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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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걸스

촬영은 무난하게 끝났다.

이후 회식이 선언되었다.

환영회를 겸한 회식이라는 말에 아무도 빠지지 않았다.

정소미는 내심 빠져나가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내일부터 좀 더 뛰어야겠네.’

칼로리 소비란 것이 그리 쉬운 게 아니었다.

정소미는 식단 조절을 생각하며 트레이닝 메뉴를 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회식 장소는 고깃집이었다.

지글지글.

고기가 불판위에서 익어갔다.

“이제 먹어도 됩니다.”

고기를 굽는 건 강지건이었다.

회식장소로 고깃집을 고른 이유는 간단했다.

고기를 구울 수 있으니까.

고기 굽는 솜씨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물론 고기만 잘 굽는다고 끝은 아니다.

고기의 질도 무척 중요하다.

고기의 질, 저장 방식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결국 맛으로 연결된다.

아무리 비싼 한우라도 보관 방식이 잘못되면 맛이 떨어질 수 있다.

비싼 고기를 싸구려로 만드는 꼴이다.

“으음!”

고기를 맛본 정소미의 눈에 불이 들어왔다.

‘맛있어!’

고기 한 점에 불과했지만 보통 한 점이 아니었다.

‘완벽해.’

질 좋은 고기의 맛을 극한으로 끌어냈다.

구워진 방식까지 모든 게 완벽하게 미각을 만족시켰다.

슬쩍 본 강지건은 묵묵히 고기를 굽고 있었다.

고기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정소미는 장인의 품격을 느꼈다.

‘고기도 잘 구워.’

호감도가 상승했다.

맛있는 것을 먹으니 기분이 무척 좋았다.

고기 잘 굽는 남자라서 그런지 모든 게 좋아 보였다.

고기를 뒤집는 집게를 잡은 팔뚝의 근육이 눈에 들어왔다.

‘멋져.’

근육의 꿈틀거림이 아름다웠다.

고기가 뒤집어지는 모습에서 품격이 느껴졌다.

순간 강지건과 정소미의 눈이 마주쳤다.

강지건이 다 익은 고기를 말없이 정소미의 앞에 놔주었다.

고기를 입에 넣은 정소미는 맛의 향연에 황홀해졌다.

혀에서 느껴지는 극상의 쾌감에 몸이 떨렸다.

구멍이 천천히 젖어들기 시작했다.

‘맛있어!’

이어서 다시 강지건을 보다 눈이 마주쳤다.

‘멋있어.’

맛있고 멋있다.

눈이 맞았다.

정소미는 강지건과 좀 더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때 갑자기 라다가 환영 인사를 시작했다.

“새로 온 식구들 환영합니다. 다 같이 성공해서 부자 됩시다! 대박!”

“성공!”

“화이팅!”

쭉하고 술을 들이켰다.

정소미도 한 잔 쭉 마셨다.

원래라면 안 마셨을 것이다.

하지만 맛있는 고기를 먹고 기분이 좋아지며 빈틈이 생겼다.

‘하루쯤은.’

다들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팍팍한 생활을 하다보면 작은 빈틈에 무너지기도 한다.

더구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는 더욱 쉽게 흔들린다.

그렇게 한 잔 들어가자 갑자기 취기가 확 올라왔다.

이성이 흔들리고 분위기에 감정이 더욱 휩쓸렸다.

“한 잔 더?”

“네!”

“건배!”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는다.

강지건이 끊이지 않고 고기를 구워주었다.

안주로 딱 좋았다.

먹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

“안 드세요?”

“이거마저 굽고요.”

“헤헤.”

어느새 강지건 옆에 자리를 잡은 정소미였다.

“고기 왤케 잘 구워요?”

“자주 구워먹다보니 늘더라고요.”

“그래요?”

별 내용 없는 잡담이 오고갔다.

하지만 정소미는 점점 강지건에게 기댔다.

물리적인 거리가 곧 심리적인 거리.

정소미는 강지건의 옆에 바짝 붙었다.

어깨에 살짝 머리를 기대는 수준이었다.

‘좋다. 든든하네.’

강지건을 만나고 인생이 바뀐 느낌이었다.

그룹 해체를 앞두고 불안했는데 이제는 그런 느낌이 사라졌다.

강지건과 같은 소속사가 되었으며 미래도 어느 정도 보장 받는 기분이었다.

라다 엔터테인먼트가 타임걸스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인터넷 방송이 주요 무대라고 해도 무시할 순 없었다.

인터넷 방송의 파이가 점점 커지며 연예계에 새로운 창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기존의 방송국이라는 플랫폼에서 벗어난 새로운 무대가 생긴 셈이었다.

특히 OTT 시장이 점점 커짐에 따라 제작 환경에 변화가 생겼고 이는 연예인들의 활동 방식에도 영향을 주었다.

지금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욱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었다.

그리고 언젠가 메타버스가 떠오르게 되면 방송국에도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게 될 터였다.

비디오 시대의 개막과 함께 라디오 시대가 저물고, 인터넷의 등장으로 종이신문에 큰 영향이 온 것처럼.

다른 분야는 몰라도 방송 관련된 것들에는 신경을 많이 써서 아주 모르지 않는 정소미였다.

