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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쥬지가 되었다-107화 (107/111)

〈 107화 〉 [ 네 번째 이야기 ] 기생남근과 함께 탑 BJ를 노리자!

* * *

버츄얼 유튜버. 줄여서 버튜버.

처음 시작은 자신의 분신인 캐릭터 삽화를 띄워놓고 방송을 하는 것이었다.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비제이들은 일러스트 캐릭터와 목소리만으로 방송을 하고 시청자들은 해당 캐릭터를 비제이라고 여기면서 방송을 시청한다.

점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평면이었던 캐릭터가 2.5d로 진화하고 비제이의 얼굴에 맞춰 캐릭터가 표정을 짓고 약간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나보고 그 버튜버란 걸 하라는 거야? 근데 그러면 내 남근을 표현하는 게 불가능하잖아? 캐릭터로 만들어낸 남근 따위 아무도 관심도 없을 거라고."

덕훈에게 버튜버에 대한 설명을 들은 유나는 난감하다는 표정과 손짓으로 따져 물었다.

버튜버에 수요층이 있다는 것까지는 이해했지만 사람들이 후타나리안 비제이를 보는 이유는 현실감 넘치는 거근과 그 거근이 뿜어내는 엄청난 기세의 사정 때문이다.

현실감이 넘쳐야만 그 남근이 자신을 범한다는 상상을 할 수 있는데.

버튜버로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에게 삽화로 된 거근을 단다면?

그런건 후타나리안을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전혀 꼴리.. 매력적이지 않을 뿐더러 현실감이 없어 야한 망상을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즉 버튜버를 하게 될 시 유나가 지금 가지고 있는 거근, 대형불알, 엄청난 정력과 같은 메리트를 전부 잃게 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 버튜버를 하라는 게 아니야. ]

"응? 아니야?"

[ 우리가 가져올 건 그 버튜버들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이지. ]

"...?"

이번에는 이해하지 못했는 지 고개를 갸웃하는 유나의 모습에.

[ 버튜버들은 각각의 캐릭터외형이 다르고 수많은 설정과 스토리가 있어. 누구는 사자 수인, 누군가는 기사단장, 또 누군가는 마왕이나 서큐버스 등등. ]

"설마 나보고.. 그런 씹덕 냄새나는 설정놀음 같은 걸 하라고?"

[ 너는 말하는 게.. 아무튼 비슷해. 우리는 그 스토리와 설정을 취한다! 마침 유나 너는 내 최애캐인 리카를 닮았지. ]

"아아! 이제 알겠다."

[ 이해했어? ]

유나의 탄성에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쉽게 알아들었나라는 생각으로 묻는 덕훈.

"흐응~ 현실 여자에는 관심 없다더니 덕훈이 너 이제 보니까 내가 리카 코스프레 한 걸 보고 싶은 거지이~? 그치그치?"

[ 미친! 너 미쳤어?! 넌 리카가 아니라 속물에 냄새나고 구역질나는 현실 여자애일 뿐이라고! 내가 뭘 보고 싶어해?! ]

"구..구역질?! 이씨..! 너 말 다했어?!"

찰싹­!

거의 하악질을 하는 고양이 수준으로 막말을 내뱉은 덕훈의 외침에 유나는 반사적으로 자신의 불알을 후려쳤고.

"꺄악?! 아끄으으으..!"

밖으로 나온 내장이라는 불알을 후려친 대가는 모두 유나가 치뤘다.

[ 어쨌든.. 할 거야? 말거야? ]

울먹거리고 있는 게 안쓰러워 도움의 손길을 뻗기는 했지만 과연 유나가 덕훈, 자신의 아이디어를 수행할 수 있을 지 믿음이 가지 않아 묻자.

"흐으.. 당연히."

스윽.

"해야지. 난 비제이로 성공하기 위해서 똥도 먹을 수 있어."

[ 호오. ]

야망으로 이글이글 불타는 유나의 눈빛을 보며 덕훈은 감탄을 흘렸다.

그렇게 '유나 잠깐 리모델링하고 올게요! coming soon!'이라는 배너가 유나의 방송국과 뉴튜브 화면 위에 올라오고 한 달 간의 휴방이 이어진 뒤...

