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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용병군주-113화 (113/195)

<-- 연이은 전쟁 -->

002

집무실에서 가웨인과의 섹스와 함께 서류업무를 모두 끝내고서 곧바로 모르간에게 달려갔다.

모르간은 평소 머물던 마법 공방이 아닌, 평범하게 꾸며진 침실에서 독서를 즐기고 있었다. 임신 2개월로 접어들면서 점점 배가 불러오자 거동하기 불편한 마법 공방에 발을 끊어버리고는 활동하기 편한 침실에만 머물렀다.

마법 시약에 사용하는 재료들 중에는 태아에 해로운 작용을 하는 것도 있었고, 아이에게 나쁜 영향이라도 끼칠까 우려해서 매번 틀어박혀 있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던 공방에의 출입을 금해버리고 침실에서만 몸을 뒹굴뒹굴거리며 니트 같은 삶을 즐겼다.

"우리 마누라, 아이는 잘 있으려나."

"나보다 이제는 아이가 중요하단 거야?"

모르간이 짐칫 뾰루퉁한 표정을 지으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진짜로 화가 난 것은 아니고, 그저 나를 놀리려고 일부러 짓궂은 말을 던지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에 팔짱을 끼고서는 모르간이라는 여성을 관찰했다.

두리번거리며 바라보는 내 모습에 모르간이 물었다.

"뭐야?"

"아니. 우리 아내님은 결혼을 하고 나서도 여전히 귀엽구나,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야. 내가 처음에 만났던 붉은 마녀님은 어디로 가셨는지 지금은 귀엽고 귀여운 아가씨가 있으신가 궁금해서."

"흐응. 칭찬인지 욕인지 모르겠네."

"칭찬이지. 내 아이를 가진 아내님에게 욕을 할 리가 없잖아."

모르간은 내 말에 "지금은 그 감언이설을 믿어줄게."라고 말하면서도 입가에는 빙그레 웃음을 띄고 있었다.

아내와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건 흔한 일이지만 그 흔한 대화가 너무 즐거웠다. 사랑하는 여성과 나누는 대화를 반기지 않을 남자는 없을 것이다. 나는 진심으로 이 여성을 사랑하고 있었으니까.

"갈리아에서는 수고했어. 당신이라면 이길 줄 알았으니까."

침대에 누워서 모르간에게 무릎 베개를 받았다.

뱃속에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모성애가 느껴진다고 할까. 포근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부드러운 그녀의 무릎에 머리를 올리면서 한가로운 오후 시간을 가졌다. 오늘치 업무는 모두 끝내버렸고, 사실상 남은 업무는 없다. 그냥 이대로 사랑스런 아내와 한 때를 보내면 되는 것이다.

"지휘관이 멍청했어."

"당신이 일부러 멍청해지도록 유도한 거잖아."

그 말에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못 당하겠다니까.'라고 답해주었다.

역시 모르간은 카멜롯 왕성에 있을 뿐인데도 내가 어떻게 적을 상대했는지를 알고 있었다.

적을 상대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여러 함정들을 파두어 적 지휘관을 한순간에 무능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일부러 갈리아 전역에서 약탈과 방화를 지시하면서 영지민에게 과도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갈리아 총독 프롤이 맹돌적으로 추격을 개시하도록 유도시켰다.

맹목적으로 기사도를 받드는 참기사라면 분명 자신의 영지민들이 살육당하는 것에 대해서 크게 분노할 것이고, 기동력을 살리기 위해서 기마부대와 소수의 보병부대만을 대동하고서 푸아티에, 아키텐으로 도착하겠지. 그 정도는 가볍게 예측이 가능한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전장에 뛰어들어서 감정적인 표현 밖에 발산하지 못하는 애송이 지휘관을 몰아서 죽였다. 용맹한 짐승은 흉폭적이지만 우둔하고 멍청하다. 조금만 꾀와 지혜를 발휘하면 자신의 용맹만을 과신하는 맹수를 죽여버릴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전략이고, 그 전략이 이어진 끝에 승전을 거둔다.

"피곤해."

"그러면 조금이라도 자. 나는 상관 없으니까."

아내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무릎을 베고 있는 상태로 잠이 들었다.

적어도 1시간 정도는 잤을까. 눈을 비비고서 일어나니 내 머리카락을 매만지면서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모르간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눈을 뜨면서 일어나자 모르간이 상냥한 어조로 물었다.

"조금 더 자지 그랬어?"

"글쎄. 이 정도면 많이 잔 거야."

매번 시간이 치이는 업무 때문에라도 하루에 네 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다.

왕이나 되어버리면 낮잠은커녕 밤에 잠을 숙면을 취하여 자는 것도 어렵다. 특히 간신히 난국을 타개하고 안정기에 놓인 브리튼을 다스리는 왕이라면 더욱 그러하겠지. 나라의 재건을 위해서 필요한 일들 투성이였고, 여러 방면의 업무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야 하니 머리가 아플 따름이다.

"당신이 수고하고 있는 거 알고 있어."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기특한 말을 하냐. 뭐 잘못 먹었어, 우리 아내?"

"말을 해도...."

내 이마에 손을 얹으면서 모르간이 말했다.

