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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스 - 바다로 가는 길

파티 이후, 미인공 화장품에 대한 추적이 멈췄다.

“사람들이 나중을 노리고 일단 멈췄습니다.”

“그래?”

미인공 화장품이 계속 생산되다보면 언젠가는 비밀이 드러날 것이라 여기고 일단 멈춘 것이었다.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이 죽음을 불사하고 싸울 기세라서 다들 어쩔 수 없었다.

무시하려면 무시할 순 있지만 부자들은 쉽게 죽지 않는다.

싸우다보면 출혈이 생기고 다치면 결국 다른 놈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상류층은 야생의 세계와 별로 다를 게 없다.

다른 점이라면 적당한 대화로 타협할 수 있다는 것.

“어떠셨나요?”

“음, 음식은 맛있었지.”

대부호들을 만나고 왔지만 강지건에게 인상적이던 것은 요리들이었다.

돈에 별 의미를 두지 않으니 부자를 만났다고 뭔가 기쁘거나 할 일도 없었다.

“조금 심심했죠?”

“그렇긴 했지만 대신 놀자고 초대도 받았잖아.”

뭔가 즐기고 싶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가 즐겁게 해주겠다며 초대했다.

호화 요트를 빌려주겠다는 사람부터 우주에 한 번 가보지 않겠냐는 사람까지.

“요트 파티는 어쩌실 건가요? 가면 아마 모델들과 놀 수 있을 텐데.”

“모델이라고 해도 매령보다 예쁠 거 같지는 않은데. 그리고 그거 좀 위험하지 않나?”

“그렇긴 하죠.”

여자 모델의 경우 20대 중반만 넘어도 늙었다는 소리가 나온다.

16세에 시작해 20대 초반에 은퇴하게 되는 경우는 흔하다.

짧은 시간에 활짝 피었다 지는 꽃과 같은 직업이다.

모델들과 파티라고 덥석덥석 안고 다니다가는 미성년자와 했다고 수갑 차기 딱 좋다.

행여나 강제성이 있다? 그럼 더욱 큰 문제가 된다.

10대라고 해도 20대 초반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까.

모델들은 키가 큰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에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파티에서 모델 한 번 잘못 건드리면 엿 되는 수가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것을 다 감안해 걸러내고 모델들을 초대한다고는 해도 파티 주최자가 악의를 품고 함정을 판다면 걸려들게 된다.

약점을 잡기 위해 수작을 부리는 일은 매우 흔하다.

“그래도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주인님이라면 모델들이 다 사랑을 느낄 테니까.”

“내가 좀 잘났긴 하지.”

킥킥거리며 웃었다.

‘그래, 해보자.’

함정?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

귀찮을 순 있겠지만.

“요트 파티에 한 번 가봐야겠어.”

“네.”

강지건은 모델들과 뒹굴어보기로 했다.

바다 한 가운데.

하얗고 거대한 배가 둥실 떠서 자리를 잡았다.

“편하게 이용해주시면 됩니다.”

강지건은 여러 남자들과 요트 파티에 참석했다.

“모델들은 확실히 확인했지?”

“미성년자는 없습니다.”

“그래, 괜한 짓 하지 말고.”

강지건이 파티에 참석한다고 하니 준비가 순식간에 이뤄졌다.

이제 20살을 넘은 모델들이 초대되었다.

14살 때부터 시작하는 모델들도 있다.

16살부터 피어나며 18세에 이르면 절정에 이른다고 보면 된다.

18세부터는 학업에서부터 자유로워지며 모델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18세부터 바짝 활동하다 20살이 넘기면 선택의 순간이 온다.

20살에 모델을 시작하는 사람은 일을 찾기 어려운 것이 보통이다.

20살 넘어서 은퇴를 생각해야 할 시기에 모델을 시작한다는 얘기니까.

어쨌거나 20살이 넘게 되면 보통 자신의 살 길, 제2의 도전을 하기 위한 탐색에 들어간다.

파티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이유?

모델 마다 이유가 있다.

하지만 20살이 넘는 순간 좋은 기회는 쭉쭉 줄어든다.

탑 레벨 모델이 아니고서는 점점 기회가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상류층의 맛을 보고 싶어서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부터 혹시나 부자와 로맨스를 노리는 사람까지.

이유는 다양하다.

“어쨌든 신나게 놀아보자고.”

“좋아!”

“일단 약은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니 치우고. 요리는?”

“준비 완벽해.”

얼마 지나지 않아 헬리콥터가 날아왔다.

호화 요트에 헬리콥터가 착륙하고 강지건이 데니 왓슨과 함께 내려섰다.

“하이! 어서 와!”

“안녕?”

보트에 탄 모델들이 강지건을 환영해주었다.

비키니를 입은 모델들은 자신의 몸을 뽐냈다.

시선에 몸을 가리거나 하는 일이 없었다.

바라보면 더욱 대담한 포즈를 잡으며 자신의 몸을 자랑했다.

강지건은 의자에 누워 모델들이 풀장에서 노는 것을 지켜보았다.

음악이 흐르고 햇살은 화창했다.

“한쪽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보며 게임을 하고 있었다.”

“헤이! 건! 해보지 않을래?”

“내기인가?”

“어! 이기는 사람이 마음에 드는 파트너를 먼저 고르는 거야. 어때?”

“그건 아가씨들 얘기도 들어봐야 하는 거 아냐?”