"후우.. 요새 방송도 딱히 볼 것도 없고.."

아메리카 티비에서 '유나전용막대'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는 후타나리안인 그녀는.

[ 쪽지가 도착했습니다. ]

"응? 웬 쪽지..? 유나?"

팬클럽을 탈퇴했던 비제이가 보낸 쪽지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 오오옷­­!! 좆물 올라온다아앗­­!! 히익­­ 간다간다간다간다아앗­­!

원래 일반여성이었던 유나의 귀여운 모습에 반한 그녀였기에 후타나리안이 되어 천박하게 망가진 얼굴로 정액을 뿜어내는 모습에 정나미가 떨어져 버렸다.

[ 안녕하세요. 유나. 아니 유카입니다. 8월 30일자 복귀 방송 on하겠습니다. 저 유카의 새로운 모습을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자 이렇게 초대장을 보냅니다~ 유카유카링~ ]

"...?"

보아하니 자신에게만 보낸 게 아닌 단체 메일인 모양.

이상한 말투와 왠 꼬마 마녀가 새겨진 이모티콘에.

"조금 궁금하긴 하네.."

딸칵­ 딸칵­

전 유나의 팬클럽회장이었던 유나전용막대는 유나의 방송국 사이트로 접속했고.

"뭐야.. 이게?"

급격하게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잡고있던 마우스의 커서를 멈췄다.

원래 유나의 사이트는 수영복을 입고 귀여운 포즈를 취한 사진이나 산뜻한 복장의 유나가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 우웅­­­ ]

그런데 지금은 접속하자마자 무언가 기괴한 느낌이 드는 보라색의 배경과 함께.

"문어..?"

눈이 여러개 달린 외계 문어 같은 이미지가 가득하고 어떤 마법사..? 같은 실루엣이 박혀 있다.

혹시 자신이 잘못 들어온 건 아닌지 주소를 확인하게 되는 배너에 잠시 동안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유나전용막대는..

[ 앞으로 10 : 58.. 57.. 56.. ]

화면의 정중앙에서 점차 줄어가는 시간초를 보며 자신이 제대로 찾아왔음을 깨달았다.

해당 시간초는 비제이가 방송 오픈을 예약해 놨을 때 나오는 시간초.

[ BJ 유카. ]

그리고 그 밑에는 쪽지, 초대장을 보냈던 유나의 새로운 닉네임인 유카가 표시되어 있었다.

"한 번 기다려 볼까.."

정은 떨어졌지만 한 때 자신이 가장 애정하던 비제이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에 대기 화면을 확대하는 유나전용막대.

[ 0 : 58.. 57.. ]

어느새 분 단위가 전부 소모되고 초단위만 남게 되었을 때.

휙­!

시간 초가 표시된 대기화면에서 어둠으로 가득 찬 화면으로 전환되며 호기심을 자아내고.

===

[ 내자디19cm : 유하? ]

[ dfdfkfdldd : 아니;; 씹 갑자기 한달 휴방 뭐냐고. ]

[ 커피맛정액 : 방송 켜진 거 맞음? ]

유나를 기다리고 있던 시청자들은 나오라는 비제이는 안 나오고 검은 화면만 비치자 채팅창 위로 의문을 표한다.

"오류라도 생긴 걸까.."

그렇게 중얼거리며 화면에 집중하고 있을 때.

파앗­­­!

갑자기 보랏빛의 조명이 켜지며.

"우후훗­..!"

기묘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유..나짱?'

화면 정중앙으로 보이는 한 여성의 실루엣.

사락­

하늘거리는 보라색 레이스가 달린 상의와 어깨에 걸친 자주색 바탕에 붉은 눈 문양이 새겨진 케이프.

삐잉­­

애들 장난감 소품 같은 유치한 모조 보석 장식품들이 상의부터 치마까지 쭉 이어지고.

덜렁­..!

하얀 스타킹을 신은 고간의 한 가운데에서 보라색 불알 브래지어를 찬 고환과 5cm의 음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으윽­­..