평소 같았으면 불덩이를 내던지고 나를 숯검댕이로 만들었을 법도 한데, 아이를 가지고서 성격이 온순해졌다. 상대방을 불에 태워죽이는 공포의 대명사인 붉은 마녀는 어디로 가버리고 포근한 미소를 지으며 상냥하게 말하는 사랑스런 아내만이 있을 뿐이다.

왜 이렇게 갑자기 변했지.

여성은 임신을 하면 이렇게나 성격이 달라지는 건가.

남자는 잘 모르겠다. 남자는 임신을 하지 않으니까. 만약에 남자도 임신이 가능하다면 이 세상에서 생겨나는 전쟁의 대부분은 사라질 것이다. 애를 보느라 바빠서 전쟁 따위는 하지 않을 테니까.

"모르간, 사랑해."

"후후후. 이제서야 그런 말을 해주네."

모르간을 부드러운 침상에 눕힌 다음에 곧바로 그녀의 상의를 벗겼다. 상의를 벗기는 손길에도 모르간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성의 옷을 벗기는 것에 서툰 내 손길에 모르간은 피식 웃음을 지으면서 대신 옷을 벗어주었다.

아슬아슬하게 상의가 벗겨지면서 형태를 잃지 않은 커다란 유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새하얀 피부를 가진 젖가슴은 거유에 속할 정도로 큼지막한 사이즈를 자랑했지만 조금도 쳐지지 않았다.

오똑하게 솟은 핑크색 유두와 유륜.

손으로 만지고 손가락 사이로 유두를 잡아당기면서 애무를 시작했다.

입에 머금고서 강하게 빨아당기자 달콤한 맛이 느껴졌다. 하얀 모유가 유두를 타고 흘러나오면서 뚝뚝 떨어졌다. 모르간은 아직 2개월 밖에 되지 않은 임산부였지만 다른 여성에 비해서 뿜어지는 모유의 양이 많았다.

쭈욱 쭈욱 빨아당길수록 모르간의 유두가 앞으로 발기하면서 커졌다. 핑크색의 유두에서 모유가 흘러나온다. 양쪽의 거유를 모아서 유두를 꽉 깨물었다. 양쪽 유두를 깨물어버리자 모르간의 허리가 활처럼 휘면서 크게 교성을 내질렀다.

"아으으흥! 모유, 모두 빨려져.... 너무 세잖아...!"

우악스런 손길로 새하얀 젖가슴을 콱 움켜잡았다.

가슴이 터질 것처럼 부어오르면서 유두에서는 구멍이 뚫린 양동이처럼 모유가 세차게 뿜어져 나왔다. 뿜어지는 모유의 양이 많았다. 마치 헤라클레스에게 젖을 먹이다가 세차게 흘러내린 여신 헤라의 모유처럼 은하수를 그릴 것 같았다.

그녀를 눕혀놓은 다음에 조심스럽게 하의를 벗기고는 평소 섹스를 할 때 사용하는 구멍과는 다른 구멍을 사용하기로 했다. 크게 발기한 페니스가 국화주름의 중심부에 위치를 하고서 곧바로 삽입을 시도했고, 항문 사이로 페니스가 무사히 들어갔다.

장내로 진입한 페니스의 존재에 모르간은 엉덩이에 힘을 주면서 꽉 조여들어왔고, 그 조임은 적당히 페니스에 쾌감을 주었다. 당장이라도 끊어질 것처럼 세차게 조여든다. 마치 모르간과 첫 날밤 당시에 그녀의 처녀 보지를 상대하는 것 같았다. 모르간과 항문 섹스를 하는 건 처음이다. 그녀의 예쁘고 귀여운 항문 구멍의 처녀도 내가 가지게 되었다.

"아응! 아파, 아파.... 더, 더 찔러줘...!"

모르간도 섹스를 오랜만이었기에 지금의 쾌감을 거부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하는 항문섹스였지만 항문으로 즐기는 성적 쾌감도 보지로 즐기는 것 만큼이나 상당했고, 보지로는 즐길 수 없는 쾌감도 있었다.

태아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보지 대신에 항문을 사용했고, 그녀의 새하얀 엉덩이를 꽉 부여잡으면서 좌우로 구멍을 벌리게 만들었다. 잔뜩 벌어진 항문주름의 구멍 사이로 페니스를 뿌리까지 집어넣었다.

"아아아앙!!"

모르간이 드디어 크게 신음을 터트렸다.

평소 섹스를 하는 구멍이 아니라 사람이 배설을 볼 때 사용하는 구멍을 사용했다. 하지만 그것에 더러움을 느끼진 않는다. 오히려 항문 처녀를 가져갔다는 사실에 쾌감이 느껴질 뿐이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성이라면 보지든 항문이든 모든 점이 사랑스럽게 보였다.

"아아으윽! 엉덩이... 뜨거워.... 가, 가버려....!! 아아앙!"

항문의 장내를 전진하면서 피스톤질을 했고, 수십 번이나 피스톤질이 이어진 다음에서야 그 안쪽에 대량의 정액을 사정해버렸다. 뜨거운 백탁색의 정액이 모르간의 항문을 가득 채웠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액체가 뱃속을 가득 메우자 모르간은 내 살갗을 꼬집고 할퀴면서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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