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관리자가 되었습니다-195화 (195/353)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새로운 시작

쿵떡쿵떡쿵떡.

쿵떡찧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파리 빌런의 육중한 몸이 레파걸 레드의 몸을 찍어누른다.

“큑! 캭! 켝!”

레파걸 레드는 헐떡인다.

하지만 표정은 볼 수 없다.

복면으로 가려졌으니까.

복면의 윤곽만이 입을 벌리고 헐떡이고 있음을 예상케 해준다.

파리 빌런에게 유린당하는 레파걸 레드, 장난감처럼 다뤄지며 여러 체위로 당한다.

“간다!”

“으윽! 다메다메다메다메!”

레파걸 레드의 절규.

“파리를 낳아라!”

“꺄아아아앙!”

쁏쁏쁏.

파리 빌런의 사정에 레파걸 레드는 몸을 부르르 떤다.

“아, 이런 힘이......”

그때였다.

레파걸 레드가 머리를 번쩍 들더니 발로 찬다.

힘없이 나가 떨어지는 파리 빌런!

“용서치 않겠다! 레슬링 파워 온!”

번쩍!

레파걸 레드가 위에 올라탄다.

이어서 누르자 갑자기 어디선가 좌우흑백 전신 타이즈를 입은 존재가 나타나 카운트를 한다.

“원! 투! 쓰리!”

땡땡땡!

공이 울린다.

좌우흑백 심판이 레파걸 레드의 팔을 번쩍 들어올린다.

승리!

그리고 레파걸 레드의 구멍이 확대된다.

파리 빌런의 씨가 질질 흘러내린다.

“이거 먹힐까?”

“모르죠?”

“하긴.”

일본에서는 수많은 AV 작품이 만들어진다.

수많은 컨셉이 이용된다.

제복이나 유부녀 미망인 변호사 선생님 사장님 기타 등등.

온갖 컨셉이 AV에 이용된다.

국가대표 선수도 있고 무용을 하던 사람도 있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들도 있다.

“다음은 블루!”

레슬링파워걸즈, 레파걸 블루는 하야시 모에미의 차지였다.

파란 복면과 파란 마이크로 비키니.

강지건의 코스튬은 오크였다.

오크 코스튬을 한 모습은 디테일이 살아있어 진짜 같았다.

“와, 정말 대단해요.”

“요 놈도 대단하지.”

슬쩍 허리춤의 천조각을 들추자 대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후훗, 네.”

“그럼 시작하자.”

이번 촬영지은 있는 폐허가 된 빌딩의 주차장이었다.

“그오오오오오쮸우우우우우우!”

쿵쿵쿵쿵.

오크가 레파걸 블루를 따라잡는다.

“앗!”

달리다 발이 꼬여 넘어지는 블루.

“잡았다!”

오크가 블루를 위에서 찍어누른다.

“놔라! 이 나쁜 놈!”

“내 애를 낳아라!”

다리를 쭉 잡아 벌린다.

블루는 양손으로 구멍을 가린다.

“응?”

오크는 대물을 꽂다 고개를 갸우뚱.

블루의 양손을 잡고 벌린다.

팔이 벌어진다.

그러자 다리를 오므리는 블루.

다리를 벌리면 손으로 막고.

손을 치우면 다리를 오므리고.

“이익!”

몇 번 반복되는 실랑이에 오크는 화가나 블루를 뒤집었다.

“아! 앙대!”

서둘러 구멍을 막아보려했지만 늦었다.

푸욱!

대물이 먼저 구멍을 차지했다.

“윽!”

피가 흘러나온다.

촬영을 위한 가짜피.

하지만 정말 리얼해서 처녀 느낌이 났다.

“헤헤헤! 애를 낳아라!”

쿵떡쿵떡쿵떡.

오크는 블루를 신이 나서 범한다.

“흐익! 휵! 햑! 횩!”

블루는 쾌락에 헐떡인다.

“아, 안 돼! 남편이 있단 말이야! 놔라!”

“이제 그오쮸가 남편이다!”

“아아!”

퍽팍폭푹.

신이 난 오크는 블루를 들고 걸어다니면서 범하기 시작한다.

주차장을 빙글빙글 돈다.

하늘도 빙글빙글 돈다.

“흐앙! 아, 안 돼. 지구를 지켜야!”

“지구는 그오쮸 꺼!”

푸우우욱!

출렁!

걸음을 걸을 때마다.

대물이 찌를 때마다 블루의 가슴이 출렁인다.

복면을 쓴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입을 한껏 벌린 윤곽이 드러난다.

하늘을 향한 얼굴.

쾌락에 물들었을 거 같지만 보이지는 않는다.

가면이 감정을 숨긴다.

“후옥!”

“크으으으으!”

오크가 사정을 한다.

그리고 블루를 내려놓는 순간.

“에잇!”

낭심차기 작렬.

“꼬쮸!”

새 된 소리를 내지르며 오크가 업어진다.

오크를 뒤집어 어깨를 누르자 귀신 같이 나타난 좌우흑백심판.

