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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그리고 수확

“뒤돌아봐.”

부끄러운지 가슴과 아래를 가린 모에미.

뒤돌아서자 가리지 못한 뒤태가 모습을 드러낸다.

“오늘은 남편하고 하지 못했던 것들만 해보자. 내가 남자가 뭔지 알려줄게.”

“네.”

아직 이름도 듣지 못한 상황.

하지만 모에미는 이름을 묻지 않았다.

‘상관없어.’

낯선 남자에게 안기는 것이라지만 저항감 따윈 없었다.

이미 술이 들어가 판단력이 흐려진 상황.

감정이 모든 것을 지배했다.

더구나 상대는 모에미를 위기에서 구해준 남자였다.

“숙여봐.”

시키는 대로 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반말을 하며 이름도 마음대로 불렀지만 개의치 않았다.

다리를 살짝 벌리고 허리를 숙였다.

‘다 보여줄 거야.’

모에미는 손으로 엉덩이를 잡고 벌렸다.

남편이 본다면 열 받을 것 같은 일을 하고 싶었다.

“저, 지금 저 찍어주세요.”

“응?”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화나게 만들고 싶어요.”

“흐음, 나쁜 년이네. 니 복수 때문에 날 이용하려는 거야?”

“앗, 죄송해요.”

모에미는 자책하며 몸을 일으켰다.

순간 보았다.

강지건이 홀딱 벗은 상황이었다.

더구나 늠름한 대물이 우뚝 서 있었다.

‘커!’

어마어마한 대물.

생전 처음 보는 사이즈.

흉기라고 해도 믿길 정도였다.

“미안하면 와서 빨아.”

조심스럽게 앞에 무릎을 꿇고 대물을 쥐었다.

‘엄청나. 크고 뜨거워.’

열기가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저도 모르게 입을 벌린 모에미는 그대로 대물을 입에 물었다.

안을 가득 채우는 느낌.

찰칵.

그때 폰으로 사진을 찍는 소리가 났다.

“더 활짝 웃어봐.”

모에미는 대물을 입에 물고 양손으로 브이자를 만들었다.

찰칵.

“다른 포즈 해봐.”

온갖 야한 포즈를 취했다.

급기야 대물을 목 끝까지 밀어 넣으려고 했다.

물론 실패했다.

“콜록!”

실패의 대가로 심하게 기침을 하는 모에미.

“침대에 올라가 다리 벌려.”

폰에 촬영되고 있는 것을 보고 모에미는 후다닥 움직였다.

“넣어주세요.”

활짝 열린 다리 사이의 살들을 잡아 벌렸다.

은밀한 구멍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미 흥건히 젖어 있었다.

“빨면서 젖은 거야?”

“네.”

“음란한 유부녀네.”

“네, 발정 난 유부녀입니다. 부디 즐겁게 이용해주세요.”

모에미는 음란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마구 했다.

아직 남편에게 해주지 않았던 것들이 떠올랐다.

‘안 해줄 거야. 너한테는 절대!’

사랑이 깊었던 만큼 원망도 컸다.

낯선 남자에게 모두 줘버릴 생각이었다.

잠시 뒤, 대물이 안으로 파고들자 모에미는 더 이상 생각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흐헤호!”

강렬한 쾌감에 침을 흘리며 덜덜덜 떨었다.

번개 폭풍이 몰아치며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했다.

덜덜덜 몸은 쾌락에 떨었다.

푹푹푹푹.

대물이 구멍을 맹렬히 쑤셨다.

안에 숨은 작은 짐승을 잡기 위해 성질을 냈다.

작은 짐승은 나오지도 못하고 오돌오돌 떨었다.

“하흐헤호!”

작은 짐승의 신음이 흘러나온다.

‘좋아! 좋아! 좋아!’

“좋아해요! 아악! 좋아! 좋아! 기분 좋아!”

“휴루루루룹!”

소리를 지르고 입술을 탐하며 엉덩이를 들썩이는 모에미.

그때였다.

삘리리삥삥뽕.

전화벨이 울렸다.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울리니 결국 알게 되었다.

저도 모르게 폰을 잡고 확인했다.

반사적인 행동.

“아!”

찬물이 끼얹어진 느낌에 모에미는 굳었다.

남편의 전화였으니까.

벨이 계속 울렸다.

“왜? 안 받아?”

“남편.”

“받아.”

다른 남자의 대물을 품은 상황에서 모에미는 전화를 받았다.

“모에미! 지금 어디야?”

“왜?”

“내 저녁은?”

피식.

모에미는 웃고 말았다.

‘내가 무슨 꼴을 당할뻔했는지도 모르고.’

하마터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남편은 전화해서 묻는 것이 자신의 저녁 식사를 차리라는 것이었다.

“카레 없어?”

“없어.”

“라면이라도 먹고 있어.”

