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관리자가 되었습니다-114화 (114/353)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리턴

워프를 한 뒤, 다시 보크스 연합의 개척 함대와 합류하려 했지만 강지건은 실패했다.

“뭐야 이게?”

전달 받은 데이터에 있는 항로에는 없었다.

‘튄 건가?’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럴 수도 있지 뭐.’

탓하지 않는다.

‘어디로 가든 찾아갈 수 있어.’

포털을 이용하면 이동 포인트가 자동으로 저장된다. 한 번이라도 가봤던 곳이라면 어디든 재방문이 가능했다.

이런 기능이 없었다면 강지건은 매번 이동하는데 시간을 허비해야 했을 것이다.

‘일단 지구에 돌아갔다가 가면 되겠네.’

시간이 되어 24시간이 되었을 때, 주저하지 않고 포털로 되돌아갔다.

“주인님!”

라다와 야은설이 달려와 안겼다.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그래.”

돌아왔다.

이제 마음이 놓였다.

안틸로프에서 한 번 살아돌아오니 마음이 놓였다.

강지건은 모두 모아놓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었다.

얼마나 강대한 적과 싸우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포인트가 필요한지.

“지금 버는 포인트로는 한참 부족할 거 같아.”

“알겠어요. 그래도 퀘스트 슬롯 제한이 풀렸다는 게 고무적이네요.”

“저도. 저도 싸우고 싶어요. 저도 서번트가 되게 해주세요.”

서주희가 다가와 애원했다.

“서번트가 되고 싶어요. 주인님. 제발 저를 서번트로 삼아주세요.”

영원히 묶이고 싶었다.

“저도 가능할까요?”

황윤주도 웃으며 다가왔다.

강지건이 너무나 좋았으니까.

함께 있는 것 이외의 선택지는 이제 떠오르지 않았다.

지구에서 돌아다닐 때 보는 남자들은 그냥 생물로만 보였다.

세계적인 스타? 잘 생긴 남자?

흥분되지 않았다.

끌리지 않았다.

강지건이 아니면 느끼지 못하는 몸이 되었다.

“오빠. 저도 될까요?”

이제 검녀가 된지 얼마 안 되는 윤경미가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검녀들도 모두 원했다.

하지만 강지건은 일단 고개를 저었다.

“숫자가 무한한 건 아니야. 나도 마음 같아선 모두 서번트로 계약하고 싶어. 하지만 검녀로서, 조직원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곤란해. 불만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일정 포인트 이상 기여를 한 사람을 뽑은 뒤 투표를 할 거야. 그 외에는 정말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을 위주로 뽑게 될 거야. 투표는 서번트들이 할 거야. 아, 그리고 다음 서번트는 이미 한 명은 정해져 있어.”

“누구죠?”

“네이가의 체시 포프스.”

서번트 이외에는 만나 본 적이 없는 체시였다.

하지만 체시를 본 서번트들은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라면 서번트의 자격이 있죠.”

“잠재력만 충분했어도 아마 누구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을 테니까요.”

검녀들은 다들 의아해했지만 토를 달지 못했다.

서번트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고 있었으니까.

이미 뽑힌 것이나 다름없었다.

‘더 노력해야 해.’

‘지금보다 더!’

검녀들은 모두 의욕을 불태웠다.

‘오빠의 팬이 더 늘어나면 포인트가 생기지 않을까?’

“오빠, 오빠 팬클럽 회원수로 퀘스트를 설정해주세요.”

“알았어.”

퀘스트 슬롯 제한이 없으니 강지건은 1억명까지 촘촘하게 퀘스트를 설정했다.

그러자 검녀들이 우왕좌왕했다.

“검녀문을 더 크게 성장시키겠어요! 검녀문의 제자 숫자로 퀘스트를 설정해주세요!”

차기 장문인으로 내정되어 있는 검녀 유화가 외쳤다.

이에 서주희와 황윤주 그리고 다른 검녀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뭔가 좋은 생각 없을까?’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일은 없었다.

먼저 외치면 그게 자신의 공적이 되니까.

“너무 경쟁만 하지 말고. 서번트가 되지 못한다고 해서 내가 너희를 버리는 일은 없으니까.”

강지건의 한 마디에 모두 경쟁심을 내려놓았다.

어쨌거나 모두 강지건을 위해 살아가는 여인들이었다.

이후 강지건은 여인들을 모두 한 번씩 안아주었다.

지구로 돌아온 강지건은 일정을 소화했다.

모두 광고를 찍는 일이었다.

오전에 하나, 오후에 하나, 그리고 밤에 하나.

총 3번을 찍었다.

“일주일은 쉬셔도 됩니다. 대신 다음 주에 한 번 더 이렇게 가게 될 거 같습니다.”

“네, 수고해주세요.”

광고 계약에서 촬영까지 일사천리였다.

광고주 측에서는 물들어 온 김에 노를 젓는다고 멈출 생각이 없었다.

사업을 하다보면 때로는 바람처럼 빠르게 일을 처리해야 할 때가 있다.

지나치게 간을 보다가는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이제 슬슬 움직여볼까?’

보통 사람이라면 상당한 피로를 느꼈을 일정이었지만 강지건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네이가.

“오셨어요?”

“체시는?”

“주인니이이이임!”

강아지처럼 달려와 안긴다.

“수련하고 있었어?”

“네!”

강해진 것이 보였다. 매번 볼 때마다 새로웠다.

‘고작 육문공으로 이런 수준이라니.’

