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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쥬지가 되었다-65화 (65/111)

〈 65화 〉 [ 세 번째 이야기 ] 타락! 후타나리 여의사!

* * *

"내..내가 그런 협박에 굴할 것 같아요? 게다가 저 영상 조작이거나 합성한 거잖아요!?"

절대 저 영상 속 음탕하게 신음하며 정신 없이 허리를 흔드는 여자가 나 일리 없다.

그런 확신으로 장일후에게 소리쳤다.

"조작? 협박? 하핫!"

"..."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는 장일후의 모습에 최대한 불쾌한 표정을 짓고 그를 응시하자.

[ 아앙­­ 아으응..! 으읏.. 하앙.. ]

"우리 한 간호사는 저 영상 속 여자가 자신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 응?"

"당연하죠! 제가 저런..!"

난 단 한 번도 성경험이 없다. 그러니 저런 식으로 남자와 성교할 리도 없다.

너무나 간단한 이치.

"그래 내가 한 간호사 성격 상 그렇게 여기기야 하겠지. 하지만 말이야.. 저 영상 속 여자는 분명 한 간호사라고? 그저 정신을 몽롱하게 만드는 환각제 하나를 투여했을 뿐인데.. 저렇게 흐트러져선. 분명히 원래 부터 야한 여자였겠지? 한 간호사?"

"거..짓말!"

저런 변태가 하는 말이 진짜일 리 없다!

겨우 환각제 하나에 저렇게 된다고? 분명 미약이나 사람을 발정시키는 류의 약품을 투여한 게 틀림 없어. 아니면 영상 자체가 거짓이던가..!

띠리리­­!

더이상 이런 변태와 대화는 물론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는 것 자체가 싫었다.

"전화 걸었어요.. 헛된 짓 할 생각 하지 말아요..!"

혹시라도 전화가 걸리는 동안 날 덮치지는 않을까 생각해서 경찰에게 전화를 걸은 발신 표시 창을 내보였다.

"그래. 신고하도록 해. 그런데 한 간호사 그거 아나? 내가 찍은 영상에는 한 간호사의 신상도 표시되어 있어. 아아 자신의 딸이 저렇게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단 걸 알게 될 한 간호사의 부모님은 과연 뭐라고 할지.."

내가 가장 신경쓰는 미국에 있는 부모님을 거론하며 말하는 장일후 박사의 말에.

[ 서울 xx경찰서 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

"...죄송해요. 잘못 걸었어요."

[ 네? ]

뚝­­­.

나는 걸었던 신고전화를 끊고 말았다.

하지만.. 그래도...

털썩­..

[ 아앙.. 좋앗.. 기분 좋아앗­­.. 히익..! ]

"흑.. 흐윽.."

...부모님한테 저런 모습을 보일 수는 없잖아?

"나쁜.. 쓰레기 같은 자식..!"

화가 치밀어 오름에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장일후를 노려보며 욕설이나마 내뱉었다.

"아아­ 좋은 조수를 얻었어. 다른 간호사들은 머리가 텅텅 비어서 말이지. 한 간호사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니까."

...내가 내 의지로 온 게 아니라 선택 된 거라고?

"한 간호사는 대학병원과 나 장일후의 병원 사이에서 고민했겠지. 경험을 위해서는 대학 병원에 가야겠지만.. 천재로 유명한 내가 의학 공부를 봐주겠다는 사실에 혹했을 거고?"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눈빛으로 날 똑바로 쳐다보며.

"그도 그럴게.. 한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을 존경하지 않나?"

"...!"

순간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나이팅게일을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던 건 고등학생 때다.

간호대학에 가서는 남들과 어울리지 않고 공부만 했기에 사적인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저 변태 강간마가 내가 나이팅게일을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알고 있는 걸까?

"당연히 내 조수가 될 사람에 대한 조사는 기본이니까. 난 한 간호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많이 한 간호사를 알고 있어. 앞으로 내가 시킬 일들에 대해 엄청난 혐오감을 느낄 거란 사실도.. 흐흐."

두렵다. 그가 천재란 걸 알고 있기에 더욱 더 무섭고 두렵다.

저벅­ 저벅­

천천히 걸어오는 장일후.

"뒷처리 잘 해놓으라고."

툭­ 툭­

그렇게 말하며 내 어깨를 치고.

철컥­끼릭..탁!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린 순간.

털썩­!