“뭐? 모에미! 지금 그게 남편한테 할 소리야? 어?”

“취했어?”

“뭐?”

“나 지금 바빠.”

찌걱.

바빴다.

“흐읍!”

흘러나오는 신음을 막기 위해 입을 서둘러 막았다.

그렇다고 강지건을 노려보거나 멈추게 하지도 않았다.

‘눈치 채면 뭐 어쩔 거야.’

막나가는 모에미였다.

“니가 뭐하는데 바빠?”

“동료랑 술 한 잔 하는 중이야.”

“동료? 누구?”

“자기도 알지? 사사키상.”

“사사키? 사사키 나나미?”

“그래. 바쁘니까 끊어.”

“야!”

전화를 끊은 모에미는 전원을 꺼버렸다.

“박아주세요. 더 세게!”

“음란하네.”

“네, 음란한 유부녀에요. 엉망진창으로 박아주세요. 가고 싶어요.”

“그렇게 좋아?”

“네, 좋아요.”

강지건은 몸을 바짝 밀착했다.

“남편보다 더?”

“남편 따윈 아무 것도 아니에요. 남편은 비교도 할 수 없어요. 당신이 최고에요.”

“자, 다시 말해봐.”

강지건이 폰으로 녹화하자 모에미는 활짝 웃으며 반복했다.

찌걱.

“히응!”

음란한 물소리와 신음 소리가 중간에 뒤섞였다.

“그럼 넌 이제부터 내 여자야. 알겠지?”

“네!”

“주인님이라고 해봐.”

“주인님! 히응히응!”

퍽퍽퍽퍽.

모에미는 절정에 도달했다가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한편, 모에미의 남편인 켄은 불안한 마음에 안절부절했다.

‘빌어먹을. 괜찮겠지? 괜찮을 거야.’

술김에 모에미의 동료를 강간해버렸다.

우연히 길에서 마주쳤고 인사를 하다가 내키는 대로 해버렸다.

자신을 무시하는 눈길에 눌러주고 싶었었다.

그래서 저질러버렸다.

이후 협박까지 하며 입을 막았다.

아내의 직장 동료라고 하지만 그렇게 절친한 사이로 보이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며칠 잠잠했다.

이대로 그냥 지나가나 싶었다.

하지만 모에미와 함께 술을 마신다니 불안했다.

‘그 년이 말해버리면? 무조건 잡아 떼야지.’

증거가 없으면?

범죄가 아니다.

일본은 성범죄 입증이 굉장히 어렵다.

애초에 여자들이 신고도 잘 하지 않는다.

괜히 일본이 성범죄가 적은 게 아니다.

신고를 안 하니까 통계에 안 잡히는 거다.

그렇기에 방심하는 면도 있었다.

어쨌거나 경찰에 신고가 되지 않으면 무조건 잡아떼면 그만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피어오르는 불안감은 어쩔 수 없었다.

‘어디서 마시나 봐야지.’

다시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안내 음성에 불안이 치솟았다.

“뭐야?”

켄은 아내와 사사키 나나미를 찾아 시내로 향했다.

‘갈 곳이야 정해져 있어.’

직장과 집 근처에 있는 곳. 자주 가던 회식 장소를 떠올렸다.

하지만 더 확실한 방법은 동료에게 전화해보는 것.

“하야시상은 퇴근했지만 사사키상은 일하는 중인데요?”

“아, 네. 제가 잘못 알았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둘이 갈만한 장소를 물어보다가 알게 된 새로운 정보.

‘이년이 나한테 거짓말을?’

켄은 욱해버렸다.

거리로 나가 갈만한 곳을 뒤져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어디 들어오기만 해봐.’

이를 갈며 집으로 돌아온 켄은 연거푸 술을 마셨다.

취해버렸다.

한편, 강지건에게 안긴 모에미는 쾌락속에서 허우적거렸다.

“주인님, 저 맛있나요?”

“그래, 아주 맛있어.”

“계속 드셔주실거죠?”

“그래. 자, 사진 한 방.”

히죽, 대물에 박히는 상태에서 다리를 벌리고 브이자를 그렸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약 오를 법한 사진이었다.

“히응!”

이윽고 절정에 도달한 모에미는 숨을 헐떡였다.

‘너무 좋아.’

생전 처음 느껴보는 쾌락의 향연.

너무나 좋아서 눈물이 다 났다.

“정말 고마워요.”

“뭐가?”

“이런 행복 알게 해줘서.”

“뭐야? 죽을 생각인 거야?”

“네, 이제 여한이 없어요.”

그때 강지건은 모에미의 입술에 키스했다.

“그럼 니 목숨 나한테 줘.”

“네?”

“죽을 거라며? 그럼 나한테 주는 건 어때?”

“네, 가져주세요.”

자살을 생각하던 모에미는 주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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