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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건
밤이 찾아왔다.
검녀 헬스클럽이 영업을 끝내고도 한참 지난 시간이었다.
“나 왔어.”
“들어와.”
“응.”
진매령이 문을 열어주자 윤경미가 안으로 들어섰다.
그냥 동네 산책가는 정도의 옷차림.
“오빠는?”
“후훗. 좀 있으면 올 거야.”
쪼옥.
다가오는 진매령의 입술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 윤경미는 열심히 호응해주었다.
길고 긴 키스가 이어지며 옷이 하나둘 떨어져 내렸다.
“내가 해줄게.”
윤경미는 진매령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어서 은밀한 구멍을 핥기 시작했다.
진매령의 손이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윤경미는 더욱 열심히 혀를 놀렸다.
이윽고 두 사람은 매트 위에서 서로의 구멍을 마주했다.
터널 연결식이 이어졌다.
찌걱찌걱.
“흐응, 좋아.”
부드러운 느낌에 윤경미는 즐거워했다.
색다른 기분이었다.
남편 생각은 나지도 않았다.
그저 지금의 쾌락을 더 즐기고 싶었다.
그때였다. 문이 열리며 강지건이 나타났다.
“오셨어요?”
“어, 기다려봐.”
다시 문을 잠근 강지건은 옷을 벗으며 다가왔다.
‘아름다워.’
윤경미는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원래 멋있는 몸이었지만 오늘따라 더 멋져보였다.
슈퍼스타가 다가왔다.
쪼옥.
슈퍼스타가 키스해주었다.
순간 윤경미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손길이 닿는 순간 느껴버렸다.
‘오빠가 안아줬어.’
어렸을 때의 감각이 휘몰아쳤다.
한창 혈기 넘치던 시절 아이돌을 오빠 삼아 온갖 망상을 했었다.
연애하고 안기고 결혼까지 생각하는 것은 대다수가 하는 짓이었다.
서로 같은 상상을 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경쟁은 안 한다.
대신 상상을 공유하며 서로 즐겼다.
때문에 현실의 여자가 ‘오빠’에게 다가가면 무섭게 질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상이 아니었다.
쑤욱.
“햐응!”
굵직한 강지건의 대물이 안을 꽉 채웠다.
“오빠......”
“그래, 경미야.”
“사랑해요 오빠.”
“그래.”
윤경미는 환상에 휩쓸렸다.
다시 소녀가 되었다.
소녀는 그토록 원하던 오빠와 한몸이 되었다.
“흐약!”
대물이 찌걱찌걱 구멍을 쑤셔댔다.
“더! 오빠 더 세게!”
나이를 잊었다.
그저 좋았다.
‘오빠! 오빠! 오빠!’
어릴 때 좋아하던 아이돌의 얼굴이 강지건의 얼굴로 변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왕자님이 누군지 지금 이 순간 정해졌다.
“오빠!”
윤경미는 부르르 떨더니 혼절했다.
정신적인 만족에 이어 부부를 위한 칼탄의 마나연공진이 가진 쾌락 증폭 효과가 더해지니 순식간에 한계에 달한 것이었다.
경련을 하는 윤경미를 놔두고 강지건은 진매령을 끌어안았다.
“저도 오빠라고 할까요?”
“그렇게 불러보고 싶으면.”
“네, 오빠.”
진매령은 웃으며 키스했다.
‘좋아.’
진매령 또한 나이가 많았다. 하지만 강지건 앞에선 소녀가 되고 싶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소녀가 되어 안기고 싶었다.
“햐륩!”
“옳지 착하지.”
진매령의 마음을 느끼는 강지건은 아이처럼 다뤄주었다.
진매령은 싱긋 웃으며 엉망이 된 강지건의 대물을 깨끗이 청소했다.
이어서 자신의 안으로 품었다.
“흐링.”
‘좋아.’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강지건의 대물은 안을 꽉 채워주었다.
허전함을 지워주는 존재감.
‘더 깊이.’
영원히 안을 막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더욱 몸을 밀착하며 키스했다.
두 사람은 하나로 뒤엉켜 열심히 움직였다.
그때 윤경미가 깨어나 다가왔다.
“오빠.”
윤경미는 진매령과 뒤엉킨 강지건에게 다가가 가슴을 내밀었다.
“저도요.”
가슴을 빨리자 기쁨의 표정을 지었다.
“사랑해요.”
“정말?”
“네, 사랑해요.”
“그럼 다 줄 수 있어?”
“네, 다 드릴게요. 제가 가진 거 전부.”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윤경미는 진심을 다해 답했다.
잠깐 가족이 떠올랐지만 이내 지워졌다.
바람피우는 남편과 반항하며 신경질내고 자신에게 관심도 없는 아들.
아들이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이해를 하고 넘어가려 하지만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가족이 있어도 혼자가 된 느낌.
