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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해피 뉴 이어!

거너스 확장

연회장.

오직 강지건만을 위한 연회가 준비되었다.

안에 들어선 여자들은 모두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호오?’

강지건은 기대했다.

켄진카이의 양지 진출을 돕겠다고 선언하자 감사의 의미로 접대를 하겠다며 마련한 자리였다.

그저 편하게 즐기면 되는 자리.

자리에 모인 것은 바로 조직에 소속된 술집의 마담들이었다.

마담이라고 해서 다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

또한 젊은 아가씨들도 대동하고 온 탓에 상당히 북적였다.

“주인님을 뵙습니다.”

줄을 지어 자리를 잡고 절을 하는 여자들.

목선이 도드라져 보인다.

“오늘 주인님을 모시게 되어 굉장한 영광입니다. 부디 소첩들을 마음껏 즐겨주세요.”

하지만 이어서 벌어진 모습은 상상했던 것과는 달랐다.

여자들이 일어서더니 기모노를 풀렀다.

사르륵.

천이 떨어지며 풀어지는 옷.

단체로 뒤돌아섰다.

상의가 흘러내렸다.

완전히 떨어지지 않게 막은 것은 소매에서 빼지 않은 팔에 걸렸기 때문.

등이 훤히 들러났다.

하지만 순백은 없었다.

죄다 문신한 문신녀들이었다.

마담부터 시작해서 젊은 여성들까지 모두.

사실상 조직에 충성을 맹세한 여인들인 셈이었다.

“호오? 설마 다 진짜 문신인가?”

“그럼요. 모두 조직원입니다.”

마담이 답하며 돌아섰다.

속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아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지만 나신보다는 문신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젖꼭지도 은밀한 부위의 털도 잘 안 보였다.

빼곡한 문신이 하체로도 이어졌다.

발목까지 한 여자도 있고 숏팬츠로 가릴 수 있는 수준까지만 한 여자도 있었다.

“더 자세히 보고 싶은데.”

“네.”

옷이 바닥에 떨어졌다.

마담들은 바닥에 앉아 다리를 벌렸다.

강지건이 잘 볼 수 있도록.

동물, 잉어, 꽃잎.

은밀한 구멍의 입구에는 여러 존재들이 새겨져 있었다.

핑크빛 속살은 마치 입을 벌린 것처럼 보였다.

강지건은 옷을 벗었다.

역시 문신을 한 몸이 드러났다.

“이런 접대라면 얼마든지 환영이지.”

처음 받아보는 방식의 접대였다.

강지건은 여자들을 품었다.

“흐앙!”

“흐윽!”

여자들은 연신 쾌락에 울부짖었다.

접대를 하고 하룻밤의 인연으로 끝나게 될 거라 생각했던 마담들은 강지건에게 안긴 이후 마음이 바뀌었다.

‘또 안기고 싶어.’

짜릿한 쾌감에 벌써 중독되었다.

그 어떤 남자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한 쾌감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존재 자체가 마약과 같았다.

“야마다 사마.”

“야마다 사마!”

“야마다 사마아아아앙!”

마담들의 문신은 정액으로 범벅이 되었다.

짐승 잉어 꽃잎

모두 정액으로 더럽혀졌다.

마담들은 숨을 헐떡이며 강지건을 바라보았다.

‘총장님.’

겉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진정한 조직의 소유자.

“앞으로 총장님만 모시고 싶습니다. 허락해주시겠습니까?”

“죽을 때까지 나만 바라보겠다는 건가?”

“네, 부디 허락해주십시오.”

“허락해주십시오!”

“일단 고쳐야 할 게 있어. 난 총장이 아니야.”

“그럼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너희들의 주인이다.”

“네, 주인님.”

“그리고 내 이름은 야마다 타로가 아니야.”

“설마.”

“자세한 건 나중에 알려주지. 어쨌든 너희들은 이제부터 내 여자들이 몸가짐을 바르게 가져야 할 거야.”

“네.”

‘흐흐.’

강지건은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그래 야쿠자 하면 문신이지.’

문신녀들을 안으니 기분이 또 색달랐다.

기분이 좋았다.

“오늘 정말 즐거웠어. 켄진카이가 원하는 건 모두 이뤄질 거야. 농업하고 어업법인도 만들어봐.”

“농업과 어업이요?”

“지방 조직을 먹는 거야. 편의점하려면 싼 제품이 많이 필요하니까.”

“그건 그렇지요.”

“여러 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생산하는 게 더 싼 건 다 알거 아냐. 그리고 이렇게 하다보면 한 가지 더 장점도 있고.”

일본은 지방 소멸이란 것을 겪고 있었다.

지방의 인구가 줄어들다 노인들이 죽으며 결국 사라지는 것이었다.

주민이 없어지니 동사무소 같은 것도 필요없어진다. 우체국도 마찬가지. 병원도 학교도 없어진다.

사람이 없으니 자영업자도 없다.

장사가 안 된다.

이런저런 편의 시설이 없으니 사람들이 들어가길 더 꺼린다.

들어가는 사람은 적고 나오는 사람만 많아진다.

더욱 더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며 결국 소멸에 이르고 있었다.

땅이나 집을 처분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마지막까지 버티다 사망하면서 결국 소멸이 가속화되는 것이었다.

땅이나 집을 물려받은 자식들도 도시에서 계속 생활한다.

팔고 싶지만 사겠다는 사람도 없고 또 제값도 받기 힘드니 그냥 놔두기도 한다.

빈집이 방치된다.

여러 모로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인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농업이나 어업법인을 내세워 지방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물론 해당 지역의 주민들을 일본인으로 채우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외국인 노동자를 쓸 수밖에 없었다.

일이 고되고 받는 돈은 최저.

