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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오늘은 또 무얼 해볼까?’

강지건은 빠르게 올라오는 퀘스트 완료 메시지를 보았다.

서번트들은 이동의 족쇄가 풀리자 엄청나게 날뛰었다.

하루에도 수십개씩 세계가 정화되었다.

이로 인해 벌어들이는 포인트는 무지막지했다.

안틸로프인들은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며 빠르게 세계를 정화해 나갔다. 특히 점점 더 침식도가 높은 세계로 나아갔다.

수십명이 좀 더 높은 곳으로 가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한다.

별 거 없으면 계속 숫자를 줄이며 비슷한 수준으로 침식된 세계를 정화해나갔다.

서주희와 황윤주는 침식도가 낮은 세계를 주로 돌아다녔다.

정화가 끝나면 조직원들이 나섰다.

델과 체시를 중심으로 한 조직원들이 돌아다니며 카리아 제국민으로 만들어버렸다.

순조롭게 침식 정화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 강지건은 여유롭게 지구에 집중했다.

‘인생은 즐거워. 행복해. 짜릿해.’

해보고 싶었지만 참아야 했던 것들부터 풀어낸다.

프로게이머도 해보았고 가수도 해보았다.

하지만 아직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AV 배우 한 명 더!’

강지건은 인공지능을 통해 검색에 들어갔다.

‘흐응, 정말 다양하네.’

AV 배우들의 출신은 정말 다양했다.

발레를 비롯한 댄서들도 있고 운동선수들도 있었다.

심지어 국가대표를 지냈던 여자들이 AV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었다.

이유도 다양했다.

꼭 돈만이 이유가 아니었다.

‘얘를 해볼까? 누굴 해볼까?’

강지건은 일본 여성들의 자료를 분석했다.

인공지능이 AV 배우가 될 확률이 높은 여성들의 명단을 만들어주었기에 확인은 그리 불편하지 않았다.

검색어를 넣고 검색하면 해당 조건에 맞는 여성 리스트가 떴다.

‘운동선수로 해보자.’

검색하자 주르륵 나오는 뜨는 리스트.

‘육상 선수 출신? 괜찮겠는데?’

음란한 육상 선수 한 명이 강지건에게 포착되었다.

‘오늘은 너다.’

목표가 정해졌다.

아오키 린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일어났다.

“어디가?”

“잠깐 내일 할 일이 생각나서. 잘 놀았어.”

“계속 만나는 건 어때?”

“미안.”

모텔을 나서는 린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심한 놈.’

다시는 만날 생각이 없었다.

길에서 헌팅을 하길래 적당히 어울려 주었다.

밥도 얻어먹고 모텔까지 왔다.

하지만 잠자리 기술은 영 시원치 않았다.

‘잘난 척만 드럽게 많고. 에휴.’

돈은 꽤 있어 보였다. 하지만 린은 돈이 목적이 아니었다.

맛난 것을 먹는 것도 목적이 아니었다.

‘아, 또 장난감 가지고 놀아야 하나?’

끓어오르는 성욕을 진정시키기가 힘들었다.

원래부터 이렇지는 않았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섹스의 S도 모르는 순진한 처녀였다.

모든 것을 달리기에 쏟아부었다.

연애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전국대회에서도 1등을 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었다.

덕분에 장학생으로 대학 진학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신입생 환영회가 있을 때였다.

환영회에서 어쩌다보니 취하게 됐고 남자와 자게 되었다.

취기에 마음에 드는 동기와 잠자리를 가졌다.

이후 사귀었다.

점점 섹스에 빠져든 린은 잠자리를 계속 요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불만이 쌓여갔다.

오래 버티지 못하는 연인.

한 번 하면 끝.

끝까지 가지 못해 만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꾸 끝나니 린은 답답했다.

자괴감을 느낀 남자는 헤어지자고 했다.

이후 린은 여러 남자와 잠자리를 가졌다.

안 좋은 소문이 퍼지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만족을 느끼지 못했다.

더구나 잘 하지도 못하면서 귀찮게 하는 경우가 늘어나 학교 사람과는 안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길에서 헌팅하는 남자들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미국에 가봐야 하나?’

린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영어라고는 몇 마디 할 줄도 모른다.

‘미군하고 놀까?’

물론 외국에 안 가도 외국인을 만날 순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만난 외국인들이 모두 대물을 가졌으리란 법은 또 없었다.

“아! 몰라!”

인생도 내던질 순 없다.

가족이 일본에 살고 있으니까.

아직 학생이었다.

섹스 때문에 미국까지 갈 생각은 들지 않았다. 여행이라면 모를까.

그렇게 고민하며 결국 원룸으로 돌아가기 위해 걷고 있을 때였다.

“안녕?”

덩치 큰 남자가 다가왔다.

린은 재빨리 스캔했다.

‘몸 좋은데?’

이번에는 상당히 컸다. 더구나 티셔츠 밖으로 드러난 팔뚝이 인상 깊었다.

‘운동 좀 한 사람.’

몸을 보면 딱 구분이 갔다.

이어서 시선은 중심부로 향했다.

