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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
쿠르르르릉!
강지건의 양 손에 소환된 번개의 창이 쏘아졌다.
“크아아아아아아아!”
마물들은 괴성을 지르며 쓰러졌다.
번개의 창은 앞열을 뚫고 지나가 뒤쪽까지 뚫어버렸다.
일직선으로 구멍을 내버리자 우수수 쓰러졌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뇌! 신!”
마물들 사이에 라다와 함께 뛰어들었다.
라다에 의해 마물들의 움직임이 멈췄다.
이어서 강지건의 몸에서 뇌전이 뿜어져 나와 공간을 가득 채웠다.
라다는 서번트이기에 강지건의 공격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마물들은 달랐다.
공간을 지배한 뇌전에 몸에 구멍이 나고 속까지 타버렸다.
움직일 수 없는 몸이 되었다.
완전 정지.
계속 반복하며 안으로 파고들자 마물들은 난리가 났다.
“막아라!”
“막아야 한다!”
마인들이 필사적으로 외쳤지만 막지 못했다.
좀비들은 애초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퀘스트 설정!”
강지건은 부지런히 퀘스트를 설정하며 포인트를 벌어들였다.
‘벌 수 있을 때 바짝 벌어야 해!’
더구나 마계수는 1만 포인트짜리였다.
꼭 잡고 싶었다.
한 마디로 강지건은 눈이 뒤집힌 상태였다.
“잡! 는! 다! 뇌! 신!”
꽈르릉!
번개가 폭발한다.
마물들과 마인들이 팍팍 터져나간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계수로 향하는 방향으로 일직선으로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중이었다.
“막아!”
“마계수이시여! 제게 힘을!”
여러 마인들이 기도한다.
마계수에서 뿜어져 나온 힘이 마인들에게 흡수된다.
하지만 강지건을 멈추지 못했다.
라다와 함께 하는 강지건은 적어도 마겔에서는 무적이나 다름없었다.
마계수에게 힘을 받은 마인들의 성장은 아직 그리 대단하지가 않았다.
마계수 또한 완전 성숙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결국 강지건은 마계수에 닿았다.
“잘 가라 마계수. 파! 괴! 뇌! 신!”
손을 통해 뇌전이 마계수에 파고든다.
어마어마한 전력이 속을 헤집어 놓는다.
마계수가 온 힘을 동원해 저항하기 시작했다. 주변에 가득하던 마물과 마인들이 역으로 힘을 빨리며 픽픽 쓰러졌다.
하지만 강지건의 뇌전은 멈추질 않았다.
“라다!”
라다는 염력으로 바위를 날려 가지를 마구 부러트렸다.
가지가 부러지고 몸통에 구멍이 마구 파였다.
돌이 박혔다.
“우어어어어어엉!”
마계수가 울부짖었다.
하지만 강지건은 멈추지 않았다.
“포인트 내놔!”
꽈릉!
있는 힘을 다 쥐어짜내 뇌전을 사용했다.
그 순간, 마계수가 반으로 쫙 갈라졌다.
“키에에에에에에에엑!”
비명과 함께 마계수는 죽어버렸다.
-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마계수 파괴 퀘스트에 성공했다.
1만 포인트가 들어왔다.
“으하하하하하하!”
기분이 좋았다.
마계수가 죽은 자리에는 마정이 하나 있었다.
“그러니까 이걸 파괴해야 하는 건가?”
마계수 파괴 퀘스트는 완료했지만 마겔의 침식도는 아직도 0%가 되지 않았다.
“일단 퀘스트 한 번 걸어보세요.”
- 이미 퀘스트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순간 깨달았다.
“이게 침식의 원인 같아.”
강지건은 잠시 휴식을 취한 이후 마정에 뇌전을 쏟아넣었다.
그러자 너무나 쉽게 마정이 깨지며 빛의 입자가 되어 흩어졌다.
종적도 없이 사라진 마정.
순간.
-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마겔의 침식도가 0%가 되었다.
7만 포인트가 들어왔다.
- 마겔을 침식으로부터 막아냈습니다. 이제부터 마겔로 향하는 포털은 시간 제한이 사라집니다.
“어?”
침식도가 0%가 되자 시간 제한이 없어졌다는 메시지가 떴다.
“이거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이야기네요.”
“이야, 그럼 공룡 랜드에 집 짓고 살아도 되는 건가?”
“그렇겠죠.”
“오호, 여기서 농사라도 지을까?”
“농사는 부족민들이 짓지 않을까요?”
“그래, 마겔에서 문명 한 번 해보지 뭐.”
“그 타임머신이라는 게임이요?”
“혹시 모르잖아. 문명을 발전시키면 포인트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는데.”
“그건 그러네요.”
“일단 농사를 전파한다! 퀘스트 설정!”
- 퀘스트를 설정합니다.
- 농사 전파 퀘스트. 보상은 10포인트입니다.
중요도에 비해 포인트가 짰지만 강지건은 실망하지 않았다.
“봐, 이거면 그냥 왔다갔다하면서 뭐 전해주기만 해도 포인트 벌린다고. 쉴 때 하기 좋지 않아?”
“그렇군요. 제가 관리해도 되죠?”
“어, 맡길게.”
강지건은 라다에게 관리를 맡기기로 했다.
‘난 놀아야지.’
라다가 하고자 하는 일을 퀘스트로 설정할 때 강지건이 필요했다.
잠시 놀면서 편하게 포인트를 벌 수 있단 생각에 강지건은 마음이 편해졌다.
“그나저나 이걸로 뭘 사야 잘 샀다고 소문이 날까?”
“글쎄요?”
포인트가 들어오니 쓰고 싶었다.
돈이 생기니 쓰고 싶은 것과 같은 이치다.
