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화 〉 [ 세 번째 이야기 ] 타락! 후타나리 여의사!
* * *
"나 정말 놀랐다니까? 우리 한 간호사.. 아니지 이제 한의사라고 해야하나? 그때 봤던 어린 친구가 이렇게 어엿한 의사가 되서 돌아올 줄이야."
"네..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선생님."
"후훗. 잘 됐어요. 지금 산부인과 업계는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니까."
달그락.
세나의 대답에 머리가 희끗한 중년의 여의사는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나저나.. 합쳐진 건 장일후 박사인가요?"
안경 너머로 살며시 치마를 불룩하게 만들고 있는 발기된 고간을 쳐다보며 건네는 중년 여의사, 강수자의 말에.
움찔.
살짝 몸을 떤 세나는.
'장일후의 기억에서 강수자 선생님과 협력한 기억은 없어서.. 이분은 정말로 선의로 날 장일후의 병원에 넣어주신거야.'
"네..네. 어쩌다보니요."
"두 사람이 그런 사이가 될 지 몰랐는데. 그래도 잘 됐네요. 한선생 같이 의료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사람이랑 뛰어난 의학적 지식을 가진 장일후 박사가 한 몸이 되었으니. 분명 서로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하하.."
강수자의 말에 세나는 억지 웃음만 지을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선생님 갑자기 병원은 왜.. 내놓으신 건가요?"
"아, 병원이요? 그냥.. 나이도 먹어서 쉬고 싶기도 하고 요즘 어떤 생각이 들어서.."
"생각이요?"
"음. 환자들의 조건이 너무 달라졌다. 이런거? 의사라면 환자의 상태를 환자보다 잘 알아야 하는데 나는 그 사람들하고 결정적으로 다르잖아요?"
"다르..아!"
뭐가 다르냐는 말을 꺼내려고 했던 세나는 아까전부터 강수자에게 맡아지고 있는 '일반 여성'의 체취에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 간호사.. 아니 한선생은 분명 나보다 더 좋은 의사가 될거에요."
"말씀 감사합니다."
"후훗. 아참! 이왕 이렇게 온 거 병원가족들하고 인사나 나누고 가는 게 어때요? 한 선생."
"밖에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어서.."
"마침 쉬는 시간이라 다들 휴게실에 있을 거라. 그리 긴 시간은 걸리지 않을 텐데?"
은근히 권유하는 강수자의 말에.
"알겠습니다. 그럼 잠깐 인사만 하고 갈게요."
세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서는 그녀를 따라 나섰다.
"아까~ 점심 직전 환자분 진짜 장난아니더라."
"아아 그 환자? 막 내 엉덩이도 더듬었다니까?"
문이 없는 개방형 휴게실에 가까워지자마자 가장 앞 쪽 자리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 간호사 두 명과 저 멀리 소파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분홍색 복장의 간호사들.
'다들 치마를 입고 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쭉 돌아보다가 저 멀리 소파 구석에 앉아 있는 흑색 단발머리의 간호사와 갈색 웨이브 머리의 간호사를 보며 시선을 멈춘다.
'아침에 만났던.. 박아라라고 했었나?'
이미 한 번 본 익숙한 얼굴에 그 이름을 기억하는 세나.
짝!
"자~ 모두 주목!"
그 때 옆에 있던 강수자 의사가 한 번 손뼉을 치며 간호사들의 시선을 모은다.
벌떡!
"워..원장 선생님!"
"미안해요. 모두 쉬는 시간이었는데. 그래도 꼭 소개 시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자리에 앉아 있던 간호사들이 병원장의 등장에 자리에서 일어나자 강수자는 평범한 아줌마처럼 손을 저으며 말했다.
"이쪽은 우리 한선생, 한세나 선생님. 이 병원 새로 소유주가 된 병원장이에요!"
이내 옆으로 손을 내밀며 한세나를 소개시켜줬고.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간호사들이 거의 동시에 인사하자.
"내가 더 잘 부탁해요. 앞으로 잘 해 봅시다. 모두."
세나는 한 번 고개를 숙이고는 정돈된 차가운 얼굴로 간호사들을 돌아보며 대답했다.
'우와.. 장난 아니네.'
