서 쳐다보았다.

그러다 관리인이 나타나면 사라졌다.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이후 일본에는 괴담이 퍼지기 시작했다.

여탕에 나타나서 섹스 하는 귀신 괴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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