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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시작
‘드디어.’
나나미는 몸단장을 했다.
향기로운 물에 목욕을 하며 꽃향기가 스며들게 했다.
몸을 말리고 준비된 옷을 조심스럽게 입고 꽃단장을 했다.
첫날밤을 맞이하는 새색시가 된 기분이었다.
‘파파와 첫 AV.’
AV를 찍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
지구는 이미 포기했으니까.
미련이 없었다.
지구에서 우울하게 사느니 그냥 이세계에서 행복하게 웃고 싶을 뿐이었다.
더구나 일하지 않고 호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개미처럼 살지 않아도 돼.’
정말 마음에 드는 일이었다.
‘파파.’
이 모든 것을 보장하는 존재는 바로 강지건.
집안의 진정한 가장처럼 느껴졌다.
때문에 나나미는 강지건을 자신의 부모처럼 인식했다.
더 가까워지고 싶었다.
한 가족이고 싶었다.
강지건이 기뻐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AV는 가족끼리 찍기에는 굉장히 비논리적이고 맞지 않는 일이지만 나나미에겐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파파가 좋아하는 일을 할 거야.’
나나미는 어린 아이가 된 기분을 만끽했다.
이웃집 유부녀를 안고 집에서 아내를 안은 무사는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번에는 쇼핑이다.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마을로 향하는 도중, 쓰러져있는 여자를 발견한다.
“아가씨. 이런데서 자면 안 돼. 아가씨.”
“으응.”
눈을 뜬 나나미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여긴?”
“괜찮아요?”
“여긴 어디죠?”
“여긴 우리집 근처인데.”
“당신은 누구죠? 으윽. 나, 난 누구죠?”
“기억 안 나?”
“네, 아무 것도 기억나는 게 없어요.”
무사는 여인을 데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밤이 되자 여인은 몸을 일으켰다.
이어서 소리를 따라 움직였다.
방문을 살짝 열고 안을 들여다보니 강지건과 모에미가 한 몸이 되어 열심히 뒹구는 중이었다.
하지만 카메라는 문틈으로 엿보는 여인의 모습을 찍고 있었다.
뜨거움을 느낀 여인은 옷을 풀어헤쳤다.
자신도 모르게 몸을 만지며 위로해본다.
“하아.”
입이 벌어지며 혀를 내민다.
쾌락을 좀 더 갈구하는 표정.
‘나도. 나도 하고 싶어.’
저도 모르게 점점 더 가까이 가려다 중심을 잃었다.
문을 짚으려 하는데 밀리며 활짝 열린다.
쿠당탕.
여자가 엎어진 모습에 화들짝 놀라는 두 사람.
“갑자기 무슨.”
그때 모에미가 일어나 나나미에게 다가갔다.
“뭐에요? 도둑고양이처럼?”
“저 그게.”
“흐응, 어떻게 하시겠어요?”
카메라에 모에미와 나나미가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잡혔다.
강지건의 1인칭 시점.
“뭔가 기억을 되찾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잖아?”
“그렇죠?”
모에미가 나나미를 일으켜 침상으로 이끌었다.
“자, 긴장 풀어요.”
모에미의 품에 안겼다.
뒤에서 다리를 잡고 벌리는 모에미의 손길을 허락한다.
조금만 힘을 주면 오므릴 수 있지만 나나미는 저항하지 않았다.
“마마.”
“으응?”
“마마.”
나나미는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파파.”
자신의 손으로 구멍을 벌린다.
“여기 가려워 파파.”
강지건의 대물이 파고든다.
“햐웅!”
두 사람 사이에서 나나미는 아이처럼 신음한다.
“파파, 마마.”
“그래.”
“좋아. 좋아. 좋아. 햐웅!”
음란하게 출렁이는 가슴.
활짝 벌려진 다리 사이로 대물이 쑤셔박힌다.
찌걱거리는 물소리가 음란하게 퍼진다.
“파파! 파파! 파파! 조아조아조아!”
미친듯이 고개를 흔들며 쾌락에 몸을 맡긴다.
“햑!”
급기야 절정을 느끼고 혼절.
“기절해버렸네.”
“아직이죠?”
“응.”
“잠시 누워보세요. 제가 해결해드릴게요.”
강지건이 눕자 모에미가 위로 올라타 엉덩이를 돌린다.
느긋한 엉덩이 돌리기.
요염한 표정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긴다.
그때 혼절했던 나나미가 깨어나 모에미의 가슴을 빨기 시작했다.
이어서 두 여자의 키스가 진하게 이어졌다.
키스하는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닌 진정한 애정을 담은 키스였다.
연인이라고 해도 좋은 수준.
“마마.”
“우리 딸.”
“마마.”
흐릿한 눈으로 나나미는 모에미를 계속 애무했다.
그러다 절정에 도달한 모에미가 엎어지며 비켰다.
나나미는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대물을 입에 넣고 열심히 봉사했다.
그러자 잠시 뒤 정신을 차린 모에미가 옆에 붙어 돕는다.
두 여인의 봉사 장면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긴다.
“맛있어?”
“네,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파파는 최고.”
활짝 웃으며 두 여자는 대물에 연신 봉사했다.
