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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너스 확장
키요시는 자신의 의견을 제안했다.
그것은 바로 결혼에 관련한 것이었다.
캐릭터와의 결혼.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결혼해서 알콩달콩 지내고 싶었다.
이러한 서비스가 있다면 죽을 때까지 이용할 의향이 있던 것이었다.
“축하합니다. 의견 통과 되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서비스 디자인 23팀의 팀장입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23팀이요?”
“네, 22명이 제안해서 선택되었고 팀장으로 임명 받았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분사 뒤 사장으로 임명될 겁니다.”
“허억!”
키요시는 처음 접해보는 문화에 깜짝 놀랐다.
“진짠가요? 거짓말 아니고요?”
일본에서 대부분 기업들은 이러한 파격적인 인사 문화와 거리가 멀었다. 키요시가 경험한 것만 해도 그랬다.
도련님 혹은 낙하산이 아닌 이상 고속 승진은 굉장히 어려웠다.
“성공해서 사장님 되시는 겁니다.”
“감사합니다!”
팀을 사업체로 만들어 분사한다고 해도 지분은 레알핑크에서 상당부분 쥐게 된다.
결국 자회사를 늘리는 것이기에 레알핑크는 대기업으로서 덩치를 키우는 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결국 강지건의 조직 성장과도 직결된다.
포인트가 늘어난다는 소리다.
안틸로프인들은 수익과 함께 규모의 성장에도 굉장히 신경 썼다.
사내 정치는 최대한 배제하며 성과와 성장에 집중하도록 만든 것이었다.
회사에 이윤을 가져오면 과실을 나누고 공을 세우면 위로 올려 보냈다.
이 때문에 새롭게 입사한 이들은 의욕을 불태웠다.
이런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
훗날 키요시의 서비스는 크게 각광을 받으며 성공했고 하나의 회사로 분사할 정도로 성장했다.
“자, 그럼 새로운 사업을 해볼까?”
레알핑크의 일을 챙기면서 강지건은 갱단에도 신경을 썼다.
갱단 거너스.
이시카와 쿠루미와 이케다 리사가 두목과 부두목이 된 이후 꾸준히 멤버 영입이 이뤄졌다.
멤버들은 모두 불량 서클 출신이었다.
죄다 얼굴이 반반한 갓 십대를 졸업한 20세의 처녀들.
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야마모토 타로에게 연락을 해서 인근의 여자 불량 서클들을 알아내면 쿠루미와 리사가 방문했다.
어떤 조직도 두 사람에게 저항하지 못했다.
저항하면 박살냈다.
총을 뽑을 필요도 없었다.
슈트의 힘은 평범한 인간이 어떻게 해볼 수준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반항은 정말 적었다.
대부분은 제발 받아달라며 보자마자 애원했으니까.
바로 쿠루미 때문이었다.
환상의 곡예사로 알려진 라이더 중에 한 명이 직접 찾아오니 다들 활짝 반겼다.
더구나 직접 오토바이를 보게 되자 은근히 욕심도 났다.
그때 쿠루미가 지목을 하며 거너스 영입의사를 보이면 대부분 바로 답하며 넘어갔다.
그렇게 멤버를 보내준 불량 서클들은 죄다 거너스의 하부 조직으로 변했다.
“오늘은 제대로 된 입단식을 하게 될 거야.”
“총장님이 오시는 겁니까?”
“그래, 우리들의 주인님이 되실 분이지.”
꿀꺽.
새로 영입된 멤버들은 모두 침을 삼켰다.
지금까지는 대기 상태였다.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금전적으로 부족함이 없었고 굉장히 편했다.
합숙이 강요되었지만 시설은 훌륭했다.
거너스 멤버들의 합숙 장소는 바로 온천 여관이었다.
거너스 소유라는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교토의 온천 여관이었으니까.
어마어마한 부를 가진 조직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매일 같이 올라오는 쿄토의 요리는 입을 즐겁게 해주었다.
호화스러웠다.
사치를 맛본 멤버들은 두 눈을 빛냈다.
조직에서 성공하겠다고.
그리고 오늘, 드디어 거너스의 실소유주라는 사람이 오게 되었다.
입단식은 이미 설명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
가칭으로 ‘총장’이라 부르게 된 인물의 여인이 되는 것.
불량 서클에서 전전하던 이들이기에 성에 대해서는 개방적이었다. 다만 남자 경험 없이 처녀로 지냈던 것은 멋진 추억을 만들겠다는 일념 때문이었다.
거지같은 인생이니 젊을 때 즐거운 추억이라도 잔뜩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첫 경험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말에 버텼다.
하지만 이제는 지켜왔던 일념을 희생할 때가 되었다.
더 큰 성공.
거지같은 삶을 벗어던질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받아들이지 못했던 이들은 모두 탈퇴했다.
입단 의식이 끝나면 죽어도 탈퇴할 수 없다는 말이 결정적이었다.
“너희들은 천국을 보게 될 거야.”
“설마 의식에 약을 쓰나요?”
“약? 그딴 저급한 것을 쓸 이유는 없어. 기다리면 알게 돼.”
밤이 되었다.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정갈한 모습으로 연회실에 모였다.
음식은 없었다.
술도 없었다.
이불만이 깔려 있었다.
“총장님이 들어오십니다.”
리사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리자 멤버들은 모두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절했다.
옷은 입고 있지도 않았다.
저벅저벅.
강지건은 걸어서 상석에 앉았다.
“고개 들어.”
