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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타임걸스

“뭐?”

주경혜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왜?”

“나랑 사귀겠다고? 네가?”

“응, 내 애인해라. 그런 놈보다야 내가 낫지.”

울컥.

자신을 가볍게 여기는 거 같은 행동에 주경혜는 모욕감을 느꼈다.

“너무 화내지마.”

폭발하려는 순간, 강지건이 어느새 다가와 꽉 안았다.

순간 주경혜는 놀라서 반응하지 못했다.

“그런 놈보다는 나랑 사귀는 게 더 신날 걸? 구질구질하게 이런 데서 뭐하는 거야. 이런 취향이었어? 스릴 즐기는?”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장민욱과 관계를 맺어도 그렇게 신나는 일은 없었다.

“돈 많다고 나 무시하는 거야?”

“그건 아니지. 그냥 그 놈보다 내가 더 잘났다는 거지. 그 놈한테는 아까운 여자니까.”

두근.

주경혜는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웃고 싶어졌다.

“뭐 나랑 안 사겨도 상관없어. 돈 필요하면 라다 회사에 소개해줄게.”

“뭐?”

“나랑 같은 회사 되면 굳이 저런 놈한테 매달릴 필요 없단 소리야. 니가 내 여자가 되는 것과는 상관없이. 그건 해줄게. 어때?”

화나게 했다가 달랬다.

주경혜는 맥이 탈 풀렸다.

“알았어.”

저도 모르게 답해버렸다.

스트레스가 한껏 쌓였다가 폭발하지 허탈해졌다.

될대로 되라는 심정이 겹쳤다.

장민욱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대답하자마자 불안이 찾아왔다.

“아니, 아니야.”

“뭐가?”

“안 돼.”

장민욱이 섹스 동영상을 찍은 게 생각났다.

유출된다면 다시 일어서지 못할 거 같았다.

“혹시 약점잡혔어?”

“어?”

“섹스 영상 같은 거 찍힌 거야?”

“어떻게.”

“뻔하잖아. 수법이.”

여자의 약점 잡는 수법으로 흔히 쓰이는 방법 중 하나니까. 그리고 이미 강지건은 장민욱의 폰과 컴퓨터에 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더불어 가상 드라이브에 저장해놓은 것도 확인했다.

“그럼 안 되는 거 알겠네. 난 그 사람한테서 벗어날 수 없어.”

주경혜는 비참한 느낌에 눈물이 흘렀다.

‘죽고 싶어.’

자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러자 강지건이 속삭였다.

“죽고 싶은 마음이라면 아무래도 좋지 않아? 굳이 싫은 놈하고 지낼 거 없잖아.”

“응.”

죽으면 모든 게 끝이다.

주경혜의 마음은 빠른 속도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걱정 마. 마음 편하게 먹어.”

“응.”

“그럼 가자.”

“응?”

“촬영은 끝.”

강지건은 라다에게 연락을 넣었다.

“나 오늘 촬영 끝내고 싶어. 지금 데려가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네, 걱정 마세요. 제가 잘 처리할게요.”

라다는 당연히 일을 부드럽게 처리했다.

강지건과 주경혜가 함께 화보를 찍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처리했다.

“가자.”

주경혜는 힘없이 끌려갔다.

검녀 헬스클럽.

주경혜는 안으로 들어서며 주변을 살폈다.

“갑자기 여긴 왜?”

“일단 여기 회원 가입해. 중요한 일이야.”

“후우, 알았어.”

자포자기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

그대로 회원 가입을 마쳤다.

이후 강지건은 사무실에서 주경혜를 데리고 마겔로 향했다.

“어?”

“놀랐어?”

“뭐야?”

“뭐긴. 다른 세상이지.”

순간 주경혜는 두려움을 느꼈다.

오돌오돌 떨었다.

“넌 이제부터 내 여자잖아. 이리 와.”

강지건이 안자 꼼짝도 못했다.

“어떻게?”

“난 평범한 인간이 아니니까.”

“그렇게 말해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나 꿈꾸는 거지? 그렇지?”

“꿈이라면 네 마음대로 해도 되지 않아? 자, 진심을 보여줘.”

“아.”

꿈이라고 생각해버리자 마음의 족쇄가 풀렸다.

순간 안기고 싶다는 생각이 치밀었다.

“나 박아줘. 막 박아줘. 그 새끼 생각 안 나게 해줘.”

장민욱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아니, 자신을 다른 남자에게 줘버리고 싶었다.

화나게.

소심한 복수였다.

순식간에 나신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마른 몸이었다.

가슴은 빈약했다.

