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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용병군주-55화 (55/195)

<-- 역적 토벌 -->

006

마치 산양처럼 멀린의 여체가 튀어오르면서 피스톤질이 시작되었다.

출렁거리는 폭유와 함께 가녀린 허리가 잡힌다. 쾌락에 젖어서 빛나는 그녀의 요염한 얼굴. 그리고 코를 찌르는 음란한 체취까지. 땀에 젖어서 빛나는 새하얀 피부는 달콤했고, 그 어느 때보다도 흥분감이 들었다. 비세리온은 자신의 품에 황혼의 마법사가 안긴 것에 대해서 정확한 인지조차 불가능했지만, 우선 본능이 시키는대로 사정없이 페니스를 꽂아넣으면서 쾌감을 충족시켰다.

"아으으으읏!!"

멀린이 다시 한 번 튀어올랐다.

미약의 영향으로 더욱 크게 발기한 페니스가 꽂힌 음부에서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이미 애액으로 웅덩이가 만들어졌을 정도였고, 미약의 영향이 슬슬 반인반마의 아가씨에게도 전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분위기 때문일까. 아니면 성교의 영향일까.

독이 통하지 않았어야 할 멀린도 미약의 효과를 받으면서 갓 처녀막을 잃었음에도 오히려 허리를 더 흔들기 시작했다. 그녀 측에서 두 다리를 벌리면서 음부 구멍이 쉽게 보이도록 해주었고, 비세리온은 그 덕분에 무리없이 멀린의 자궁구까지 페니스를 넣을 수 있었다.

주황색 머리카락이 찰랑거리면서 허리를 튕길 때마다 물결처럼 휘날렸다. 머리를 묶고 있던 끈을 풀어버리자 탐스러운 머릿결이 너무도 매력적이게 흩날리고 있었다.

"너, 너무..... 거, 거친 거 아냐.....?"

비세리온의 몸 위에 올라타서 기승위 자세로 삽입을 반복하고 있던 멀린이 중얼거렸다. 그의 배 위에 손을 올리고서 허리를 흔들고 있던 것은 멀린이었지만, 완강하게 솟은 페니스가 자신의 체내를 휘젓는 쾌감은 멀린으로서도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였다.

멀린의 중얼거림에도 비세리온은 허리를 흔드는 걸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배 위에 손을 올리고 있던 멀린을 부여잡으며 말랑하고 축축한 음부 안으로 페니스를 집어넣었다. 어찌나 세게 집어넣는지 멀린의 음부가 빨갛게 달아올랐을 정도였다.

애액이 충분하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지만 그 정도로는 윤활유 역할로 부족했다. 페니스가 워낙에 거대했기 때문이다. 보통 남성들보다도 돋보일 정도로 거근이다. 처음으로 남성을 받아들이는 처녀 음부로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아,  아팟!"

"후우... 후우.... 내 평생 이런 여자는 처음이다, 진짜."

처음으로 비세리온이 입을 열었다.

이렇게까지 자신을 잘 받아들이는 여성은 처음이다. 처녀막을 방금 상실했음에도 오히려 두 다리를 벌리며 페니스를 받아들인다. 경험이라고는 전혀 없는 섹스에, 오로지 자신의 페니스만 받아들일 뿐, 다른 애무라고는 전혀 없었지만 그럼에도 축축하고 딱 알맞은 조임을 주는 음부는 최고의 쾌감을 자극했다.

역시 몽마의 후예라서 그런 건가.

아니면 브리튼 최고의 미색을 가진 여인이기에 이런 쾌감을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멀린이라는 여성에게 있어 자신의 첫 남자가 되었다. 그 정복감은 실로 말하기 어려울 정도의 충족감까지 주었다.

기승위 자세를 하면서 몸 위에 올라타서 허리를 흔들던 멀린을 껴안았다.

서로 몸을 포개고서 누운 자세가 되어버렸다. 색욕에 잠겨서 숨을 헐떡이던 멀린은 고개를 들어서 비세리온과 시선을 마주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시선을 마주한 적은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멀린의 주황빛 눈동자에 약간의 당혹감이 서려 있었다. 지금까지 연상의 언니로서 여유로움을 보이던 평소 모습과는 다르다. 첫 경험을 겪고서 순진무구한 여자가 되어버린 모습을 보았다.

멀린의 이런 가식 없는 순수한 본래 모습을 보는 것은 비세리온이 처음이겠지. 그렇기에 비세리온은 멀린을 보면서 이성으로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격렬하게 이어지는 섹스 때문은 아닐 것이다.

황혼의 아가씨가 부끄러움으로 가득한 얼굴을 하는 것은 반칙일 정도로 귀여웠다.

"어때? 지금은 좀 괜찮아?"

"사정없이 이 물건을 꽂은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 않을까."

"미안."

"아하하하.... 그래도 기분 좋아."

여전히 멀린의 자궁구까지 꽂아넣은 페니스는 전혀 기가 죽지 않았다. 꿈틀거리면서 멀린의 속살을 맛보면서 애액으로 가득한 질내에 들어있었다. 삽입한 상태로 몸을 겹치고 있었고, 멀린은 숨을 고르면서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 조금은 익숙해졌는지 질내를 콱하고 조이면서도 자궁구 끝까지 페니스를 받아들였다. 모르간보다도 섹스에 익숙해졌다. 비세리온이 첫 남자였고, 그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다고도 생각했다.

