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망상 외전 - 무제 (2부 중반 시점)
강동현은 바쁘다. 그래서 같이 살아도 시간이 맞지 않았고 또 그 자신이 피곤하다 보니 매일매일 황경호를 덮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다만 예전보다는 스케쥴을 넉넉하게 잡아서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아예 쉬고 이틀 정도는 많은 스케쥴을 잡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일주일에 3~4일 정도는 하는데 몇 년 동안이나 발기부전, 지루, 불감증에 시달려서 그런지 한 번 하면 엄청 끈질기게 오래 했다. 보통 우리나라 남자들은 2번도 대단하다고 하던데 네다섯 번을 한다. 게다가 한 번에 최소 30분이고 사정할 때까지 1시간 넘게 걸릴 때도 많았다.
하지만 상대는 일주일에 5일, 한 달에 두 번은 토요일도 9시부터 6시까지 근무를 하는 간호사였는데 일주일에 3~4일 최소 4시간은 섹스를 해야만 해서 죽으려고 했다.
“하, 앙! 아앙…! 핫…! 흑… 아앗….”
비싸고 커다란 침대가 소리도 없이 꿀렁꿀렁 움직였다. 이번엔 아이보리 빛이 도는 멋진 흰색 침구로 꾸며진 침대는 잔뜩 흐트러져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남자의 복부 위에 올라타 있는 황경호는 빠르게 박혔다 느려졌다 다시 빠르게 박혔다가 느린 박자로 박히며 거의 울고 있었다.
“하앗…! 아아앙! 아앗…! 아… 나 이제… 못해…! 하읏…!”
황경호는 온몸이 빨개져서 아래위로 쉴 새 없이 튀어 올랐다. 거친 말 위에 올라탄 것 같았다. 평소 땐 소년 같이 보이는 그의 얼굴이 아주 성숙하고 야하게 보인다. 입술이나 젖꼭지는 하도 빨리고 깨물려서 퉁퉁 불고 빨갰다. 어깨나 뺨이나 목덜미랑 등도 온통 깨물려서 엉망이었다.
“하아… 큭… 알았어… 이번이 마지막… 윽….”
“흑… 아아… 거기 싫어… 더… 넣지 마…! 아아앗… 거기 싫어. 하앙! 싫다고. 싫어어… 아아아아앙….”
황경호도 벌써 여섯 번째로 사정했다. 얼굴이 눈물범벅이다. 울고 애원하고 욕하고 난리였다. 사정을 하면서 엉덩이를 쫀득쫀득하게 조였다. 강동현은 섹시한 신음을 내며 황경호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쥐고 거칠고 빠르게 박았다. 황경호가 비명을 지르며 흔들렸다.
“흐앗! 안돼! 안돼! 아아앙! 안돼! 히이익! 아! 아아! 아아아!”
황경호는 엎어져서 강동현의 어깨를 주먹으로 마구 때렸다.
“하으앗! 아흑! 나쁜 놈! 하앙! 변태! 지루! 아앙! 임포! 고자! 아앗! 죽어버려! 흐아앗! 아아앙!”
강동현도 온몸이 땀 범벅에 엄청나게 뜨거웠다. 강동현은 그의 뺨을 깨물고 빨았다. 야하고 귀여웠다. 오늘 진짜 역대급으로 울렸다….
“흐읏… 흐으… 아앗… 아아앙….”
방식을 바꾸어 잘고 빠르게 엉덩이를 쑤셔주자 목을 가늘게 울리며 신음을 흘렸다. 좀 버거웠던 얼굴에서 야한 얼굴로 바뀌었다. 느끼는 얼굴이다. 요새는 이렇게 해주는 걸 제일 좋아하는 것 같다… 강동현은 고개를 들어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혀를 섞고 안을 핥았다. 아, 나도 더는 못 참겠다.
“또 갈 것 같아?”
강동현이 거친 숨 사이로 물었다. 엉덩이를 엄청 움찔거리며 파이고 있는 황경호였다. 그는 눈물로 애원했다.
