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스트가의 장미꽃>.
잠들기 전 읽었던 소설 속 악역, 애셔가 되어 버렸다.
망나니로 살아온 세월을 뒤로한 채,
기억 상실이라는 병명 아래 살아남고자 발버둥 치는 그.
빙의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나,
메인수의 등장이 가까워진 어느 4월.
애셔는 원작 메인공인 루크와의 이별이 고하기로 한다.
“이제 전하와의 관계를 끝내려고요.
애초에 저는 전하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보이는 것은 그간의 신사적인 모습이 거짓인 것처럼
저를 대하는 루크였다.
“안타깝게도 나는 너를 놔줄 마음이 조금도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