"흐으윽.. 으윽.. 우웨엑..!"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은 나는 계속 눈물을 쏟아내며 헛구역질을 했다.

도망 칠 수 없는 이 상황이 너무나 역겹고 토악질이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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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몇 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한 간호사. 오늘은 박혜연 환자니까.. 준비 해둬."

장일후는 나를 자신의 하수인처럼 다뤘다.

찔꺽­­! 찔꺽­­!

그리고 여전히 산부인과에 찾아오는 임산부들을 강간했다.

장일후가 그저 그런 의사였다면 분명 꼬리가 잡혀 진작에 이 악독한 범행들이 발각되었을 것이다.

허나 장일후는 그저 그런 의사가 아니었다.

"한 간호사 '그거' 투약해."

장일후는 임산부를 강간하기 전 자신이 개발한 특수한 마취제를 투약하게 했다.

이 마취제는 전신 마취제의 특성을 갖고 있으면서 다른 의미로는 부분 마취제인 약이다.

상반신은 인지능력을 저하시키는 몽롱한 상태로 만들고 하반신에는 감각이 없게 한다.

만약 의학계에 제출했다면 무슨 상이든 받았을 만한 그런 약인데도 오로지 강간을 할 용도로만 사용한다는 게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어쨌든 중요한 문제는..

"투여해. 한 간호사."

장일후는 이 약을 환자에게 투여할 때 반드시 내 손으로 투여하게 했다는 부분이다.

날 범죄의 공범으로 만들고 나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할 심상이었던 것이 분명하다.

허나 난 저항할 수 없었다.

장일후에게는 내 모습이 담겨 있는 음행의 영상이 있다.

"으응... 주사 맞는 건가요? 무슨 주사예요?"

내가 든 주사기를 보며 묻는 환자에게 난.

"검사 할 때 성기나 항문 같은 민감한 부분을 자극할 수 있으니까.. 조금 더 편안하게 검진 받으시라고 놔드리는 약이에요."

웃는 얼굴로 거짓말을 했다.

이제부터 강간을 당할 환자에게 마취제를 놓고 속여버린 것이다.

내가 꿈꿔왔던 올바른 간호사의 길이나 많은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와주겠다는 신념에서 완전히 벗어난 악행...

"대체 왜! 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예요!? 차라리 성욕을 풀고 싶다면 환자가 아닌 연애를 하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유흥업소의 창녀라도..!"

그 죄악감이 쌓여 장일후에게 따져 물었을 때.

"아니지. 임산부라서 각별한 거야."

"그게 무슨..헛소리예요!?"

"내가 꿈꾸는 게 뭔지 아나? 한 간호사."

변태의 꿈 따윈 관심도 없다.

"최대한 많은 태아에게 내 유전자를 심는 거다. 감응유전이라고.. 이미 몇 번이나 여러 수컷에게 정액을 받은 자궁이 나중에 다른 씨를 받아 임신하더라도 먼저 자궁에 기록된 유전자가 아기한테 심어지는 거. 알고 있지?"

"그건.. 전부 낭설이예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다른 동물들에게선 분명 나타나는 부분이야. 어쨌든 난 그걸 인간에게도 적용 시켜서 임신 뒤에도 자궁에 정액을 사정하면 그 유전자가 덧씌워지는 실험을 하고 있어."

"왜..왜 그런짓을?!"

남이 임신한 태아에 자신의 유전자를 덧씌우는 탁란과도 같은 행위에 경악하며 묻자.

"깨달았기 때문이야. 수컷에게 있어 가장 큰 쾌락이 뭔가? 그건 당연히 자신의 유전자를 대량으로 남기는 것이지. 물론 그냥 대리모를 사거나 창녀에게 돈을 주고 애를 낳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 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 그러니 정상적인 가정에서 태어날 태아에게 나의 유전자를 심는다! 조금은 윤리에서 벗어난 일이지만 내 유전자를 받은 태아가 잘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수단이지."

뒷처리도 깔끔하고.. 마지막으로 그 말을 남기며 장일후는 다시 마취된 산모를 강간하기 위해 바지를 내렸다.

찔꺽­­! 찔꺽­­!

그런 성교의 모습을 보며 깨달았다.

장일후는 천재이면서 미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가만히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라고..

"한 간호사. 약 준비해."

어느 때와 같이 장일후의 지시로 마취약을 준비한다.

단 이번에는 농도를 줄여 약효가 적게 만들었다.

