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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녀문
무왕계의 침식도가 떨어졌다.
‘2% 남았네. 좋다.’
마인을 상대하는 것? 그리 어렵지 않았다.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마인이었지만 강지건의 힘도 어마어마했다.
그러니 압살이 가능했다.
화려한 전투는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벌어진다.
한쪽이 압도적이면 화려한 싸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화려한 학살은 있어도.
전설 게임과 같다.
비슷비슷한 실력의 허접들도 굉장한 전투를 하는 것처럼 핑퐁을 하며 화려한 전투는 할 수 있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보면 복장 터지겠지만.
비급과 무왕계에서 챙긴 것들을 가지고 관리실로 돌아온 강지건은 비급들을 바라보았다.
‘허접들의 삼류 무공이지만 지구에선 참 쓸모가 있을 거 같단 말이야.’
특히 약을 이용해 신체를 단련하는 부류들은 쓸모가 많아 보였다.
스포츠 선수는 도핑 문제가 있으니 적용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그 외에는 문제없다.
그냥 건강한 몸을, 혹은 멋진 몸매만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것들이 많았다.
이 중에서도 최고는 역시 미인공.
종류도 다양했다.
‘이 몸에서 향이 나게 하는 목욕 같은 것도 참.’
피부에 향기가 스며들게 한다.
땀이 흐르면 향수를 뿜어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게 하는 미인공이 존재했다.
단순히 피부에 향이 스며들게 하는 레벨이 아니었다.
정말 기묘한 것들이 참 많았다.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것에서부터 살짝 탄 것처럼 검게 만드는 것은 물론 모발을 비롯한 몸의 털에 영향을 주는 것까지.
‘미에 대한 욕구는 무왕계도 만만치 않아.’
과학이냐 무공이냐의 차이일 뿐이었다.
아름다운 것은 사랑 받았다.
“라다.”
“네?”
“이제 슬슬 검녀 클럽을 세워도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는 돈이 부족했었다.
하지만 데보라 콜에게 노래를 팔면서 받은 계약금이 상당했다.
“네, 가능해요. 빌딩을 살 수준은 안 되지만.”
서울의 빌딩 값은 상상을 초월한다.
아파트가 20억을 넘나든다. 위치에 따라서는 넘고 좀 안 좋은 곳은 적고.
인구가 줄어든다고 난리를 치는데도 부동산이 이렇게 뛰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의 투자 성향.
주식은 공매도로 인해 사람들이 접근하지 않는다.
시장조성자란 명분으로 개미들 피눈물 같은 돈을 빼가니까. 적당히 조금씩 하면 문제가 안 되지만 공매도 세력들은 그런 거 안 봐준다.
살살살 개미들 꼬신 다음에 내다 꽂는다.
신용까지 써가며 주식을 산 개미들은 순식간에 깡통찬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주식은 좋은 투자처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사업?
사업도 힘들다.
치솟는 인건비와 살인적인 경쟁 그리고 대기업의 갑질.
뭔가 성공할 거 같으면 덩치 큰 기업들이 잡아먹으려 달려든다.
결국 인건비 남겨먹는 수준으로 소규모로 사업을 하지만 이마저도 인건비가 오르니 점점 힘들어진다.
성장이 힘드니 사업을 해봐야 전망이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자영업이 쉬운가하면 그것도 아니다.
자영업도 인건비의 영향을 받으니까.
키오스크를 비롯해 계속해서 사람을 줄이고 영업을 하려하지만 프랜차이즈와 이런 저런 경쟁을 하다보면 결국 퇴직 자금 다 까먹고 막노동을 다니는 노년층들이 넘쳐난다.
이들을 위해 복지를 한다고 하지만 뭐라도 남아있으면 해당 사항이 없어 받아먹지도 못한다.
주식도, 사업도 투자하긴 어렵다.
위험이 높다.
똑똑한 사람들도 실패하는 것들이다.