“더 못 가… 힉… 더 안 나와… 하앙… 변태… 만지지 마… 앙….”
그와 자신이 합쳐진 부분은 손으로 만지자 더 돋구는 신음소리만 내며 매달렸다. 그는 울먹거리는 얼굴로 강동현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그냥 빨리 싸… 이 색마….”
“아… 큭….”
강동현이 인상을 확 찌푸렸다. 그는 더 빠르게 박으면서 불평했다.
“진짜… 쌀 뻔했잖아…! 큭… 그렇게 싸면 한 번 더 해야 한다고…!”
“아앙…!! 아…! 진짜…!! 흐아앙…! 나 진짜… 죽어…! 죽는다고… 하앙… 흑… 아… 제발….”
“알았어… 아윽… 그런 소리 내지 마… 진짜 쌀 것 같으니까… 후… 윽….”
황경호가 진짜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었다. 그의 얼굴을 핥았다.
“빨리… 아앙… 흐윽… 흐응… 하….”
“아… 큭. 젠장… 한다….”
상대가 거의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강동현은 빠르게 속도를 올렸다. 사정감이 극에 달해가며 수십 개의 바늘로 성기를 찌르는 것 같은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침대 전체가 덜커덕하고 큰 소리를 냈다.
“크으으으윽!!”
“하아아아앙….”
황경호는 결국 또 가버려서 엉덩이를 쫄깃하게 조이며 안에 들어온 남성기를 본의 아니게 짜냈다. 강동현이 몇 번이나 더 움직여 여러 번에 걸쳐 사정하는 걸 몇 시간에 걸친 마찰로 부풀고 자극된 음부가 예민하게 느껴댔다. 경련을 하며 숨을 끊어 쉬고 엉덩이를 저도 모르게 앞뒤로 떨었다. 강동현은 극렬한 엑스터시와 쾌락으로 숨을 멈춘 채 황경호의 엉덩이를 꽉 쥐고 가장 깊은 곳에서 계속 토정하고 있을 뿐이었다.
‘길어….’
뜨거웠다. 데는 것처럼. 그렇게 달구고 달궈서 사정을 하니 안 뜨거울 리가 있겠는가. 하지만 안에 사정하지 말라고 저항할 힘도 없다… 황경호는 자신의 오르가즘이 끝나자 앞으로 푹 고꾸라졌다.
섹스랑은 영 먼 인생을 살고 있었는데. 분명 몇 주 내로 이 새끼 배 위나 아래에서 죽을 것 같다. 언제나 강동현보다 황경호가 먼저 정신을 차렸다. 온몸이 후들후들해서 움직일 기력도 없었지만 겨우 손을 뻗어 강동현의 것을 잡아 뽑아냈다. 손으로 쥐니 엄청 굵었다. 빠져나올 때의 느낌도… 이런 걸 4시간이나 한 번도 안 빼고 있었다니. 황경호는 온몸이 시뻘게졌다. 죽고 싶다… 아니, 이 변태 새끼 언젠가 진짜 죽여버릴 것이다.
그렇게 숨을 헐떡이면서 꼼짝도 못 하고 그렇게 정신만 있는 상태로 강동현의 위에 널브러져 있었다.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린 강동현이 신음처럼 물었다.
“괜찮아?”
“진짜 언젠간 너 찌를 거야, 내가….”
“하하하….”
강동현은 황경호의 뺨에 입을 쪽 맞추었다.
“기분 좋았으면서 괜히 그러네.”
“너 너무 길어… 끈질겨… 좀만 짧게 못 해?”
“너네 의사 선생님한테 물어봐라….”
“차라리 일을 더 해… 요새 왜 이렇게 일을 안 해… 여자를 만나… 차라리… 엄한 사람 잡지 말고….”
“귀찮게 딴 여자까지 어떻게 만나….”
둘은 헐떡거리면서 서로 포개져 누워있었다. 강동현은 황경호의 손을 잡았다. 쪼물딱거리다가 깍지를 꼈다. 거친 숨이 천천히 누그러져 간다. 모든 게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