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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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녀문

“맹세의 키스를 해라.”

강압적인 말에 델은 순종했다.

강지건의 앞에 무릎 꿇고 얼굴을 내밀었다.

거대한 대물이 눈앞에 보였다.

‘으음.’

기분이 몹시 이상하고 야릇해졌다.

대물 앞에서 델은 맹세했다.

“오늘부터 델 카리아의 모든 것을 주군인 강지건님에게 바치겠습니다.”

이어서 대물의 끄트머리에 키스했다.

순간 꺼덕이며 입술을 한 대 톡 치는 대물이었다.

“좋아. 네 마음이 변하면 안 될 거야. 난 무서운 사람이라구?”

강지건은 델을 서번트로 등록했다.

이어서 포인트를 이용해 다른 서번트들에게 주었던 스킬들을 구입해주었다.

육문공에서 시작해 대현자 가우스의 마나연공진과 스록트라의 마나연공법 ‘초월의 날개’, 활생공, 그리고 초감각까지.

막대한 포인트를 단숨에 질렀지만 강지건의 포인트에는 여유가 넘쳤다.

퀘스트를 설정하고 깨면서 벌어들인 포인트가 그만큼 많았다.

순간, 머릿속으로 파고드는 엄청난 지식에 델은 깜짝 놀랐다.

“이건?”

“내 서번트들이 익히는 것들.”

“아아!”

델은 눈물흘렸다.

아주 작은 의혹이 없는 건 아니었다. 어쩌면 사기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아주 없는 게 아니었다. 물론 사기꾼이라면 죽일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초월의 날개.’

마나연공법의 지식을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마나연공법은 아름답게까지 느껴졌다.

“저는 초능력이 없는데. 어떻게 하죠?”

“그거야 이제 다른 세계로 가서 얻으면 돼. 금방 되는 거니까 걱정 마.”

“네.”

“그럼 시작해볼까?”

강지건은 침대 위로 향하며 옷을 벗어던졌다.

“너도 와.”

첫날밤이었지만 어색함 따윈 없었다.

강지건은 섹스하기도 전에 이미 능력을 주었다.

‘대현자 가우스의 마나연공진. 이런 게 있다니.’

익히는 순간 느낄 수 있었다.

숨만 쉬어도 강해진다는 게 어떤 건지 알게 되었다.

‘내가 익힌 건 정말 쓰레기였다.’

삼류 마나연공법을 붙들고 필사적으로 매달렸을 때와는 차원이 달랐다.

‘이대로라면 하루만에 2배 더 강해질 거야.’

강지건이 왜 아켈을 황제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는지 이제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런 힘이라면 세상을 박살낼 수도 있어.’

옷을 다 벗어던진 델은 누워있는 강지건의 위에 섰다.

“제가 어떻게 할까요?”

“보기 좋네. 좀 더 그렇게 있어봐. 다리도 좀 더 벌리고.”

“이렇게 하면 될까요?”

첫 경험이지만 수치심 따윈 느껴지지도 않았다.

‘내가 기뻤던만큼.’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소원을 이루게 되었으니.

가문의 마나연공법따윈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의 힘을 얻게 되었으니까.

더구나 육문공이란 무공은 단순했지만 계속 익히면 끊임없이 강해지는 무공이었다.

‘모든 힘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나만 익혔다면 강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조화를 이루니 실시간으로 강해지고 있었다.

한편 강지건은 델의 음란한 모습을 보며 기분 좋게 웃었다.

‘이렇게 풀릴 줄이야.’

처음에는 안 되더니 갑자기 일이 잘 풀렸다.

‘살다보면 이럴 수도 있는 거지.’

델을 그저 검녀 정도로 거두고 멈출 생각이었지만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오니 마음을 바꾸었다.

‘퀘스트 설정. 델 카리아의 첫 경험 상대.’

- 퀘스트가 설정되었습니다.

포인트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자, 이제 슬슬 넣어봐.”

“네.”

그대로 주저앉자 델의 다리가 더욱 벌어진다.

음란한 균열이 갈라지며 속살을 내비친다.

푹 젖은 핑크.

더구나 델은 무모였다.

한 가지 더 하자면 꼭지가 함몰되어 있기도 했다.

대물이 핑크빛 속살을 가르며 파고들었다.

처녀의 상징이 깨어지며 피가 흘렀다.

고통에도 불구하고 델은 신음 한 번 흘리지 않았다.

살짝 입술을 깨문 것이 전부.

그대로 쑥하고 들어갔다.

자세가 낮아지자 강지건은 손을 뻗어 가슴을 잡았다.

조금 문지르자 가슴 속에 파묻혀있던 꼭지가 튀어나왔다.

“하응!”

고통은 오래 가지도 않았다.

강지건이 가지고 있는 스킬, 부부를 위한 칼탄의 마나연공진 때문이었다.

마나연공진으로 인해 델은 쾌감에 절어버렸다.

‘이, 이건!’

강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강해지는 것이 더욱 강해졌다.

동시에 쾌락이 밀려왔다.

“아아아아아아!”

행복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뇌리의 모든 생각이 순식간에 지워졌다.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이 순간, 델은 본능에 모든 것을 맡긴 짐승이 되었다.

“흐윽!”

탱탱한 엉덩이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쑤컹거리며 대물로 안쪽을 계속 자극했다.

