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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강탈 그리고 소문
일본에서 강지건이 흥분되는 일을 하는 동안, 타임걸스는 신곡을 발표했다.
5명의 아이돌은 강지건의 서번트가 된 이후 영어와 프랑스어등 여러 언어를 주입 받았다.
육문공도 익혀 신체 능력도 월등히 좋아졌다.
당연히 가창력도 더욱 발전했으며 춤실력도 늘어났다.
칼 같은 군무와 가창력이 폭발하는 모습을 신곡을 통해 보여주었다.
더구나 곡은 크롭스크에서 대박을 쳤던 곡.
> 와 이건.
> 정말 엄청나네.
지구의 상류층 인사들은 이제 강지건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더불어 라다가 작곡했다는 곡이 원래는 다른 세계에서 대박 쳤던 곡이란 것도.
하지만 아무도 이를 비난하거나 비웃지 않았다.
딱히 강지건이 무섭기 때문이 아니었다.
“곡이 많은데. 정말 아쉽군.”
“이걸 다 썩히다니. 정말 아쉬워.”
오히려 더 사기 치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이 더 많았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었다.
“기술은 최대한 여러번 교체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단숨에 너무 좋은 걸로 나가버리면 공장 운영에 차질이 생깁니다.”
좋은 물건?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좀 덜 좋은 물건을 만든다.
오래 가지 않게 만드는 대신 싸게 만든다.
저렴하게.
이유는 간단하다.
10년 가는 제품을 만들어주면 정말 10년 꽉 채워서 쓰는 사람들이 나온다.
산 것이 망가지기 전까지 버리지 않고 오래 써서 애착이 생긴 사람들은 고쳐서 쓴다.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 공장이 중간에 놀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아울러 신형 모델들이 잘 안 팔리게 된다.
그러니 교체 주기가 짧아지도록 설계한다.
대신 되도록 저렴하게 판다.
경쟁자보다 살짝 싸게.
검녀 헬스클럽 VIP 이제는 카리아 제국의 지구 귀족들은 개방된 기술에 그저 입을 벌렸다.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원하는 기술을 얼마든지 뽑아낼 수 있었다.
현재 지구 수준에서 엄청난 기술들이 안틸로프에게는 아주 오래된 구식 기술이었다.
단숨에 안틸로프와 같은 환경을 만든다?
아니다.
아주 천천히 느긋하게 발전시키며 돈을 최대한 벌어들이는 것이 이들에게 주어진 퀘스트였다.
“우리만의 공급체인을 설정합시다.”
“설마 돈 때문에 싸우지는 않겠지요?”
“풉. 지구의 돈에는 이제 미련이 없습니다.”
지구의 돈에는 미련이 없었다.
이들은 무왕계에서 무공을 배울 수 있었으며 미인공도 익힐 수 있게 되었다.
완벽하게 보호 받을 수 있으며 이제 사고가 아니라면 죽음을 두려워 할 필요조차 없어졌다.
강지건의 조직원인 이상 열심히 산다면 영생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경쟁 대상은 다른 세계의 상류층이었다.
강지건에게 좀 더 다가가는 게 중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구 출신들은 매우 유리했다.
강지건은 아직 지구를 즐기고 있었으니까.
“이번에 일본에서 지내신다고 하셨죠?”
“요즘 유부녀에 빠지신 듯 합니다.”
“하핫, 너무 질리지 않으셔야 할 텐데 말입니다.”
아무도 강지건을 탓하거나 욕하지 않았다.
“그나저나 대한민국은 참 골치 아픕니다.”
“왜 그런가요?”
“요즘 점점 마스터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는 이들이 늘어서 말이죠.”
스캔들을 일으키고 다니자 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나라 망신 준다고 하는 사람부터 그냥 질투나서 욕하는 사람까지.
강지건의 행실을 문제 삼고 있었다.
이는 일본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었으며 중국에서는 더 심했다.