'성격 보통 아닐 것 같아. 클났다.'
그런 세나를 본 간호사들의 평가는 거의 비슷했다.
차갑고 도도한 인상의 젊은 여의사.
뿌득 뿌득
심지어 그 타이트한 블랙 미니스커트의 중간 부분에서 '발기'가 확실시 되는 형상으로 중간 부분을 툭 튀어나오게 하고 있다.
누가봐도 성욕이 넘치는 걸 과시하고 있는 모양새.
츄릅..
'얼굴도 예쁜데 자지도 크네? 한 번 꼬셔 볼까?'
'저 얼굴을 내 자지로 울리거나.. 아니면 저 냉철한 얼굴로 박히거나.. 으으.. 상상만해도 꼴려.'
간호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후타나리안 간호사들은 치마 위로 드러난 세나의 튜닝 발기자지의 형상을 보며 홀린듯한 눈빛으로 얼굴을 붉히고 암컷을 유혹하는 수컷처럼 자신들 역시 발기해 은근히 고간을 내보여 남근의 사이즈를 어필했고.
'성..성욕이 강해보여..'
'이상한 요구 같은 거 하면 어떡하지?'
아라와 다정을 포함한 소수의 일반여성 간호사들은 새로온 성욕 강해보이고 기가 세보이는 후타나리안 병원장이 동료 후타나리안 간호사들이나 환자들처럼 성희롱이나 성적 요구를 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한선생. 혹시 병원 동료들에게 할 말 있어요? 잘 부탁한다는 말 말고 앞으로의 반드시 지켜줬으면 할 점이라던가?"
인수인계를 하는 입장에서 혹시 세나가 간호사들 텃세에 눌리지는 않을까 싶어 기세를 잡을 기회를 주는 전 병원장.
"할말.. 하나 있습니다."
또각
그렇게 한 걸음 간호사들 쪽으로 다가간 세나는.
"지금 바지를 입거나 혹은 치마를 입고 있는 게 보이는데. 복장은 하나로 통일 해줬으면 해요."
가장 먼저 간호사들에게 복장을 통일 할 것을 요구 했다.
스윽.
그 때 분홍색 치마를 입고 고간을 불룩하게 발기시키고 있는 후타나리안 간호사 하나가 손을 들었고.
"예. 뭐죠?"
세나가 지목하며 말을 걸자.
"복장은 치마로 통일하라는 건가요?"
후타나리안 간호사는 일부러 자신의 불룩한 고간 쪽을 가리키며 세나에게 물었다.
슬쩍 고간을 앞으로 내밀고 요망한 웃음을 짓는 모습이 세나를 유혹하려는 몸짓이었지만.
"아니요. 복장은 바지로 맞추세요."
세나는 조금 싸늘해진 태도로 해당 간호사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대답했다.
'모두 발정 나 있어. 시설 사람들처럼.'
그 이유란 한 번도 자위나 성관계를 가지지 않은 세나로서는 늘 성욕을 참고 있는 상태였고 다리가 훤히 보이는 간호사들의 치마 복장은 시선을 둘 곳을 없게 만들었다.
"아...네."
그렇게 단 한 마디의 말로 흥분해 있던 후타나리안 간호사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세나는.
"오늘 여러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병원장님."
"네~ 다음주부터는 한선생이 병원장이니까. 힘내고! 모두 잘해요~"
전 병원장인 강수자의 인사와 쭈뼛한 간호사들의 인사를 받으며 병원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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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세워주세요."
"네. 한의사님."
끼이익
세나의 말에 한 저택 앞에서 차를 세우는 공무원들.
"짐 안 내려 드려도 되겠습니까?"
"네. 가지고 나온 것도 없어서요."
후타나리안 공무원의 말에 정중히 사양한 세나는 그대로 작은 캐리어 하나를 꺼내들며 차에서 내렸다.
"1년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한세나 의사 선생님."
"저야말로.. 휴가 때마다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척!
차에서 내린 시설 소속 특수 공무원의 경례를 받으며 싱긋 미소 지은 세나는.
부우웅
이내 멀어져 가는 카니발의 뒤를 보며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또 왔네..."