‘라다 엔터테인먼트라면 확실히 미래 지향적이야.’

강지건이 대체불가능 토큰을 이용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것부터 범상치 않았다.

사진 한 장에 1100만 달러를 벌었으니까.

혼자 다 먹은 게 아니라고 해도 엄청난 금액이었다.

작곡가인 라다만 해도 엄청났지만 강지건의 노래 실력도 대단했다.

음원으로 벌어들인 돈도 상당했다.

하지만 강지건은 적극적인 연예인 활동은 하지 않고 있었다.

반대로 프로게이머로 활동 중이었다.

그냥 자기 하고 싶은 걸 하는 인생이었다.

그게 부럽고 또 대단해보였다.

든든했다.

더구나 헬스 관련 영상도 업로드하고 있으니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사람이라면.’

문득 연애 한 번 안 해보고 지금까지 달려온 인생이 떠올랐다.

성공을 바라며 악착같이 버텼다.

더구나 마음에 든 사람도 없었다.

마음에 들지 않으니 더더욱 연애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외로울 땐 연습했다.

운동했다.

그런 인생이었다.

슬쩍.

정소미는 강지건의 허벅지에 손을 올렸다.

순간 강지건의 손이 정소미의 허벅지 위로 올라왔다.

커다란 손이 허벅지를 타고 안쪽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꽉 잡는 손길에 정소미는 움찔했다.

저도 모르게 허벅지를 조이며 손을 가두었다.

하지만 쳐내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강지건을 보았다.

강지건은 모르는 척 고기를 굽고 있었다.

‘응큼해.’

하지만 싫지 않았다.

아직 실전 경험이 없다 뿐이지 어지간한 건 다 알고 있었다.

정소미의 손이 대물이 자리한 곳에 얹혀졌다.

옷 위로 문지르자 딱딱하게 굳는 것이 느껴졌다.

‘남자.’

정소미는 침을 삼켰다.

‘할까?’

이제 걸그룹으로서의 명성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연애를 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였다.

강지건과 열애설이 돈다고 해서 그게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다.

평범한 남자 아이돌이었다면 가까이 하기가 꺼려질 수도 있었겠지만 강지건은 아이돌이 아니었다.

노이즈 마케팅으로 이용하기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대상이었다.

하지만 정소미는 순수하게 안기고 싶다고 생각했다.

‘안기고 싶어.’

더구나 운동을 열심히 했기에 강지건의 몸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섹시해.’

강지건의 벗은 모습을 보고 싶었다.

다리를 벌려 안고 싶었다.

얼마 후, 회식이 끝나는 분위기가 되었다.

사람들이 하나둘 일어났다.

주경혜와 소은영이 다른 멤버들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갔다.

윤경미와 진매령도 떠났다.

라다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마지막에 일어선 것은 강지건과 정소미였다.

“헬스클럽으로 가자.”

“응.”

강지건의 말에 그냥 고개를 끄덕이는 정소미였다.

이유?

별로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서며 문을 잠갔다.

기구들이 눈에 보인다.

강지건은 정소미를 뒤에서 안아주었다.

“하고 싶어?”

“응, 하고 싶어.”

“귀엽네.”

“흐응.”

거친 손이 몸을 마구 더듬었다.

레깅스 안으로 파고든 손에 이미 흥건히 젖어버렸다.

스포츠 브라 안으로 파고든 손이 가슴을 압박했다.

발딱 서버린 꼭지가 대항해보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리저리 쓸리고 눌렸다.

“흐응.”

기분이 점점 좋아지는 정소미는 아무 생각도 안 했다.

분위기가 좋았다.

‘헬스장에서 첫 경험. 괜찮은데?’

정소미는 뒤돌아서서 강지건의 목에 매달렸다.

레깅스가 속옷과 함께 벗겨졌다.

굵은 손가락이 엉덩이골을 지나 더욱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강제로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손길에 정소미는 흥분했다.

‘강해.’

강한 손길에 더욱 흥분했다.

잠시 뒤, 벤치에 앉혀졌고 레깅스가 벗겨졌다.

졸지에 하체만 나체가 되었지만 웅크리거나 하지 않았다.

다리를 들어 좌우로 쭉 벌렸다.

늘씬한 다리가 벌어지며 대담하게 모습을 드러낸 구멍.

“빨리.”

하고 싶었다.

강지건이 바지를 벗자 굵직한 대물이 튀어나왔다.

대물이 구멍을 문질러대자 점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더 이상은 시간 낭비.

강지건은 정소미를 들어올렸다.

작은 아령처럼 너무나 간단히 들렸다.

자신을 들어올리는 강력한 힘에 정소미는 놀랐다.

전혀 흔들림도, 힘들어 하는 기색도 없었다.

자신을 장난감처럼 다루는 강지건에게 마음이 쏠렸다.

미끄러지지 않게 매달리며 키스했다.

다음 순간 엉덩이 사이로 대물이 파고들었다.

“하윽!”

강렬한 통증 그리고 피어나는 쾌감.

번개가 휘몰아쳤다.

난생처음 겪어보는 쾌감에 정소미의 이성은 날아갔다.

“흐긍!”

허공에 뜬 엉덩이가 격렬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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