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관리자가 되었습니다-132화 (13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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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집중

델 카리아.

카리아 가문의 여기사가 갑자기 마수 사냥에 나섰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위용을 보이며 연속을 사냥에 성공했다.

“우리 쪽으로 와주시오!”

“아니! 우리 쪽으로!”

단신으로 마수를 상대함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마수는 절대 도망치지 못했다.

발각되는 순간, 흙의 감옥이 만들어지며 붙잡았다.

검을 쓰지도 않았다.

흙으로 압력을 가해 터트리는 짓을 반복했다.

몬스터들이 대량으로 밀려와도 상관없었다.

우르르르르르르릉!

땅이 진동하며 갑자기 대지의 창이 솟아오른다.

달리던 몬스터들이 죄다 나가떨어진다.

검을 뽑지도 않았다.

델 카리아는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마수를 잡았다.

몬스터가 막으면 죽였다.

사람이 방해하면?

“쓰레기.”

죽였다.

가끔 자신의 여자가 되라며 신분으로 밀고 들어오는 자들이 있었다.

이런 자들을 볼 때마다 델은 가차없이 손을 썼다.

“마수 사냥에 방해하면 누구든 죽인다.”

“그대는 가문을 생각하지 않는 거요?”

“협박하는 건가?”

“협박은 아니오. 다만 현실을 보라는 거지.”

“내 능력이 어때 보이지?”

델 카리아는 비웃음을 머금었다.

“내가 곧 카리아다.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해봐라. 그땐 마수를 모두 죽인 뒤 너희들을 죽일 테니까.”

“으음.”

델의 눈빛은 광기로 번들거렸다.

“막지 마라. 쓰레기들.”

델의 힘에 눈독을 들이는 자들은 많았다.

협박도 해보고 회유도 해보지만 델은 오직 마수 사냥에만 전념할 뿐이었다.

누구도 이를 막지는 못했다.

마수 사냥은 모두 원하던 일이니까.

하지만 사람들은 걱정하기 시작했다.

제국을 멸망시킨 것이 마수였다.

하지만 그 마수들을 손쉽게 터트리고 있는 게 델이었다.

즉, 델은 제국을 뛰어넘는 힘을 혼자 가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야말로 1인 군단.

아니, 1인 제국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이 때문에 다들 어떻게 해서든 잡아보려 했다.

협박은 통하지 않았다.

“아켈, 그대의 딸을 왕실로 보내주었으면 하네만.”

“아들들의 목숨으로도 부족하단 말입니까?”

아켈은 더 이상 왕실에 미련이 없었다.

“델은 자신이 원하는 짝을 찾았습니다.”

“그게 누군가?”

“델보다 더 강한 사람이라는 것만 알려드리죠.”

“뭐라고?”

“절 인질로 삼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십시오. 하지만 후회하시게 될 겁니다.”

아켈은 위협에도 굴하지 않았다.

아들들을 먼저 보낸 아비.

이제 딸은 네이가의 그 어느 누구보다 강했다.

더구나 델과 함께 또 다른 서번트가 온다면?

다 죽는다.

막을 사람이 없었다.

“그대는 죽음이 두렵지 않은가?”

“제가 두려운 것은 저 때문에 델이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사는 것이죠. 그리고 왕실과의 혼인은 델의 행복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영지를 몰수하겠다.”

“영지를 빼앗겠다고요?”

“그래.”

“한 번 해보시죠.”

“뭐라?”

“그 결정 후회하시게 될 겁니다.”

왕의 전령을 돌려보낸 아켈은 자신의 상황을 부하들에게 말했다.

부하들은 다들 피식 웃었다.

“거 재미있게 됐군요.”

“델님과 그 친구분들이 오신다면 다 끝나는 일일 텐데.”

“그렇지.”

“조금만 버티도록 하죠.”

“그래, 방어를 굳히자.”

장원의 방어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아켈의 부하들은 모두 크롭스크에서 가져온 화기들로 무장한 상태였다.

“후우.”

강지건은 안틸로프에서 또 다시 500만 포인트 넘게 벌었다.

주변은 전함의 잔해로 가득했다.

‘좋다 좋아.’

전투는 이미 다 끝났지만 24시간이 되려면 시간이 멀었다.

주변을 돌아다니며 쓸만한 것이 있나 수색에 들어갔다.

‘티끌모아 태산.’

전함들이 가지고 있던 보급품을 위주로 탐색했다.

‘공격기도 괜찮네. 오, 이건 소형 화물선.’

화물선은 전투기갑을 싣고도 공간이 좀 남을 정도였다.

‘화물선은 오염이 안 되어있고.’

감각을 통해 확실히 확인했다.

이어서 괜찮은 물건들을 수색하며 시간을 보냈다.

안틸로프에 있는 마지막 생존 함대와는 통신하지 않았다.

잘못하면 위치를 알려주게 될 수도 있으니까.

‘좋아 좋아.’

전투 기갑도 몇 기 챙겼다. 공격기들도 있었다.

멀쩡한 전함은 없지만 화물선들은 종종 발견되었기에 끌어 모았다.

이어서 여러 보급품들을 챙겼다.

강화외골격도 상당수 챙겼다.

‘이게 다 포인트지.’

안틸로프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포인트였다.

