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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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출근 후 3시간, 강동현에게서 슬슬 메시지가 오기 시작했다.
<얘들 밥은 얼마나 줘야 돼?>
황경호는 아주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1시간 뒤쯤에 그는 또 메시지를 보냈다.
<산책은 얼마나 시켜야 해? 10분만 하면 안 돼?>
황경호는 또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30분 뒤 강동현은 또 메시지를 보냈다.
<애들 길에 똥 쌌어!! 어떡해!>
황경호는 또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30분 뒤에는 또 그가 메시지를 보냈다.
<애들 흙탕물에 뒹굴었는데? 어떡해? 씻겨야 돼? 어떻게 씻겨? 이대로 펫샵 갈까? 어디 펫샵?>
황경호는 엄청나게 긴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계속 휴대폰을 끼고 있으니 이강유에게 혼이 난 것은 덤이다.
<카시트 다 버렸어ㅜㅜ>
<얘들 자꾸 짖는데 왜 이래?>
<경호야, 이 똥강아지들이 벽지 뜯어. 어떡해?>
<경호야, 언제 와ㅜㅜㅜㅜㅜㅜㅜ>
<빨리 와ㅜㅜㅜㅜㅜ>
<살려줘ㅜㅜㅜㅜㅜ>
말을 해도 왜 못 알아들어! 차라리 없는 게 낫겠다! 황경호는 부글부글한 얼굴로 휴대폰을 내려다보았다.
“이 웬수…!”
그렇게 생각했다.
[여담]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