그 동안 국뽕의 한 축이었던 강지건을 깎아내리면서 동시에 한국을 까는 것이었다.
“허어, 그런.”
“어떻게 한 방 먹여주고 싶은데 고민입니다.”
“마스터가 원하시는 게 아니면 그냥 무시해야죠. 저들에게 한 방 먹이는 것도 즐거움이 될 수 있는데 우리가 손을 대선 안 될 겁니다.”
복수는 달콤하다.
직접 하면 짜릿하다.
직접 두 눈으로 복수의 현장을 보면 즐겁다.
물론 하고 난 뒤에 허탈함을 느낄 수는 있다.
고작 이런 놈 때문에 내가 그렇게 힘들었나, 괴로웠나, 시간을 이렇게 날려야 했나 싶어서.
하지만 그와 동시에 후련함도 느낄 수 있다.
사람마다, 상황마다 느끼는 감정은 각양각색이다.
“그냥 답답해서 하는 말입니다.”
“우선 돈이나 더 법시다. 이번에 타임걸스 분들이 히트치고 나면 로라 스미스양의 차례 아닙니까?”
“라다님의 트레이닝을 받아서 확실히 달라지셨죠.”
“로라 스미스양을 적극적으로 밀어줍시다. 실력과 히트곡 그리고 마케팅이 합쳐지면 성공 못할 이유가 없지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서서히 공급사슬에서 빼냅시다.”
“그럽시다.”
과거라면 이렇게 쉽게 결정할 일은 아니었다.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들었다.
기업들의 이윤이 걸린 문제니까.
본인들의 이윤과도 연결되는 문제기에 무작정 중국을 배제할 순 없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중국을 배제하며 손해 보는 한이 있더라도 해야만 했다.
강지건과 손을 잡고 있으면 지구의 돈쯤은 얼마든지 벌 수 있으니까.
더구나 이젠 전쟁도 두렵지 않았다.
핵전쟁?
일어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지구 귀족들이었다.
지구가 망가지면 다른 세계에 가서 살면 된다.
하지만 굳이 지구를 망가트릴 생각은 없었다.
포인트를 벌어야 하니까.
“그나저나 마스터가 일본을 가지고 싶어하시는데. 드릴 수 있겠죠?”
“일본이 더욱 빚지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일본 사업들을 좀 더 빚내서 확장하게 하죠.”
확장하다가 갑자기 막히거나 한다면?
투자한 돈이 붕 떠버린다.
자금 흐름이 막히면 이자를 갚기 위해 뭔가는 팔아야 한다.
지구 귀족들은 일본의 팔을 비틀어서라도 강지건에게 안겨줄 생각이었다.
왜?
강지건이 원하고 있었으니까.
“서두를 필요는 없으니 천천히 합시다.”
지구 귀족들은 다시 타임걸스의 노래를 들었다.
엄청난 노래 실력이었다.
일을 하며 흥얼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도 다른 세상 가면 아이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거 좋은 생각이군요.”
“한 번 스타들처럼 놀아보고 싶네요.”
“열심히 포인트를 번 다음에 휴가 신청해봅시다.”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볼 수도 있다는 사실은 지구 귀족들에게 더욱 큰 동기를 안겨주었다.
한 세계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고 쳐도 1년에 12개의 세계, 10년에 120개의 세계 밖에 돌아보지 못한다.
100년이라고 해봐야 1200개.
강지건의 손에 들어온 세계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았다.
한 세계에서 한 달씩 싸는데도 다 살아보려면 100년으로는 부족했다.
“포인트 법시다!”
돈은 문제가 아니다.
이제 포인트가 제일 중요했다.
타임걸스가 화려하게 미국에서 데뷔했다.
영어로 노래를 부르며 미디어의 푸시를 받았다.
보통은 푸시를 해줘도 아주 잠깐 반짝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타임걸스는 화려하게 비상하며 성공했다.
빌보드 1위를 찍어버렸다.