어려서부터 살찌지 않기 위해 다이어트를 습관처럼 하다 보니 가슴이 커질 겨를이 없었다.

군살이 현저하게 적었다.

뼈와 가죽뿐인 것 같지만 근육은 남아있었다.

댄스로 다져진 탄탄한 몸.

아직은 현역이기에 관리되고 있는 몸이었다.

카메라에 보기 좋은 몸이었다.

현실에서 본다면 비쩍 마른 사람으로 보이기 딱 좋았다.

하지만 강지건은 실망하지 않았다.

“넌 이제 내 여자야.”

“응, 가져.”

활짝 다리를 열어 보였다.

타임걸스의 랩 담당.

평소에는 당찬 모습으로 강렬한 랩을 보여주지만 사실은 속은 썩어들어가고 있었다.

절망을 랩으로 토해내며 버티고 또 버텨내던 주경혜는 결국 무너져내렸다.

‘꿈이야. 꿈이니까 마음대로 할 거야.’

자신의 손으로 구멍을 잡아 벌렸다.

“들어와. 빨리 박아줘.”

쑤욱.

대물이 안을 꽉 채웠다.

“햐응!”

‘뭐야 기분 좋아!’

너무나 기분 좋은 꿈이라 깨고 싶지 않았다.

쑤컹 쑤컹.

이미 흥건히 젖은 몸은 대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아아, 좋아. 더 세게. 세게 해줘.”

“좋아?”

“응.”

“그럼 너 이제 내꺼해라.”

“응, 나 니꺼야.”

“이 구멍도 내꺼지?”

“응.”

자연스럽게 답했다.

이미 한 번 무너졌던 마음은 더욱 쉽게 무너졌다.

장민욱에 의해 길들여졌던 마음은 쉽게 강지건에게 넘어갔다.

“좋아, 가버려!”

“햐잉!”

푹팍퍽폭!

주경혜는 절정을 느껴버렸다.

그리고 초능력을 얻으며 혼절했다.

30분 뒤.

깨어난 주경혜는 아직도 자신이 낯선 곳에 있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깼어?”

“응, 그런데 아직도 꿈인가 봐?”

“꿈 아닌데.”

“뭐?”

“이리 와봐.”

강지건은 주경혜를 번쩍 들었다.

아이처럼 들린 주경혜는 허공에 들린 채로 박혀버렸다.

“으응!”

쑤욱하고 들어오는 대물.

꽉 채우는 느낌에 주경혜는 놀랐다.

“기억 안 나? 내꺼 한다며.”

“으응.”

“그럼 이제 가볼까?”

잠시 뒤, 주경혜는 갑자기 풍경이 변한 것을 보였다.

검녀 헬스클럽의 사무실이었다.

“아.”

혼란스러웠다.

“이게 대체.”

“정신을 잘 집중해봐. 자, 여기.”

컵에 물을 따라서 들어보였다.

강지건에게 박혀있는 상태로 주경혜는 컵을 바라보았다.

‘어색해.’

하지만 벗어날 생각이 없어 매달렸다.

“물이 느껴져?”

“응?”

“자, 여기 물을 느껴봐.”

잔을 가까이 대니 주경혜는 이상한 감각을 느꼈다.

물이 느껴졌다.

“이제 들어올린다고 생각해봐.”

그러자 잔 속의 물이 허공으로 들렸다.

“어?”

놀라서 집중이 깨지는 순간 물이 다시 떨어졌다.

“다시 해봐.”

“응.”

다시 집중하자 다시 떠오르는 물.

“초능력을 얻은 거야.”

“초능력?”

“나처럼.”

빠지지지직.

뇌전의 구가 강지건의 주변에서 춤을 추었다.

순간 주경혜는 놀랐다.

“이게 대체 다 뭐야? 이거 꿈이 분명해.”

“외면하지 마. 현실이니까.”

“현실.”

강지건은 주경혜를 데리고 이번에는 무왕계로 갔다.

절벽 위의 별장이었다.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었다.

“대체 어떻게 하는 거야? 나 막 이상해질 거 같아.”

“받아들여. 내가 이제 네 주인이란 걸.”

“주인?”

“그래.”

‘그래, 차라리 이게 사실이라면.’

갈 곳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장민욱이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큰 문제 될 것도 없어 보였다.

“여긴 어디야?”

“무왕계라는 곳이야. 지구하고는 다른 세계고.”

“그렇구나.”

믿기지 않았지만 점점 믿고 싶어졌다.

기분 나쁜 장민욱에게 붙잡혀 있기 보다는 차라리 다른 세상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죽으려고 생각했었잖아. 뭐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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