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실
언제 아이가 저렇게 컸지.
자신의 앞에 다가온 성기를 보며 김산은 멍하니 생각했다. 아들의 성기는 너무 컸다. 너무 커서, 삼킬 수 없을 것 같았다. 쿠퍼 액으로 번들거리는 성기를 삼킬 용기가 나지 않아 혀를 내밀어 할짝거렸다. 그러자 아들의 입에서 “하아.” 하고 늘어지는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들은 참을 수 없다는 듯 무작정 김산의 입술에 귀두를 비볐다. 비린 맛과 시큼한 냄새에 김산이 고개를 돌리자, 아들이 김산의 머리채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아들은 기어이 아버지의 입에 성기를 넣었다. 김산의 입에서 “흡.” 하고 애달픈 신음이 나왔다.
“아빠, 나 자지가 너무 아파.”
칭얼거리는 말투에 김산의 볼이 붉어졌다. 말투와 내용의 차이가 크게 다가왔다. 촉촉하고 온기가 있는 점막이 성기를 감싸자 아들의 눈빛이 흐물흐물 풀어졌다. 아들은 김산의 붉어진 눈가를 어루만지며 야릇하게 웃었다.
“자지 더 삼켜줘.”
아버지가 괴로워하는 건 신경 쓰지 않고 깊게 박아 넣었다. 목젖을 찔러오는 성기에 김산은 힘없이 헐떡거렸다. 아들의 성기를 빼내기엔, 김산의 힘이 부족했다. 아들은 21살이었고, 김산은 36살의 아버지였으니까. 더군다나 입뿐만 아니라 밑에도 첫째 아들의 성기가 박혀있다. 입은 둘째 아들이, 아래는 첫째 아들이 자신들의 성기를 박아 넣고 사이좋게 아버지의 육체를 탐닉했다.
턱이 얼얼하게 아파와 입을 더 벌려 아들의 성기를 삼켰다. 아들의 눈에 만족감이 스쳐 지나갔다. 그때, 밑에서 성기가 내벽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불이 붙은 것처럼 뜨거워졌다. 괴로웠다. 그러나 이 괴로움이 끝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이 괴로움을 뒤엎을만한 쾌락이 자신에게 다가올 것을 알기에 김산은 전율하듯 떨었다. 자신의 성기를 물고 떠는 김산을 보며 이탁은 입매를 비틀었다. 수려하고 아름다운 얼굴에 잔혹한 미소가 떠올랐다.
“아빠, 조금 이따가 내 자지도 뒤로 먹어줘야 돼? 형 것만 먹으면 싫잖아. 그치?”
“응.” 이라는 대답 대신 들려온 것은 “흐윽….” 하는 울음소리였다. 혀에 대고 귀두를 슬슬 문지르자 김산이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아들은 김산의 눈물을 신사처럼 우아하게 닦아냈다. 손가락에 김산의 눈물이 가득 묻어나왔다. 눈물을 입에 넣고 맛본 아들은 고개를 돌려 박는 것에 열중인 형을 보았다. 김산의 날씬한 허리를 잡고서 아예 짓이길 듯이 박아대고 있었다. 그에 질 새라 김산의 뒤통수를 꾹 눌러 자신의 성기를 기어코 다 삼키게 했다. 형과 눈이 마주친 동생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너무 세게 박지 마.”
“너야말로 아빠한테 심하게 하지 마. 아빠가 아파하잖아.”
섹스 중인 남자라고 믿기지 않는 덤덤한 어투에 동생은 코웃음을 쳤다. 김산이 고개를 흔들며 괴로워했다. 입에 박아 넣었던 성기를 천천히 빼내자 김산이 허겁지겁 숨을 들이마셨다. 아버지가 숨을 쉬는 동안, 형은 뒤에서 작정하고 박았다. 점막이 딸려올 것처럼 세게 빼내고, 김산의 장기가 밀려날 것처럼 박았다. 김산의 상체가 스르르 무너졌다. 김산의 이마가 둘째 아들의 성기에 닿았다. 아들은 시소처럼 꺼덕거리는 성기를 잡아 아버지의 얼굴에 겨냥했다. 김산은 아들의 성기를 초점 없는 눈으로 보았다.
“하아, 으으…!”
고통과 쾌락이 모호하게 섞인 신음이 입술 틈새로 빠져나왔다.
“아빠, 이것도 먹어줘.”
아들은 장난스럽게 키득거리며 김산의 얼굴에 사정했다. 둘째 아들의 진득한 정액이 흥건하게 고였다. 눈꺼풀과 입술, 그리고 김산은 콧등에 떨어진 정액을 훑어냈다. 김산은 혀를 느리게 움직여 남은 정액을 핥아먹었다. 핥아먹는 행위가 끝나기도 전에 이삭은 허리에 못을 박는 것처럼 세게 박아 넣었다. 그 충격에 김산은 울음을 터트렸다.
“흐읏, 아! 사, 살살…!”
“정액이나 먹어, 아빠. 뒤로도 싸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둘째 아들은 봐주지 않고 뒤통수를 눌러 정액을 모조리 삼키게 했다. 다 삼키고 나서야 아들이 고개 드는 걸 허락해줬다. 김산은 손을 움직여 아들의 허벅지를 잡았다.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진 허벅지는 말처럼 단단했다. 그 허벅지에 손을 대고, 달달 떨리는 허리를 들었다. 엉덩이를 헤집고 들어오는 성기는 너무 길었고, 두꺼웠다. 고환까지 들어올 기세로 박는 아들의 성기를 조금이라도 견디기 위해서 아버지는 아버지 대로 노력했다.
“아빠, 우리랑 사는 게 행복하지?”
난데없이 물어보는 질문에 아버지는 눈을 감았다. 고였던 눈물이 아버지의 붉은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종마 같은 둘째 아들의 허벅지를 잡고 버티던 아버지는 쳐올리는 힘에 의해 다시 무너졌다. 아들의 아랫배와 사타구니 사이에 얼굴을 박았다. 아들의 냄새가 났다. 어렸을 때와 달라진, 완연한 사내의 냄새가 났다. 그 냄새를 맡으며 아버지는 소리 없는 대답을 했다.
‘응.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