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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
강지건이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영상이 살짝 올라왔다.
약 10분 동안 벤치프레스만 하는 영상이었다.
웃통을 까고 벤치프레스하는 강지건.
> 와, 고릴라 근육 봐라.
> 그래 먹고 운동해서 다 근육으로 만들었구만.
> 바람직한 사람이로군.
> 이거야말로 먹방러들이 가야 할 길임.
> 먹은 것을 근육으로!
헬스 관계자들이 칭찬했다.
> 그런데 10분 동안 저거만 하네. 대체 몇 개야?
> 저렇게 하면 효율 떨어지는 거 아닌가?
> 떨어질 텐데.
> 근육을 아주 크게 키울 거 아니면 고반복 할 수도 있는 거임.
> 그냥 힘자랑 같은데?
> 힘자랑에 한 표.
힘자랑이 맞았다.
강지건은 헬스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사실 10분이 아니라 24시간, 하루 종일 할 수도 있었다.
육문공으로 신체가 변했다.
이미 인간의 한계는 뛰어넘은 상황이었다.
초인의 반열에 이제 발을 들이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초인이 되었다고 해서 강지건이 만족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초반에 이 정도인데. 얼마나 더 강해져야 하는 걸까?’
몸이 낼 수 있는 힘이 문제가 아니었다.
온갖 능력이 다 있었다.
무공은 물론 초능력이 있었다. 마법진이 존재하니 마법도 사용 가능한 날이 올 터였다.
‘알게 뭐야. 언젠가 끝을 보면 되겠지.’
굳이 서두를 생각은 없었다.
우연히 얻게 된 행운, 최대한 즐기고 싶을 뿐이었다.
영상을 찍어 올리고 반응을 살핀 강지건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저기 악플이 달렸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악플보다는 칭찬이 더 많았고 구독자 수가 빠르게 다시 증가하고 있었으니까.
‘먹방과 헬스 이런 저런 운동을 겸하면 되겠어. 동시에 솔로 랭크 영상도.’
프로게이머는 포기했지만 게임 매드 무비는 포기하기 어려웠다.
더불어 챌린저 1위는 꼭 달성해야 했다.
퀘스트를 걸었으니 슬롯을 회수해야만 한다.
‘1위 찍으면 뭐 준프로급은 인정받겠지.’
프로게이머가 아니고 단순히 방송만 하더라도 챌린저 1위의 힘은 어디 가는 게 아니었다.
꾸준히 매 시즌 1위를 지킨다?
그러면 전설계의 유명 인사가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은퇴한 프로들과도 합방이 불가능한 게 아니다.
가끔 아마추어 대회에 나갈 수도 있다.
특히 전설 올스타 게임에서 각 리그별 인기 게임비제이들이 팀을 이루어 출전한 이벤트도 있었다.
강지건은 반응을 살피고 이번에는 소설을 살폈다.
“소설은 어때?”
“반응 좋아요.”
강지건의 아이디로 소설 사이트에 올린 소설은 반응이 꽤 좋았다.
처음이라 아직은 폭발하지 않고 있지만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좋았어. 이참에 회사도 차리면 될까?”
“네, 대신 사업자등록은 주인님 이름으로 하는 게 좋겠어요.”
“그래.”
강지건은 자신의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움직이는 것은 라다였다. 라다가 서류를 챙겨 이리저리 움직이기로 한 것이었다.
1인 출판사의 이름은 올인 출판사.
엔터테인먼트사의 이름은 라다의 이름을 따서 ‘라다 엔터테인먼트’라고 지었다.
“정말 제 이름으로 해도 되나요?”
“라다가 다 챙길 거니까. 회사 이름은 라다의 이름으로 해도 괜찮아.”
“정말 열심히 할게요.”
“그래.”
라다는 품에 안겨 키스를 했다.
진한 키스에 손이 팬티 속으로 쑤욱 빨려 들어갔다.
멈출 수 없는 유혹에 결국 두 사람은 다시 홀라당 벗고 침대 위를 뒹굴었다.
“휴릅! 쥬인님 샤랑해요.”
라다는 침을 흘리며 강지건에게 봉사를 거듭했다.
강지건의 몸에 자신의 흔적을 진하게 남기려고 노력했다.
“윤주야, 이거 봤어?”
“뭔데?”
“고릴라 운동 영상.”
“응?”
강지건의 영상은 하나의 인터넷 밈으로 변했다.
고릴라 같은 얼굴.
건장한 몸.
그리고 뛰어난 게임 실력.
먹방.
이 때문에 뭐든 영상에 강지건의 얼굴을 잘라 붙여 고릴라 ㅇㅇ하는 영상이라는 식으로 여기저기 게시판에 올라갔다.
위튜브에서 강지건이 헬스 관련으로 뜨기 시작하자 헬스 위튜버인 황윤주도 결국 알게 되었다.
나이 20살.
황윤주는 원래는 육상 선수였었다. 체대 입학까지는 성공했지만 체대의 기강잡기를 빙자한 폭력적인 기합에 질려 결국 입학하자마자 학교를 때려치웠다.
이후 헬스 관련 영상을 찍으며 인기를 끌고 있었다.
미모와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의 콜라보로 인해 많은 남정네들이 즐겨 찾는 채널이 된 것.
더구나 입담도 좋고 내용도 알차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보는 편이었다.
“오오, 몸 좋은데?”
“그치?”
얼굴은 아무리 잘 쳐줘도 잘 생겼다고 말하긴 힘들었다.
개성이 강하다고 돌려 말하는 건 가능했다.
하지만 몸은 달랐다.
몸은 쉽게 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딱 균형 잡혔다.”
“골고루 발전했는데?”
“와, 거시기 큰 거 봐.”
