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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오늘부터 한 편씩 갑니다.
날씨도 덥고 쉬지 않고 썼더니 진짜 힘드네요.
정신 나갈 것 같습니다.
스프링 우승 그리고...
“결승이다아!”
“우와아아아아아!”
제타스 선수들은 다들 기뻐했다.
“수고했어요.”
감독 박동민이 강지건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냈다.
“수고하셨습니다.”
“상대 멘탈을 쑤시고 들어가는 작전 아주 잘 봤습니다.”
“보였나요?”
“네, 그런데 보인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이기기 위해선 상대 멘탈을 무너트리면 된다.
말은 간단하지만 그럴 실력이 있을 때나 가능한 이야기였다.
아무리 분석을 완벽하게 하고 작전을 짜도 실행 능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림의 떡이다.
그렇기에 실력에 맞게 어려운 길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단 하루 푹 쉬고 준비에 들어가죠.”
중요한 경기를 뛰었으니 휴식이 주어졌다.
가장 중요한 결승이 남아있었지만 시간이 일주일 정도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나중에 보죠.”
강지건은 회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감독과 코치진은 간단하게 맥주 한 잔씩 한 뒤에 결승 상대인 대영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후우, 드디어 결승이네.’
성취감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즐거웠다.
강지건은 크롭스크로 넘어가 호텔로 향했다.
호텔의 바를 전부 전세 낸 상태로 마시는 게 가능했다.
아무도 없었으니까.
“오늘은 제가 모실게요.”
“그래.”
알몸의 바텐더가 말을 걸어온다.
진매령의 제자이자 검녀문의 차기 장문인으로 내정된 유화였다.
검녀들은 강지건을 축하해주기 위해 바에 모여 파티를 열었다.
알몸으로 술을 마시며 춤을 추웠다.
현란한 조명 아래 춤을 추는 나신들은 매혹적이었다.
강지건은 느긋하게 맥주를 한 잔했다.
진한 흑맥주가 부드럽게 넘어갔다.
“아, 하세요.”
입을 벌리니 과자가 하나 들어왔다.
우물우물.
과자를 씹던 강지건은 옆에 있던 검녀를 끌어안으며 가슴을 빨았다.
“아흥.”
손은 허리와 엉덩이를 더듬었다.
잠시 뒤, 입술을 떼자 다른 검녀가 맥주잔을 들어주었다.
손도 안 쓰고 한 모금 마시고 다른 검녀의 가슴을 빨았다.
“맥주 안주로 딱이구나.”
“으흥. 몰라요.”
“어디.”
맥주를 한 잔 두 잔.
계속해서 열 잔이 넘어갔다.
“흐으으으응.”
검녀들의 가슴과 구멍을 빨았다.
“후후후훗.”
본격적으로 판을 벌리지는 않고 그저 술을 즐겼다.
여인을 즐겼다.
술기운을 날려버리면 바로 깨겠지만 강지건은 일부러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강해진 신체 능력 때문에 맥주를 마시면 잠시 뜨끈해지는 정도에 불과했다.
열 잔을 마시니 살짝 기운이 올라왔지만 이내 가라앉았다.
“독한 거 부탁해.”
“네.”
화장실에서 물을 빼고 다시 돌아왔다.
깨끗하게 씻고 소파에 앉았다.
그러자 양 옆으로 검녀들이 자리를 잡고 안겨왔다.
“어떻게 마시고 싶으세요?”
“음, 한 명 앞에 누워봐.”
이내 의도를 알아차린 검녀 하나가 독주를 들고 소파 앞 테이블에 누웠다.
술병을 잡은 강지건은 모아진 국부에 술을 부었다.
찰랑 거리며 술이 따라졌다.
“후룹!”
삼각지에 모인 술을 들이켰다.
굳이 이렇게 마실 필요는 없었다.
불편하니까.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야한 느낌에 흥분한다.
술을 다 마시고 안주를 먹기 위해 다리를 벌렸다.
벌어진 다리 사이의 구멍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구멍 위의 콩을 쪽쪽 빨았다.
“햐윽!”
쾌감에 엉덩이가 튀어오른다.
강지건은 참지 않고 찔러 들어갔다.
“흐아아앙!”
술판 속에 섹판이 벌어졌다.
이후 검녀들을 하나둘 안으며 모두 쓰러트리고는 바 뒤에 서있는 유화를 찾아갔다.
“이제 네 차례다.”
“네.”
바에 올라선 유화는 서서리 쪼그려 앉았다.
의자에 앉은 강지건이 딱 보기 좋은 높이.
엉덩이를 잡고 입술로 구멍을 탐했다.
“헤륵!”
유화의 몸이 덜덜 떨렸다.
눈을 뜨자 바 안의 풍경이 보였다.
조명 아래 쓰러져 있는 검녀들.
모두 쾌락 속에 잠들어있었다.
‘나도 곧.’
현란한 조명을 바라보며 쾌락에 몸을 맡겼다.
잠시 뒤, 번쩍 들린 유화는 허공에서 강지건의 대물에 꽂혔다.
강지건은 유화를 들고 걸어다니면서 허리를 튕겼다.