강간 도중 산모가 일어나고 그로 인해 장일후가 하는 행위가 세상에 알려지도록.

"여기 있어요. 선생님."

장일후에게 시약이 담긴 작은 병을 넘겼다.

항상 장일후는 주사는 내가 맞추게 하면서도 주사에 시약을 넣을 때는 자신의 손으로 하는 경향이 있었다.

두근­ 두근­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허나 그저 농도를 줄인 것이라면 장일후가 눈치 챌 가능성은 없..

"흠."

약이 든 병을 눈 앞으로 가까이하다가.

스륵­

살짝 기울이며 흔드는 장일후.

"다시 가져와."

그리고 내가 건넨 농도를 낮춘 시약을 내민다.

"무슨.. 문제 있나요?"

심장이 미친듯이 쿵쾅거리면서도 되묻자.

"다시 가져오래도?"

장일후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으며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내가 건넨 시약병을 던졌다.

그리고 그걸 받아든 나는 다시 약품류를 보관하는 방에 들어가서.

..분명 다른 이유에서 그랬을 거야.

또다시 약의 농도를 낮추고 장일후에게 가져갔다.

"여기 있어요. 선생님."

스윽.

그리고 그걸 받아든 장일후는.

"한 간호사. 내가 이 시약을 개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제약 실험을 행했을 거라 생각하나?"

"네..?"

"괜한 짓 하지말고 약 농도 맞춰서 제대로 타오게. 무게도 느낌도 다르단 말이지."

"...!"

인간 같지도 않은 예민함으로 내가 농도를 낮췄다는 걸 알아냈다.

그 때 이후로 장일후에게 대항해야겠다는 생각이 흐려졌고 장일후라는 사람에 대한 공포심은 더욱 더 커져 가기만 했다.

[ 한 간호사. 오늘은 한 간호사네 집에 좀 가야겠어. ]

그러던 어느날 장일후가 나 혼자 사는 집에 찾아오겠다는 말을 건넸다.

당연히 절대로. 죽어도. 싫다는 감정이 떠올랐다.

여태까지 장일후는 임산부와만 성행위를 나눴고 나에게는 손을 대지 않았지만 영상 속에서 나는 장일후로 추정되는 남자와 성행위를 하고 있었다.

즉 집에 단둘이 남게되면 장일후에게 강간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다.

"알겠.. 습니다."

허나 나에게는 거부권이 없었다.

영상도 영상이었지만 이미 몇 번이나 장일후에게 대항하려고 하다가 실패한 뒤여서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져 있었다.

"여기가 한 간호사의 집이군."

그렇게 장일후가 내 유일한 안식처였던 집 안으로 들어왔다.

끼익­ 탁. 끼익­ 탁.

마치 자신의 집이라도 되는 것처럼 방 곳곳을 뒤져보는 장일후.

주방에 혼자 남아있던 나는..

"..."

고개를 돌리다가 식칼을 발견했다.

..악마 같은 인간. 내 손을 더럽히더라도 처리해야만 해.

누군가 계속해서 그런 말을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장일후가 들어간 방 문은 안 쪽에서 열린다.

그 벽 옆에 숨어있다가 장일후가 나올 때 등을 찌른다면 아무리 남자와 여자의 근력차이라도 장일후를 죽일 수 있을 지 모른다.

"내가.. 내가 해야만 해.. 그게 죄를 씻을 수 있는 길이야."

계속 중얼거리며 덜덜 떨리는 손으로 식칼의 손잡이를 잡아들었다.

쏴아­­­

칼을 잡아 들자마자 방금 전까지 떨렸던 감각이 지워지며 할 수 있다는 상쾌함마저 들었다.

저벅­ 저벅­

그리고 장일후가 들어간 닫힌 문의 벽 옆에서 식칼을 들고 서 있었고.

끼익­­..

저벅­ 저벅­­

문이 열리며 걸어 나온 장일후의 등... 그 중에서도 해부학에서 봤던 심장과 가까운 위치를 보자마자.

"죽어어어­­!!!"

홰액­­!!

그대로 악귀처럼 소리치며 장일후의 등을 향해 칼 끝을 내질렀다.

투욱­­!

..찔렀..어?

옷이나 사람의 피륙을 뚫었을 때가 아닌 뭉툭한 무언가를 찌른 것 같은 감각.

채챙­..!

"어..어어?!"