보통 일본인은 잘 안 하는 일인 것이었다.

하지만 가난한 나라에서 온 노동자들에게는 좋은 일이었다.

어차피 자국에서 일해도 노동은 힘드니까.

대신 엔화를 벌어 자국으로 가면 집도 사고 땅도 사고 할 수 있다.

부자가 되는 것이다.

일본말을 배워서 무역까지 하게 되면?

자국에서 성공한 사업자가 되는 것이다.

일부 일본 사람들은 외국인 노동자라고 무시하지만 더 잘 살게 되는 사람도 꽤 있었다.

어쨌거나 강지건이 말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법인에 우호적인 주민들이 많다면 해당 지역의 정치인이 될 수도 있지 않겠어? 남미로 가는 것도 좋지만 이 방법도 시도해봐. 조직 전체가 다 남미로 가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닐 거 아냐.”

“검토해보겠습니다.”

“검토만 해보는 거 아니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아마 될 겁니다. 제가 정하는 일이 아니라서.”

“그래, 안 할 거면 빨리 말해. 거너스에게 넘길 거니까.”

“네.”

“오래 안 기다린다.”

켄진카이에서는 즉답을 날려 왔다.

하겠다고.

‘편의점 사업도 하고. 식품 회사도 차리고.’

농업과 어업 법인도 다 이를 위한 일이었다.

자세한 일은 이제 강지건의 여자가 된 마담들에게 시킬 생각이었다.

술집을 그만두고 회사원으로 변신하는 것이었다.

법인의 수장은 켄진카이에서 지명하는 사람으로 해주지만 이사에 마담들을 넣기로 합의를 보았다.

“세상에.”

“어쩜.”

연회가 끝나고 강지건은 레알핑크로 마담들을 불렀다.

AV를 찍으려나 싶었지만 아니었다.

강지건은 마담들을 데리고 마겔로 향했다.

“세상에!”

“어쩜!”

다른 세상에 가게 된 것도 신기한데 초능력까지 얻게 되었다.

마담들은 거너스의 멤버들처럼 강지건을 신으로 모시기 시작했다.

신이 세상에 내려온 것이었다.

더구나 자신은 바로 그런 신에게 안겼던 몸이 되었고.

다시 지구로 돌아온 마담들은 몸가짐에 더욱 신경 썼다.

예전에 알고 지내던 남자들과 싹 정리했다.

재산도 정리해서 상납하려고 했지만 이건 강지건이 말렸다.

“그건 너희들이 써.”

“됐어. 넣어둬.”

단순한 폭력조직이 아니게 되었다.

마담들은 모두 강지건의 팬클럽에도 가입했다.

‘카미사마.’

일본에 세워지는 조직의 상층부는 강지건이란 신을 숭배하는 집단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종교 집단의 성격을 띄게 된 것.

가지고 있던 종교는 모두 내던지고 오직 강지건의 말만 듣기 시작하는 이들도 있었다.

“내가 원하는 건 간단해. 즐기는 거야. 난 지구에서 삶을 즐기고 싶어.”

“원하시는 대로.”

“아이들을 더 늘리실 건가요?”

“의미 없이 여자만 많이 늘리는 건 별로야.”

“그럼 혹시 하고 싶은 플레이는 있으신가요?”

“음, 남의 여자 뺏기?”

“그건 저희가 정보를 물어오면 될까요?”

“정보를?”

“가정에 불화가 있거나 섹스리스인 부부들을 알고 있어요.”

“호오.”

“그리고 스와핑을 원하는 커플을 소개해드릴 수도 있어요.”

“난 내 여자를 스와핑하고 싶지 않은데?”

“후훗, 돈만 주면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는 여자는 많으니까요. 걱정 마세요.”

애인이나 부인인척 하고 참가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거 재미있겠네. 스와핑 한 번 가지.”

점점 자극적인 일에 빠져들고 있는 강지건이었다.

한편, 켄진카이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시도하고 있었다.

일단 대규모로 조직 탈퇴가 이뤄졌다.

원래 한 번 조직에 들어가면 좀처럼 빼주지 않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켄진카이는 거의 해체한다 싶을 정도로 조직원들의 탈퇴를 받아주고 있었다.

물론 이는 표면적인 일일 뿐이었다.

“남미로 갈 놈들은 서둘러서 가서 자리 잡아라. 말도 열심히 배우고.”

“넷!”

“그리고 농업과 어업 법인 맡을 놈들도 밑에 애들 추려서 가고.”

“넷!”

“도박은 야마모토 네가 맡아라.”

“제가요?”

“그래, 너도 두목 한 번 해봐라.”

켄진카이의 산하 조직인 신로켄카이의 행동대장에게 갑자기 조직의 도박 사업이 넘겨졌다.

엄청난 파격적인 행보.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를 말리지 않았다.

켄진카이의 최고 간부들이 눈독 들이는 자리는 따로 있었다.

“엔터테인먼트사와 에이전시를 분리해서 따로 운영한다.”

“엔터로 분리하다뇨?”

“좀 더 명성 있는 배우를 섭외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AV도 그냥 평범한 여자보다는 어디 연습생이었다는 타이틀을 단 여자가 훨씬 더 잘 나갔다.

특별한 경력은 AV 판매에도 도움이 되었다.

또한 정말 티비에 출연한 적이 있는 이들은 더더욱 가치가 높아진다.

이런 이들은 쉽게 구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켄진카이에서는 아예 회사를 내세워 이미지를 띄우려는 것이었다.

“나는 엔터로 간다. 그리고 너희들은 원하는 회사의 이사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소두목들은 다들 환한 표정을 지었다.

엄청난 돈이 오가는 사업에 몸을 담게 된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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