그리고 살짝 턱을 들어 주택가 한 가운데에 높게 선 저택을 올려다본다.
'장일후의 저택..'
장일후의 병원은 그 흔적도 남기지 않고 건물 자체를 철거해버렸지만 장일후가 지냈던 이 저택만큼은 철거할 수 없었다.
또각 또각
천천히 걸음을 옮겨.
삐삑
철문 앞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입력해 문을 열고 들어 간다.
끼이익 철컥.
띠리리
뒤 쪽에서 들려오는 잠금 소리를 들으며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는 짧은 돌길을 건너.
철컥.
저택 내부로 들어서는 현관문을 여는 세나.
끼익.
문이 천천히 열리며 그 내부의 모습이 보인다.
넓기는 하지만 화분이나 그림 같은 것들을 배치 해 화사한 분위기가 살아있으며 목재 가구들이 곳곳에 있어 가득 찬 느낌을 준다.
'처음 올 때만 해도 하얀색 밖에 없었는데..'
장일후에게서 인계된 재산이라고 하여 처음 저택에 왔을 때는 과연 사람이 사는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무런 가구가 없었으며 백색의 벽지와 물품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게 싫어서 전부 바꿨지만.'
이 곳에서 살 생각을 했기에 모두 리모델링하고 장일후의 흔적을 최대한 지웠다.
저벅 저벅
그리고 그토록 싫어하고 혐오했던 장일후의 저택에서 살고자 한 이유.
스윽
서고의 안에서 책장의 책 몇 권을 빼내자.
드드드...
거대한 책장이 양 옆으로 벌어지며 안 쪽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나온다.
후우우...
차가운 공기가 흐르는 집 내부에는 어울리지 않는 실험실과 같은 공간.
그 안에는 실험대와 같은 금속 테이블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 위로 연구 장비와 온갖 시약들을 보관하는 냉온고와 같은 박스들이 보인다.
'이 곳 때문에..'
이 저택을 남에게 양도하거나 판매할 수 없었다.
'..모두 의학계에 큰 도움이 될 시약들이야.'
천재인 장일후가 비밀리에 개발한 시약과 약품들이 모두 이곳에 저장되어 있다.
임산부를 강간할 때 썼던 특수한 마취제는 물론이고 여성의 신체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인체실험의 결과물 같은 약품들도 존재했기에 외부에 노출될 시 결코 처벌을 피해갈 수 없었다.
올바른 곳에 쓰일 결과물들을 변태같이..!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이곳에 있는 약들이 대부분의 여성의 신체와 관련이 있다는 점이었으니.
강력한 발정제나 미약 약품들은 물론 절대로 모유를 낼 수 없는 신체를 가진 여성에게 모유를 촉진 시키는 약이나 가슴이나 엉덩이의 비대화 혹은 처녀막을 세포 재생시킬 수 있는 약까지 있었다.
보통 사람이 보았다면 이런 변태 같은 약들을 단순히 성욕해소를 위해 개발했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장일후의 기억을 이어 받은 세나는 이 약들을 장일후가 왜 개발했는 지 알고 있었다.
'임산부의 태아에게 자신의 유전자를 덮어 씌우기 위해..'
장일후는 여성의 생식과 관련된 신체를 연구하는 일을 계속해서 해온 것이다.
삑
각 온도 유지고의 저장 기간을 조절해 시약들의 보관기간을 늘린 한세나는.
지이잉 쿵..
그대로 비밀 연구실을 나와 샤워실로 향했다.
툭...
옷들을 벗으며 알몸이 된 채 화장실 안으로 들어간다.
저벅..
"..."
거울에 비친 빳빳하게 발기된 음경과 부푼 고환의 모습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쏴아..
이내 아무렇지 않게 다시 움직여 샤워기의 물을 틀어서 몸을 씼기 시작한다.
얼굴, 머리카락, 몸 전체 그리고...
움찔.. 움찔..
잔뜩 발기된 남성기까지도.
"...읏."
전혀 손을 대고싶지 않은 증오하는 사람의 성기임에도 산부인과 간호사로서 성기의 청결을 중요시 하기에 천천히 발기 튜닝자지 역시도 씻기 시작한다.
뿌득..