멤버들은 고개를 든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는 세계적인 스타인 강지건이 있었으니까.
“어떻게?”
“쌍둥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말들이 나왔지만 모두 부정당했다.
“총장인 강지건이다. 어디 가서 말하지는 말고.”
“정말, 정말입니까?”
더듬거리면서도 용기를 내서 한 멤버가 질문했다.
“사실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지.”
혼란이 줄어들었다.
“오늘부터 정식으로 거너스의 일원이 된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거 아닌가?”
거너스의 멤버가 되기 위해선 입단 의식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내 여자가 되는 것이기도 하고. 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 너희들은 이미 결정을 내린 거잖아?”
“맞습니다.”
“실례했습니다.”
멤버들은 고개를 숙여 긍정을 표했다.
“자, 그럼 한 명씩 앞으로.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 입단 의식을 치른다.”
가장 앞에서부터 한 명씩 강지건의 앞에 누워 다리를 벌렸다.
강지건의 대물이 우뚝 솟은 모습이 멤버들에게 보여졌다.
‘멋져.’
몸은 조각상이 따로 없었다.
더구나 물건도 대물이었다.
흉기였다.
“흐읍!”
거침없이 대물에 찔린 첫 타자는 소리를 지르지 않고 꾹 참았다.
갑작스러운 침입.
첫 경험을 하는 처녀에게는 고통을 안겨주는 일이었다.
“흐헹!”
하지만 곧바로 치밀어 오르는 쾌락에 정신줄을 놓아버렸다.
“후잉!”
강지건이 허리를 흔들 때마다 점점 더 매달리며 야릇한 신음을 흘렸다.
“히그으으응!”
얼마 안 가 혼절해버렸다.
“다음.”
쿠루미와 리사가 여자를 끌어내자 다음 멤버가 같은 자세를 취했다.
강지건은 이를 계속 반복했다.
기절했던 멤버들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강지건을 바라보았다.
애정과 탐욕이 가득한 눈빛이었다.
‘너무 좋아.’
여자들을 한 명씩 절정으로 보내버리는 강지건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너무나 좋았다.
황홀했다.
‘멋진 추억이야.’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었다.
불쾌한 점도 없었다.
이대로 거대한 조직의 일원이 되었으니까.
그렇게 모두 의식을 치르고 나자 자연스럽게 연회로 이어졌다.
“거너스가 된 것을 축하한다.”
강지건은 거너스에 입단한 멤버들을 데리고 마겔에서 초능력을 얻게 해주었다.
초현실적인 상황을 접하게 된 멤버들은 강지건을 신처럼 모시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신을 모시는 무녀야.’
‘나의 신이시여.’
‘죽을 때까지 모시겠습니다.’
초능력을 얻게 해준 존재이기에 신이라고 생각해버렸다.
가장 편하게 상황을 이해하는 방법이니까.
거너스는 갑자기 몸집을 불렸지만 특별한 활동은 아직 하지 않았다.
“이제 어떻게 하죠?”
“일단 산하 서클들의 여자들은 레알핑크에 초상권 계약을 하게 해줘. 거너스에서 에이전시 업무를 하면 자금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겠어?”
“그렇게 처리하겠습니다.”
“그럼 일단 사격 훈련부터 오토바이 주행 훈련도 하고. 언제 함께 달려야지.”
“네!”
거너스 멤버들에게 특수 제작된 오토바이 슈트가 지급되었다.
인간을 훌쩍 괴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되었지만 놀라는 이들은 없었다.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많이 익숙해졌다.
아울러 이들은 크롭스크로 넘어가 사격 훈련을 받게 되었다.
사격 훈련은 슈트 덕분에 쉽게 통과했다.
오토바이도 마찬가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반사신경을 가지게 되자 기술을 빠르게 습득했다.
거너스 멤버들이 훈련을 하는 동안 강지건은 김재연과 타임걸스 멤버들을 안아주며 시간을 보냈다.
“이 춤은 어떤가요?”
댄스 트레이너인 김재연이 새로운 누드 댄스를 선보였다.
구슬픈 선율을 살리는 움직임 속에 음란한이 스며들었다.
춤추는 도중에 구멍을 쑤시고 벌리며 호소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의미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강지건이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중요할 뿐.
푸욱.
춤추는 사이에 흥이 난 강지건이 달려들어 대물을 꽂았다.
공연 도중에 난입한 방해꾼!
“하우잉!”
김재연은 부들부들 떨더니 엉덩이를 들썩였다.
공연은 중지되었다.
김재연은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었다.
“햐유궁!”
대신 강지건이 일어나 춤을 추었다.
들썩거리며 댄스 섹스에 빠져들었다.
이후 타임걸스 멤버들이 동참했다.
집단 섹스 안무가 이뤄졌다.
“후늉!”
“햐뉭!”
“휭!”
“휑!”
‘재미있어.’
폭풍 같은 시간이 지나갔다.
모두 쾌락 속에 혼절해버렸다.
절정에 가버렸다.
홀로 깨어있는 강지건은 대물을 덜렁거리며 다음 사업을 계획했다.
“쿠루미.”
“네?”
“편의점 사업에 들어간다. 앞으로 편의점 점포를 늘릴 테니 거너스 산하 서클에 편의점 점포 관리에 신경 쓰라고 해.”
조직을 키울 생각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돈이 든다.
편의점 사업은 바로 이를 위한 일환.
조직에 맡기면 편하지만 즐거움을 위해 하는 일이니 직접 이것저것 챙겨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