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그리스의 용병군주-1화 (1/195)

<-- 프롤로그 -->

가족을 잃었다.

아버지는 몰락한 가문과 함께 스스로 손목을 그어서 자살했다.

어머니는 반쯤 미쳐서는 약물 중독으로 목숨을 끊었다.

남동생은 어느 귀족에게 팔려갔다가 시체가 되어 돌아왔다.

모든 것을 잃었다.

사랑도. 재산도. 가문도. 계급도.

영지조차 없는 귀족은 귀족이 아니다.

그저 평민만도 못한 쓰레기일 뿐. 귀족으로서 배운 지식은 험난한 세상 앞에서 그 어느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문득 검을 바라보았다.

날카로운 롱소드는 아니다. 그저 빛을 바랜 예검이 장식품으로 벽에 놓여져 있을 뿐이다.

나는 귀족 자제로서 가문의 검술을 배웠다.

검술.

그렇다, 검술.

저것이라면---- 분명히,

도움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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