유화는 찰싹 달라붙었다.
문어처럼 몸을 밀착하며 부볐다.
쾌감이 더욱 치솟았다.
크롭스크의 호텔에서 파티를 벌인 강지건은 휴식을 위해 수영장을 찾았다.
호텔 옥상에 있는 수영장이라 누워서 바라보면 밤하늘이 보였다.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순간 우주를 떠다니는 기분이 되었다.
원래라면 도시의 불빛 때문에 밤하늘의 별은 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도시에 불빛이 나는 곳은 거의 없었다.
강지건과 검녀문이 이용하는 건물들에만 불이 들어와 있을 뿐.
인근 지역은 모두 검녀문의 영역이었다.
‘좋네.’
천천히 팔만 움직이며 분위기를 즐겼다.
그때 라다가 나타났다.
“출출하지 않으세요?”
“라면?”
“네.”
수영장 옆의 테이블에 앉았다.
라다가 끓여온 라면을 먹었다.
라면에는 랍스터가 한 마리 들어가 있었다.
“호화로운 라면이네.”
“맛있게 드셔야죠.”
국물이 진했다.
진한 국물을 머금은 면도 먹기 좋았다.
허겁지겁 랍스터를 뜯어 먹었다.
면을 후루룩 빨아들이고 국물을 들이켰다.
“후와! 좋다.”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쉬러 왔어?”
“네.”
라다가 강지건의 옆에 앉아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많이 힘들어?”
“전혀요. 즐거워요.”
“다행이네.”
일은 즐기기 힘들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땐 즐길 수도 있다.
보상이 확실히 들어오는 것을 보면 재미가 생긴다.
강지건이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이유와 비슷했다.
“할까?”
“네, 해주세요.”
수영복을 벗었다.
라다는 가운을 벗고 금방 나신이 되었다.
두 사람은 한 몸이 되었다.
“흐음!”
둘은 동시에 하늘을 바라보았다.
별빛이 가득한 밤하늘 아래, 남녀는 몸을 섞어 하나가 되었다.
열기는 새벽이 올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호텔에서 자고 일어나자 옆에는 진매령과 야은설이 나신으로 누워 있었다.
강지건은 두 사람을 한 번씩 가볍게 안아주고는 일어났다.
‘좋은 아침이네.’
창가에 서서 도시의 풍경을 보았다.
움직이는 차도 없고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유령 도시 같다.
강지건은 아침을 먹기 위해 바로 관리실로 들어갔다.
관리실은 검녀들이 분주히 오가며 일을 하느라 바쁜 것이 보였다.
관리실은 하나의 창고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검녀들이 크롭스크를 돌아다니며 라다가 지정해주는 물자를 챙겨놓고 있는 것이었다.
산더미처럼 쌓이는 물건들을 보며 강지건은 샌드위치를 대량으로 만들었다.
햄 샌드위치를 배부르게 먹고 남겨두었다.
“잘 먹을게요, 주인님.”
“그래, 힘내.”
검녀들이 샌드위치를 하나씩 챙겨 다시 떠났다.
‘평화롭구만.’
지구의 원룸으로 돌아오자 썰렁한 공간과 마주했다.
‘돈 벌면 이사 가야 할 텐데.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며 문을 나섰다.
‘오늘도 있네.’
감시자가 있었다.
좋았던 기분이 단숨에 가라앉았다.
‘아예 다른 나라로 가버릴까?’
생각해보면 굳이 한국 거주를 고집할 필요는 없었다.
‘나중에 세계 대회 우승하고 나면 은퇴하고 다른 나라로 가야지.’
결정을 내렸다.
한국에 남은 기반?
별 의미 없었다.
보통 사람들은 외국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외국어 때문이다.
정착하고자 하는 나라의 말을 모르면 바보 취급 당하고 사기 당하기 쉽다. 정부의 혜택 같은 걸 챙겨먹기도 힘들다. 사업? 더더욱 힘들다.
보통은 열심히 노동자로 일하다 자영업으로 돈 좀 만지는 경우가 좀 성공한 것이다.
물론 뛰어난 사람들, 혹은 운이 좋은 사람들은 거부가 되기도 하지만 소수다.
모두 말이 통해야 가능한 일.
돈보다 언어 장벽이 외국 이주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강지건은 스킬로 얼마든지 언어를 배울 수 있었다.
지금도 영어는 원어민처럼 사용이 가능했다.
원하면 어느 나라 말이든 쓸 수 있으니 언어 장벽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쯧.’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게 문제는 문제야.’
기분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인내심이 점점 바닥이 나고 있었다.
‘일단 우승할 때까지는 참는다.’
당장 뭔가 할 생각은 안 했다.
하지만 오래 참을 생각도 없었다.
‘어떻게 해줘야 멈추게 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떠올랐다.
‘죽이는 건 가장 하책.’
쥐도 새도 모르게 암살이 가능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하기에는 뭔가 아쉬웠다.
‘포인트도 얼마 안 줄 거야.’
스킬을 이용하면, 시스템을 이용하면 암살이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포인트도 제대로 벌지 못하는 방법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문제를 해결해야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강지건은 출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