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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가 되었습니다-125화 (12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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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집중

“넌 이제 내 암컷이 되는 거야.”

“그럼 뭐라고 부르지? 주인님이라고 하면 되나?”

“부르고 싶은 대로.”

“그럼 주인님으로 하겠다. 근데 내 목의 폭탄은?”

“이제 빼야지.”

빼내기 전에 강지건은 스킬들을 구매해 주었다.

활생공까지 다 사준 뒤에 목 뒤의 폭탄을 제거해주었다.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용희였다.

“살살해주라. 첫 경험은 아프다던데.”

“그래.”

키스를 했다. 순간 용희의 눈이 커졌다.

키스는 처음이었다.

부드러웠다.

너무나 부드러워서 씹어주고 싶은 마음이 날 정도. 하지만 용희는 기다렸다.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았다.

그저 강지건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그릉.”

애무를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

생전 처음 받아보는 애무.

수컷의 향기.

모든 게 마음에 들었다.

찌걱.

손이 은밀한 곳을 만졌다.

흥분해서 이미 질척거렸다.

“그르릉.”

기분이 좋았다.

“들어간다.”

끄덕.

용희는 평소와 다르게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괜히 얼굴이 붉어졌다.

고개를 들어 강지건의 얼굴을 보았다.

‘이제 나의 주인이 되는 건가? 진정한 주인이?’

쑤욱!

“캬악!”

통증이 일었다.

그런데 다음 순간 통증은 거짓말처럼 사라지더니 쾌락이 밀려들어왔다.

‘이, 이것은?’

이성의 끈이 얼마 지나지 않아 끊어졌다.

강지건을 꼭 끌어안았다.

들썩이는 허리 놀림과 함께 구멍을 쑤시는 대물.

피가 살짝 흘러내렸지만 용희는 쾌락 속에 버둥거렸다.

“그륭!”

귀여운 소리를 내며 헐떡거렸다.

강지건이 입술로 틀어막자 무섭게 키스에 호응했다.

푹찍퍽폭.

강렬한 찌르기에 용희는 쾌락의 계단을 밟고 올라갔다.

천국으로 향하는 계단이었다.

서번트가 된 용희는 인간형 육체를 가지게 되었다.

완벽한 인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간과 함께 생활할 순 있게 되었다.

헐렁한 후드티와 트레이닝복을 입은 용희는 강지건과 함께 요리를 즐겼다.

“이것 밖에 안 먹는데 속이 차다니 신기하다.”

“몸이 작아진만큼 소비해야 할 에너지가 적어졌으니까. 그리고 스킬들도 있고.”

“그런가?”

“앞으로 체시나 다른 서번트들에게 배워.”

“알았다. 나는 마겔을 지킬 것이다.”

“그래, 사냥도 좀 돕고.”

“사냥은 이 몸으로도 충분히 한다.”

용희는 신이 났다.

‘재미있다.’

크롭스크에서 가져온 오토바이를 타보았다.

드래곤의 육체일 땐 그냥 장난감 같던 오토바이. 직접 타보니 속도감을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물론 오토바이보다는 직접 뛰는 게 더 빨랐다.

인간형이 되었다고 해서 드래곤으로서 가졌던 피지컬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재미있어.’

어느 순간 오토바이를 놓고 직접 달렸다.

“캬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날카로운 함성이 입에서 터져 나왔다.

멀리 보이는 공룡이 하나 보였다.

무작정 달려간 용희는 뛰어올라 손을 뻗었다.

‘지금!’

생각한 이미지대로 불을 형상화했다.

화염창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날아갔다.

빠르게 날아간 화염창이 머리를 관통하자 공룡은 그대로 쓰러졌다.

깔끔한 한 방이었다.

‘초감각 좋다.’

예전과 많이 달라진 감각 덕분에 초능력의 사용이 훨씬 쉬워졌다.

아울러 육문공 덕분에 몸이 더 강해진 느낌이었다.

‘역시 주인님은 대단해.’

첫경험을 치르고 얼마 되지 않아 용희는 강지건에게 푹 빠졌다.

강지건만 생각하면 도달했던 천국이 보였다.

하얀 세계였다.

‘다시 가고 싶다.’

용희는 강지건을 보고 싶어 도시로 달렸다.

중간에 오토바이를 챙겨 머리 위로 들고 뛰었다.

오토바이가 재미있긴 했지만 급한 마음에 그냥 뛰었다.

‘용희 문제도 해결했으니 마겔은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겠어.’

강지건은 용희에게 한 가지를 당부했다.

마겔의 공룡들을 사냥해 달라고.

용희는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용희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강지건이었으니까.

동족이라고 해봐야 서로 잡아먹는 사이였다.

짝짓기 시기가 되어 흥분한 상태로 뒤엉키는 때가 아니면 그냥 적일 뿐.

모두 생존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대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 인간형으로 변신이 가능해진 용희였다.

짝짓기도 강지건과 하면서 발정이 나도 컨트롤이 가능해졌다.

용희를 서번트로 만든 이유는 감정을 읽었기 때문이었다.

그냥 죽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쉬웠다.

그래서 제안을 했다.

거부한다면 조용히 처리할 생각으로 하지만 바로 받아들이며 결국 서번트로 삼게 되었다.

‘귀엽기도 하고.’

인간형의 용희는 강지건에게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반인반수와 같은 모습.

그래도 상관없었다.

용희를 보면 자신이 초월적인 존재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안틸로프의 개척 함대에서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라다가 보고를 올렸다.

“무슨 일인데?”

