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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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강탈 그리고 소문

곤도 유미는 생각했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야.’

야쿠자 문신이 가득한 몸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곤도 유미는 엉덩이를 만지막거리는 거친 손길에 다시금 흥분했다.

하지만 올라탈 힘이 없었다.

다시 달리고 싶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는 반대편에 누워있는 모리 아이코도 마찬가지였다.

“주인님은 너무 강해요.”

“맞아요.”

“그럼 여자가 더 필요할 거 같은데.”

“그럼 더 부르세요.”

“음, 어디 너희들이 소개해보는 건 어때?”

“네?”

“유부녀를 더 따먹고 싶은데.”

“정말요? 아줌마가 취향이신가요?”

반짝반짝 눈이 빛나는 곤도 유미와 모리 아이코였다.

“아, 그냥. 여러 가지로 즐겨보고 싶어서. 요즘은 아줌마에게 꽂혀 있으니까.”

“후훗.”

곤도 유미와 모리 아이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모리 아이코가 애절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왔다.

남편이 있고 아이가 있지만.

‘잃고 싶지 않아.’

정숙하던 여인은 남편의 스와핑 요구로 인해 이미 타락했었다.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남편을 만족시키기 위해 스와핑을 받아들였었다.

하지만 이젠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마음을 사로잡는 강지건에게 푹 빠졌다.

강지건이 주는 쾌감을 한 번 맛보고 나니 남편과 도저히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없었다.

행여나 강지건이 안아주지 않게 될까 싶어서.

다른 남자의 아내이지만 남은 삶은 강지건의 여자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조금 있으면 남자랑 자기도 힘들 텐데.’

나이가 들면 성관계도 어렵다.

잘못하면 상처입기도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뼈도 안 좋은데 무리하다가 다친다.

나이 문제로 면역이 저하되기 시작하면 감염에 더욱 취약해진다.

아울러 멋진 이성과의 잠자리는 더욱 어렵다.

모리 아이코는 할 수 있는 한 강지건의 여자로 지내고 싶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제가 볼품없어져서 시원치 않아질 때까지만이라도 안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걱정 마.”

강지건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젊은 여자랑 같이 안아줄 테니까. 넌 매력적인 여자라서 버리고 싶지 않거든.”

“정말요?”

“그래, 지금도 나한테 이렇게 잘하려고 노력하잖아. 지금부터 열심히 추억을 쌓는다면 나중에는 추억으로 함께하는 거니까.”

“그럼 추억을 더 많이 만들어야겠네요.”

“그렇지.”

모리 아이코는 활짝 웃었다.

“아줌마들을 많이 모아놓고 안으면 추억이 될까요? 어떤 걸 원하세요?”

“온천은 어떨까?”

“온천이요?”

“응, 온천에서 마구 안아보고 싶은데. 그리고.”

강지건은 모리 아이코의 귀에 속삭였다.

“잠든 남편 옆에선 어때?”

“흡!”

화들짝 놀랐다.

하지만 이내 미소 지었다.

“정말 충격적인 추억이 되겠어요.”

“그렇지?”

“네.”

그때 곤도 유미가 끼어들었다.

“뭔데? 뭔데 두 사람만 신이 났어?”

“응.”

모리 아이코가 얘기하자 곤도 유미의 눈이 요사스럽게 빛났다.

“그럼 나도 해줘요. 오늘 밤 어때요?”

“오늘 밤?”

“남편 재우고 하면 되니까.”

“어라?”

“언니, 나 먼저 해도 되죠?”

“아니, 그.”

모리 아이코는 양보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여기선 양보해야겠지? 야마다상이 곤란할지 모르니.’

하지만 입을 열기도 전에 강지건의 입에서 해결책이 나왔다.

“아이코도 같이 하는 게 어때? 더 충격적이지 않아?”

“학!”

상상만 해도 위험한데 심장이 두근거렸다.

위기의식과 심장의 두근거림 그리고 묘한 설렘.

모든 것이 하나로 엮이며 흥분으로 변했다.

“어때?”

“할게요.”

곤도 유미는 몽롱한 표정으로 안겼다.

밤.

초저녁에 집에 돌아온 곤도 유미는 저녁을 했다.

남편은 밖에 나가지도 않고 있었다.

“뭐야? 오늘은 일 안 나가?”

“응, 몸이 좀 안 좋아서.”

“쯧.”

“식사해.”

혀를 차며 식탁에 앉는 남편.

곤도 유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에 대한 불만이 쌓여만 갔다.

‘일이라도 좀 하지.’

함께 돈을 번다면 그래도 같이 노력하니까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혼자 술집에 다니게 하고 남편은 집에 있었다.

일하지 않았다.

과거와 너무도 달라진 모습에 곤도 유미는 빠르게 애정을 잃어갔다.

가정을 지켜야한다는 의무감이 점점 옅어지는 중이었다.

남편이 밥을 먹는다.

술도 마신다.

그리고 졸음이 쏟아지는지 방으로 들어가 눕는다.

아이는 어려서 일찍 잠들었다.

좁은 집.

조금만 시끄럽게 하면 온 집안에 소리가 다 들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곤도 유미는 가족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는 문을 열었다.

강지건과 모리 아이코가 들어섰다.

모두 간편한 옷차림.

문이 닫히자 마자 세 사람은 옷을 벗었다.

나신으로 화했다.

“주인님.”