그 때 팔목까지 얇은 흰색 장갑을 낀 손이 천천히 올라가며­

홱­­ 척!

긴 손가락 다섯개를 쫙 펼친 채 얼굴을 가리고.

"크툴루와 계약 해 우주를 넘어 지구에 강림한!"

홱­­!!

다시 손을 내림과 동시에.

"외.. 외신의 마법 소녀 유카짱 등장!"

머리에 커다란 보라색 리본을 단 누가봐도 쪽팔려 죽겠다는 표정의 분홍색 머리 여자가 나타났다.

=====

[ 다행이야. 진열장에 조명 기능이 이렇게 도움이 되다니. 어때 의상 사이즈는 맞아? ]

넌지시 던지는 덕훈의 한 마디에.

"사이즈는 맞는데..! 저..정말로 이런 걸 입고 방송을 하란 말이야?!"

창피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손과 몸을 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유나.

그런 유나의 모습은 어디 어린이 공연에나 나올 법한 마법소녀 복장이 갖추어져 있었다.

애니메이션 마법소녀 리카리카링!에 나오는 리카의 복장과 매우 유사했지만 컬러가 분홍색에서 보라색으로 재디자인 되었고 그 외에 어깨에 작은 망토나.

덜렁~..

노출된 남성기의 고환 부분에 보라색 고환 브래지어가 추가 된 점이 달랐다.

[ 넌 속은 어떨지 몰라도 겉모습은 리카의 10년 팬인 내가 인정할 정도로 닮았으니까.. 덕후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데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

"뭐?! 속이 어떻다니 그게 뭔 말이야?!"

[ 자, 됐고! 빨리 알려준 대사랑 포즈 취해. ]

"아니.. 진짜.. 하..!"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느낀 유나.. 아니 유카는 천천히 자세를 잡았고.

"유카유카링~ 크툴루와 계약해 우주를 넘어.. 지구에 강림한..으아아!!"

포즈를 잡자마자 머리를 헝클이며 좌절했다.

털썩­..

"대체 이 빌어처먹을 설정은 뭐야.. 마법소녀인데 문어괴물.. 크툴루랑 계약을 해..?"

[ 설정은 난해할 수록 좋아. 온갖 거 끼어 넣다보면 그 중 하나 정도는 컨셉으로 잡아서 나중에 뭔가 나온다고! ]

"하아.."

그렇게 유나는 마법소녀 유카가 되기위한 덕훈과의 수련을 거쳐.

"유..유카유카링~..."

===

[ 내자디19cm : 구우에엑.. ]

[ sdsddksdks : 나이 20살 넘게 처먹고 쪽팔리지도 않냐? ]

[ 커피맛정액 : 제발 나가 죽어..유카짱..! ]

"..."

실시간으로 엄청난 모욕을 당하고 있었다.

"우웅.. 다들 왜 유카한테 뭐라고 하는 거야? 그리고 유카는 15살 마법소녀인걸~ 20살이라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걸~?"

그래도 꿋꿋하게 컨셉을 지키며 연기를 이어나가려던 유카였지만.

===

[ 내자디19cm : 씨발! 적당히해 구웨엑..! ]

[ sdksdksdksd : 나가뒤져 제발..! ]

[ 커피맛정액 : 유나팬 탈퇴 합.. 아니 유카팬 탈퇴합니다. ]

점점 더 비난의 강도가 거세지자.

'하! 이것들이 무슨 사람을 음식물 폐기물처럼..!'

웃는 얼굴로 머리끝까지 열이 뻗친 유카는.

"다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나 있는 건지 유카는 정말로 모르겠어요~ 모두가 행복해지는 마법을 걸어줄까나~?"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더욱 더 엿을 먹어보라는 심상으로 오글거리는 연기를 뻔뻔하게도 반복했고.

===

@#*@#(@#(

#@(@#(..!!

채팅창은 비속어 제한 처리된 육두문자로 가득 채워졌다.

'뭐야.. 이거 좀 재밌는데?'

자신이 오글거리는 컨셉 말투를 할 때마다 열폭하는 시청자들을 보고 있자니 속이 시커먼 유카로서는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아.. 잠깐만.'