황윤주의 말에 친구 서주희 또한 깔깔 웃었다.
“미친 년.”
“아 왜? 너도 좋잖아?”
여자들끼리 음담패설을 하며 강지건을 보았다.
“진짜 몸만 보면 완전 신이네.”
“응, 얼굴이 완성을 가로막았어.”
“큭큭큭.”
두 사람은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주었다.
“마음에 든다, 야.”
“근데 진짜 잘 먹는다.”
“뭐하는 사람일까?”
“그냥 우리처럼 위튜버 하려는 거 아닐까?”
“그런가?”
두 여자는 영상을 잠깐 보고는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자신들의 위튜브 영상을 뽑기 위해서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두 사람은 강지건과 깊게 엮이게 될 거라는 것을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강지건과 라다는 마겔을 탐사했다.
꾸준히 포인트를 모으며.
그리고 결국 마겔의 인간들과 만나게 되었다.
* 마겔 브르트족어 - 10 포인트
브르트족과의 만남은 잘 풀렸다.
“어떻게 우리 말을?”
“나는 다른 세계에서 왔다.”
“다른 세계?”
“그렇다.”
“위대한 존재?”
졸지에 위대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가지고 있는 장비가 남달랐고 보여주는 능력도 달랐으니까.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위대한 존재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인가?”
‘퀘스트 설정 부르트족을 이끈다.’
- 퀘스트가 설정되었습니다. 부르트족 지도자 지위를 1달 동안 유지하면 10포인트가 보상으로 지급됩니다. (자동 반복)
보상은 매우 짰다.
하지만 다행이라면 지도자로 인정받기만 하면 되는 퀘스트였다.
“그렇다. 이끌어주겠다.”
원시적인 부족을 이끄는 것에 큰 부담은 없었다.
“그럼 그대가 이제부터 족장이다!”
“족장이다!”
“여기 내가 낳은 딸을!”
“내 딸도!”
“여기 내 여자도 있다!”
부족의 여인들이 일제히 강지건에게 주어졌다.
가족 문화가 자연 속의 동물과 별로 다를 게 없었다.
리더인 수컷이 집단의 암컷을 통제한다.
더 강한 피를 수혈하고 강해진 부족이 결국 더욱 성장한다.
물론 지도자라고 해서 평생 해먹는 건 아니다.
나이 들어 늙고 힘이 빠지면?
젊은 남자가 반란을 일으켜 모조리 빼앗는다.
혹은 외부의 남자를 막아내지 못해도 모조리 빼앗긴다. 중요한 것은 외부의 남자에게 빼앗길 경우에는 자식들 중 남자는 모두 죽을 수도 있다.
때문에 강한 자를 만나면 고개를 숙이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렇게 하나로 부족이 통합되면 좀 더 거대해지고 항복한 이들의 목숨도 보전되기도 한다.
자신이 이기지 못해도 자식들이 다시 전사가 되어 부족을 차지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어쨌거나 강지건은 여자들을 안아주었다.
‘엉덩이!’
여자들은 엉덩이를 내밀고 강지건을 받아들였다.
제대로 먹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한 상황이라 작은 몸집이었다. 그렇기에 강지건은 거대한 거인처럼 느껴졌다.
거인의 피를 얻기위해 브르트족 여자들은 엉덩이를 흔들었다.
“흐양!”
“햐웅!”
강지건은 멈추지 않고 여자들을 안아주었다.
‘육문공!’
여자를 안음으로써 육문공이 더욱 발전했다. 더불어 마나연공진 덕분에 여자들의 몸도 더욱 건강해졌으며 마나가 쌓이게 되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강지건과 잠자리를 한 여인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초능력을 각성하기 시작했다.
“아아! 나 바람을 다룰 수 있어!”
“이거 봐! 불이야!”
“번쩍번쩍!”
바람 불 번개 등등 자연의 힘을 다루기 시작하는 여자들이 등장했다. 이쯤되자 여자들의 눈이 뒤집어졌다.
“안아주세요!”
“나도!”
“날!”
여자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엉덩이를 흔들었다.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아이들까지 와서 내밀 정도였다.
“너희는 너무 어리다. 저리 가.”
강지건은 애들은 받아주지 않았다.
“다 크면 받아줄 건가요?”
“그래, 크면 와라.”
“클 거야!”
예약을 하고 돌아가는 아이들이었다.
‘퀘스트 설정. 브르트족 여자들 능력 각성 돕기.’
이쯤되자 강지건도 자신으로 인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를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퀘스트를 설정했는데 의외로 포인트가 짭짤했다.
‘1명에 20포인트? 좋네.’
강지건은 열심히 허리를 흔들었다.
브르트족을 강하게 만드는 것과 동시에 포인트도 벌 수 있으니 일석이조였다.
브르트족 여자들은 하나둘 초능력을 각성했다.
‘여기 사람들은 마나만 주어지면 초능력자가 되는 건가?’
초능력을 각성한 여자들은 강력한 전사로 금방 거듭났다. 이에 욕심이 난 사내놈들이 은근슬쩍 다가와 엉덩이를 내미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꺼져. 남자는 싫다.”
걷어차며 강지건은 투덜거렸다.
“족장! 이거 봐!”
여자들이 각기 초능력을 자랑했다. 염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이들도 상당했다.
이를 본 라다는 은근 부러움을 느꼈다.
‘나도 초능력 가지고 싶은데.’
강지건이 사주면 될 일이지만 포인트는 최대한 아끼고 싶었다.
“주인님, 나도 좀 해줘요.”
“응?”
“혹시 모르잖아요. 마겔에서 하면 저도 초능력 생길지 모르는데.”
“알았어.”
라다는 엉덩이를 까고 엎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