“레이디들! 건이 이렇게 말하는 데 어때?”

“건! 우린 괜찮아!”

“빅건! 나를 골라줘!”

모델들은 문제없다며 웃어주었다.

“좋아, 그럼 내 실력을 보여주지.”

“오오!”

“내가 이 게임을 프로게이머한테 특훈 받았다 이거야. 힘들 걸?”

“잊었어? 난 세계 대회 우승자야.”

“하하하!”

이들이 한 게임은 골프 게임이었다.

“아, 스틱으로 하다니. 진짜 골프로 바꾸자.”

“오케이!”

스크린 골프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강지건이 우위에 있었다.

스윙 속도가 남달랐다.

더구나 정확하기도 했다.

요트 선상에서 스크린 골프를 하며 했던 내기는 강지건의 승리로 또 돌아갔다.

“내가 골라도 되지?”

“물론!”

강지건은 흥얼거리며 풀장에 뛰어들었다.

“오늘 누가 나랑 밤새 놀 거야?”

“나!”

“나나!”

“나나나!”

“그럼 너희들도 경쟁을 해야지.”

풀장 피구가 시작되었다.

“잠수는 금지야!”

여자들이 물놀이 공으로 피구를 하기 시작했다.

물에 젖은 젊은 처녀들의 몸이 햇살에 반짝였다.

더구나 모델들이었다.

몸매로 어디 가서 꿇릴 이유가 없는 여자들이었다.

아름다운 인어들이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다.

강지건을 비롯한 남자들은 이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었다.

“건, 너는 누가 마음에 들어?”

“나는 최후의 승자를 고를 거야.”

“오오!”

“그럼 난 두 번째.”

“그런데 사람이 남을 텐데?”

“남는 여자들이야 뭐. 각자 알아서.”

파트너를 정하는 일이었다.

단순한 파트너는 절대 아니었다.

로라 스미스는 운동을 좋아했다. 덕분에 탄탄한 몸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건강한 미녀 모델로 명성을 쌓기도 했다.

하지만 탑급 모델이 되기에는 살짝 부족했다.

그렇게 20살이 되고 나서 로라는 기로에 섰다.

은퇴를 결정해야 할 시기가 가까워진 것이었다.

런웨이에 서는 모델의 평균 연령이 21살에서 23살로 올라갔다고 하지만 결국 20대 중반을 넘기기는 힘들었다.

즉, 20대 중반을 넘는 순간 끝이었다.

로라는 대학에서 공부를 할까 생각도 해보았다.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욕구가 피어났다.

그러다 강지건이 참석하는 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꼭!’

로라는 강지건의 노래를 좋아했다.

팬이었다.

그렇기에 꼭 이겨서 파트너가 되고 싶었다.

다른 누구보다 정열적으로 풀장 피구에 임한 이유였다.

더구나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에 다른 모델들보다 좀 더 유리했다.

“오오!”

“우승자 결정!”

“축하해!”

다른 모델들은 축하해주었다.

날을 세우지 않았다.

강지건이 메인이긴 했지만 굳이 집착할 이유가 없었다.

파티에 참석한 남자들은 죄다 부호들의 자식들이었으니까.

“안녕?”

강지건이 다가오자 로라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멋져.’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영락없는 소녀 팬이었다.

“잘 부탁해 파트너.”

“응!”

로라는 강지건을 끌어안았다.

단단한 가슴에 기대자 몸이 부르르 떨렸다.

‘대단해.’

더구나 바짝 밀착한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대물의 존재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파트너가 정해졌다.

파트너를 잡지 못한 모델들은 굳이 발악하지는 않았다.

그냥 재미있게 놀다 가기로 결정했다.

또한 놀다보면 파트너가 변경될 때도 있으니까.

파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강지건은 파트너인 로라와 놀았다.

거대한 호화요트이기에 시설은 다양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선택은 개인실이었다.

강지건에게 주어진 개인실은 VIP실이었다.

최고로 좋은 방.

한쪽에 뚫린 창으로 요트와 바다의 전경이 그대로 보였다.

창가에 놓인 침대에 두 사람은 앉았다.

강지건의 손이 비키니를 벗겨내자 로라는 맞대응을 하며 강지건의 수영복을 벗겼다.

나신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몇 초 걸리지도 않았다.

“보고 싶은데.”

“응.”

로라는 뒤로 누우며 다리를 활짝 벌렸다.

“어때?”

“예쁜데?”

“나 이거 된다?”

로라는 자신의 구멍 옆 둔덕을 툭 쳤다.

푸릉푸릉.

둔덕이 탱탱함을 자랑했다.

“어때? 재밌지?”

“후훗.”

강지건은 위로 올라타며 대물을 조준했다.

“나 정말 기뻐. 사실 네 팬이었어.”

“진짜?”

“응. 여기도 건이 온다는 얘기 듣고 온 거야.”

“그럼 추억을 만들어야지?”

“응, 들어와줘.”

쑤욱.

대물이 파고들자 로라는 입을 벌렸다.

“하악!”

쾌락이 등골을 타고 올라 머리를 때렸다.

‘좋아!’

강지건은 금발사이로 손을 넣고 쥐었다.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에서 키스를 당하자 로라는 매달렸다.

‘좀 더. 좀 더.’

엉덩이를 들썩였다.

본격적인 파티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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