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관리자가 되었습니다-88화 (88/353)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체시 포프스

“가까이에서 볼래?”

체시는 대답도 않고 침대에 올라왔다.

강지건의 손이 엉덩이에 닿았다.

살짝 움찔했지만 쳐내거나 하지 않았다.

강지건의 몸 위에서 엉덩이를 흔들던 델은 웃으며 돌아보았다.

“더 자세히 봐.”

체시의 머리에 침대에 닿았다.

머리를 낮추고 접합된 부위를 뚫어져라 보았다.

그 사이 야은설이 웃으며 체시의 옷을 하나씩 벗겼다.

눈은 계속 하나 된 곳을 바라보며 야은설의 손길에 호응했다.

“해보고 싶어?”

“네.”

“그럼 허락 받아야 해.”

“허락요?”

“그래, 주인님의 허락.”

“주인님.”

체시의 눈이 강지건과 마주쳤다.

“하고 싶어?”

“네, 하게 해주세요. 해보고 싶어요.”

후진 없는 체시였다.

무조건 돌격 앞으로.

“좋아, 일단 벗어봐.”

훌러덩.

단숨에 옷을 벗어던졌다.

깡마른 몸이 드러났다.

“부끄러워요.”

체시는 힐긋 델과 야은설 그리고 라다를 보았다.

모두 커다란 가슴과 탄탄한 복근 그리고 허벅지를 가지고 있었다.

길쭉한 몸매는 생기로 가득했다.

강하면서도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몸이 부러웠다.

“가리지 마.”

“네.”

너무 말라서 볼 것이 별로 없는 몸이었다.

강지건은 손을 뻗어 체시를 당겼다.

폭하고 가슴에 안긴 체시는 올려다보았다.

강지건의 얼굴이 보였다.

이윽고 키스를 하자 머릿속에서 폭죽이 터졌다.

‘이것이 키스.’

첫 키스였다.

이어서 거친 손이 등을 쓸어내리더니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꽉 쥐는 손길에 몸이 고정되는 느낌이었다.

구속하는 손길.

‘으응. 이것이 남자의 손.’

느낌이 좋았다.

좀 더 붙고 싶어 몸을 밀착했다.

손은 은밀한 균열 사이를 어루만졌다.

“흡!”

처음으로 타인의 손길을 허락한 곳에서 올라오는 짜릿한 느낌에 이성이 정지했다.

저도 모르게 엉덩이를 흔들어 더욱 손길을 느끼려 했다.

그러는 사이 어느 샌가 체시는 침대 위에 누워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간다.”

“네, 주인님.”

체시는 다리 사이를 흥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엄청난 대물이 균열 사이를 파고 들었다.

“흡!”

첫 경험.

첫 느낌.

체시는 강하게 찌르고 들어오는 대물에 타들어가는 고통을 느꼈다.

찢어진 느낌.

아팠다.

안 아팠다면 거짓말.

첫 경험의 아픔에 눈물이 핑 돌았다.

피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윽고 신비한 느낌을 받았다.

“아앗?”

아픔 속에서 쾌락이 피어나고 있었다.

점점 줄어드는 고통.

그 뒤에 쾌락의 파도가 있었다.

“흐악!”

뭔가 확 치고 올라오니 체시의 눈이 뒤집어졌다.

쾌락이 머리를 강타했다.

번개 폭풍이 보였다.

번쩍번쩍번쩍.

번개 폭풍에 정신이 없었다.

쾌락으로 오르가즘을 일으켜 번개 폭풍을 불러내니 번개의 신이라 불려도 무방했다.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음훙음훙!”

정신이 없다.

왜냐하면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체시는 시작도 하기 전에 절정에 도달했다.

그래도 강지건은 놔주지 않았다.

멈추지 않았다.

이건 시작일 뿐.

“아훙아훙!”

터터터터터터터터턱!

대물털이범이 등장했다.

대물털이범이 탈탈 털었다.

탈탈 털린 엉덩이는 신음했다.

“앗흥!”

절정에서 헤매다 초절정으로 올라갔다.

“흐엑!”

그 순간, 체시는 눈을 까뒤집으며 혼절했다.

강렬한 첫 경험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수고했어.”

강지건은 살며시 안아주며 키스해주었다.

다른 여인들도 마찬가지.

혼절한 상태에서도 체시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건 정말.’

정신을 차렸을 때, 체시의 곁에는 강지건과 여인들이 잠든 상태였다.

품에 안긴 체시는 손을 뻗어 대물을 잡았다.

‘말랑해. 따스해. 조아.’

“사랑해요.”

뭔가 전후가 뒤집어졌지만 체시는 살짝 고백했다.

가슴이 더욱 콩닥거리고 볼이 붉어졌다.

참지 못하고 대물을 물고 애정을 표현했다.

잠시 뒤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고개를 들었다.

“벌써 일어났어? 피곤할 텐데.”

“더 해주세요. 더 하고 싶어요.”

“안 돼. 너무 무리하면 몸 망가져.”

강지건은 체시의 몸 상태를 다 들여다보고 있었기에 알 수 있었다.

초절정까지 느낀 체시는 굉장히 무리한 상태였다.

부부를 위한 칼탄의 마나연공진 덕분에 몸에 좋은 효과도 있었고 마나도 축적되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는 못했다.