그러다 대물이 폭발하며 사정한다.
“꺅!”
“햣!”
두 여인의 얼굴이 하얗게 물들었다.
행복한 두 여인은 서로의 얼굴을 핥아주며 사정액을 꿀꺽꿀꺽 삼켰다.
마지막은 키스로 마무리되었다.
“하아.”
영상을 본 나나미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보니까 진짜 좋아요, 파파.”
“그래.”
“다음에 또 찍어요. 네?”
이제는 나나미가 졸랐다.
“물론 그래야지.”
“헤헷.”
나나미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강지건에게 안겼다.
‘좋아.’
남들에게 자신의 알몸이 보여지는 것은 이제 별로 의식하지도 않았다.
그냥 강지건의 곁에 계속 머물고 싶을 뿐이었다.
여자가 엄청나게 많았지만 나나미는 그런 것은 개의치 않았다.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다른 세계를 돌아다니며 즐기면 되니까.
수상스키와 스카이다이빙은 물론 대기권 밖의 우주도 여행이 가능했다.
명품들을 손에 넣고 온갖 귀한 술을 맛보기도 했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어도 누가 뭐라 하지 않았다.
좀 쓸쓸하면 강지건을 찾으면 그만이었다.
혹은 다른 조직원들과 얘기를 나누며 놀아도 큰 문제는 없었다.
위기에서 구해주고 안정적인 생활을 선사해준 강지건은 나나미에겐 은인이었다.
‘좋다.’
AV를 찍고 감상한 강지건은 뿌듯함을 느꼈다.
상상만 하던 일이 현실로 이루어졌으니까.
판타지의 충족.
실망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강지건은 기쁨을 느꼈다.
이러한 긍정적인 감정은 ‘한 번 더!’를 외쳤다.
‘당장 움직이긴 좀 그렇고.’
배우를 선정하는 것은 직접 해야만 했다.
퀘스트가 걸린 일이기도 하니까.
무엇보다 공략하는 즐거움을 포기할 순 없었다.
퀘스트 조건에 맞는 여자를 공략하는 것은 미연시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
몇 번 해보고 흥미를 잃어 하지 않았었지만 현실에서 직접 하게 되니 느낌이 달랐다.
“주인님, 이번에 레알핑크에서 사용할 리얼돌이 완성되었습니다.”
“오오? 그래? 그럼 애니메이션도?”
“네, 게임은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강지건은 바로 게임을 실행했다.
리얼돌과 연동시킨 에로게임 ‘타이헨’이 실행되었다.
VR 고글을 쓰자 누워있는 리얼돌의 위치에 여자 캐릭터가 있었다.
- 깨워주세요.
다가가 슬쩍 건드리자 캐릭터가 웃으며 인사한다.
“주인님, 안아주세요.”
손을 캐릭터를 향해 뻗는다.
그러자 정말 손에 리얼돌이 만져졌다.
인공피부지만 진짜 사람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리얼돌의 팔을 들어올리자 VR 속의 여캐의 팔도 들어올려졌다.
연동이 되고 있었다.
아직 리얼돌의 움직임이 능동적으로 이뤄지도록 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모든 것을 직접 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흑백의 세계.
만화 캐릭터 같은 모습을 한 여캐.
강지건이 대물을 쑤셔넣자 여캐가 신음한다.
“하앙! 주인님. 너무 좋아요. 움직여서 봉사해야 하는데 죄송해요.”
1. 괜찮다고 말한다.
2. 벌 받아야겠다고 말한다.
선택지가 나온다.
“괜찮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수줍게 웃는 여캐는 청순한 표정을 지으며 신음했다.
부끄러워하는듯한 모습.
‘아마 2번을 선택했으면 좀 변태같은 모습이 나왔으려나?’
강지건은 웃으며 게임을 즐겼다.
“잘 만들었네.”
“아직 보완할 점이 있지만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어요.”
인공지능을 이용 가능한 안틸로프인들이었다.
인간과 완벽하게 똑같아 보이는 안드로이드도 만들 기술이 있었다.
하지만 일부러 어설픈 것을 만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하긴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겠지.”
“네, 그리고 업데이트를 통해 자주 돈을 땡겨야죠.”
“좋아. 그럼 AV보다는 이것부터 서비스해보자고.”
“네.”
다음 날, 일본의 레알핑크에서 획기적인 VR 게임이 런칭 되었다.
류이치는 히키코모리였다.
같은 반 여자한테 고백했다가 차인 뒤에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도 막을 수 없고 털어놓기 힘드니 결국 집에 틀어박혔다.
히키코모리가 된 류이치는 인터넷을 통해 세상과 소통했다.
여러 게임을 즐기는 것은 기본이었다.
‘응?’
류이치는 자주 가는 커뮤니티 게시판의 배너광고를 보고는 무심코 클릭했다.
‘레알핑크 리얼VR게임 타이헨?’
호기심이 생겼다.
‘한 번 해볼까?’
이벤트 기간으로 선착순 100명에게 리얼돌을 준다는 말에 신청해버리고 말았다.
다음 날, 집에 정말 리얼돌이 배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