'무엇보다 연하의 귀여운 남자애니까.'

최소 50대로 추측되는 멀린으로서는 비세리온은 성격이 나쁘지만 한없이 귀여운 연하의 남자로 보였다. 처음 만났을 때는 이런 사이가 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 남자애를 첫 남자로 받아들이는 것에는 거부감이 없었다. 오히려 이런 능력 좋은 남자에게 첫 경험과 처녀막을 준 것은 행운처럼 느껴졌다.

브리튼의 새로운 왕.

오래된 예언의 말예과 브리튼 왕가를 세운 붉은 용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아서 펜드래건의 입지를 위협하는 새로운 가능성이었지만, 그 가능성과 공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었다. 아서와 함께 평행선을 달리면서 둘 다 브리튼의 왕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평소의 멀린이라면 결코 꿈꾸지 않을 해피 엔딩.

비세리온과 아서. 이 두 명의 왕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결과를 바라고 싶어졌다.

지독할 정도의 현실주의자 같은 성격의 멀린이 한 생각이라고는 전혀 매치가 안 될 정도다. 자신으로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멀린은 자신과 섹스를 나누는 이 비세리온이라는 남자를 사랑하는 건가, 라고 작게 의문을 가졌다.

"나, 사랑해?"

멀린이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면서 허리를 흔드는 상태로 거칠게 비세리온과 입맞춤을 나누었다. 말랑거리는 혀와 함께 선홍빛의 입술을 깨물었다. 비세리온의 건조한 입술을 빨면서 깨물던 멀린이 촉촉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비세리온은 멀린의 자궁구까지 페니스를 집어넣은 다음에 그녀를 보며 말했다.

"그럴지도."

"애매한 대답이야. 비세리온 군은 그렇게나 우유부단한 사람이었을까?"

"갑자기 이런 상황으로 내몬 것은 너잖아."

전형적인 선 섹스, 후 사랑의 모습이라고 할까.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작용하면서 섹스를 즐기는 와중애 사랑에 쌓아가고 있는 케이스였다. 멀린은 이미 비세리온의 품에 안겨서 심장의 격동을 느끼고 있었고, 그것은 비세리온도 마찬가지였다. 서로의 손을 맞잡으면서 허리를 흔든다. 짐승처럼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면서 쾌감을 즐겼고, 서로의 몸을 땀으로 적시고 있었다.

"아아아아아앙!!"

새하얀 젖가슴이 출렁거린다.

비세리온이 집게 손가락으로 양쪽 선홍빛 유두를 잡아당겼다.

폭유가 당기는 방향으로 늘어지면서 음란한 자태를 그린다. 가슴을 매만지면서 멀린의 유두를 희롱했고, 꽤나 무거운 중량감이었지만 그런 육덕진 폭유가 섹시했다. 당장에 멀린을 임신시켜서 이 폭유에 가까운 젖가슴에 모유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녀의 자궁에 내 아이를 배도록 만들고 싶다. 비세리온은 멀린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고 싶어했다.

"가, 가슴..... 더 꼬집어 줘....!"

멀린이 오히려 비세리온의 손을 꼭 쥐면서 자신의 가슴으로 위치를 옮겼다.

네 개의 손이 폭유를 쥐어뜯으며 희롱한다. 새빨개질 정도로 젖가슴이 부어올랐음에도 멀린은 가슴이 성감대였는지 젖가슴을 쥐어뜯으며 그 쾌감으로 허리를 돌리는 속도를 더욱 높혔다.

그리고 자궁구까지 제로거리로 맞닿은 그 때,

계속해서 참고  있었던 사정감을 개방하면서 백탁색의 정액을 대량으로 쏟아냈다. 자궁을 가득 메우는 액체를 느끼면서 멀린은 드디어 눈을 까뒤집을 정도의 절정을 느꼈다. 남자의 정액을 처음으로 받아들이면서 드디어 멀린도 깊은 절정에 달했다.

"아으으으응!! 아아아아아앙!!!"

멀린이 비세리온의 몸 위로 쓰러졌다.

자궁구를 가득 정액으로 메우고 있음에도, 요도구를 타고 흘러나오는 정액은 멈추지 않았다. 미약의 영향으로 정액들이 가득 쏟아진다.

임신하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정액이 쏟아졌는데, 이미 음부 구멍을 페니스로 가득 메우고 있었으므로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고 멀린의 자궁 안에 정액이 역류하기 시작했다.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었기에 꾸역꾸역 멀린의 자궁에 축적되어 갔다.

페니스를 뽑아내자 대량의 정액과 애액으로 섞인 혼합액이 꾸우욱 쏟아졌다. 웅덩이를 크게 만들 정도로 양이 대단했다.

멀린은 뱀처럼 스르륵 올라서며 비세리온과 시선을 마주했다.

"이제는 뺄 수 없이 나를 책임져야 할 거야. 우리 서방님♥"

평소에는 멀린의 말에 정면으로 반박했던 비세리온이었지만 지금만큼은 그녀의 애교 섞인 귀여운 협박을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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