“원! 투! 쓰리!”

땡땡땡!

공이 울리며 승리가 선언된다.

블루는 오크를 물리쳤다.

하지만 카메라는 하얀 액체로 가득한 구멍을 클로즈업한다.

“후우, 좀 쉬었다 해야겠어. 연기하는 건 힘들어.”

“정말요?”

“아니, 좀 아껴 먹고 싶은 느낌이라서. 음미 좀 하려고.”

강지건은 AV를 돌려보며 낄낄 웃었다.

파리 빌런과 오크는 누가 봐도 강지건을 떠올릴 수 없었다.

수많은 드론을 이용한 촬영이라 박진감이 넘치는 영상 편집이 가능했다.

여러 개의 화면을 이어 붙이는 편집으로 인해 좀 더 속도감 있고 박진감 넘치는 영상이 만들어졌다.

누가 봐도 미쳤다고 할 수준으로 카메라를 동원한 셈이다.

B급 감성으로 만들어진 시나리오였지만 영상미는 S급이었다.

여기에 배경음악까지.

척 봐도 엄청나게 공을 들여서 찍은 AV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보통 AV는 이렇게 투자하지 않는다.

아무리 잘 찍어도 수익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엄청난 대작 하나를 뽑아내기 위해 투자하는 것보다 박리다매로 계속 작품을 찍어내는 방식이 더 선호된다.

거금을 투자해 작품을 만들어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면 적자니까.

차라리 소액을 투자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은 물론 이윤을 조금이라도 남기는 편이 훨씬 이득이었다.

이렇게 다작을 만들게 되면 촬영진의 일감도 꾸준히 유지되는 측면이 있으니까.

배우들에게도 일자리가 계속 나오는 셈이다.

한 마디로 산업이 유지가 된다.

물론 이것도 수요를 창출해내지 못하면 힘들지만 AV에 대한 수요가 없어진다는 것은 남자들의 성욕이 사라졌다는 말과 같다.

아니면 굳이 AV를 보지 않아도 성욕을 풀 수 있는 길이 열렸거나.

현재 이 분야에 큰 변화를 일으키려 하는 것이 바로 VR과 결합된 리얼돌이었다.

물론 이런다고 AV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지 못한 회사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될 뿐.

과거에는 AV를 비디오로 판매했었지만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시장이 옮겨졌다.

AV만이 아니다.

인터넷 이전에는 비디오 테이프로 영화를 빌려보는 비디오 대여점이 엄청나게 많았다.

비디오 대여를 하는 체인점도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 시청이 점점 대중화됨에 따라 비디오 대여점은 몰락해버렸다.

비디오를 빌리고 반납하는 번거로움에서 소비자는 벗어난 것이다.

스마트폰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시대가 됐으니까.

물론 이런 이유를 다 떠나서 AV에 엄청난 공을 들인 이유는 그렇게 해도 강지건에게는 별 손해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판타지를 충족하기 위한 일이기도 했으니까.

“정말 재미있어요.”

“뭔가 섹스 전대물이라서 인기를 끌지도 모르겠어요.”

“파파, 나는 어떻게 해줄 거야?”

레파걸 멤버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하며 흥미를 보였다.

“그냥 찍고 싶은 걸 말해. 적당히 시나리오 만들면 되지 뭐.”

“스토리는요?”

“빌런의 지구 침공이잖아. 하고 싶은 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주인님이 하고 싶으신 건요?”

“음, 딱히? 깜짝 놀라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후훗, 그럼 기대해보세요.”

여자들은 의욕을 가지고 저마다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한 번으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빌런으로 나올 강지건이야 코스튬만 만들어지면 1인 다역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강지건은 다시 AV 감상을 했다.

윤경미는 영화에 출연할 배우들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다.

“걔는 정말 무슨 자신감으로 그러나 몰라.”

남의 흉을 보는 여자의 통화 장면.

여자는 통화를 하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에 고개를 돌린다.

“억!”

“거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공포영화였다.

공포 영화의 연기력에는 놀란 표정도 포함되어 있다.

위기를 느끼며 쫓기는 느낌.

사실 표정 연기가 별로면 다급하게 쫓기는 모습을 어지럽게 찍으며 편집해 연출이 가능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할 경우 배우의 연기력은 그다지 돋보이지는 않는다.

‘너무 오버하네.’

연기라고 해서 꼭 과장하는 게 좋은 것은 아니다.

과장이 언제나 안 먹히는 것도 아니다.

‘느낌이 없어. 느낌이.’

느낌이 중요했다.

딱 봐도 ‘아, 이건 정말 딱 맞아’ 이런 느낌이 필요했다.

때로는 연기력의 문제가 아니다.

“음, 경력이 꽤 되시네요?”

“네, 꼭 하고 싶습니다.”

“네, 시작하세요.”

경력 있는 배우가 오디션에 참석했다.

하지만 윤경미의 표정은 시큰둥했다.

‘개그 캐릭터.’

이미지가 고착된 배우들이 있다.

이런 이들은 잘못 쓰면 영화의 분위기를 망치기도 한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