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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76 3부 : 사랑의 증명법 (76/82)

00076 3부 : 사랑의 증명법 =========================

새벽 1시에 에펠탑의 노란 조명이 꺼지고 흰색으로만 반짝이는 화이트 에펠탑이 마지막이었다. 마치 은하수가 내려온 듯 반짝거리는 화이트 에펠을 마지막으로 민혁이 도윤의 어깨를 꼭 잡았다. 모든 전구가 꺼진 뒤 그저 검은색으로 꺼진 에펠타워를 보니 기분이 묘했다. 반짝거리지 않는 에펠타워를 도윤과 함께 본 것만으로 민혁의 악몽이 종식되는 기분이었다. 민혁은 도윤을 바라보았다. 도윤 역시 불이 다 꺼진 블랙 에펠을 보고 감상에 젖어 있었다. 민혁은 그런 도윤의 아랫입술을 살짝 물 듯이 키스했다.

새들이 서로를 쪼듯 시작한 키스가 격렬해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민혁은 도윤을 향해 덤벼들 듯 입을 맞추었다. 입술을 맞추며 안으로 들어오자 민혁은 책상 위에 있는 것을 손으로 모두 밀어버렸다. 물건 떨어지는 소리가 났으나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 물건이 없어진 민혁은 그 위에 도윤을 앉혔다.

도윤과 키스하며 민혁은 도윤의 흰색 셔츠를 뜯어내고 나머지 옷가지를 벗겨내었다. 순식간에 도윤은 흰색 셔츠만을 입은 상태가 되었다. 민혁은 도윤의 뒤통수를 한 손으로 쓸어내리며 등과 허리를 지분대었다. 한 손으로는 셔츠를 거칠게 풀어 바닥에 패대기쳤다. 옷이 마치 그림자처럼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도윤도 두 손을 들어 민혁의 옷을 벗기다 말고 셔츠를 뜯어내었다. 한 벌에 400달러나 하는 맞춤 드레스 셔츠의 단추가 형편없이 떨어져 물방울이 튀듯 대리석 바닥에 튀었다. 그러나 민혁은 오히려 드레스 셔츠를 발밑에 형편없이 던져 밟아버리고는 도윤의 빗장뼈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리고는 잘게 씹어 붉은 흔적을 만들었다.

“아...”

“아파?”

“더...더해줘...”

지독하게도 좋았다. 생살이 씹히며 붉은 피멍이 꽃물처럼 피었다. 감각이 예민해지며 기묘하게도 고통이 쾌락처럼 다가왔다.

“흐...흐읏...”

“도윤이 넌 귀에 키스하면 꼭 이러더라.”

또 어디가 그런 줄 알아? 민혁은 아래로 고개를 내려 허벅지 안쪽에 입을 맞추었다. 간지러움과 쾌락의 경계에 있는 감각에 도윤이 저도 모르게 민혁의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민혁이 입을 맞추는 곳마다 열이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도현은 두 다리를 오므렸다. 민혁은 그것은 억지로 벌려 다른 쪽 허벅지 안쪽에도 진하게 입을 맞추었다. 다른 곳은 건드리면 야릇한 기분만 들고 말던데, 민혁은 도윤이 진저리칠 정도로 섬세한 감각을 주는 곳을 굳이 골라 건드리고 있었다.

“하...도윤아...”

도윤은 벽에 상체를 기대로 하체는 풀려 간신히 책상 위에 앉아있었다. 민혁은 그런 도윤을 보며 서랍에서 젤을 꺼냈다. 젤을 꺼내 손가락에 짠 이후 도윤의 안으로 넣자 차가운 젤의 감각에 도윤이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민혁의 길고 굵은 손가락이 개수를 늘려가며 이리저리 도윤이 반응하는 부분을 건드렸다. 내벽이 적당히 젖어가는 느낌이 들고 도윤의 신음소리도 높아졌다.

“흐읏....으.....아으.....”

“하, 이래서 넣을 수는 있을까요, 비서님.”

“모르겠어요...”

쾌락에 흠뻑 젖어 뇌가 녹아내리기 시작한 도윤은 민혁이 자신에게 존댓말을 쓰며 비서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 조여들기만 하는 자신의 내벽을 부드럽게 훑으며 쑤시는 통에 점점 자신의 성기가 힘을 받아 서기 시작했다. 매일 계속되는 정사로 지난날 밤의 흔적 덕에 조금 풀려있는 덕에 쾌감을 받아들이기는 더 쉬운 듯 했다. 헐떡이는 도윤을 보며 민혁이 이미 단단히 성이 나 있는 자신의 것을 문질렀다.

도윤의 힘없이 벌어진 다리를 자신의 허리에 감기자 책상 위에 거의 눕듯 앉아있던 도윤은 상체는 눕고 하체는 붕 뜬 상태가 되었다. 민혁은 도윤의 부어있는 입구에 단단한 자신의 것을 갖다대었다. 민혁의 단단한 가슴팍이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아으읏....아! 읏, 대표님, 대표님...!”

민혁은 도윤의 다리를 버리고 그 안에 단번에 자신의 성기를 쑤셔 넣었다. 크기도 크기지만 굵기가 대단한 민혁의 길고 큰 좆이 안쪽을 단숨에 벌리고 들어가자 도윤은 사정하지 않은 채로 삽입 당하는 감각에 압도당했다. 안쪽 내부가 제멋대로 숨을 쉬듯이 경련하자 민혁이 낮게 한숨을 쉬었다.

“하...비서님, 이렇게 조이면 내가 미쳐요.”