그 빈틈을 강지건이 비집고 들어왔다.
다 주고 싶었다.
줄 수 있는 것은 뭐든.
“그럼 네 인생을 나한테 줄 수 있어?”
“네.”
가슴이 떨렸다.
다시 강지건이 안으로 들어오자 앞날에 대한 걱정은 사라졌다.
모두 강지건에게 맡겨버리고 싶었다.
운명까지도.
“가져주세요. 버리지 말아주세요.”
소유되고 싶은 마음이 피어났다.
쾌락 속에서 영원히 살고 싶었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윤경미는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네 목숨도 줄 수 있어?”
“네.”
“정말 장난 아닌데?”
“줄게요. 필요하시면요.”
분위기에 휩쓸렸지만 진심이기도 했다.
‘이 남자라면.’
주고 싶었다.
“저 이런 적 처음이에요.”
정말 처음이었다. 행복해서 눈물이 마구 흘렀다.
“사랑해요.”
다 주고 싶었다.
“그럼 너도 검녀가 되는 거야.”
“네?”
“그럼 알게 돼. 왜 네 모든 것을 내게 줘야하는지. 될 거야?”
‘퀘스트 설정 윤경미 검녀로 만들기.’
- 퀘스트가 설정되었습니다.
“네, 할게요. 검녀.”
검녀가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강지건이 원한다니 수락했다.
그 순간 윤경미는 자신이 어딘가에 연결된 느낌을 받았다.
“으응?”
“그럼 가자.”
다음 순간, 윤경미는 관리실에 있었다.
강지건에게 박힌 그 자세 그대로.
“오셨어요?”
“어? 이 여자는 누구죠?”
“이제부터 검녀가 된 사람.”
“앗! 그럼 내 밑?”
서주희가 일하다가 달려와 팔짝팔짝 뛰었다.
“으응?”
윤경미는 깜짝 놀랐다.
“여긴 어디?”
“관리실. 내 공간.”
“네?”
“자세한 설명은 그래, 주희가 해줘.”
“네, 주인님.”
관리실 안에는 수많은 여자들이 들락거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
크롭스크의 물품을 계속해서 들여오고 분류하고 필요한 것들은 마겔로 가져갔다. 때로는 무왕계에도 가져갔다.
일이 참 많기에 다들 바쁘게 움직였다.
“은설이 일 열심히 했네. 이리 와.”
강지건이 야은설을 덮치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드릴게요. 잘 들어요.”
서주희가 팔짱을 끼고 옆에 앉자 윤경미는 움찔했지만 밀어내지 않았다.
“주인님은 세계의 관리자에요. 진매령님하고 저기 라다님 그리고 야은설님은 서번트고요.다른 분이 한 분 더 계시는데 그 분은 지금 일 때문에 여기 안 계세요.”
“세계의 관리자라니.”
“직접 보는 게 낫겠죠. 제 손을 잡아요. 그리고 검녀에게 허락된 관리창을 떠올려보세요.”
순간 윤경미는 볼 수 있었다.
다른 세계로 이동 가능하게 해주는 창을.
“크롭스크를 선택하세요.”
선택했다.
다음 순간 두 사람은 크롭스크에 와있었다.
“여기가 라다님의 세계.”
“라다님은 다른 세계의 사람이었나요?”
“그렇죠.”
“하지만 미국 국적인데.”
“세계를 오갈 힘을 주신 분이 주인님이세요. 국적 정도야 별 거 아니죠.”
“아.......”
알고 있던 것보다 강지건이 더욱 대단한 존재라는 게 슬슬 느껴졌다.
“이번에는 마겔을 택해보세요.”
마겔로 가자 공사가 진행 중인 대도시가 보였다.
요새처럼 지어진 도시 한 가운데에는 높은 성이 지어지는 중이었다.
“여긴 마겔. 초능력을 얻을 수 있는 곳이에요.”
“초능력?”
“잠깐 기다려봐요.”
조금 기다리자 강지건이 나타났다.
“경미야 누워서 다리 벌려.”
“네.”
순간 윤경미는 시키는 대로 했다.
이윽고 거칠게 안으로 파고드는 강지건의 대물. 허나 윤경미는 모두 받아내며 꼭 끌어안았다.
‘아아, 정말.’
알면 알수록 대단한 존재였다.
‘오빠.’
모든 것을 다 주어도 부족할 지경이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라다도 진매령도 그리고 야은설도 알고 있었다. 서주희와 황윤주도.
모두 강지건의 채널에 나오는 여자들이었고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엄청난 능력을 지닌 미녀들.
그런데 그 능력들이 모두 강지건에게서 나왔다.
“하악!”
절정에 금방 도달했다.
그 순간, 윤경미는 느꼈다.
‘이건?’
바람의 힘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