장일후가 뒤도는 모습에 나는 들고 있던 식칼마저 떨어트리며 '어떻게?'라는 단어를 입 안에서 중얼거렸다.

"으음.. 방검복을 입어도 조금은 욱씬거리는군."

방.. 방검복?!

내가 놀라 쳐다보자.

"왠지 우리 한 간호사라면 날 어떻게든 해하려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는데. 역시나군."

"아아.."

다 읽히고 있어. 이 사람은.. 내 행동을 전부..!

털썩­..!

도망칠 수 없다. 이 악마에게서 도망칠 수 없어. 난 영원히..

"혹시라도 자살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아. 곳곳에 내 '눈'을 설치해뒀으니까. 알겠지? 한 간호사."

"..."

엎드려서 덜덜 떨고 있는 나를 내버려 둔 채 장일후는 특유의 웃음소리를 남기고­

띠리리­­ 철컥.

우리 집을 나섰다.

그 날 이후로 난 완전히 포기했다.

"도와줘.. 누가 도와줘.."

장일후의 눈.. cctv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집에서조차 편히 쉬거나 잠에 들지 못했다.

"한쌤 요즘 괜찮아요? 얼굴 안색이 안 좋아 보여.."

그렇다보니 내 꼴이 말이 아니게 되었는 지 나를 싫어하고 아는 척을 하지 않던 병원의 간호사들마저 내게 다가와 괜찮냐고 물었다.

그 말에 '괜찮다'라고 대답하고 화장실을 가보니.

"...나?"

거울에 비친 초췌한 여자의 얼굴.

볼살이 메마르고 눈가에 음영이 진 채 눈동자에는 전혀 생기가 돌지 않는 내 모습이 보였다.

마치 죽어가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 난 죄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악마에게 동조 해 피해자들을 늘려가며 죄를..

"오늘은 몇 가지 실험을 좀 해볼 생각이야. 한 간호사도 남아서 야근하도록 해. 도움이 필요할 지도 모르니까."

허나 난 이 악마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게 장일후의 지시로 혼자 시술실 바깥 방에 남아 대기하고 있을 때.

우당탕­­...쿵..!

장일후가 있는 시술실 안 쪽에서 무언가 무너지는 소음이 들려왔다.

..대체 무슨 일일까? 혹시 장일후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그 무슨 일 마저도 예상해서 피할 것 같은 사람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술실의 문 쪽으로 다가갔다.

똑. 똑. 똑.

"원장님..? 장일후 원장님?"

조심스레 노크하며 그 이름을 불러봤지만.

...

전혀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끼익­­­

"들어갈게요.."

결국 문을 열고 안 쪽으로 들어가자.

차가운 금속 덩어리를 깎아만든 것 같은 시술실의 내부와 온갖 장비들이 보이고.

"..원장님?"

약품류들이 진열되어 있는 수술대 아래로 푹 꺼진 장일후의 하얀 의사가운이 보였다.

마치 사람만 사라진 것 같은 기묘한 모습.

허나 이 시술실에서 나오는 문은 방금 내가 있었던 바깥 대기방으로 연결된 문 말고는 없다.

..혹시 이상한 실험을 하다가 사라져버린 걸까? 그거라면 좋을 텐데.

저벅. 저벅.

그렇게 생각하며 푹 꺼진 의사가운 쪽으로 다가갔고.

부스럭..

..뭔가 있어?

부스럭­­ 부스럭­­!

갑자기 옷가지들 사이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처럼­

불쑥­­!

"...꺅?!"

고개를 치켜드는 아이보리빛 살색의 무언가.

꾸물­­ 꾸물­­

두개의 둥근 공 같은 살덩어리를 하체처럼 움직이며 꼿꼿하게 선 중앙의 막대 부분을 내민다.

...저거 꼭 생긴게..

장일후의 튜닝된 남성기처럼 생겼다?

그런 감상을 떠올린 순간.

찌익­­­!!!

귀두 부분의 끝에서 내 쪽을 향해 무언가 누런 액체를 쏘아올렸고.

찰팍­­!!

"흐꺅?!"

피할 틈도 없이 물총처럼 날아온 액체가 내 얼굴을 덮었다.

지이잉­­..

"...!"

그 순간 징이 울리는 것 같은 이명과 함께 전혀 움직여지지 않는 내 몸.

물컹­­ 물컹­­

그런 나를 향해 장일후의 성기와도 같은 괴생물체가 고환을 움직이며 다가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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