순식간에 미국에서 유행을 타며 세계로 퍼졌다.
“흑.”
여민아는 눈물을 흘렸다.
“엉어어어어어엉.”
소은영과 연주현 그리고 정소미도 마찬가지였다.
눈물 바다가 되었다.
주경혜도 감정이 북받쳤다.
참아보려 했지만 결국 눈물샘이 펑.
“흐잉.”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강지건의 여자가 되고 더 넓은 세계를 알고 된 이후에 미련을 버렸다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돌로서, 가수로서 빌보드 1위를 찍게 되자 가슴 속에 쌓여있던 응어리가 터져버렸다.
“우에에에에에엥!”
여민아는 울면서 강지건을 찾았다.
강지건은 관리실에서 라다의 엉덩이를 찌르다가 방문을 당했다.
“우에에에에에에엥! 나도 찔러줘요!”
“우이이이이잉!”
타임걸스 멤버들이 몰려드니 라다는 피식 웃으며 자리를 양보했다.
“많이 기쁜 모양이네요.”
“그러게.”
강지건이 불쾌해했다면 라다가 모두 쫓아냈을 것이다.
하지만 웃고 있으니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움직일 뿐이었다.
“라다 고마워.”
“주인님의 행복이 제 행복인 걸요.”
“사랑해.”
쪽.
키스를 해주며 타임걸스 멤버들의 엉덩이를 대물로 팍팍 찔러주었다.
“흐극!”
“후극!”
타임걸스 멤버들은 엉덩이를 찔리며 행복의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쿡쿡.
5명의 아이돌은 강지건에게 안겨 1위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러한 모습을 로라는 한쪽 구석에서 지켜보았다.
강지건에게 서번트의 숫자 제한이 사라진 날, 로라 스미스는 서번트가 될 수 있었다.
직접 싸우는 전투 서번트가 아닌 비전투 인력으로 구분되었지만 로라는 불만이 없었다.
그저 선택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해했다.
강지건의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땐 더욱 놀랐다.
수많은 여자들이 있다는 것?
문제도 아니었다.
문제는 자신이 강지건에게 필요한 존재인가 하는 것.
서번트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안틸로프인들에 비하면 더더욱 아무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강지건은 로라를 서번트로 만들어주었다.
자신을 즐겁게 해달라며.
로라는 서서히 다가갔다.
옷은 입고 있지도 않았다.
“마스터.”
“로라.”
“제가 봉사할 수 있게 해주세요.”
“음, 그것도 좋지만 평소의 친근한 로라를 보고 싶은데.”
“그 모습을 원하시나요?”
“응, 아직은 좀 더 즐기고 싶은 모습이야.”
로라 스미스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건.”
쪽.
키스하며 안긴 로라는 밝게 웃었다.
친구 로라.
강지건은 미녀 친구를 가지고 싶은 욕구를 그렇게 충족시켰다.
서번트로 만든 순간 어긋나버리긴 했지만 아직 감정이 죽지는 않았으니까.
“이제 로라도 데뷔해야 할 텐데. 기분은 좀 어때?”
“1위 하면 나도 저렇게 박아줄 거야?”
“물론이지.”
“그 얘기를 들으니까 흥분되고 기분 좋은 걸?”
두 사람은 길게 키스를 나누었다.
“드라이브 가고 싶은 데, 어때?”
로라가 제안했다.
“달리면서 하는 건가?”
“응, 고속 도로 위에서 해보는 거 어때?”
“나야 좋지.”
두 사람은 어느새 미국 국도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강지건은 미국의 유명 대형 오토바이를 타고 허리를 뒤로 젖힌 상태였다.
로라는 스커트를 입고 강지건의 위에 앉아 오토바이 핸들을 잡고 달렸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펄럭이는 치마 밑으로 두 사람이 하나로 이어진 것이 슬쩍 보였다.
“으응! 이거 좋아!”
쾌감을 느끼며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속도감과 섹스에 로라는 서서히 미쳐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