‘마력 재능이 형편없어.’

하지만 마나연공진 덕분에 현재 체시는 상당한 마나를 축적하게 된 상황이었다.

쾌락을 느낀만큼 마나가 쌓인 것이었다.

“그것보다는 마나를 확인해봐.”

“네? 어? 아아아앗!”

자신의 마나를 확인하던 체시는 벌떡 일어섰다.

“어, 어, 어, 어, 어떻게?”

“내 능력이라고 해두자.”

“아아아아! 절 가져요! 데리고 다녀줘요! 뭐든지 할 게요! 제발! 절 안아주세요!”

체시는 절규했다.

드디어 길이 보였다.

한 번 포기했던 마법사의 길.

미래를 잃고 허망하게 방황하고 있었다.

마법 상점의 점원으로 일한 것도.

돈이 많으면서도 빵집의 싸구려 빵만 골라 사먹고 다닌 것도.

이세계에 대해 흥미를 느낀 것도.

엉뚱하게 섹스에 관심을 가진 것도.

모두 마법사의 길이 막혔기에 도피를 위해 가졌던 관심에 가까웠다.

하지만.

길이 생겼다.

“날 가져요.”

체시는 금방 이해했다.

자신이 어떻게 이러한 힘을 가졌는지.

딱 하나, 섹스뿐이었다.

엄청난 쾌락을 느낀 끝에 마나가 쌓였다.

만약 섹스만으로 마나가 쌓였다면 모든 마법사들은 마나 수련을 하지 않고 섹스만 하고 다녔을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과 같은 경우는 특별했고 결국 강지건의 힘이란 사실을 금방 깨달았다.

“그래, 너 내꺼야. 그리고 너무 조급해하지마. 언젠가는 지금 얻은 것은 상대도 안 될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게 될 테니까.”

“네, 제가 뭘 하면 되죠? 마수 잡으면 되는 거죠? 그런 거죠?”

“네가 직접할 건 없어. 대신 여기 델을 도와줘.”

“네, 돕겠어요. 헤헤헤헤헤헤헷! 델님! 제가 도울게요! 거절하시면 안 되는 겁니다?”

광기가 엿보이는 눈동자였다.

거절을 불허하는 눈빛.

집착.

“어, 그래. 앞으로 잘 해보자.”

델은 받아들였다.

마법사가 있으면 가문에 좋은 일이니까.

“으힛!”

신이 난 체시는 강지건의 옆에 찰싹 붙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데 가슴이 두근거렸다.

“햣! 흣! 햐읏!”

그러더니 급기야 혼자 느껴버리더니 혼절했다.

“정말 간절했던 모양이네요.”

“그러게. 아, 그리고 델. 줄 게 있어.”

강지건이 손짓하자 라다가 염력으로 책을 한 권 가져왔다.

상자가 열리고 날아온 책은 호수 밑바닥에서 찾은 마나연공서였다.

“아렉 백작가의 마나연공서야.”

멸망한 바르차 제국의 귀족가의 마나연공서였다.

“제게 주시는 건가요?”

“응, 직접 익혀도 되고. 다른 사람에게 줘도 되고. 알아서 해.”

“고마워요.”

델은 직접 익힐 생각을 했다.

수련을 직접 하는 것은 서번트인 이상 효율이 좋다고 할 순 없었지만 그래도 직접 익히고 싶었다.

포인트로 상점에서 사서 익히면 훨씬 편리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익혀야 할 정도로 대단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땅의 힘이라는 초능력과 궁합이 좋아 보이기에 익히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적이 찾아오지 않으면 델은 할 일이 그리 많지 않았다.

기사였으니까.

아켈을 도와 가문의 영광을 재건하는 것도 이제는 뒷전이었다.

마수만 다 처리하면 강지건의 지원을 받아 순식간에 황제의 자리를 차지하고도 남을 테니까.

남는 시간에 몬스터를 사냥하고 수련을 하며 좀 더 정진할 생각밖에 없는 델이었다.

더 강해지는 것이 지상최대의 과제인 것처럼 굴었다.

“열심히 할게요.”

“그래.”

이후 세 여자와 다시 어울린 강지건은 시간이 되자 지구로 돌아갔다.

델과 함께 남게 된 체시는 자신의 몸 안에 축적된 마나를 운용하며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2배? 하룻밤에 2배? 매 번 이렇게 늘어나면?’

어마어마했다.

계속 2배씩 늘어날 수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수련해서 얻은 마나를 하루 만에 모았다는 사실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제가 뭘하면 되죠?”

“내 수련을 방해하지 않는 게 중요해.”

델은 아렉 백작가의 마나연공서를 탐독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걸 읽는 건가요? 저 잠깐만 봐도 될까요?”

델을 돕겠다는 의지는 좌충우돌하는 멧돼지처럼 날뛰었다.

“그래, 먼저 봐.”

델은 한숨을 내쉬며 책을 건넸다.

그러자 체시는 무서운 속도로 책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넘겼다.

‘뭐하는 거지?’

잠시 뒤, 책을 탁 덮더니 돌려주었다.

“다 읽었어요.”

“그게 읽은 거야?”

“네!”

‘혹시?’

델은 갑자기 궁금해졌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