돈 주고도 못 산다.

‘전투 기갑 성능이 뛰어나진 않지만 이 정도만 해도 침식도 낮은 세계에선 쓸만하지.’

공격기도 좋은 것이었다.

워프 기능까지 있다.

‘대기권 사용도 가능하고.’

더구나 공격 무기 덕분에 어지간한 곳은 금방 청소가 가능할 터였다.

‘네이가를 빠르게 청소해야지.’

더 이상 델을 묶어둘 생각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 관리실로 가는 포털이 열리자 강지건은 화물선들을 연속으로 밀어넣었다.

거대한 화물선들이 차곡차곡 들어가지만 이미 어마어마하게 넓어진 관리실은 화물선들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었다.

“와아!”

“우주선?”

서주희와 황윤주 그리고 윤경미는 우주선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영상으로 보긴 했다.

전투기갑만 해도 신기했다.

하지만 화물선까지 보게 되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는 검녀들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대단해요.”

“일단 전함을 한 대 사자.”

계속해서 클리어 되고 있는 퀘스트들.

델과 미샤 그리고 다피림의 사냥은 사실 그리 큰 포인트가 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지건의 위튜브는 구독자가 계속 늘어났다.

구독자 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벌어들이는 포인트가 더 많이 늘어나는 구조였다.

덕분에 기존에 가지고 있는 것과 위튜브 퀘스트로 벌어들인 것 그리고 이번에 안틸로프에서 벌어들인 포인트까지 해서 1000만 포인트가 또 넘었다.

“이번에는 전함을 살 거야. 네이가로 간다.”

“네!”

“체시도 따라와! 주희도!”

“네!”

세 사람은 전투기갑과 공격기가 실린 화물선에 올라탔다. 강지건은 바로 네이가로 가는 포털을 열었다.

‘아.......’

친구가 화물선에 올라타는 것을 보며 황윤주는 가슴 한 구석이 욱신거렸다.

네이가에 도착한 강지건은 바로 우주로 화물선을 띄웠다.

그리고 바로 전함을 구매했다.

양산형 전함으로 어마어마한 전투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물론 안틸로프 기준이다.

하지만 에너지 충전 기능이 있는 전함이었다.

보크스 연합군 구축전함.

격납고에 화물선을 집어 넣은 뒤 강지건은 행성 네이가를 스캔했다.

“여기가 전함.”

“잠시 기다려봐.”

강지건은 전함과 관리실의 네트워크를 연결했다.

그러자 관리실을 통해 안틸로프와도 통신이 가능해졌다.

“이제부터 통제를 넘긴다.”

“맡겨주십시오.”

전함을 굳이 서번트들이 다룰 필요는 없었다. 이룰 다룰 방법을 배울 필요도 없었다.

안틸로프에서 직접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했다.

관리자의 권한으로 상점에서 구입한 신비로운 네트워크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스캔 끝났습니다. 마수의 위치를 표시합니다.”

침식과 싸워온 안틸로프의 전함에는 이들을 스캔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다.

덕분에 쉽게 위치를 포착한 강지건은 화물선에 실린 공격기에 탑승했다.

“일단 네이가를 빠르게 정리한다.”

전투기갑 대신 공격기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더 빠르니까.

“간다!”

격납고가 열리자 공격기가 발진했다.

전함에서 스캔한 마수들은 계속 추적이 가능했다.

하늘을 나는 공격기로 마수들을 쫓아가는 것은 너무나 간단했다.

“죽으시고.”

슈웅.

공격기의 에너지 빔이 발사되었다.

마수는 한 방에 절명했다.

“다음!”

표적이 지워지자 바로 방향을 돌려 다음 마수를 찾았다.

마수들이 죽어나가자 몬스터들은 지휘자를 잃었다.

그러자 사방으로 흩어지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어찌 된 일인가?”

“몬스터들이 갑자기 난동을 부립니다! 저들끼리도 싸우고 있어요!”

“이건 혹시?”

“마수가 죽은 게 분명합니다.”

“누가 해치웠단 말인가?”

“아직 모릅니다!”

신기한 일이었다.

누군가 마수들을 빠르게 처리하고 가버린 것이다.

“누군지 몰라도 신이 보내주신 용사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정말 그렇습니다!”

인류의 방어군은 몰려드는 몬스터들과 싸웠다.

지휘관을 잃은 몬스터는 짐승보다 좀 더 강한 수준일 뿐이었다.

마수들을 처리하던 강지건은 마수와 싸우는 델을 발견했다.

‘찾았다.’

델은 한 방에 마수를 보내버렸다.

이어서 주변의 몬스터들도 정리했다.

그때 강지건의 공격기가 다가오니 잠자코 기다렸다.

“주군.”

“타!”

“네.”

긴 말은 필요 없었다.

델이 올라타자 강지건은 다시 날아올랐다.

“오늘 안에 네이가를 정리한다!”

공격기가 힘차게 날았다.

푸슝푸슝.

마수를 잡는 건 너무나도 쉬웠다.

대기권 밖 궤도에서 지상을 스캔해 위치를 알려주니까.

오직 침식된 존재를 찾는데 특화된 스캐너였다.

덕분에 강지건은 얼마 지나지 않아 원하던 일을 이뤘다.

-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네이가의 침식도를 0%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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