“하아!”

빠르게 움직일수록 쾌락이 커지자 델은 온 힘을 다해 엉덩이를 흔들었다.

과격한 몸의 움직임으로 인해 커다란 가슴이 출렁거렸다.

상당히 큰 키를 가진 델은 가슴도 컸다.

“좋은 풍경이다!”

“으향!”

좋다는 말을 알아들은 델은 더욱 열심히 몸을 흔들었다.

‘기분 좋아!’

생전 처음 맛보는 쾌락에 정신이 나가버렸다.

얼굴은 풀어졌고 살짝 벌어진 입에서 침이 흘렀다.

가슴을 만지던 강지건의 손이 입술에 닿자 쪽쪽 빨았다.

“흡!”

어느 순간, 절정에 도달한 델의 몸이 경직되었다.

파르르 떨리며 쾌감에 물들었다.

“으킁!”

참던 숨이 터져나온다.

“하악!”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전신에 퍼져나가는 쾌락을 음미한다.

털썩 앞으로 쓰러진 델은 강지건의 얼굴을 보았다.

“실망하셨나요?”

“왜?”

“저만 먼저 느껴버린 거 같아서. 주군을 즐겁게 해드려야 하는데.”

델이 몸을 일으키려 하자 강지건은 꽉 끌어안았다.

“됐어. 앞으로 천천히 하면 돼.”

“네.”

“이제부터 넌 내 여자야. 알았지?”

“네.”

델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강지건은 몸을 일으켜 델을 덮쳤다.

아직 제대로 사정도 못해왔으니까.

델은 환하게 웃으며 다리를 벌렸다.

넓적다리와 두툼한 균열의 언덕이 강지건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말 예쁜 구멍이야.”

“감사합니다, 주군.”

음탕한 칭찬에도 델은 행복하게 웃었다.

딸을 낯선 이에게 안겨준 아켈이지만 후회는 하지 않았다.

‘이러나 저라나 망한 거.’

반쯤은 도박하는 심정이었다.

나머지 반은 자포자기였다.

델은 계속 요지부동이었고 아켈은 좋은 혼처를 못 구했으니까.

‘이게 맞아.’

다시 강지건이 보여줬던 힘을 떠올렸다.

‘그게 마법이라고 해도 대단한 수준이지. 영창도 없이 그런 마법이라니.’

마법사들은 기사들에 비해 막강한 힘을 다룰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마법의 위력과 비례해 준비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이었다.

실력이 좋으면 시간이 좀 더 짧아지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사실이었다.

이 때문에 마법사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아티팩트를 많이 만들어 착용했다.

‘아티팩트라면 대단한 부자인 거고.’

어찌 되었든 상관없었다.

“황제라.......”

가능하다면 한 번 해보고 싶기도 했다.

기사로 살면서 아들들을 다 떠나보낸 아픔은 가슴 깊이 남아있었다.

평생, 죽을 때까지 지워지지 않을 상처.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

그러니 황제가 될 수 있다면 되고 싶었다.

최고의 업적을 세우고 싶었다.

아들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 마수들을 모두 처치하게 된다면 가능한 일이겠지.’

마수들은 영악했다.

군대, 혹은 국가처럼 움직였다.

수많은 몬스터를 군대처럼 다루었다.

이 때문에 제국 하나가 날아갔다.

만약 인류가 힘을 합치지 않았다면 순차적으로 하나씩 날아가 결국 멸망했을 것이다.

‘교활한 마수들을 잡아낼 힘이 있다면 황제야 문제도 아니지.’

아켈은 술을 한 잔 더 마시고는 잠을 청했다.

멀리서 환희에 찬 딸의 신음이 들려왔다.

‘행복하거라.’

일단 딸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첫날밤을 보낸 뒤, 강지건은 델을 데리고 일단 마겔로 넘어가기로 했다.

“정말 이걸 써도 되나요?”

“써.”

보크스 연합군 경비용 강화외골격.

강지건이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무기는 일단 원래 가지고 있던 걸 써.”

거대한 대검을 들자 모든 준비는 끝났다. 사실 별로 준비할 것도 없었다.

필요한 것은 모두 강지건이 구해줄 수 있었으니까.

그야말로 몸만 따라가도 되는 수준이었다.

“돈은 필요 없나?”

“돈? 나중에 필요하면 얘기하지.”

포털이 열리자 델과 아켈은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먼저 들어가.”

“네.”

델이 포털 안으로 사라졌다.

“정말 다른 세계에서 왔군.”

“그럼 며칠 있다고 또 보자고. 그땐 기대해도 좋을 거야.”

잠시 뒤, 강지건이 포털 안으로 사라졌다.

이윽고 포털이 줄어들며 사라졌다.

홀로 남게 된 아켈은 그제야 깨달았다.

‘진짜 다른 세계에서 왔었군.’

강지건이 했던 말이 점점 실감되었다.

진실임을 깨닫게 되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황제.......”

황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켈은 피가 끓어오르는 기분이었다.

‘수련해야지.’

뭐가 되었든 일단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

“여긴?”

“관리실이야. 내가 다른 세계로 넘어가기 위해 거치는 곳이기도 하고. 아, 라다. 은설. 이리 와봐. 새로운 서번트야.”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네.”

강지건이 여자들을 소개해주었지만 델의 눈빛이 흔들리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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