‘뭘 사야 좋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하나였다.
‘침식을 줄여야 해. 일단 힘을 키울 수 있는 수단을.’
마계수와 싸우면서 밀리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압도한 것은 아니었다.
‘침식도가 1%라 약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긴 걸거야.’
강지건은 99% 강한 마계수나 혹은 비등한 존재의 힘이 상상되지 않았다.
‘어쩌면 99번 2배씩 강화되는 식일지도 몰라.’
그렇기에 또 다른 의문이 생겼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마겔의 침식도가 갑자기 낮아진 걸까?’
의문은 요상한 흐름을 타고 움직였다.
어느새 상점 이용에 대한 것을 잊고 침식도를 낮춘 존재에 대한 생각이 멈추질 않았다. 하지만 이내 떨쳐내고는 다시 상점에 집중했다.
‘뭐가 되었든 더 강해질 필요가 있어.’
일단 눈에 들어온 것은 마나연공진이었다.
* 대현자 가우스의 마나연공진 - 4000 포인트
‘이건 성능이 좋을 것 같지만 그래도 한계가 있을 텐데.’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벽에 부딪혀 버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사놓으면 일정 수준까지 신경 안 써도 빠르게 성장한다는 장점이 있긴 했다.
‘이것 보다는 저게 더 좋아보이는데.’
* 스록트라의 마나연공법 ‘초월의 날개’ - 10,000 포인트
무려 1만 포인트짜리 스킬.
‘초월의 날개라니. 이름도 멋지잖아.’
잠시 고민하던 강지건은 충동에 몸을 맡겼다.
‘사자.’
질러버렸다.
익히는 순간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가 뇌로 쏟아져 들어왔다.
초월의 날개의 모든 이론과 수련법이 함께였다.
‘아, 이래서 초월의 날개라 한 거구나.’
초월의 날개를 익힌 자는 결국 본신의 힘을 초월한 초월체가 된다. 그 초월한 형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결국 지속적인 초월을 위한 씨앗이나 마찬가지였다.
‘이건 한계 없이 쓸 수 있어.’
하지만 문제는 수련 난이도가 극악이라는 점.
굉장히 어려웠으며 난해했다.
강지건도 시스템의 힘이 아니었다면 수련은 커녕 이해도 못했을 정도.
무엇보다 초월의 날개는 초능력까지 수련해야만 했다.
단순한 마나연공법이 아니었다.
선택된 자들만이 익힐 수 있는 것이었다.
‘좀 더 빠르게.’
결국 강지건은 대현자 가우스의 마나연공진까지 구매해버렸다.
‘라다도 사줘야지.’
혼자만 강해질 생각은 없었다. 포인트는 계속 벌면 되지만 서번트를 약하게 놔두는 건 가진 패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 것이니까.
무엇보다 이번에 마계수와 싸우며 라다도 상당히 활약했다.
‘라다가 없었다면 이렇게 쉽게 이기지 못했지. 아냐, 십중팔구 패배했을 거야.’
함께였기에 다행이었다.
그렇기에 강지건은 라다에게도 스킬을 사주었다.
순식간에 2만8천 포인트가 날아갔다.
“주인님!”
“어때? 마음에 들어?”
“네!”
라다는 뛸 듯이 기뻤다.
대현자 가우스의 마나연공진은 엄청나게 뛰어난 것이었다.
그냥 숨만 쉬고 있으면 알아서 마나가 쌓이고 강해진다.
괜히 대현자가 만든 게 아니었다.
문제는 벽이 존재한다는 것 뿐. 하지만 그 벽이란 것도 대현자 가우스의 수준까지 올라가야 볼 수 있는 벽이었다.
대현자가 넘지 못한 벽이니 아무 것도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은 평생 마주할 걱정할 필요가 없는 벽이었다.
대현자가 제자를 위해 만든 마나연공진이었다.
그걸 시스템이 알고 있었고 결국 강지건과 라다가 구입해 익히게 되었다.
“가만히 있는데 마나가 막 쌓여요!”
“나도 그래!”
어마어마한 능력이었다.
“감사해요 주인님.”
라다는 감사 인사를 하고 또 했다.
‘아, 주인님. 나의 주인님. 사랑해요. 사랑해요. 어떻게 해드려야 주인님은 기쁠까요?’
머릿속이 온통 강지건으로 도배된 라다였다.
“주인님 혹시 하고 싶으세요? 어떻게 해드릴까요?”
은근슬쩍 강지건의 대물을 쓰다듬었다. 쌓여있다면 서번트 된 자로서 주인의 욕구를 냉큼 풀어줄 생각이었다.
“함 하자.”
결국 두 사람은 관리실에서 벗고 뒹굴었다.
푹찍푹찍.
대물이 구멍 뚫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물 배관공이 시원하게 구멍을 뚫었다.
라다와 한바탕 한 이후, 강지건은 다시 상점창을 보았다.
‘당분간 등급업 할 생각은 없으니까.’
포인트를 쌓아두는 건 낭비 같았다.
얼른 쓰고 빨리 강해지는 게 더 나은 선택.
‘서번트를 한 명 더 구할까?’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서번트를 구한다면 강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이것저것 구해줘야 하니까.
하지만 갈등이 생겼다.
‘지구인은 아니야.’
갑자기 함께 싸우자고 해도 응해줄지 의문이었다.
‘그렇지만 어디서 구해야 할까?’
강지건은 세계 목록을 살펴보았다.
‘크롭스크에서는 라다를 얻었으니까 됐고. 마겔 사람은 너무 해맑아서 힘들고.’
목록 제일 상단에는 크롭스크가 있었다.
침식도는 여전히 1%
낙스 (3%)
무왕계 (3%)
.....
그나마 가장 안전해 보이는 것은 낙스와 무왕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