보통 사람에게는 더 어렵다.
결국 운에 맡기고 인생을 걸던가 아니면 더 확실한 투자처를 찾는다.
다른 투자처로는 자식이 있다.
자식이 훌륭하게 성장해 부양할 것을 기대한 노년 세대들.
하지만 자식들도 힘들어 허덕이니 투자는 실패.
잘못 가르친 게 아니라 경제가 힘드니 그런 것이다. 이런 이들에게는 경제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이 원망스러울 뿐.
결국 남은 투자처는?
서민에게 가장 안전한 투자처는 결국 부동산만이 남는다.
그래서 대가리 깨져도 부동산을 산다.
시간이 지나면 오를 테니까.
그것도 수도권과 서울 지역이 가장 뜨겁다.
대도시 지역은 뜨겁고 그 외 지역은 찬밥이다.
지방은 잘 팔리지도 않는다.
개발호재라도 뜨지 않으면 어렵다. 수많은 부동산 사기가 난무하는 이유기도 하며 로비를 통해 개발 정보를 빼내려는 사람들도 부지기수.
돈이 있으면 뭐하나?
가만히 쥐고 있으면 인플레이션 때문에 가치가 떨어지는데.
그러니 빚을 내서라도 부동산을 산다.
그게 유일한 그나마 가장 안전한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부동산 불패 신화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인구 절벽이 와서 뚝 떨어진다?
그렇지만 부동산 시장에는 외국인도 있으니 외국인에게 떠넘기기도 한다.
대도시, 서울은 그 중에서도 가장 특별하다.
대한민국이 망하기 전에는 서울 부동산이 망할 수 없다는 소리까지 나돈다.
실제로 서울 부동산이 휘청거릴 땐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기도 했다.
망해도 혼자 망하지 않는다.
그게 서울 부동산이다.
이런 서울 빌딩을 사려면 수십억원이 필요하다.
건물의 규모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지방과는 차원이 다른 가격을 자랑한다.
빌딩 가격이 비싸니 임대료도 비쌀 수밖에 없다.
당연히 이런 빌딩에서 장사하는 사람들도 가격을 올려 받고 그러다보니 물가가 비싼 경우가 흔했다.
“클럽을 열면 처음에는 적자 보겠지?”
“네.”
라다의 즉답이 돌아왔다.
헬스클럽을 열어도 회원이 없으면?
적자다.
미인공을 이용하면 좀 벌 수 있겠지만 초반에 사람 모으기가 쉽지 않다.
“채널을 이용하면 어떨까?”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아요. 사람들에게 차별된 서비스를 해줘야 비싸게 받는데 위튜브에 올리면 너무 관심을 많이 받아서 관리가 힘들 테니까요.”
“흐음.”
미인공은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굳이 싸게 대중에게 풀어봐야 일만 많고 손에 쥐는 건 별로 없다.
박리다매는 기계로 하는 것이다.
사람의 손으로 하려면 좀 더 고급스러운, 예술적인 것을 해야 한다.
예술적인만큼 가격은 아주 높게 받아야 한다.
희소성도 갖춰야 한다.
“그럼 일단 헬스클럽으로 하자. 여성 전용으로 만들어.”
“네.”
굳이 여성 전용으로 한 것은 간단했다.
지구의 검녀문이니까.
검녀 헬스클럽.
이미 정해진 컨셉이다.
“검녀문이요?”
“그래, 너도 앞으로 거기서 운동 배워. 은설한테 배우면 돼.”
“헤헤, 그럼 혹시 저도 초능력 생겨요?”
“그건 아니고. 그래도 예뻐지는 무공 같은 것도 있으니까. 열심히 하면 더 예뻐질 수 있어.”
“와아!”
얘기를 듣던 서주희는 방방 뛰었다.
가슴이 출렁거린다.
“고마워요.”
“고맙긴.”
한편 강지건의 대물을 입에 머금고 있던 황윤주는 의문을 느꼈다.