고아원 시절 이미 단체로 포경을 했기에 붉은 귀두가 그대로 노출된 자지가 보인다.
불룩 불룩
그 밑으로 귀두보다 살짝 두꺼운 살로 이루어진 튜브.
물컹..
그 감촉은 부드럽지만 손에 힘을 주고 눌러도 눌리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
원래라면 실리콘 튜브를 삽입해 이런 형태가 되는 거겠지만 기생남근화해서 녹아드는 과정에서 근육으로 대체 되었다.
볼록.. 볼록.. 볼록...
그 아래로 비티탄 총알 정도의 크기에 오돌토돌한 알갱이들.
이 역시 은구슬이 아닌 신체 자체의 돌기가 되어 평상시에는 물렁하지만 발기 시 금속처럼 딱딱한 경도를 지닌 질내 자극용 성기가 되었다.
"으읏.. 읏.."
남근을 닦는 것 뿐인데도 올라오는 자위에 대한 욕구.
'자위하면.. 분명 기분 좋겠지.'
첫날의 어설펐던 자위로도 엄청난 쾌감을 느꼈다.
지금에 와선 연구 시설의 후타나리안 환자들을 사정 시키는 작업도 겸했기에 자위하는 손기술만큼은 전문가에 가까울 정도로 상승해 있었다.
"분명 기분 좋을 거야.. 하지만."
스윽..
세나는 강한 정신력으로 남근에서 손을 떼며 그 발기된 남근을 변기 쪽으로 돌렸다.
쪼르르륵 쉬이이..
"후우우.."
그리고 나오는 오줌물.
콸콸콸..!
발기를 하고 있음에도 세차게 뿜어져 나오는 오줌물은 정액이 녹아 반투명한 흰색을 띄고 있었다.
뚝.. 뚝..
"후우우..."
변기가 살짝 넘칠 정도로 오줌을 싸고 나서야 올라온 욕구가 가라앉음을 느낀 세나는.
쏴아..
다시 귀두와 요도구를 물로 닦아내며 샤워를 끝마쳤다.
스륵
넓은 흰색의 타올 하나를 걸치고 바깥으로 나와 머리를 말린 뒤.
저벅 저벅
그대로 위층의 침실로 향하는 세나.
끼익
유일하게 있는 나무문을 열자.
1층의 가득 차 있는 것과는 다른 커다란 침대 하나만 놓여 있는 침실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상한 점은 깔끔하게 펴져 있는 침대에는 베개만 있을 뿐 덮는 이불은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스윽
잠옷은 커녕 속옷도 입지 않은 채 그 침대 위에 누운 세나는.
스륵.
자신이 가져 온 하얀 타올을 우뚝 서 있는 고간 위에 얹었다.
당연히 발기되어 있었기에 그 어떤 남자의 텐트보다도 높게 서 있는 하얀 수건에 덮인 발기의 모습.
'조금 더 높아졌나..?'
잠시 그런 생각을 흘린 세나는 이내 자신의 배에 두 손을 올리며 눈을 감았다.
이것이 한세나의 평소 자는 모습이었다.
하루도 빠짐 없이 몽정을 하기에 정액으로 더러워져 옷을 입고 잘 수 없었으며 당연히 이불 역시 덮을 수 없었다.
움찔.. 움찔...
몽정을 막아줄 유일한 대책은 고간에 수건을 올려놓거나 콘돔을 끼우는 것 뿐.
허나 세나는 콘돔의 답답함 때문에 전자를 선호했다.
새근.. 새근..
그렇게 어두운 방 안 세나의 숨소리가 얕아지며.
스르륵...
잠에 빠져듬과 동시에 다른 장소에서 눈을 뜬다.
모든 것이 분홍색으로 보이며 자극적인 색상으로 가득찬 공간.
'또 왔네..'
허나 이곳의 장소는 너무나 익숙하다.
현실에서는 이미 철거해버려 없어진 장일후의 산부인과 병원 시술실이다.
꿈을 꿀 때마다 반드시 이곳 장소에서 눈을 떴으며
움찔..!
뚫려 있는 한 쪽 벽면.
질척... 질척...
임산부의 하반신만 빠져 나와 m자로 다리를 벌리고 있는 분만의자의 모습이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