“지건 테크놀로지 소속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안틸로프에 기업을 세우란 소리였다. 그러면 개척 함대 전체가 가입하겠다는 뜻이었다.

“어, 그럼 잠시만.”

강지건은 퀘스트를 설정했다.

아울러 회사는 마겔에 본사를 둔 것으로 지정했다.

마겔에서 세우고 안틸로프의 개척 함대를 순차적으로 가입시켰다.

함대의 인원은 물론 자산 규모까지 퀘스트로 설정이 가능했다.

강지건은 차례대로 가입시키며 눈을 크게 떴다.

전함 한 대에 5,000에서 1만 포인트가 들어왔다.

연합의 별은 1000천만 포인트를 줬다.

“허어.”

단숨에 엄청난 규모의 포인트를 벌어들인 것이었다. 여기에 개척 함대가 모두 사원이 되며 수만명이 한 지건 테크놀로지의 직원이 되었다.

“이제는 개척함대가 아니라 회사함대로 불러야겠습니다.”

영상 통신을 하던 제독이 웃었다.

이미 준비한 제복에는 회사 로고가 박혀 있었다.

“포인트는 얼마나 들어왔습니까?”

“천만 포인트를 훌쩍 넘는다.”

“다행입니다.”

과거라면 엄청나게 많은 포인트라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지금은 서번트 몇 명을 안틸로프에서 싸울 수준으로 강화해주면 땡이었다.

“언제 한 번 방문하셔서 서번트 지원자들을 만나 보시지요.”

“알았다.”

더 많은 서번트가 필요했다. 하지만 양보다는 질이었다.

“미샤, 다피림.”

“네.”

“너희들에게 스킬을 주겠다. 앞으로 나 대신 세계를 조사하고 정화를 해나갔으면 한다.”

“감사합니다.”

여러 세계를 탐색하고 퀘스트를 설정하고 서번트를 통해 클리어하며 포인트를 번다.

이것이 강지건의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미샤와 다피림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럼 각자 한 세계씩 맡는 겁니까?”

“아니다, 너희 둘이 한 조가 되어 움직인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파트너가 필요할 테니까.”

“알겠습니다. 그럼 보다 빠르게 정화가 가능하겠죠.”

두 사람의 눈은 복수심으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정화 되지 않은 세계의 침식도를 낮추는 것이야말로 복수였다.

세계를 자유롭게 할수록 강지건이 벌어들일 수 있는 포인트는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질 테니까.

100만 포인트짜리 스킬은 수호의 방패와 지배의 왕관을 사주었다.

두 사람에게 사주니 400만 포인트가 순식간에 날아갔다.

“무기는?”

“이걸 쓰겠습니다.”

미샤는 관리실 한 곳에 모아두었던 장비 중 검을 들었다.

무왕계의 천마가 쓰던 검이었다.

다피림도 천마의 부하가 쓰던 검을 골랐다.

둘 다 보물과 같은 무기들.

두 사람에게는 굉장히 원시적인 무기들이었지만 상관없었다.

번개의 힘이 있기 때문에 사실 따로 무기를 들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검을 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같은 서번트인 진매령과 야은설로부터 도화검무를 배웠기 때문이었다.

더 강해지기 위해 무공에 대해 알게 되었다.

강지건에게 스킬로 익히게 해달라면 되겠지만 두 사람은 그러지 않았다.

직접 익히는 길을 택했다.

보통 사람은 익히는 데 오래 걸렸겠지만 두 사람은 금방 익혔다.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

검녀문 입문 무공인 도화검무는 난이도가 낮았다.

무엇보다 초감각과 발전한 육체 덕분에 무공 습득이 어마어마하게 쉬웠다.

보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아니까.

무공을 익힌 이유는 언젠가 더 대단한 힘을 찾을 단초를 얻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강지건이 조합을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알려주었기 때문이었다.

중요한 것은 강지건은 조합을 하느라 포인트가 많이 들었지만 이것을 본인이 스스로 해낸다면 포인트가 필요 없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두 사람은 무엇이든 익히기 시작했다.

무엇인가 깨달은 것은 항상 네트워크에 올렸다.

안틸로프의 개척 함대, 이제는 지건 테크놀로지의 사원이 된 전우들에게도 알려주기 시작한 것이었다.

무공은 인공지능에 의해 연구될 것이고 새로운 조합을 찾게 될 테니까.

접해보지 못한 신비한 힘인 마법에도 관심은 높았다.

다행히 마법은 체시가 도와주기로 했다.

분업을 통해 좀 더 빨리,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고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강구중이었다.

여기에 강지건의 허락을 받아 육문공도 네트워크에 올랐다.

안틸로프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더 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올린 것이었다.

육체적인 강함을 토대로 뭔가 더 새롭게 발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좋아. 그럼 다음 세계로 가자.”

강지건은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세계를 골랐다.

안틸로프를 경험한 이후라 그 아래의 세계들은 너무나 쉽게만 느껴졌다.

“이동 수단은?”

“필요 없습니다. 식량과 물만 있으면 됩니다.”

“저도요.”

“그럼 그냥 전기차를 타고 가. 짐을 좀 많이 실어야 할 테니까.”

전기차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두 사람이 번개의 힘을 각성했기 때문이었다.

배터리가 없어도 차를 굴릴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낙스.

서부 개척 시대 수준의 이곳에서 침식이 일어났다.

이후 흡혈귀와 늑대인간이 등장했다.

밤이면 사람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러한 세계에 강지건이 미샤와 다피림을 데리고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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