‘검녀문? 무공? 그게 다 뭐야?’
하던 일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그게 다 무슨 얘기에요?”
서주희가 허락을 구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강지건은 황윤주에게 숨길 생각이 없었다.
고개를 끄덕여주자 서주희의 입이 열리며 설명이 빠르게 흘러나왔다.
“어......”
황윤주는 눈을 데굴데굴 굴리더니 눈치를 보았다.
“나 막 죽이거나 협박하는 거 아니죠?”
“왜?”
“그게 그냥. 배신자는 처단한다! 뭐 이럴까봐.”
“훗, 마음대로 해. 네가 배신한다고 해서 내가 어떻게 될 일은 없으니까.”
“으으, 안 해요. 그냥 좀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
“네. 그럼 저도 검녀가 되는 거죠?”
“네가 되고 싶다면.”
“할 게요. 은설님처럼 되고 싶어요.”
“좋네.”
애초에 깊은 생각을 하지 않는 황윤주는 바로 받아들였다.
고민도 없었다.
“그런데 미인공하면 나도 더 예뻐져요? 막 근육도 줄어들고 야들야들한 몸매가 되나?”
“근육이 어때서?”
“남자 같지 않아요? 어떤 사람들은 좀 징그럽다고 그러던데.”
가끔 위튜브 채널에 달린 댓글은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남자보다 더 남자 같은 팔뚝이니 몸이니 할 때마다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때로는 정도에 따라 상처입기도 했다.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무엇인가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던 것이었다.
“근육 좋아. 예쁘잖아.”
강지건의 손길이 근육의 결을 따라 흘러내린다.
옆구리를 지나 복근에서 그 아래 자리한 은밀한 균열까지.
“힘도 넘치고.”
허벅지에 닿은 손을 옆면으로 흐르더니 둔부를 꽉 쥔다.
“예뻐.”
“정말요?”
“응.”
“후훗. 그럼 봐줘요.”
자리에서 일어난 황윤주는 다리를 벌리고 섰다.
손으로 은밀한 균열을 잡아 벌렸다.
음탕한 핑크월드가 입을 벌리며 인사해왔다.
“어때요?”
“넣어.”
“흐읏!”
바로 대물을 끼어 넣고는 환희에 떠는 황윤주.
“좋아요?”
“그래, 좀 더 해봐.”
“후훗!”
황윤주는 필사적으로 엉덩이를 돌렸다.
몸은 땀으로 젖어들었다.
송글송글 맺힌 땀이 흘러내리고 근육은 타들어가는 것 같았지만 황윤주는 멈추지 않았다.
‘더!’
기쁘게 해보고 싶었다.
이것은 황윤주의 도전이었다.
강한 남자를 향한 도전.
느끼게 만들고 말겠다는 도전자의 의지!
엉덩이가 빠르게 진동하며 대물을 자극했다.
온 힘을 다해 대물을 꽉 조였다.
“큭!”
하지만 피로가 쌓이자 더 움직이기 어려워졌다.
쾌감은 느껴지지만 근육의 피로까지 어쩌지 못했다.
그때였다.
강지건이 일어나 몸을 잡고는 엉덩이를 튕겼다.
“꺄휵!”
전신을 관통하는 퀘락!
덜덜덜 떨며 강지건의 대물에 찔리고 또 찔렸다.
무수히 많이 찔리며 입은 신음한다.
쾌락에 신음한다.
많이 먹었단 소린 안 나온다.
“더! 더! 더! 햐윽!”
강지건은 아직 반도 가지 않았는데 벌써 절정에 도달해버린 황윤주.
“으으으으으응!”
안간힘을 쓰며 구멍 근육을 조여본다.
하지만 묵직한 대물을 조이기에는 너무나 약한 몸부림이었다.
“가버려라!”
“햣!”
명령에 따라 황윤주는 저도 모르게 가버리며 혼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