그러던 중 비제이가 이렇게 욕을 먹어도 되나 싶어 흠칫하는 덕순.

[ 시청자 수를 봐. ]

그런 덕순의 생각을 알아챘는지 덕훈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시청자수를 보라고..?'

살며시 방송창 하단에 있는 현재 시청자수를 확인한 유카는.

"힉..!"

일순간 방송 중이라는 사실도 잊고 경악하고 말았다.

[ 현재 시청자 수 : 6020 ]

'6..6000?!'

초기 소추 노이즈 마케팅으로 찍었던 5천을 아득히 넘긴 6000!

여태까지 방송하면서 단 한 번도 찍은 적 없던 6천이라는 시청자 숫자.

'복귀해서? 아니.. 아니야. 복귀하면 보통 평소 시청자 수보다 적잖아..! 그런데 이건 대체!'

덕순은 이해할 수 없었다.

사람이란 보통 뻔하게 예상 되는 것을 질려하는 법이고.

­ 언니들 안녕하세요~ bj 라니라고 합니다앙~

애교를 부리거나.

­ 언니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늘도 열심히 자. 위 해보겠습니당!

몸매 적인 부분에서 어필을 하거나.

1차원적인 즐거움을 주는 것에선 금방 질려하고 만다.

"유카링에게 나쁜 말을 하다닛..! 참을 수 없어욧!"

===

[ 내자디19cm : 으아아­ 제발 그만 좀 해..! ]

[ 커피맛정액 : 죽이러 간다 지금. ]

[ dfkdsfkfdk : 유카링이고 나발이고 씨발;; ]

그런데 지금 누가 봐도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신종 비제이가 등장한 것이다!

"유카의 마법으로 혼내 줄 거에욧?! 에잇­"

심지어 주먹을 부르는 귀여운 척은 덕순의 장기이기도 했다.

[ 현재 시청자 수 : 6502 ]

[ 현재 시청자 수 : 7208 ]

[ 현재 시청자 수 : 8122... ]

그렇게 유나.. 아니 유카는 오글거리는 주접과 시청자들의 욕을 부르는 컨셉으로 실시간 방송 순위 1위를 달성했고.

"이제 방송 종료 10분 남았는데.. 마지막으로 유카의 마법을 보여드릴게요!"

드륵­

자리에서 일어나.

차악­!

묘한 흥분으로 발기되어 있던 자신의 남근에 보라색 콘돔을 장착시켰고.

"이것이 바로 크툴루님께 받은 유카의 마법봉!"

뿌드득­..!

30cm의 거근을 마법봉이라며 화면 쪽으로 들이대고­

"유카유카링~ 다 같이 마법의 주문을 외워주세요~ 유카유카링~!"

되도 않는 마법주문을 강요하며 자위를 하기 시작한다.

스윽­­! 스윽­­! 스윽­­!

막대를 훑는 손의 속도가 점차 빨라질수록.

"유카아­­ 유카아­­ 호옥­­! 유카아앙..! 오호옥..!!"

덕순, 유카의 표정 역시 천박하게 변하며 주문대신 신음 소리가 튀어나오려고 했으나.

[ 끝까지 컨셉 지켜! 넌 프로잖아 덕순아! ]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사업 파트너의 음성에.

"히이익.. 유카아~~ 유카아~~"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고 주문을 외우며­

"리이이잉­­­­!!!"

푸슈우우우웃­­!!!! 뷰루루루룩­­!!!

자신의 마법봉에서 있는 힘껏 체액을 내뿜는다!

부우우우욱­­!!

순식간에 커다랗게 부풀어 오르는 콘돔풍선의 모습은 실로 마법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었으니...

"호오오옥...!!"

출러엉­­..!!

고간에 힘을 주며 커다란 콘돔 풍선을 남근으로 떠받친 유카는.

"하악.. 하악.. 저..저와 계약해서 새롭게..후욱.. 크툴루님의 신도가 되신 분에겐.. 지금 싼 마법 포션 1L를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아.."

팬클럽 회원 유치를 위한 마지막 멘트까지 날리며 역대급 레전드 방송을 종료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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