곤도 유미가 현관에서 엉덩이를 내밀며 벌렸다.

쩌억 벌어진 엉덩이 사이의 음란한 구멍들이 보였다.

쑤욱.

“다녀왔어.”

“어서 오세요.”

몇 번 찔러주자 곤도 유미는 입을 손으로 막았다.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이어서 모리 아이코도 같은 자세를 취했다.

자기 집도 아니면서 인사한다.

“어서 오세요.”

쑤욱.

두 여인에게 인사를 한 뒤 강지건은 안으로 들어섰다.

소리 나지 않게 문을 열자 잠든 유미의 남편과 아이가 보였다.

‘흐윽.’

곤도 유미는 방안으로 들어서며 심장이 벌렁거렸다.

터질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몸은 너무나 흥분해서 덜덜 떨렸다.

쑤욱.

엎드리는 순간 구멍을 채워주는 대물.

환희가 등골을 타고 올라왔다.

소리 지르고 싶지 않아 벗었던 팬티를 입에 물고 손으로 막았다.

“읍! 읍!”

작고 답답한 소리만이 흘러나왔다.

곤도 유미는 눈이 서서히 돌아갔다.

몸이 덜덜덜 떨렸다.

그때 모리 아이코가 다가와 입을 막아주었다.

그제야 편하고 마음껏 소리를 지르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하지만 소리는 세어나가지 않았다.

부르르.

결국 절정에 도달해 까무룩 혼절했다.

‘아, 안 되는데.’

하지만 의식은 이미 불 꺼진 상태가 되었다.

곤도 유미가 기절하자 모리 아이코가 옆에 누워 다리를 벌렸다.

강지건은 거침없이 안으로 파고들며 방안의 상황을 살폈다.

‘아주 편히 자고 있군.’

깨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강지건은 편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모리 아이코는 입을 막고 고개를 미친듯이 흔들었다.

‘미치겠어.’

들킬까봐 미칠 것 같았다.

심장이 마구 요동쳤다.

그런데 강지건과 하면서 쾌락이 치밀어 올랐다.

‘하읍!’

불안과 흥분이 합쳐지며 더 큰 쾌락을 느껴버렸다.

‘흐아.’

모리 아이코도 혼절해버렸다.

강지건은 두 사람을 들고 좁은 거실로 나와 옷을 입혀주었다.

잠시 기다리자 두 사람이 깨어났다.

“주인님.”

두 여자는 품에 안기며 활짝 웃었다.

“즐거우셨나요?”

“응, 마무리는 나가서 하자.”

두 사람이 집을 나섰다.

불 꺼진 집은 침묵에 빠져들었다.

곤도 유미의 집에서 한 판 한 다음 날 밤.

모리 아이코의 집에도 침묵이 찾아왔다.

수면제를 먹고 잠든 남편의 옆에서 모리 아이코는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었다.

수면제를 먹었으니 깨어날 리가 없었지만 그래도 흥분됐다.

“자기 어때? 나 주인님의 자지에 박혀서 물이 질질 흘러. 이제 당신하고 못해. 미안해. 하지만 날 미워하지 마. 날 이렇게 만든 건 당신이잖아? 주인님을 만나게 된 것은 다 당신 탓이야. 당신 잘못이라고.”

모리 아이코는 절정에 도달하며 머리를 들었다.

뒤에서 강지건이 안아주었다.

억센 팔에 안겨 고개를 돌리자 거칠게 입술을 덮치는 맹수.

야성미 넘치는 키스에 모리 아이코는 흐뭇하게 웃으며 기절했다.

뒤에는 곤도 유미가 침대에 올라 날뛰었다.

‘중독될 거 같아.’

들키지 않게 조치를 했음에도 스릴이 넘쳐흘렀다.

스릴 속에 강지건에게 박히니 마음이 더욱 빠르게 물들었다.

강지건의 색으로.

찌걱찌걱.

거대한 붓이 구멍을 휘젖는다.

물감이 흐른다.

마음에 그림이 그려진다.

강지건의 대물이 영혼 위에 야하게 그려진다.

잠든 남편의 옆에서 외간 남자와 관계를 맺게 된 두 여인의 마음속에 브레이크는 사라졌다.

특히 모리 아이코는 집에 들어가는 날이 점점 줄어들었다.

잠깐 집에 들러 집안일을 하고 밥을 해놓고 나가는 일이 이어졌다.

모리 유스케는 관심 없었고 아들은 별로 신경 쓰지도 않았다.

용돈을 평소보다 더 많이 쥐어주니 그냥 넘어갔다.

곤도 유미는 아이가 어린 관계로 집을 떠날 순 없었지만 아예 남편을 내보내는 일이 생겼다.

“남편만 없으면 되는 거 아냐?”

야쿠자들이 움직였다.

곤도 유미의 남편에게 접근해 도박장으로 유도했다.

빚을 진 곤도 유미의 남편은 결국 도박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먹고 자고 팁을 받으면 그 돈으로 또 도박을 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술값도 주고 도박도 하고.

곤도 유미의 남편은 집에 들어오지 않게 되었다.

들어와도 잠깐 들어왔다가 나갔다.

야쿠자의 똘만이가 된 것이었다.

결국 집에는 강지건과 모리 아이코가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엄마의 친구가 오늘 날이면 맛있는 치킨과 케이크를 잔뜩 먹을 수 있으니 아이는 그저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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