스킬로 배운 것도 아니고 직접 익히고 있었다.

그런데 벌써 효과를 보고 있었다.

“제 근육 보이시죠?”

“가슴도 좀 커졌네?”

“많이 먹었어요!”

풍부한 영양과 운동 그리고 육문공 덕분에 몸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좀 더 근육질 글래머로 변하고 있던 것이었다.

“혹시 검술 수련도 하나?”

“조금요.”

팔뚝의 근육이 선명하게 보인다.

군살은 가슴과 둔부에서나 좀 보이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굉장히 적었다.

옷을 입고 있었지만 뇌령체가 된 강지건의 초감각은 옷을 입고 있으나 벗고 있으나 모두 확인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일단 네게 줄 것이 있어.”

서번트로 계약했다.

“어엇?”

이어서 다른 서번트들에게 해준 것처럼 스킬을 사주었다.

갑자기 밀려드는 선물의 폭풍에 체시는 어쩔 줄 몰라했다.

하지만 이내 깨달았다.

“주인니임.......”

울먹이고 있었다.

“이제 네 재능에 한계는 없을 거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서번트가 되며 재능의 한계가 풀렸다.

체시는 저주 받은 재능의 한계에서 벗어났다.

“축하해.”

옆에서 보고 있던 델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체시는 나중에 나랑 같이 마겔에 가자. 거기서 초능력도 얻어야지.”

“네!”

울면서 힘차게 답한 체시는 품에 파고들었다.

“제가 뭘 해드려야 할지.”

“지금처럼 날 위해 살면 거야.”

“그럴게요. 전부 다 주인님이 가져가세요. 하웁!”

서둘러 무릎을 꿇고는 바지를 내렸다.

대물이 얼굴을 때렸지만 개의치 않고 입에 물었다.

강지건의 대물이 흥분하자 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서둘러 옷을 벗고는 매달리며 구멍에 대물을 넣었다.

“흐갹!”

닿는 순간 절정을 느꼈지만 이를 악물고 대물을 받아들인 체시는 헐떡였다.

“주인님 너무 좋아요. 주인님 사랑해요. 주인님 주인님 주인님.”

고장 난 기계처럼 계속 말이 나오는 체시였다.

“나도 사랑해.”

“흐귝!”

속삭임 한 마디에 또 절정을 느껴버렸다.

하지만 이렇게 절정을 느끼면서도 정신을 잃지 않았다.

‘아아! 강해지고 있어!’

무서운 속도로 몸이 변하는 게 느껴졌다.

강해지고 있었다.

초월하고 있었다.

‘주인님, 나의 주인님. 제 모든 것은 주인님을 위해 존재합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이유가 모두 강지건으로 변해버린 순간이었다.

마법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매달렸다.

하지만 극복할 수 없는 한계에 절망하고 방황했다.

벗어날 수 없었던 저주 받은 운명이었다.

강지건이 아니었다면.

‘제 힘은 주인님을 위한 것.’

그렇기에 체시의 삶을 주기를 원했다.

강지건이 이미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원하는만큼 마음껏 마법을 익히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주인님을 위해 쓰겠어요.’

마법 자체에 관심있었지 어디에, 무엇을 위해 써야할지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 생겼다.

모든 것은 강지건을 위한 것이었다.

“다 가져요!”

“넌 내꺼다!”

“네! 주인님꺼! 체시는 주인님꺼!”

체시는 기뻤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체시에게 극한의 쾌락을 안겨 혼절 시킨 이후 강지건은 델의 안에 대물을 꽂았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두 사람은 절대 서두르지 않았다.

“안티로프에 갔었어.”

강지건은 그간 있었던 일을 설명해주며 허리를 흔들었다.

델은 묵묵히 들으며 호응했다.

“위험한 일을 하셨는데. 죄송해요. 도움이 못 되어서.”

“네가 여기서 마수를 처리하면 돼.”

“하지만 아직 강하지 않은 걸요.”

“힘을 줄게.”

강지건은 굳이 네이가에서 직접 활동할 생각을 버렸다.

‘바빠. 포인트를 더 벌어야 해.’

안틸로프에 비하면 네이가는 정말 한산한 수준이었다.

강지건은 델에게 ‘지배의 왕관’을 사주었다.

100만 포인트짜리 마법진이었다.

“이거면 마수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닐 거야.”

“아.”

지배의 왕관을 얻게 되자 델은 깨달았다.

“정말이군요.”

활짝 웃었다.

미소가 진해졌다.

“여긴 제게 맡겨주세요.”

아니, 하나 더.

수호의 방패까지 사주었다.

“네가 다치는 건 싫어.”

100만 포인트를 더 썼다.

“주군.”

200만 포인트를 델에게 썼다. 다른 서번트, 특히 먼저 강지건의 서번트가 된 이들도 있었지만 주 활동 무대가 달랐다.

강지건은 상황에 따라 포인트를 사용해 지원한 것이었다.

“이 정도면 마수 따윈 두려워 할 필요가 없어.”

“네, 그러네요.”

수호의 방패가 활성화 되었다. 지배의 왕관은 계속 활성화해도 별 문제가 없었다.

중요한 것은 지배의 왕관이 활성화된 순간 다른 스킬들이 엄청나게 빠르게 숙련도가 오르고 있다는 점이었다.

“네이가는 제게 맡겨주세요. 신경 쓰지 않게 해드릴게요. 퀘스트 설정만 하고 가세요.”

“제국도 세울 수 있겠어?”

“물론이죠.”

델은 자신 있게 답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