민혁은 자신의 처음부터 끝까지 날뛰며 씹어대는 도윤의 안쪽 안에서 잠시 멈추었다. 흥건히 젖은 내벽은 미끄러우면서도 민혁의 좆을 놓치지 않고 더 깊은 안쪽으로 잡아 끄는 것 같았다. 민혁은 이를 악물고 허리를 움직였다. 천천히 좆을 빼자 안쪽 살이 같이 딸려나와 민혁의 좆더러 나가지 말라는 듯 씹어댔다. 민혁이 다시 밀어넣자 조이며 환영한다. 민혁은 절로 욕이 나오는 것을 느꼈다. 그 어느 때의 도윤보다 도윤이 느끼고 있었다.

“대표님....하으읏...하응...읏!”

“비서님, 관리하는 게 내 일정입니까, 내 좆입니까?”

흥분도가 머리 끝까지 올라 민혁의 팔뚝에 핏줄이 섰다. 두꺼운 허벅지에 힘이 들어간다. 민혁은 도윤의 안쪽까지 다 헤집어놓겠다는 듯이 깊이 자신의 성기를 쑤셔 넣었다. 점점 더 빠른 피치로 도윤의 안을 쑤셔놓자 도윤의 신음이 더욱 커졌다. 점점 높아지는 흥분도에 도윤은 처음에 무섭기까지 했지만, 쾌락에 녹아버리기 시작한 이후로 그것은 아주 작은 문제에 불과했다. 그저 민혁의 것만이 들어오고 나가며 자신을 휘저어놓을 때마다 밀어쳐오는 쾌락과 민혁, 그것만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아... 응! 아...! 대표님...!”

“하, 민 비서님. 당신.....”

민혁은 미칠 듯이 오물대는 도윤의 내벽 안에 파정했다. 민혁이 책상 끝을 잡고 도윤의 안에 못을 박듯이 깊게 사정했다. 민혁의 사정을 보고 도윤도 가고 싶었으나 사정하지 않았다. 다만 그저 뒤쪽이 살아 날뛰듯이 경련하며 드라이로 가 버렸을 뿐이다. 민혁은 숨을 고르고는 경련에 떨며 신음하는 도윤을 번쩍 안았다. 도윤의 뒤에서 안쪽 깊이 사정한 정액 중 몇 방울이 나와 바닥에 떨어졌으나 민혁도 도윤도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민혁은 다시 안아 든 도윤을 침대 위로 옮겼다. 힘이 빠진 도윤을 위해 민혁은 도윤을 뒤에서 안았다. 민혁의 성기가 도윤의 붉은 얼굴을 보자 다시 힘을 받아 탄탄하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대표님... 짐승이세요?”

“짐승이면 좋겠네요, 비서님.”

민혁은 그렇게 말하고 도현의 목을 돌려 키스했다. 등을 돌린 상태라 키스하기 힘들 수도 있었지만 민혁이 덩치가 커 도현을 쏙 안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민혁이 도윤과 키스한 뒤에 도윤을 살짝 들었다. 도윤의 뒤를 손가락으로 만져보니 안쪽에 정액이 느껴졌다. 젤과 정액이 뒤섞인 액체가 새어 나오는 것을 보며 민혁은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강한 소유욕을 느꼈다.

“비서님.”

“네, 대표님...”

“다음 일정은 이걸로 합시다.”

민혁은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자신의 성기 위에 도윤을 내렸다. 매일 밤 혹사당하던 구멍은 다물려져 있었으나 민혁이 힘으로 누르자 뻐끔거리며 민혁의 좆을 받아들였다. 다시 안쪽 깊이 생생한 감각으로 자신의 구멍을 벌리며 들어오는 민혁의 좆에 도윤이 도리질을 쳤다.

“앗..! 아아...아...!”

“도윤씨, 후, 비서님.”

민혁은 뒤에서 진저리치는 도윤을 꼭 잡아 눌렀다. 도윤은 좋으면서도 쾌락이 너무나 선명하게 다가오는 통에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도윤은 뒤로 한껏 몸을 젖히며 민혁에게 기대어 소리를 질렀다. 넘실거리며 자신의 온 몸을 때리고 가는 감각에 도윤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앗! 아...아아, 흐, 흐으..!”

이윽고 민혁이 허리를 움직였다. 민혁의 한 손은 도윤의 허리를 잡고 한 손은 도윤의 가슴을 잡고 있었다. 도윤은 민혁이 너무 깊게 들어올까 봐 무서웠다. 하지만 두 번 찾아온 쾌락의 파도로 인해 다리에 힘이 풀려 오히려 자신이 더 깊게 넣고 있는 꼴이 되었다. 민혁은 그런 도윤에게 속삭였다.

“비서님, 움직여주세요.”

“아아, 흐, 흐으, 대표님, 저...”

뒤돌아 껴안고 있는 상태에서 결국 도윤이 울음을 터뜨리려 하자 민혁은 다시 자세를 바꿨다. 힘이 어찌나 센지 도윤은 벌써 힘이 빠져 후들거리는데 민혁은 그런 도윤을 번쩍번쩍 잘도 들었다. 얼굴을 마주보고 누운 도윤의 다리를 들어 자신의 허리에 휘감게 한 민혁은 허리를 거세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아! 핫! 앗...! 민혁,,,대표님, 앗...! 아”

“비서님, 도윤아, 하, 읏, 도윤아.”

세 번 만에 도윤은 제대로 된 사정을 할 수 있었다. 뒤로 오는 마른 절정의 여파는 상당히 진저리가 쳐질 정도로 강력하면서도 해갈되지 않았다. 도윤과 민혁이 동시에 사정을 함과 동시에 도윤의 긴장이 탁 하고 풀렸다. 도윤은 사정을 하고 나서 눈 앞이 깜깜해지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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