‘바지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일단 몸이 마음에 들었다.

‘오래 하기라도 하면 좋지.’

“안녕?”

“같이 놀래?”

“좋아.”

빼거나 하지 않는다.

이미 여러 번 헌팅에 응한 경험이 있었으니까.

물론 이런 방법이 굉장히 위험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린은 개의치 않고 거리를 방황했다.

“가자.”

근처에는 모텔이 넘쳐났다.

적당히 골라잡고 들어갔다.

“샤워?”

“응.”

“같이 해도 되지?”

강지건이 티셔츠를 벗으며 묻자 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벗자.”

배려 따윈 없었다.

린도 별로 기대하지 않은 듯 훌렁훌렁 옷을 벗었다.

삽시간에 나신이 된 두 사람은 욕실로 들어갔다.

‘크다! 월척!’

린의 가슴은 기대감으로 두근거렸다.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강지건의 몸에 그려진 문신?

개의치 않았다.

“빨아 봐도 돼?”

“물론.”

샤워 물줄기를 맞으며 린은 무릎을 꿇었다.

아직 커지지 않았지만 컸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슬쩍 들어 입에 넣는 린.

강지건은 행복한 표정으로 대물을 입에 넣는 린을 바라보았다.

‘귀엽네.’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고양이처럼 부빈다.

흐물거리던 대물을 입안 가득 머금었다가 점점 뒤로 빼낸다.

너무 커져서 목을 찌른 탓이다.

“쿨럭.”

기침을 하면서도 린의 눈은 대물에서 떠나지 않았다.

“와.”

“이런 거 처음 봐?”

“응. 멋있어.”

“조금 있다가 넣어줄게. 씻자.”

“응!”

린은 서둘러 일어나 샤워에 집중했다.

강지건의 몸도 정성을 들여 닦아주었다.

문신에 대한 것은 묻지도 않았다.

재빨리 샤워를 마친 두 사람은 물기를 대충 닦아내고는 침대로 향했다.

침대에 누운 린은 다리를 활짝 벌리고는 구멍을 잡아 벌렸다.

“어서 넣어줘.”

“애무는?”

“필요 없어. 빠리.”

급했다.

쑤욱.

대물이 찌르고 들어간 순간 린은 혀를 빼며 덜덜 떨었다.

얼굴에 환희가 차올랐다.

‘아아! 꽉 찼어!’

방황의 끝이 보였다.

빠져나가지 못하게 사지로 꼭 붙잡았다.

다리로 허리를 감싸며 더욱 몸을 밀착했다.

육상으로 다져진 탄탄한 다리의 힘은 강력했다.

하지만 강지건의 몸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푹찍!

강력한 힘으로 펌프질한다.

초강력 대물 펌프의 펌프질이 물을 퍼낸다.

찌걱찌걱.

음란한 물소리가 가득한 상황.

린은 강지건에게 달라붙어 외쳤다.

“좋아! 더 세게!”

푹팍퍽푹.

영혼까지 뒤흔드는 펌프질에 린은 고개를 마구 흔들며 괴성을 질렀다.

“흐야아아아아아아앙!”

시끄러운 입은 강지건의 입술로 막혔다.

게걸스럽게 강지건의 입술을 탐하는 린.

이어서 강지건은 자세를 바꾸었다.

린을 장난감처럼 다루며 뒤집었다.

졸지에 엉덩이를 든 자세가 되었지만 표정에 기대감이 어렸다.

푸억!

다시 파고든 대물은 더욱 깊은 곳까지 찔렀다.

그 어떤 물건도 도달하지 못했던 입구를 찔렀다.

달깍.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입구 근처까지 많은 방문자가 있었으나 안까지 들어간 자는 오직 강지건뿐이었다.

“크이이이이이익!”

린은 절정에서 엉덩이를 부들부들 떨었다.

육상으로 다져진 탄력 있는 엉덩이의 조임.

보통 사람이라면 금방 사정하며 끝났겠지만 강지건에겐 통하지 않았다.

“좋네.”

푹팍퍽푹.

강지건은 여유롭게 린을 범했다.

수차례 폭풍이 지나간 뒤, 린은 강지건의 위에 엎드려 속삭였다.

대물은 여전히 구멍에 꽂은 상태.

“당신 야쿠자?”

“AV 배우 스카우팅 매니저.”

“흐응, 뭐 좋아.”

직업 따윌 신경 썼다면 길거리 헌팅에 응하고 다니지도 않았을 것이다.

물어보는 이유는 간단했다.

“나랑 계속 만나주지 않을래?”

“그거야 어렵지 않지만 나 바쁜데.”

“아잉. 나 좀 맛있지 않았어? 잘 할게.”

애원하며 응석부렸다.

놓치고 싶지 않았다.

처음 섹스를 시작하고 채워지지 않았던 욕망이 오늘 채워졌다.

린은 사랑을 느꼈다.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차라리 AV 찍는 게 어때? 우리 회사 전속 배우 계약하면 되는데.”

“그럼 만나줄 거야?”

“그래.”

“할게.”

린은 길게 생각하지 않고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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